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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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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19~20일 원효 탄신 1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국대, 19~20일 원효 탄신 1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국대 인문한국(HK)연구단(단장 김종욱)이 오는 19~20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역사문화기념관 국제학술회의장에서 원효 탄신 1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중국·일본에서 열리는 릴레이 학술행사의 일환이다. 지난 3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중국에서 인민대 및 민족대 공동주최 '원효와 동아시아불교'를 주제로 첫 번째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번째 행사로서 동국대 HK연구단 주최로 개최된다. '21세기 원효학의 의미와 전망, 원효 찬술문헌의 계보학적 성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 학자 15명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양 일간의 행사 진행을 통해 원효 문헌과 사상이 불교의 동아시아적 전개에 미친 영향과 21세기에 지니는 의미 등을 논의한다. 원효의 재발견과 세계화를 위해 HK연구단이 준비한 이번 릴레이 학술대회는 화쟁을 비롯한 원효 사상의 국내외적 선양을 도모하고 통일시대의 준비와 한국의 고전 및 사유전통의 한류 확산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서 시대적 의미가 있다. 김종욱 동국대 HK연구단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원효의 문헌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사상적 계보를 동아시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규명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술대회와 큰 차별성을 가진다. 한 사람의 사상은 시기와 대상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에도 그동안은 원효 사상의 개요와 통일성에만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총론은 있었지만 각론이 없었고, 그 토대가 되는 문헌학적 검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원효의 문헌과 개별 사상을 계보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바탕 위에서 사상사적, 현대적 의미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 번째 학술대회는 오는 6월 24일부터 '원효와 신라사본'을 주제로 일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7-05-15 15:24:4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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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유자은 이사장 취임 "선진명문 발돋움"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 취임 "선진명문 발돋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새 이사장으로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장손녀인 유자은 이사장이 15일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학원창립 86주년·개교 71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렸다. 유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건국대 법인은 지난 2000년대 이후 스타시티 개발과 병원신축, 대학 캠퍼스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획기적 대학발전을 이루고 지역사회를 바꿔놓는 사학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며 "대내적으로 높아진 인적·물적 역량과 대외적으로 크게 향상된 학교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실질적이고 질 높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내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된 복지문화 국가 건설을 소망했던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숭고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고 역사발전을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명실상부한 민족사학으로 빛나는 성취를 이룩한 건국학원을 선진명문으로 발돋움하도록 하는 역사적·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이사장은 ▲대학을 비롯한 법인 산하 기관의 내실화 ▲철저한 자율 책임 경영제 확대 ▲화합과 단합의 풍토 조성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정착 등 4가지 법인 운영 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다수의 우수한 논문, 저서, 수상경력을 보유한 교수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은 상경대학 경제학과 김원중 교수, KU융합과학기술원 미래에너지공학과 전용석 교수, KU융합과학기술원 특성화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 정선호 교수, 의료생명대학 간호학과 윤은자 교수,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정석원 교수가 수상했다. 연구수주액이 많고 기술이전실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수여하는 연구공로상에는 문과대학 철학과 김성민 교수, 상허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과 이상락 교수, 의과대학 의학과 김보경 교수가 선정됐다. 탁월한 열정과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학업지도와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교수에게 수여하는 교육상에서는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허정 교수가 선정됐다. 건국 목련상 봉사부문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한걸 학생,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이경구 학생,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이경목 학생, 글로컬캠퍼스 공공인재대학 사회복지학과 장현지 학생, 글로컬캠퍼스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장수형 학생이 수상했다. 한결 학생은 푸른 꿈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왔으며, 이경구 학생은 주3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와 직업, 학습지도 등을 멘토링 해왔다. 이경목 학생은 캄보디아 해외 건축봉사, 필리핀 지역사회 봉사활동,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나눔지기 멘토봉사 등 국내외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선행부문에는 글로컬캠퍼스 의생명화학과 김민섭, 황채영 학생과 글로컬캠퍼스 공공인재대학 사회복지학전공 서혜미 학생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송희영 · 민상기 총장 등 전·현직 건국대 총장과 맹원재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 교수와 재학생, 법인 산하기관 임직원과 내외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7-05-15 15:10:0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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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거리' 등 서울 13곳 침체된 대학가, 대학이 직접 살린다

