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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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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친할수록 돈거래는 금물이건만..

친할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돈거래다. 그럼에도 차마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친구 사이나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이들의 돈 문제인 것이다. 더 이해되지 않는 것은 빌려줄 돈이 없다 해도 현금서비스 또는 마이너스대출이라도 받아달라는 부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한 친구나 지인 형제들 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일들은 보통 겁재(劫財:재물을 겁탈 당함)운에 들었을 때 종종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겁재 운이 들면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돈 문제 재물문제로 곤궁에 처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일어나는 재물 문제는 결과 또한 좋지 않은 것이 상례이다. 어떤 경우는 사귀는 여자나 남자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남녀 모두 재성(財星)에 충살(沖殺:충돌하는 기운)이 들올 때 생기는 일이다. 사업을 하는 남편이 사업자금을 빌릴 때는 보통 아내에게 돈을 빌려오라 한다. 이럴 때는 남편의 재성을 살펴야 함이 마땅하겠지만 당장 급해하는 남편을 거절하지 못해 아내는 여기저기서 돈 빌리느라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 재성은 재물과 여자 운을 나타내기에 만약 운기가 좋지 않을 때라면 재물도 깨지고 아내도 떠나 가정이 와해되기도 한다. 깨진 항아리에 물 붇듯 뻔히 좋지 않은 결말이 보임에도 보통 재성이 충 함을 받는 운기일 때 발생하는 일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거절하기 힘든 경우라면 상대방의 운기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차용하려는 이가 인수 운에 충함을 받지 않고 있다면 돈을 빌려줘도 돌려받을 공산이 크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주는 마음으로 주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더라도 거절을 하는 것이 차라리 돈 잃고 친구 잃고 하지 않는 지혜가 된다. 유태인들은 부모 자식 간에도 돈 거래를 할 때는 차용증서를 쓴다고 한다. 중세 때부터 금융거래의 대가를 배출한 유태인들의 돈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차용증서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금액의 다소도 문제겠지만 차용증서를 쓴다는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물론 그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다는 인식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은 빌려준 이상 그 다음엔 빌려준 사람이 무릎 꿇고 받아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데 왜 차용증서를 쓰면 안 된다는 말인가? 이런 이유로 친한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행여 꼭 빌릴 곳이 없어 빌려야한다면 반드시 피하지 말고 갚는 것이 인생의 예의일 것이다.

2018-07-13 05:36: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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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생각과 다투지 마라

이 세상은 주관과 객관이 존재한다. 즉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나 그 현란한 세상도 내가 없으면 더 이상 세계가 아니다. 문제는 이 주관과 객관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오게 된 의미는 업과 의도 때문이라고 불가에서는 얘기하고 있고 기독교나 이슬람교에서는 모두가 신의 뜻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기독교 세계관의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창조하고 나서 하나님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함을 느끼셔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이브)를 만드셨다. 뭔가 부족해보였던 존재로서의 아담은 하와가 있음으로 비로소 완벽해졌음을 보고 심히 흡족해하셨다는 내용이 구약성서에 나온다. 이것이 바로 존재의 법칙이다. 음과 양이 더불어 조화를 이룰 때 존재는 안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의 법칙은 위협을 받게 되고 균형이 깨어져 고통을 야기하게 되고 더불어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런데 존재로서 완벽한 이 구조를 깨뜨리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생각이다. 생각이 생각에 연이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그릇된 생각과 상념을 망상이라 하지마는 기실 생각이 너무 많은 데서 기인한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행복의 조건과는 먼 생각과 행동들을 한다. 행복의 기준은 타인의 기대에 맞춰져 있고 타인으로부터의 인정 욕구에 안절부절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 북이나 트윗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곳에 여행을 갔는지, 거기서 나는 얼마나 행복해했는지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없이 알리는 일에 여념이 없다. 이 모두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일의 부산물이다. 도대체 남에게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주며 무엇을 인정받으려 하는 것인가? 내 스스로 느끼는 여유와 자족감이 진정 있기는 한 것인가? 남에게 보여줘야만 나의 행복은 확인되는 것인가? 이런 사회현상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에 명상 열풍 또한 상승일로다. 그만큼 피로해진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보여주느라, 남에게 인정받느라 사실은 내심 모두 지친 것이다. 명상은 여러 전통과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가톨릭에서도 깊은 묵상의 전통이 있다. 더 먼저는 힌두교의 전신인 브라만교 때부터 그리고 더 나아가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수행으로서의 명상체계는 불교의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대표적일 것이다. 명상수행의 목적은 생각을 멈추기 위함이다. 사념이 끊겼을 때 우리의 무의식은 본래의 대 자유를 향유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2018-07-11 05:34: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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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이 궁금하다면서

