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금융산업] NH농협금융, '송금·페이' 시장 맹추격
모바일뱅크 '올원뱅크' 내 다양한 결제·송금 서비스 '눈길'…P2P금융 등과 제휴, 서비스 확대 "올원뱅크(All one bank)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금융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항마로 키워나갈 것이다."(2016년 8월 8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의 '올원뱅크' 선포식 인사말 중) NH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인 '올원뱅크'를 통해 송금·페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더치페이·회비 관리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시니어 전용 서비스로 중장년층의 편의를 높이는 등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원뱅크'로 페이·송금시장 본격 나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를 출범해 간편송금·더치페이·그룹송금·중금리대출·여행자보험·모금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원뱅크는 은행권 최초의 금융지주공동 모바일플랫폼으로, 출시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2일 기준 가입자 수 31만6622명을 기록했다. 올원뱅크 가입자 중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실이용 고객 비중도 86%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결제·송금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원뱅크는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할 수 있는 바바라퍼블리카의 '토스(TOSS) 간편송금' 서비스와 KG모빌리언스와의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바코드결제)도 제공 중하고 있다. 더치페이 서비스도 인기다. 지난달 22일 기준 더치페이 이용금액은 2300만원 수준으로, 지난 9월 28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 관련법)이 발효되면서 더치페이를 비롯한 간편송금 이용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여러 명에게 송금하는 '그룹 송금' 기능과 경조금 송금 기능도 이용률이 높고,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기부·모금·동호회 관리 서비스인 '더불어', '모아' 등의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을 고려해 시니어 전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올원뱅크에 돋보기 기능을 적용한 '큰글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간편송금, 경조금 보내기, 경조사 초대장 및 감사장 보내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뱅킹시스템과 서버를 분리 운영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수시로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화했다. 오는 12월엔 지방세 스마트고지·납부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의 수납·고지시스템을 연계하는 '공공핀테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금리대출 확대 위해 'P2P금융'과 맞손 NH농협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를 비롯해 핀테크 서비스 강화를 위해 P2P금융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P2P금융 플랫폼 30CUT(써티컷)과 핀테크 활용 중금리 대출 상품 'NH-30CUT론'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NH-30CUT론은 기관투자자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카드론 대환대출 상품으로, 금융당국과의 조율을 거친 후 연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NH-30CUT론이 실행되면 농협은행이 바로 카드사로 대출금을 상환하며 고객은 농협은행에 30% 낮은 이자로 카드부채를 상환하게 되는 구조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P2P금융 업체 미드레이트를 최초의 멘토링 기업으로 선정, 지난달부터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입주하게 했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연구개발·자금지원 뿐 아니라 마케팅·홍보·특허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NH농협금융과 핀테크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주재승 부장은 "앞으로도 큰글송금 서비스, 공공핀테크 구축을 통한 스마트고지·납부, 하나로마트와 a마켓 연계 등 농협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타행과 차별화된 모바일뱅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