'녹두거리' 등 서울 13곳 침체된 대학가, 대학이 직접 살린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울대 인근 녹두거리는 심야까지 학생들과 고시생들로 인해 불야성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사법시험 제도의 변화로 고시생들이 떠나기 시작하며 침체되기 시작, 언제부턴가 과거의 활기찬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대는 지난해말 '서울대 스타트업캠퍼스, 녹두.zip'을 조성해 녹두거리를 살리겠다며 서울시의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응모했다. 반 년이 지난 5월 15일 서울시는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알렸다. 이날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시작되는 캠퍼스타운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서울 시내 13개 대학가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대학가마다 다른 특성을 감안해 사업의 형태는 다르다. 서울대의 '녹두.zip'은 상권활성화 사업에 속한다. 경희대의 '회기동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동양미래대의 'Re.Start.Guro', 인덕대의 '청년창업거리 1·7·3 프로젝트' 등도 마찬가지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까닭에 가장 많은 것은 창업육성 사업이다. 광운대, 동국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홍익대는 학교마다의 강점을 살려 인근 대학가를 창업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광운대의 경우 IT, 동국대의 영상·한류, 홍익대의 디자인과 같은 식이다. 서울여자간호대는 대학지역상생 사업으로 '지역밀착형 웰에이징 프로젝트'를, KC대는 '창의인재육성 사업'을 벌인다. 한성대는 청년예술인에게 주거를 지원하는 주거안정 사업을 벌인다. 1단계 사업은 '프로그램형'으로 불린다. 대학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되 자치구가 돕고, 서울시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서 붙인 이름이다. 서울시는 1단계 13곳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서울 52개 전 대학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1단계 사업에는 대학당 최대 3년간 6억~3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만 대학별로 1억~4억 원, 총 36억원을 지원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각 대학에서 사업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학이 캠퍼스 담장을 넘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5-15 14:53: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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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 공연까지'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행사 풍성

'전시부터 공연까지'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행사 풍성 이화여자대학교가 창립 131주년을 맞아 올 한 해 전시, 공연, 특강,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공연의 경우 2015년 설립된 교양교육 전담기관인 호크마교양대학이 '2017 이화 커뮤니타스 연극제'를 연다. 지난 2일에 이어 16일, 22일, 23일에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3일 음악연구소는 '바비아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라는 이름으로 음악회를 연 바 있다. 또한 18일에는 '시인 김소연과 함께하는 2017 북콘서트'가 열리고, 22~30일에는 '이화인이 도서관에서 만난 국내작가 30인'이 열린다. 지난 3년간 재학생이 많이 대출한 조정래, 김영하 등 국내 작가 30인의 작품 전시와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23~28일에는 조형예술대학 각 전공 학생들의 땀과 열정으로 빚어낸 '메이데이 작품전'과 디자인학부 통합의 의미를 담은 '경계허물기(Blurring boundaries)' 기획전시가 열린다. 이화역사관은 '아날로그 시대의 이화인들-1960년대,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이름으로 29일부터 기획전을 연다. 연말인 12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화여대 박물관은 지난 2월 24일부터 '근대 유물 기증전'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명성황후의 친필 한글편지와 1929년 이화여전 당시 교사로 재직한 선교사의 친필편지 등이 12월 30일까지 전시된다. 학술대회로는 오는 26일 '보구여관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과 '엠마 렉처(Emma Lecture) 2017' 행사가 열린다. 한편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2017-05-15 14:53:1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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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차성수 금천구청장 "주민에게 권한 주니 마을민주주의 열려"