운명의 길이 궁금할 때 사람들은 '점'을 보곤 한다. 상담을 위해 필자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는 가끔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이들이 있다. 운세가 궁금하다며 왔으면서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점은 인생 전반의 기운을 살피면서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필자는 명리 상담이나 점사를 목욕에 비유하곤 한다. 목욕은 신체의 건강유지에 필수적이다. 기분까지 흡족해진다. 그러나 몸속의 노폐물을 빼내는 목욕은 최소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 번쯤은 해준다. 운명상담을 목욕만큼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 왔을 때 모든 것을 취할 수가 없다. 한 번 목욕으로 평생을 보낼 순 없다는 의미로 비유한 것이다.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들은 새해가 시작될 때 그 한 해의 전반적인 운을 살펴 조심할 일은 조심하였다. 좋은 운이 들어 있다면 이 좋은 운을 잘 받기 위해 마음을 겸손히 성실히 하여 좋은 운이 의미 없이 지나가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한 번 와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든다. 인생사란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목욕 한 번 하고 평생을 청결히 지내기를 바랄 수 없다. 게다가 점사의 결과가 노력이나 조심함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혹여 조상의 영가에 관한 문제거나 하면 간략하나마 천도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운세가 궁금해서 왔으면서 뭔가 문제가 느껴져서 왔으면서도 물어본 것만으로 일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게다가 어떤 이는 이 역학인이 잘 맞추는지 실험하려 하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최소한 식사대접이라도 하면서 부탁을 한다. 그런 것처럼 영가의 문제가 걸린 부분은 전통적인 방식대로 기도나 천도재로 풀 수밖에 없다. 그런데 조상님을 대접하는 방식엔 소홀하다. 조상을 공경까지는 못하더라도 존중은 할 줄 알아야 한다. 형편이 안돼서 못하는 경우는 정성껏 물 잔 하나만 올려도 감응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이 안돼서 못하는 것인지 뭔가 아까워 못하는 것인지 신명들은 다 알게 된다. 조상님을 생각하며 정성껏 제상을 장만하여 흠향 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가? 조상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복을 바라는 것도 조상 덕을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사주가 궁금하다면서 운명이 궁금하다면서 마음은 경우를 모른다. 만약 상담하는 역학인이 못미더워 조상님께 공덕을 못 올리면 그런 경우에도 회향의 마음을 담아 물 한잔이라도 올리면서 고하여야 한다.

2018-07-10 05:34: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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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사주속으로] 방생(放生)의 의미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에서는 7월의 1일 첫째 일요일 법회를 방생법회로 진행했다. 곧 다가올 백중기도 입재도 시작될 터 방생법회를 봉행 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장마가 시작된 터라 쏟아지는 빗줄기로 인해 걱정도 되었지마는 오히려 불어나는 풍성한 물줄기 속으로 물고기들을 보내주니 가뜩이나 물 만난 메기들이 기운차게 물속으로 헤엄쳐 간다. 소규모의 방생 재였지만 삼십 명 넘게 오신 신도님들과 자애와 신심이 넘치는 귀중한 시간을 나누면서 보람과 감회 역시 새로웠다. 방생의 의미는 잘 알려져 있듯 잡힌 물고기나 새 등 약한 짐승이나 동물의 산 것들을 강물이나 산과 들에 다시 놓아 살려 주는 일을 말한다. 불교의 오계 중 첫째 계율인 "산목숨을 해치지 말라"라는 계율의 적극적 실천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불교전통의 국가에서는 예로부터 사찰을 비롯하여 많은 불교도들이 방생 제나 방생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월 보름을 전후하여 각 사찰에서는 방생기도를 열고 봉행하고 있다. 개개인 신자들도 가족 중에 생일이 있거나 하면 강가나 바닷가 등 가까운 물가에 물고기들을 방생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메나 조 등 새들이 즐겨먹는 곡식들을 산이나 들에 뿌려서 모이를 먹도록 하는데 이 역시 방생의 한 방편인 것이다. 방생을 한답시고 외래종 물고기들을 사서 아무 물에나 가서 놓아주는 것은 오히려 생태계의 교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자기가 살던 곳의 물과 다른 물에서는 오히려 물고기들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또 이러한 방생 수요를 위해 어부들이 일부러 더 많은 물고기들을 잡는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먹기 위해 팔리지 못하면 어시장 내에서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기 마련인지라 물고기의 원래 고향인 강물이나 바다로 보내주는 것은 종교적 취지나 더불어 사는 존재로서 마땅한 일이라 본다. 또한 윤회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는 불교적 세계관에서는 방생하여 놓아준 물고기가 행복한 삶을 살다가 명을 마치고는 부디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 부처님 가르침이나 여러 성인의 가르침에 인연이 되어 육도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와 발원을 해주니 분명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최소한 육류나 어류 등 산 생명을 즐겨 먹는 생각을 잠시라도 멈출 수 있으며 아무리 미물일지라도 생명의 소중함은 나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명존중의 실천인 것이다. 생명을 구하는 것만큼 가장 값있고 훌륭한 일이 어디 또 있으랴?

