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1억1753만명 '역대 최고'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1억1735만명으로 역대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국제선에서 LCC 분담률이 30%선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이 전년 대비 11.7% 증가(국내선은 2.5% 감소)했으며, 항공화물도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항공여객은 지난 2014년 8143만명에서 2015년 8941만명, 2016년 1만391만명, 2017년 1억936만명, 지난해 1억1753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 단체여행 일부 허용에 따른 여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확대 및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859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5.6%), 유럽(12.9%), 일본(12.1%), 동남아(12%) 등의 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노선 여객은 1611만명으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전인 2016년(1986만명)보다는 18.9% 줄어들었으나, 2017년과 비교하면 15.6% 증가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39.3%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29.2%는 LCC가, 나머지 31.5%는 외국 항공사가 수송했다. LCC 분담률은 2014년 11.5%, 2015년 14.6%, 2016년 19.6%, 2017년 26.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30% 돌파가 확실시된다. 공항별로는 중국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 여파에 따라 인천(10.1%), 김해(12.1%), 김포(6.4%), 제주(48.6%), 대구(36.6%), 청주(71%), 무안(107.5%), 양양(137.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감편(-1.1%)에 따른 공급석 감소(-1.3%), 내외국인 제주여행 실적하락 및 내륙노선 여객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3160만명을 기록,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309만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1851만 명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해서 58.6%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444만 톤)은 중국·일본·기타지역 등의 물동량 증가(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및 여객 증가로 인한 수하물 증가에 따라 2.8%(국제화물 3.4%↑) 증가하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국토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급등락, 사드 제재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의 해외노선 확대, LCC의 항공노선 다변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소비패턴 변화 및 혼자여행족 증가, LCC의 중거리노선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을 통해 올해 항공여객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