[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차성수 금천구청장 "주민에게 권한 주니 마을민주주의 열려" "주민들에게 권한과 예산을 줬더니 마을민주주의가 열렸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여름 금천구의 독산4동 골목에는 동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골목길 물놀이장이 등장했다. 동네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화한 결과물이다. 이 동네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새로 이사 온 주민을 초대하는 환영밥상, 양심주차를 유도하는 스티커, 쌀을 담아놓으면 어려운 이웃 누구든 가져가는 쌀뒤주 등 동네의 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꾸려낸 것들이 많다. 차 구청장이 말하는 마을민주주의란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금천구의 마을민주주의는 독산2동에서는 '골목길 냉장고'(남는 식재료를 1인가구끼리 나누는 사업)로, 시흥1동에서는 퇴근길 공원에서 울리는 음악소리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교육 분야에서도 마을공동체가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금천구가 추구하는 마을민주주의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동 주민에게 권한과 예산을 지원했더니 재미나는 동네사업으로 의미있는 '마을민주주의' 원년을 열 수 있었다. 올해는 마을민주주의의 틀을 잡고 주민들에게 권한과 예산을 내려보내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동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골목길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까' 또는 '더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등의 문제를 지금까지는 구청에서 끌고 왔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동에서 결정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 첫 시작이 마을총회와 동 특성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총회는 동주민센터와 주민들의 모임인 주민 네트워크가 함께 기획한 우리동네 맞춤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다. 마을총회에서 주민이 마을의제와 해결방안을 스스로 결정한 59개의 동네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열였다. 마을총회에서 모아진 주민들의 제안은 동 특성화 사업 예산으로 2억5000만 원의 구비를 10개 동에 각각 2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 단위 자치를 실현할 마을의 모임 단체 공동체들에게 실질적인 결정권한을 이양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마을단위에서 정책결정권과 재정운영권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진행하는 과정이 이어진다면 진정한 마을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다." -올해 3기 연속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됐는데? "지금까지 교육의 목적이 '성공하기'였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진로 찾기'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천혁신교육지구는 학생들의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마을공동체의 회복, 마을민주주의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과거 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시절 학교운동회는 온 동네 축제였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지만 그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금천구는 교육주체이자 마을의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 그리고 마을주민이 금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더 이상 지역사회에서 분리된 섬이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품고 있는 따뜻한 쉼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 혁신교육지구를 통해 비록 금천에 근무하는 선생님이 금천구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금천을 이해하고 지역주민과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졌다. 금천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마을교사가 되어 정규수업시간에 아이들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청소년의회를 만들고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교육문제를 함께 모여 고민하는 동안 마을공동체가 복원되고, 참여와 협력을 통해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는 강화되리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금천혁신교육지구는 참여민주주의의 단초라고 생각한다." -금천구의 보린주택이 서울시 전체로 확산된다고 들었다. "금천구에는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이 500명이 넘어 이분들의 건강관리와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이 절실했다. 그래서 2013년 9월 서울시가 주최한 자치구 지역현안 토론회에서 홀몸어르신 공공원룸주택 사업을 제안했다. 시범사업으로 건설사에서 홀몸어르신 맞춤형으로 원룸주택을 건축, SH공사에서 매입하는 매임입대 방식으로 진행했고, 구에서 위탁한 지역자활센터의 해피하우스 사업단이 상주하면서 주택을 관리한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노인복지정책으로 이를 채택, 2018년까지 1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보린주택은 현재 1호점~4호점을 지어 지하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주거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공용공간(돌봄, 공동취사)과 홀몸어르신 간 노노(老老)케어로 고독사 방지와 지역사회 사랑방 역할을 하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었다. 구에서는 다양한 계층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공공원룸 주택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홀몸어르신 보린주택뿐만 아니라 G밸리 종사자를 위한 창업·주거공간인 도전숙, 상대적으로 소외된 20~30대 젊은층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신혼부부 주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산동 소재 800여 평(9개동 108세대) 규모에 홀몸어르신, 신혼부부, 여성안심, 예술인,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계층의 문화가 소셜믹스를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과 신개념 주거공간을 확대 추진하는데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천구의 숙원사업이 있다면? "공군부대 이전과 대형종합병원의 유치, 두 가지다. 공군부대는 북측의 가산디지털단지와 남측의 금천구심 지역을 차단하여 균형적인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우리구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민관군과 정치권이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할 중장기적 사업이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의 실현성 제고를 위해 2015년 10월 5일 개발사업 경험이 많은 SH공사와 '공군부대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작년부터 국방부 및 SH공사와 공군부대 이전 후 개발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토대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군부대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와 연계하여 서울시 차원의 창조경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재창조하여, 금천구의 지역정체성을 제고하고 도시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연구개발시설을 밀집시키거나 산학단지를 조성하는 수준이 아닌 IT·소프트웨어 등 첨단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곳으로, 창조적이고 열정 있는 청년들의 도전의 장소로 만들겠다. 