2018-07-09 06:32: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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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여름철 무더위와 오행

일 년 이라는 시간을 살아내려면 사계절을 거쳐야 한다. 봄과 가을은 대부분 좋아하는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선선하고 상쾌하다. 반대로 여름과 겨울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계절이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 중에서도 여름은 무더위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땡볕더위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습도도 높아 불쾌함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는 절기의 하나인 소서(小暑)를 기점으로 삼으면 틀리지 않는다. 소서는 양력으로 7월7일이나 8일 즈음에 드는 절기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음식으로는 호박이나 오이 등의 각종 채소가 쏟아져 나와 입맛을 돋우는 때이다. 생선은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맛이 달아서 차가워진 신체 내부의 기운을 회복시켜 준다. 민어매운탕은 더위를 달래주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소서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다는 신호나 마찬가지이다. 식중독 같은 위생은 물론이고 무더위에 기력을 잃지 않게 건강관리에도 힘을 써야 한다. 유독 더위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자기의 사주에 오행구조가 어떤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기의 체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고난 오행 때문에 더위에 약한 것일 수도 있다. 오행 중 금(金)이 발달한 사람은 더위에 약하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탈진이라도 하는 듯 힘들어 한다. 기가 세고 이런 사람들은 폐와 대장 쪽이 약하고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잘 탄다. 더위를 힘들어 하는 건 화(火)가 발달한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얼굴이 갸름하고 턱이 뾰족한 사람들이 화가 태과한 경우가 많은데 미인 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뜨거운 에너지가 세게 분출되기 때문에 땀이 자주 나고 여름에는 더위에 약하다. 선천적으로 심장이나 소장에 질병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오행 중 금(金)이 발달한 사람은 하얀색 음식과 매운맛 나는 음식들이 도움이 된다. 몸의 약한 부분을 보완시켜 주고 혈액을 원활하게 해준다. 화(火)가 태과하다면 붉은색 식품이 몸에 힘을 준다. 쓴맛이 나는 음식도 취약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소서는 말 그대로 작은 더위이지만 그렇다고 허투루 볼 수는 없다. 소서는 이제 무더위를 준비하라는 안내장이다. 더위에 약한 오행을 타고난 사람은 본격적으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 힘겨워 지는 여름이 깊어간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7-06 06:15:03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사주 탓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사주 탓 언제부터인가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말을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사람의 심리라는 건 참 묘하다. 남이 어떤 행위를 하면 쉽게 흉보면서 내가 같은 행위를 할 때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 사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일이 잘 되면 자기 덕분이고 일이 꼬이면 사주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속은 편하다. 일이 잘 안 되는 건 사주 탓이니 자기의 책임도 덜어지고 어쩔 수 없었다고 위안이 된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벌인 사람이 있다. 때가 아니니 운세가 열리는 시기까지 일 년만 기다리라고 했다. 말리는 말을 듣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초반에는 매출이 잘 나왔다. 그것 보라며 자기의 능력이 이렇게 좋다고 한바탕 자랑을 하고 갔다. 문제는 그 뒤였다. 넉 달이 지나기 전에 매출이 꺾였고 자금운용이 곤란해졌다. 결국 일 년을 버티지 못했다. 문을 닫은 뒤에는 자기 능력을 사주의 재물운이 눌러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며 사주 탓을 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대운이 그런 사주의 기운을 막고 있었다. 이번 운은 일 년이나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을 것이었다. 새로 시작되는 대운은 재물이 조금씩 몰려오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시간이 더 지나서 사업을 시작하라고 했던 것이다. 다행히 이제는 좋은 대운의 구간으로 들어섰으니 작게라도 다시 시작하면 능력과 대운이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세상일의 성패는 내 능력 덕분에 잘 될 수도 있고 사주 탓에 안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어느 하나만으로 모든 일의 결과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얽히고설키며 서로 좋고 나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모든 일이 사주 탓이라면 사주가 안 좋은 사람은 무조건 사업은 망하고 승진은 탈락하고 시험 보면 떨어져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다. 사주가 안 좋아도 사업이 쭉쭉 뻗어나가고 시험을 보면 항상 합격하고 돈이 몰려오는 사람도 많다. 나를 둘러싼 일들의 많은 부분은 내가 무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일이 안 풀린다고 사주 탓만 하는 건 화풀이 밖에 안 된다. 화풀이로 잠시 시원해지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해결이 되는 건 아니다. 사주로 앞길을 내다보고 자신의 능력으로 다가올 일들을 대비하면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7-05 06:13: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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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세는 인생의 물길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즐긴다는 건 순순하게 그 자체를 생활처럼 받아들여 행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무심의 상태라고 해도 좋을 테니 무엇을 해도 물 흐르듯 될 수밖에 없다. 그 말을 역학에 인용하면 아무리 능력 좋은 사람도 운세 좋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면 적절할 것 같다. 운세가 어느 방향으로 뻗어 가는가, 운세의 기운이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능력 좋은 사람들은 많은 경우에 자기 실력으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줄 안다. 물론 실력이 있으면 잘 나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세상에는 실력이 출중한데도 하는 일마다 막히고 별 볼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운세의 작용이 실력을 누르고 있어서 그런 것이다. 공부를 특출 나게 잘 하는 문창성 사주이고 관운이 살아있는 남자가 있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단박에 합격했다. 기획실로 발탁이 돼서 기세등등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반전이 벌어진다. 생각지도 않던 마케팅 부서로 발령이 나더니 지방근무까지 하게 된다. 다시 본사로 들어오긴 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재무팀에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 상담을 청한 남자는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했다. 그가 알았던 건 자기의 실력이고 몰랐던 건 자기의 운세였다. 기획실에서 밀려난 때는 운세가 바닥으로 급하게 흘러내리던 시기였다. 잘나갈 때의 시기는 운세가 그를 도왔다. 뜻밖의 변화가 몰아친 시기에는 어느 정도 명맥을 이어오던 관운이 심하게 흔들렸다. 경쟁자의 기운이 그를 내리누르기까지 했다. 그런 까닭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일이 생긴 것이다. 비겁으로 흘러가는 그의 운세는 기운을 회복하지 못했다. 어느 정도의 힘이 모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미약한 수준이다. 더 기다려야 한다. 운세가 나빠지는 시기에는 몸을 낮추고 수양을 해야 한다. 공부하는 시기로 삼으면 된다.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운세가 받쳐주지 않으면 막히고 걸리고 넘어진다. 운세를 이기는 사람은 없다. 어떤 운세의 흐름이 닥쳐오면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앙심을 품지 말아야 한다. 운세를 거스르려 하면 역작용이 생긴다. 실력은 인생의 기본이고 운세는 인생의 물길이다. 실력을 바탕으로 운세의 물길에 몸과 마음을 맡겨야 한다. 주어진 운세를 무심한 듯 받아들이면 아픔과 고통이 한결 줄어든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7-04 06:12: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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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떨어져있는 시간이 전환점

