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결혼이민여성에 뷰티 취업교육
결혼이민여성들이 한성대에서 뷰티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 /한성대
한성대학교 (총장 이상한) 국제교류원이 지난 13일 교내 뷰티센터에서 성북구청과 함께하는 다문화 가족 프로그램 '다(多)문화 다가치'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뷰티 취업교육을 진행했다.
'다(多)가치 다문화'는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여성 등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찾고 가족 내 화합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진행한 뷰티 취업교육에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뷰티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뷰티헤어, 에스테틱 등의 강의를 제공했다.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전문 교원과, 산업 현장과 동일한 기구와 제품을 보유한 최신식 시설에서 교육이 진행됐다.
지난 4월 시작한 뷰티 교육은 6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며, 약 20명이 수강하고 있다. 한성대는 참가자들이 교육을 토대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뷰티 관련 분야로 진로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뷰티 수업 이후엔 선배 이민자와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동작구 다문화 센터 베트남어, 중국어 통역사와 서울 시청 외국인 담당관 등, 이민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인원을 섭외해 일과 가정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서로 나누고 해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다가치 다문화' 사업책임자 한성대 박선옥 교수는 "결혼이민여성들 중엔 학력과 언어 문제로 취업 시장에서 배제돼 고민하는 인원이 많다"며 "뷰티 취업 교육을 계기로 전문 기술을 익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이주해 한국생활 11년 차인 황지연 씨는 "평소 한국의 뷰티 기술에 관심이 있어 교육을 신청하게 됐다"며 "아직 첫 단계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실력을 쌓아 전문 기술을 익히고 자기 발전하는데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멘토링과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한글 교실,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다가치 다문화'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