앞으로 국방부, 서울시, SH공사를 비롯, 민·관·군·정치권이 협력해 지역경제 성장의 거점을 마련하고, 금천구뿐만 아니라 타 지역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형종합병원 유치는 2015년 2월 대한전선 부지에 건립하도록 도시계획 결정, 수도권과 전국 대형병원을 상대로 대형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병원들의 경영난과 높은 부지가격이 병원설립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당장의 여건이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 지속적인 유치노력을 통해 금천구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05-15 12:39:2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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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종점탐방] (16) 일산·김포를 강남과 연결시키는 9호선 개화역

[지하철 종점탐방] (16) 일산·김포를 강남과 연결시키는 9호선 개화역 한강 수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던 조선시대, 한강을 끼고 있는 고양과 김포는 교통의 요지였다. 고양 쪽 한강변의 행주나루나 김포 쪽 조강포 등 여러 나루들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물자를 가득 싣고 한양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물때를 기다리던 나룻배들이 북적댔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육상 교통이 발달하면서 김포와 고양은 왕래가 불편한 외진 곳이 되고 말았다. 서울 지하철의 확장은 이같은 상황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 중심에 9호선의 종점인 개화역이 자리하고 있다. 개화역을 마주보고 있는 개화산 앞으로는 개화동로가 지난다. 서울에서 뻗어나온 도로는 직진하면 김포아라대교를 지나 김포 한강신도시로 이어지고, 개화산을 돌아 행주대교를 지나면 일산 신도시 등 고양시 각지로 이어진다. 이같은 교통요지에 들어선 개화역은 개화 광역환승센터를 갖추고 있어 김포나 고양 등을 서울의 강남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개화 광역환승센터는 구파발 광역환승센터와 천왕역 광역환승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서울의 광역환승센터다. 이 곳에는 여러 교통수단을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도록 환승주차장,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차고지, 택시정류장, 자가용 배웅정류장 등이 일체화돼 있다. 모두 서울과 김포·고양 간 환승을 위한 시설이다. 이로 인해 자연에 둘러싸여 한적할 법한 종점에는 여느 지하철 역사마냥 오가는 이용객들로 붐빈다. 고양에는 9호선 이외에도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까닭에 개화역의 환승 역할은 특히 김포와 서울 간에 두드러진다. 최근 김포의 인구학적 변화는 이를 방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김포의 인구는 최근 7년 사이 14만 명이 증가해 올해 초 37만 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 화성시 다음 가는 인구 증가다. 일단 한강신도시에서 버스로 개화역에 도착하면, 9호선을 타고 40여 분이면 강남에 닿을 수 있다. 내년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김포 걸포북변역(예정)에서 여의도까지 총 20분, 강남까지 총 40분 이내 거리가 된다. 이로 인해 향후 김포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7-05-14 16:26: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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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지금 랜섬웨어 주의보…"몸값 2만 달러까지 올랐다"

지구촌은 지금 랜섬웨어 주의보…"몸값 2만 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 전세계가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 공격에 당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피해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랜섬웨어 2차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은 익명을 요구한 어느 영국 청년의 활약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진정 국면을 맞이했다. 온라인 보안회사에 근무하는 이 청년은 우연히 랜섬웨어 확산을 막는 '킬 스위치' 역할의 도메인을 10.69 달러(약 1만2000원) 가량에 사들여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공격집단이 코드를 바꿔 다시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2차공격을 경고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 이번 공격의 경우 비트코인으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번 해킹 사태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공격집단이 요구하는 액수가 300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올랐다"고 전했다. 일단 공격을 당하면 현재로선 자료를 복구하기 위해서 대가를 지불하는 수밖에 없다. 2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돈을 지불해도 자료를 복구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공격을 당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서는 우선 컴퓨터를 켜기 전 인터넷 네트워크를 끊고, 파일 공유 기능을 해제한 뒤 컴퓨터를 재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후 인터넷에 다시 연결해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KISA에 따르면 14일까지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되는 국내 기업 두 곳에서 신고가 들어온 상태. 업무가 시작되는 15일부터 피해상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05-14 16:25:4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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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한국장학재단, 대통령과학장학생 137명 신규 선발