"딸이 지방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을 했어요. 마음이 안 좋죠.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갔으면 집에서 편히 다닐 텐데 하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겼어요." 상담을 온 어머니의 말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딸과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옛날에 사주를 보았을 때 딸과 엄마의 궁합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지방으로 가면서 오히려 사이가 좋아진 게 신기했다. 사주가 달라진 건지 아니면 운세의 흐름에 변화가 있는 건지 궁금해 했다. 대학교에 가기 전 딸과 엄마는 갈등과 마찰의 연속이었다. 말하는 방식이 직설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것도 두 사람이 똑같았다.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딸이 가출도 했었다. 둘 사이는 결코 회복되지 않을 것 같았다. "딸이 일주일이나 이 주일에 한번 집에 오니 어떻던가요? 하고 물어보았다. 매일 얼굴을 보다 가끔 보게 되니 애틋하더란다. 그동안 있던 이야기를 하느라 대화하는 시간도 옛날보다 훨씬 늘었고 자연스럽게 갈등은 적어졌다. 두 사람은 극하는 오행으로 사주가 구성되어 있다. 또한 양의 기운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 밀어내려는 기운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모든 게 대립되다 보니 사이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떨어져 있는 동안 딸과 엄마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게 된다. 딸도 성인이 되었고 둘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면서 예전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만들 것이다. 또한 딸의 사주에는 역마의 기운이 강하다. 어딘가로 튀어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대입 공부를 하느라 집에 꼼짝 못하고 있었으니 그 불만 때문에 얼굴에 화가 가득했던 것이다. 집을 떠나 지방으로 학교를 가면서 역마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됐다. 혼자 자유롭게 생활하고 부모 간섭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으니 터질 것 같던 욕망의 숨구멍이 생긴 셈이다. 불만이 풀리니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몸에 흐르는 기운도 생기가 돈다. 엄마는 딸이 지방으로 대학을 가서 마음도 안 좋고 걱정도 된다고 했지만 안 좋은 게 아니라 아주 잘 된 일이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꼬였던 것들이 술술 풀리고 있다. 둘 사이의 관계가 도타워지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딸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도 집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택하는 게 좋다. 지금과 같은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면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7-03 06:11: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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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년 이후에도 직장생활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 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양혜왕 상편에 나오는 이 말은 가진 게 없어 생활이 곤궁하면 바른 마음을 갖고 살수 없다는 의미이다.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현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취업을 못해 힘들고 직장을 다니는 기성세대들은 언제 퇴직을 당할지 몰라 고통스러워한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먹고 사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장 좋은 사주는 직장을 오래 다니는 사주라는 이야기까지 있다. 오십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남자가 상담을 온 적이 있었다. 들어설 때부터 한숨을 쉬는데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느낌이 직장문제인 것으로 보이는데 짐작하건대 직장에서 퇴직을 당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58세까지인 정년은 다 채웠고 지금은 임금피크제 대상자라고 한다. 정년 이후에 임금을 삭감해서 일하는 걸 임금피크제라고 한다. 자기가 임금피크제로 일한다는 것 자체에 자괴감이 크다고 말을 한다. "그냥 다녀야 할까요?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만 둘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주를 보니 좋은 명식을 가지고 있다.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좋은 사주였다. 요즘처럼 고용이 불안한 시대에 정년을 다 채웠고 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직장운이 좋은 운세이다. 사주의 기운이 아직까지 힘을 발휘하고 있어서 지금의 상황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 다음 어떤 기운이 강한가에 따라 적합한 직업의 세분화가 이루어진다. 상담을 청한 사람은 관인상생의 사주로 직장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사주이다. 업무능력도 좋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승진도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거기에 더해서 성실한 성품이라 정년까지 큰 고충을 겪지 않고 직장생활을 한 것이다. 남들은 값싼 일자리라도 찾으려는 마당에 정년 이후에도 일을 하고 있으니 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의 한숨은 이해가 된다. 평생을 바친 직장인데 임금을 깎아 버리니 배신감도 들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좋은 사주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고 그동안 쌓은 신망이 뒷받침을 해줘 나이 들어서도 경제활동을 하니 얼마나 좋은가. '맹자'에서 나온 무항산무항심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이 꼭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자체를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좋은 일로 바뀐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7-02 06:09: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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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때로는 행복도 강박증

