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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은행 대출 상품, 직업별로 다양해졌다

과거 '의사' '공무원' 등 특정 직군 전체를 대상으로 하던 은행 대출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출가능액은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높지만, 서비스 대상이 공인중계사에서 건설노동자에 이르는 등 다양해졌다./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소수 전문직 대출이 많았던 은행권이 대상 직업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3개월 동안 은행들이 내놓은 대출 서비스 대상은 의사·약사·공무원·철도원·공인중계사·어린이집 원장·건설노동자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직업에 따라 최대 4억8000만원까지 대출해 줬다. 대출한도는 의사(4억8000만원), 약사(2억원), 간호사·철도원(1억5000만원), 신입사원(1억원), 공인중개사(4000만원), 어린이집 원장(1000만원) 순으로 많았다.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대출가능액이 많았다.

◆ KEB하나, 의료·철도·신입사원 우대

가장 많은 상품을 낸 곳은 월별 시즌 마케팅을 펴고 있는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의료인에게 신용대출을 판매했다. 대출 대상자는 KEB하나은행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개업의사와 전임의, 레지던트 등 의료인과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 임직원이다. 대출한도는 의료인의 경우 최대 4억8000만원,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 및 임직원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적용해줬다. 출시 당시 금리는 최저 연 2.89%였다.

지난달 12일에는 '약사전용 신용대출'도 내놨다. 대출 대상은 개업·고용약사와 약사 최종합격자다. 최대 대출액은 개업약사와 고용약사, 약사 합격자 순으로 각각 2억원, 1억원, 50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최저 연 3.015%까지 우대한다. 조건은 KEB하나은행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다.

지난 1일에는 오는 18일 철도의 날을 앞두고 '행복 레일론'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에서 지정한 철도공사 또는 유관기관 임직원이 대상이다. 해당 기관 최종합격자와 신입사원도 포함된다. 판매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대출한도는 연소득 금액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까지다. 자금 계획에 따라 일시상환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대출로 운용할 수 있다. 대출기간 연장은 최장 10년까지 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최저 2.36%(일시상환대출)이다.

공무원·기업 최종 합격자,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하나은행은 공무원 합격자와 일반기업 신입사원, 은행 지정기업 최종합격자, 전문직 합격자에게 입사예정 회사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여기서 전문직은 의사·변호사·기술사·도선사·변리사 등이다.

합격일로부터 1년 이내의 공무원 합격자는 '행복 투게더 프리미엄 주거래 우대론'을 신청할 수 있다. 신분증과 합격사실증명서를 들고 KEB하나은행에 가면 된다. 지점에서 해당기관과 유선확인을 마치고 본인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일반기업 신입사원은 '직장인 주거래 우대론', 전문직 합격자는 '닥터클럽대출'이나 '하나프로페셔널론'등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에 신용대출이 없다면 거래실적에 따라 3%대 초반의 저렴한 특판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공략

다른 은행도 다양한 직업을 대상으로 대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 대상으로 'KB메디칼론'을 지난 7월 출시했다.

요양기관은 공단으로부터 받는 건강보험 급여비 내에서 매출액의 2분의 1 한도로 신용등급과 거래실적에 따라 연 2.37%~3.67%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자동대출(마이너스대출 형태)방식으로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다.

일시자금이 필요한 사업자용 상품도 있다. BNK경남은행은 공인중개사와 어린이집 운영자 대출상품을 지난 6월 출시했다. '공인중개사 우대 대출'은 본인 명의 개업자가 신용등급과 업력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개업 예정이어도 된다. 자가사업장이고 BNK경남은행이 지정한 유망 중개업소인 경우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 일시상환식과 5년 이내 할부상환식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3.50% 수준이다.

울산광역시 소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愛(애)대출'도 있다. 영유아보육법에 의거 영유아 수 5인 이상인 가정·민간 어린이집 대표자가 신청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1~7등급에 해당하면 된다. 대출한도는 1000만원 이내다. 대출기간 선택 방법은 공인중개사 우대 대출과 똑같다. 대출금리는 각종 감면 혜택을 적용 받을 경우 최저 연 3.26%까지 내려간다.

◆ 건설근로자에게 혜택 주는 은행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근로자 전용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지난달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손잡고 'JB체인지업론'을 선보였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한 건설근로자가 무서류·무방문으로 6~12% 초반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품은 건설근로자공제회 회원 가운데 퇴직금 적립일수가 252일이 넘고, 최근 3개월 내 퇴직금 적립일수가 10일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대환 가능 계좌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비은행업권의 신용대출, 대출신청일 현재 6개월 경과된 계좌, 6개월간 연체 경험이 없는 계좌이다.

대출 기간은 3개월에서 36개월 미만이다. 금리는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6.55%부터 적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전북은행이 타 금융기관으로 직접 대출금을 상환한다.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전북은행 뉴스마트뱅킹 앱을 내려받아 개인뱅킹에서 JB체인지업론을 누르면 된다.

은행에선 대출 대상이 다양해진 이유로 '집중'을 이야기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전엔 의사와 공무원 처럼 범위를 넓게 잡았다"며 "올해부터 포커싱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판매 실적이 괜찮아 영업점에서 분위기가 좋다"며 "차츰 전문업종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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