미래부-한국장학재단, 대통령과학장학생 137명 신규 선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이 대통령과학장학금 국내 장학생 137명을 신규 선발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여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지급한 장학금이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에는 총 409명의 학생이 지원하여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국내장학생 120명, 지역추천장학생 17명 등 총 137명을 선발하였으며 해외장학생 10명은 해외 학사 일정에 맞춰 6월 중 선발 예정이다.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국내장학생(지역추천 포함)의 경우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원의 학업장려비를, 해외장학생은 연 5만불 이내에서 학비 및 체재비를 대학 졸업 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한 지역인재 조기발굴을 위하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대상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 추천을 요청하여, 13개 교육청으로부터 34명을 추천받아 지역별 1명 이상 총 17명의 지역인재를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하였다. 이번 대통령과학장학생은 항암치료와 그에 따른 후유증인 난독증을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이겨내며 항공공학기술자가 되어 우리나라 항공공학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선발된 학생, 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였으나 부모님 및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살았고, 수학자가 되어 미래교육과 대중들에게 수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은 포부를 밝힌 학생들도 선발되었다. 지체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독학으로 개발한 한 장학생은 "'인공비서 시스템'과 같은 보조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사회적, 육체적 약자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분야 우수인재들을 발굴하고 국가핵심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학장학생의 성장지원을 위한 노력을 재단이 함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5-14 13:34:3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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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결혼이민여성에 뷰티 취업교육

한성대, 결혼이민여성에 뷰티 취업교육 한성대학교 (총장 이상한) 국제교류원이 지난 13일 교내 뷰티센터에서 성북구청과 함께하는 다문화 가족 프로그램 '다(多)문화 다가치'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뷰티 취업교육을 진행했다. '다(多)가치 다문화'는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여성 등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찾고 가족 내 화합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진행한 뷰티 취업교육에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뷰티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뷰티헤어, 에스테틱 등의 강의를 제공했다.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 교원과, 산업 현장과 동일한 기구와 제품을 보유한 최신식 시설에서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 4월 시작한 뷰티 교육은 6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며, 약 20명이 수강하고 있다. 한성대는 참가자들이 교육을 토대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뷰티 관련 분야로 진로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뷰티 수업 이후엔 선배 이민자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동작구 다문화 센터 베트남어, 중국어 통역사와 서울 시청 외국인 담당관 등, 이민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인원을 섭외해 일과 가정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서로 나누고 해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다가치 다문화' 사업책임자 한성대 박선옥 교수는 "결혼이민여성들 중엔 학력과 언어 문제로 취업 시장에서 배제돼 고민하는 인원이 많다"며 "뷰티 취업 교육을 계기로 전문 기술을 익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이주해 한국생활 11년 차인 황지연 씨는 "평소 한국의 뷰티 기술에 관심이 있어 교육을 신청하게 됐다"며 "아직 첫 단계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실력을 쌓아 전문 기술을 익히고 자기 발전하는데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멘토링과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한글 교실,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다가치 다문화'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7-05-14 13:34:1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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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가슴뛰는 일을 찾아라" 김해영 복지사, 세종대 특강

"청춘아 가슴뛰는 일을 찾아라" 김해영 복지사, 세종대 특강 척추장애를 이겨내고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해영 사회복지사(밀알복지재단 소속)가 최근 세종대에서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녀는 어릴 적 여자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밀쳐져 척추장애 판정을 받아 134cm라는 키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가장 낮은 곳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던 중 무료직업훈련을 통해 편물기술을 배우게 됐다. 이후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와 '전국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제2회 세계 장애인 기능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철탑산업훈장까지 받았다. 그러다 아프리카 자원봉사 모집광고를 접하고 머나먼 여정에 올라 14년 동안 보츠와나의 굿호프라는 마을에서 현지인에게 편물기술을 알려주는 굿호프 직업 학교를 운영했다. 또 만 38세의 나이에 미국 콜롬비아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 7년 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지원사업과 희망사업을 하고 있다. 세종대 신구 총장은 "김 사회복지사는 '월급이 적은곳 으로 가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는 직업 선택의 십계명을 그래도 실천했다"며 "김 복지사가 세종대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세종대는 학생들에게 봉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5-14 12:21:00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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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서울북부지법과 법률 문화 교류 및 상호이익 증진 MOU