최근에 큰스님이신 무애 오현스님이 입적하셨다. '영원한 수행자' '설악산 큰 별' 등으로 불리던 스님은 소탈하게 평생을 살아오시며 수행에 정진하셨다. 스님은 시조시인으로도 필명을 알렸고 지도층 인사는 물론이고 동네 주민들과도 거리낌 없이 지내며 문턱 없는 삶을 살아왔다. 어느 매체의 기사를 보니 스님은 입적 며칠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일 뿐." 큰스님의 깊은 뜻을 세세히 알 수는 없으나 짐작해보건대 살면서 벌어지는 일에 지나치게 마음 쓰지 말라는 말씀인 것 같다. 그런 말씀과 반대로 사는 사람들도 자주 본다. 심각한 표정으로 "제 사주에는 행복이 없는 것 아닐까요?" 하는 질문을 한다. 살아가는데 힘든 일만 생겨서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살아가는데 행· 불행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사주에는 행· 불행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분들께 "행복이 무언가요" 하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스스로 어떤 게 행복인지 알지 못하면서 행복을 찾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요즘 세태를 보면 행복도 마치 트렌드처럼 보인다. SNS를 보면 온통 행복한 모습들만 가득하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이벤트 기념일 해외여행 등 온통 행복한 모습이 쏟아진다. 그 사람들은 보여 지는 대로 항상 기쁘고 행복하기만 할까. 그렇지는 않다. 어떤 사주를 타고 나도 그런 인생을 살 수는 없다. 어떤 삶이든 행· 불행은 항상 함께 한다. 사회적 세태의 영향인지 요즘은 행복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인다. 나도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서 남들만큼은 행복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에 얽매이는 것이다. 어느 사주든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있다. 그 속에서 행복과 불행을 찾는 것은 자기의 몫이다.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리면 오히려 불행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눈에 뜨이는 큰 행복과 기쁨이 항상 있는 게 아닌데 강박적으로 매달리다 보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현 큰스님의 말씀처럼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일상적인 일들이 나에게도 생기는 것이다. 특별히 나에게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는 않다. 남들만큼만 생긴다고 생각하면 맞다. 바람이 지나가면 파도도 잠잠해 지듯이 시간이 가면 안 좋은 일도 어느 새 흘러가 버린다. 내 사주에서 행복과 불행을 기를 쓰고 찾는 것보다는 행복을 보는 눈을 기르고 세상사를 담담하게 맞는 마음을 가지면 찾아올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9 06:37: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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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면접에서 떨어지는 아들

