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신선 과일·채소도 온라인 구매… 30대는 '배송 시간', 40대 이상은 '안전성' 중요시
도시소비자 대상 시선 농산물 온라인 구매 현황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이미지=농진청 제공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신선 과일과 채소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구매시 중요시하는 부분은 차이가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도시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신선 농산물 온라인 구매 현황과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 신선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90.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신선 농산물 온라인 구매 관련 지출이 '약간 증가' 또는 '매우 증가'했다는 응답은 61.7%에 달했고, '변합없다'는 응답은 24.3%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밍몰은 오픈마켓과 소셜 커머스였는데, 연령별 차이가 있었다. 50대 이상 소비자는 쿠팡, 위메프, 티몬,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SSG, 롯데닷컴, 현대H몰,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라인 종합 쇼핑몰 및 대형마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구매 빈도는 과일류와 채소류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곡류와 특용 작물류는 월 단위로 구매가 이뤄졌다. 과일류를 '주 1회 이상' 및 '2주 1회' 구매한다는 비율은 38.8%, 채소류는 41.8%로 나타났고, 곡류와 특용 작물류는 '월 1회 이상'이 각각 83.1%, 62.3%였다. 온라인으로 신선 농산물을 구매할 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조사항목: 맛, 신선도, 안전성, 가격, 포장, 정보 제공, 판매자 신뢰도, 판매자 상호작용, 배송 시간)에 대해서, 30대 이하는 '배송시간'을, 40~60대는 '안전성'을 많이 꼽았다.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항목은 30대의 경우 '신선도', '맛', '가격'으로 나타났고, 40~60대의 경우는 '판매자 신뢰도'라고 답했다.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배송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4.04점), 고객지원 만족도(3.69점)는 낮았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이번 조사는 도시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평가해 온라인 시장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으로 신선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는 제품의 안전성, 신선도, 맛 등 제품 품질 관리는 물론, 소비자를 위한 가격 혜택, 정확한 정보 제공, 신뢰도 관리 같은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구매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농업인을 위한 온라인 판매 제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