광운대, 서울북부지법과 법률 문화 교류 및 상호이익 증진 MOU 광운대학교(총장 천장호)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방법원(법원장 노태악)과 법률 문화 교류 및 상호이익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법률 및 법학 분야의 교류를 증진하고 상호 협력함으로써 법학 전공 대학생의 법 교육에 기여하고 우수한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해 상호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술정보, 최신 확정 판결, 논문 제공 등에 관한 정보 교류 ▲모의재판, 연구시설 등을 활용한 실무교육 기회 제공 ▲건설법무 관련 세미나, 학술회의, 심포지엄 등의 지원 및 개최 ▲서울북부지방법원의 각종 법 교육 활동과 소통 활동에 대한 지원 및 협력 등에 관해 상호협의하게 된다.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광운대 천장호 총장을 비롯하여 신만중 건설법무대학원장, 김종헌 기획처장, 심상렬 대외국제처장, 한재경 교수(법학부)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북부지방법원 노태악 법원장, 오재성 수석부장판사, 이정준 사무국장, 최선상 기획법관, 김현규 총무과장 등이 참석했다. 광운대 천장호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법조 분야의 학술정보 등을 긴밀히 교류하고 다양한 실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양질의 법조 인력을 배출해내는 데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5-14 12:08:1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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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과 액세서리

얼마 전 모 미술관에 근무하는 한 지인은 “미술관이 돈 있는 사람들의 놀이터 같다”며 머잖아 그만 두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소장, 교육, 연구라는 미술관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지도 않을뿐더러, 예술자체를 품위 있는 척 포장하는 ‘액세서리’ 정도로 여긴다는 의미였다. 그의 푸념은 안타까움을 불러왔지만 그렇다고 버텨보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아니, 예술과 예술 공간을 처세와 고상함을 꾸미는 사적 도구로 여기는 곳에 오래 있어봤자 남는 건 피폐해진 정신일 것이라 오히려 그만두라고 조언했다. 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예술가들에게 수준 높은 미적 태도와 인문학적 지식을 겸비한 자본주들의 관심은 때로 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와 같다. 특히 요즘처럼 예술가로서의 삶이 위태로운 시대에서 남다른 예술 안목을 지닌 부호들의 지원과 애정은 창작의 지속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후원과 지원이 공익적이거나 순수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에도 거죽의 명분과 내용은 각기 다르게 존재하며,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부유하거나 동기에 따른 차이가 이입되어 있다. 이는 메세나(mecenat)의 기원으로 꼽는 로마시대는 물론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메디치 가문을 위시한 이사벨라 데스데,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와 같은 여러 역사적 인물들이 예술지지자로 나섰던 르네상스시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잊힌 고대세계의 문화(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찾으려 했던 14세기 이후의 르네상스가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배경엔 당시 권력 핵심이었던 교회와 도시국가를 지배하던 영주들, 그리고 경제력을 갖춘 일부 가문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당시 권력자들은 단테를 비롯한 인문주의자들에 의한 인문 열풍에 힘입어 고대의 예술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예술창작을 적극 후원하고 나섰다. 때문에 고작 200여년 남짓한 시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후원의 배경엔 개인의 영웅화와 가치실현의 인위성도 들어 있었다. 역사에 흔적을 남기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예술 후원과 권세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예술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가문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미술의 시각적 권위(기념물이나 초상화, 역사화 등)를 이용했다. 도시공국의 유력 가문들은 다른 도시국가와의 원만한 외교를 위해 예술가들을 이용하기도 했다. 취약한 정통성을 확보하고 권위를 획득하려는 목적에 따라 예술 사랑을 내세운 예도 있다. 외교무역과 금융업으로 부를 축적한 거상(巨商)들이 고대의 조각품을 소유하는 것으로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에 바빴던 사례가 그 하나이다. 흥미로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예술을 고상함과 품격을 유지하는 '장식'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들은 천한 장사치의 이미지를 감추기 위해 찬란한 예술의 후광을 ‘하얀 가면’처럼 여기며, 허세 차원에서 혹은 그 세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 공간을 짓고 그림을 구입한다. 누군가는 지식과 역사, 인류사의 전당인 미술관의 가치를 등진 채 탈세의 목적으로, 부의 조건 없는 이전 창구로 공간과 미술품을 악용한다. 물론 보편적이지 않아 그렇지, 문화향유 확대라는 공공적 관점으로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예술품을 수집하는 이들도 있다. 예술 지원은 기념비적인 예술의 탄생을 예고케 하며 문화예술의 틀과 미래마저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한 이들도 드물지는 않다. 허나 아직도 우리 사회엔 지역 유지로 행사하기 위한 도구로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들이 있고, 미술관 운영에는 별 관심이 없으면서 관장이라는 직함에 따른 사회적 평가에 고무되어 미술관을 유지하는 듯한 느낌을 심어주는 곳도 없는 건 아니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에게서 체감되는 사실은 예술을 천박하고 세속화된 욕망의 수단으로 삼거나 창작환경의 열악성을 자신의 불편한 예술취향에 대한 호불호로 허용하고 있다는 것을 남들은 다 알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만 모른다는 점이다. 내부에서 보면 되레 그들 자체가 문화 인식적 액세서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2017-05-14 11:53:12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