"아들 녀석이 자꾸 취직시험에 탈락을 하네요. 애가 타서 죽겠어요. 운세가 막혀 그런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육순이 넘은 아버지가 아들 취업 때문에 상담을 와서는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아들은 유수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성적도 좋았다. 그런데 시험만 보면 계속 떨어졌다. 요즘 취업난이 심한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취업에 실패하는 게 무슨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상담자의 아들은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취업 시험은 보통 몇 차례의 관문을 거치는데 1차 2차 시험은 모두 합격을 한단다. 문제는 최종 면접. 면접에만 가면 탈락을 한다는 것이다. 한두 번이면 그러려니 할 텐데 지금까지 몇 번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로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그러니 부모 된 입장에서 속이 타는 게 이해가 된다. 눈에 뜨이는 건 월살 이다. 일지와 월지에 월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월살은 사주에서 흉살로 간주한다. 월살이 있으면 살아가면서 이곳저곳에서 장애물이 툭툭 튀어나온다. 대부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다. 상담자의 아들처럼 시험을 보면 중요한 지점에서 월살이 작용해 뜻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지만 막판에 판이 뒤집어지곤 한다. 필기시험을 볼 때는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나빠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 되면 사람이 피폐해진다. 거의 다 된 것 같은 일들이 뒤집어지니 사람 환장할 노릇이 된다. 지금까지 고생을 했지만 조금 더 월살의 기운이 작용할 것 같다. 당분간은 고생할 각오를 하고 마음을 다잡는 게 좋다. 아들에 이어 상담을 온 아버지의 사주를 보니 아버지 역시 지금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게 보였다. "최근에 금전적 손실을 보고 믿는 사람에게 발등을 찍힌 적이 있겠네요." 하니 그렇다고 한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금을 맡긴 사원이 돈을 들고 잠적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금부분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겁재대운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겁재대운이 오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재산문제로 주변과 불화를 겪는다. 겁재대운에는 무언가를 열심히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재산상으로도 소득보다는 손실이 생기는 구간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힘든 시기를 만나고 있으니 본인들이 받는 충격은 더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안 좋은 운세가 기운을 잃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니 조금 더 참고 견디면 운이 풀려나갈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8 11:34:26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손자를 위한 기도

"손자가 중학교에 올라갈 나이가 됐어요. 기도를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맞벌이가 많아지고 아들이나 딸의 자식을 맡아 키우는 할머니들이 크게 늘어났다. 손자는 아들딸을 기를 때와 또 달라서 사랑의 마음이 더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손자의 사주를 들고 오는 분들이 꽤 많고 손자를 위해 기도를 드리고 싶다는 할머니들도 많다. 아직까지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익숙한데 이제는 그런 인식도 바뀌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할머니들의 손자사랑이 그만큼 지극 정성인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할머니는 손자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 살았다. 딸 부부가 모두 출장이 많은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할머니는 손자가 몸이 안 좋을 때나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같은 큰일이 있을 때마다 와서 상담을 하곤 했다. 무신 월에 태어난 손자는 할머니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사주를 지녔다. 공부에 자질이 있는데다가 다양한 재주가 있고 집중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재물도 부족하지 않은 사주여서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진폭이 큰 운세이다. 운세가 롤러코스터 타듯 극에서 극으로 변하는 시기가 몇 번 있다. 다행인 것은 자주 그러는 게 아니라 몇 번으로 그친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다가오는 사춘기 시절이다. 사주로 보아서는 사춘기 때 심한 진통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할머니가 기도를 드리려고 하는 건 그런 손자의 사주를 알고 있어서이다. 할머니처럼 손자를 위한 기도를 하려면 칠성기도가 적합하다. 칠성기도는 옛날부터 민가에서 널리 행해지던 기도이다. 산신과 하늘의 칠성에 대한 기도는 우리민족의 문화와 민속과도 일맥상통한다. 칠성기도는 주로 자손이 창성하기를 바랄 때나,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린다. 자손의 앞날에 어려움이 없기를 기원하고 힘든 일이 닥칠 때는 큰 타격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건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튼튼한 몸과 마음이다. 몸이 쇠약하고 마음을 다치면 공부도 큰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의 손자사랑은 오롯하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담긴 지극함이 돋보인다. 손자가 중학교에 올라가서 험한 사춘기를 겪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칠성기도의 힘이면 손자가 사춘기 시절에 빗나갈 걱정은 없다. 사랑담은 기도에 가피가 내려올 것이기 때문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6 06:52:28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중생무변서원도

중생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도 빼지 않고 구원하겠다는 서원을 가진 뜻이 바로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이다. 모든 중생들의 어려움과 고난 장애를 늘 보고 들으시며 모든 어려움에서 구해주신다는 관음신앙이 함축된 사홍서원(四弘誓願)중 첫 번째 큰 발원이다. 때때로 이런 의문을 가져 보았다. 무궁한 신력을 가진 불보살님이라면 모를까, 자기 자신의 어려움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일개 중생으로서는 어찌 모든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단 말인가? 또 한 기도문을 간절히 염송할 때야 그런 마음이 잠시 일어나더라도 기도를 마치고 산문 밖을 나서면 다시 속세살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방금 절문을 나온 사실도 잊어버리고서는 오욕감정에 휘둘리는데 어찌 만 중생에 자비심을 낼 수 있단 말인가? 필자도 이런 생각으로 자책감에 빠졌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중생이 한량없이 많지 마는 이는 바로 내 앞에 마주친 사람들이나 동물, 대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중생무변서원도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내가 길을 걸을 때 누군가 내 앞에서 넘어진 사람이 있다면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요, 누군가 당장 나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가족이 되었거나 친척이 되었거나 동료가 되었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중생무변서원도의 실천이란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일어나 예의 아침 기도를 드리다가 절을 올리고 일어나려는 순간 필자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짧은 통찰이었다. 그래, 누군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성의를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중생에게 다 잘하는 일이란 것을 말이다. 의무로서 선행을 하는 것은 의무의 실천일 뿐이다. 그러나 내가 행한 선업이 나만의 선업이 아니라 이 선업의 공덕이 있다면 모든 이들이 그 공덕을 다 함께 고르게 나누어 갖기를 바라며 마음속으로 회향을 한다면 이것이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좋은 행동이 만인에게 돌려지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중생무변서원도가 될 수 있는 메카니즘인 것이다. 당연 예수님도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누가 네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다른 쪽 뺨도 내어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지 않았는가? 그렇다. 살아가다 보면 어려움과 번뇌가 끝이 없지만 내 앞에 다가왔거나 마주친 인연들에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렇게 자애의 마음을 담아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발원해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5 11:59:13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십구제의 의미

태어나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명을 마치고 죽는 것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깨달음을 얻어 존재의 실상을 여실히 아는 도인의 경우에야 생과 사를 뛰어넘는 지혜가 열려 마음이 여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생계에 매달린 일상의 무게가 더욱 급한 문제가 될 것이다. 도대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생명에 대한 집착은 너무나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것이어서 죽음 앞에서 담담하고 동요 없기란 진정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옛날부터 수명장수는 복덕 중의 으뜸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이 아니란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내 의식이 멀쩡하고 수족을 내 맘대로 부리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장수는 오히려 재앙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긴 병 치레에 효자가 없다는 말도 그러하지만 몸이 아프지 않다 하더라도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후 생활비 부담은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도 심각한 부담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간의 존재론적 측면에서 보자면 불가에서는 죽음을 맞이할 때의 마음가짐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 불교에 있어 죽음을 바라보는 그 대표적인 견해는 남방 상좌부불교에서의 관점과 티베트 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는 성인 반열의 수행 구루인 '파드마 삼바바'가 저술한 '사자의 서'(死者의 書)에서 기술한 관점이다. 대승불교인 티베트 불교에서는 파드마 삼바바가 '사자의 서'에서 기술한 망자의 의식행로에 따라 영가의 구제 즉 영가천도를 위해 출가 수행자들을 초빙한다. 곧 숨을 마치려하는 순간은 물론 이미 명이 끊어진 후에도 계속적으로 경전을 읽어주어 망자의 영혼이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려 하고 있다. 사자의 서에서는 사십구일간의 영혼의 여정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49제가 있다. 그가 남긴 경전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이 '티베트 사자의 서'이다. 이 비밀스런 내용이 담긴 저서를 처음부터 공개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발길이 잘 미치지 못하는 바위틈이나 동굴에 숨겨 놓았다. 불교 경전을 전하고 편찬하여 교법을 펴기는 하였으나 아직 그 때가 무르익지 않음을 알았기에 책의 훼손을 막기 위해 숨겨 놓았다는 것이다. 예측처럼 그의 사후 티베트는 전통 종교였던 뵌 교의 숭배자와 불교 수행자간에 내란의 위기와도 같은 갈등이 계속된다. 그 후 14세기에 이르러 처음 발굴되어 소중히 전해지게 된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2 07:00:37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재물의 그릇과 자기만족

20억 넘는 건물을 가진 사람이 한숨을 내쉰다. 이유는 자기의 자산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왜 저는 저 건물 하나뿐일까요. 사주에 재물 운이 좋다는데." 그러니까 사주에 재물이 많이 들어있는데 자기에게 이 정도 재물밖에 없다는 게 그의 불만이다. 왜 더 큰 부자가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어서 그렇다. 사주에 재물 운이 있는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일까. 그것도 몇 백억이나 몇 천억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부자가? 재물 운이 있다고 해도 운의 크기는 서로 다르다. 국그릇 크기에서부터 가마솥 크기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르다. 재물 운이 좋다고 해도 내가 가진 그릇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재물 그릇이 크다고 그 크기대로 인생길이 펼쳐지지 않는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오행의 크기와 때마다 벌어지는 대운의 크기를 또 봐야 한다. 운이 사주와 서로 작용하는 형세도 영향을 미친다.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과 주변 상황이 부의 크기를 결정한다. 누군가는 거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작은 부자가 된다. 또 누군가는 재물 운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재물 운이 좋다고 다들 갑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자의 운이 겹치면 재물 운에 긍정적인 힘을 발휘한다. 부부의 운이 서로 기운을 돋워주면서 더 큰 재물을 모을 수 있게 힘을 발휘한다. 큰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자기의 재물 운에 더해서 배우자의 재물 운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함께 한다면 재물이 모이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아래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일을 하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곳곳에서 밀려드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다. 일부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운세의 크기보다 지나치게 많은 재물을 벌어들이는 일도 있다. 기쁨이 크겠지만 그 재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건 드물다. 그릇에 넘치는 재물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그릇 밖으로 재물이 흘러넘치게 된다. 자기의 것이 아닌 재물은 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자산이 많은 사람도 돈을 더 벌려고 한다. 그게 본능일 것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자기가 가진 그릇크기보다 더 큰 재물을 바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다.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언제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정도라면 적은 자산은 아니다. 나타난 운세의 그릇만큼 재물이 들어왔다면 만족하고 사는 것도 좋은 인생일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1 07:03:22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는 너무도 잘 알려진 금언이다. 발명의 왕이라 불리는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는 말로 자신에 대한 찬사에 겸손히 답하였다. 그만큼 성공이란 것은 무수한 실패를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이리라. 실패가 주는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인가, 어느 작가는 실패 때문에 얻게 되는 '여유로운 시간'은 실패가 주는 보너스 선물이라고 얘기했을 뿐만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최종의 성패가 갈리는 것이라 얘기했다. 즉 실패했다고 낙담하는 것이 실패인 것이지, 실패를 발판 삼아 다시 딛고 일어나는 사람에게는 실패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나폴레옹이 "내 사전에는 실패란 단어는 없다."고 말한 뜻이 바로 이것이리라. 강태공 역시 주 문왕의 눈에 띄기 까지 그의 삶은 실패로만 보였다. 그는 남들 눈에는 하릴없이 물가에 앉아 잡히지도 않는 고기를 낚는 정신 나간 노인쯤으로 보였음이 분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낚싯대는 낚싯바늘이 없었다는 설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나는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는 것이라 대답한다. 천하를 주유하던 중에 이 모습을 보고 이상히 여긴 주문왕 역시 강태공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차렸다. 강태공 역시 주 문왕과는 뜻이 부합됨을 알고는 국운이 기운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운다. 강태공이 주문왕을 만난 때가 그의 나이 팔십쯤이었다고 회자되고 있다. 때를 읽을 줄 알았던 그는 인연 닿는 군주를 만날 때까지 낚시 바늘 없는 낚싯대를 들고는 부국강병의 지혜와 통찰력을 쌓고 있었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신선이 되기 위해 복이(服餌)라고 불리는 식사요법에 힘을 쏟아 2백년쯤을 더 살았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틀어볼 때 그는 천지음양의 원리와 조화를 아는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 위수 가에 앉아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통찰한 것은 우주와 천지만물의 기운의 흐름과 운용에 대한 직관과 통찰이었음이리라. 시운을 읽고 때를 아는 사주 명리학은 그저 있는 현상을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점을 메워나가기 위한 통찰지혜를 얻고자 함이요,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그에 맞게 요긴한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내 운명의 기호가 혹여 불운하다 할지라도 낙담치 않는 것이며 마음구조의 변경, 그의 실행을 통한 개운까지도 가능케 하는 생활의 학문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20 07:04:31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녀 사주 알고 계시는지요?

"체질을 생각했을 때 자녀에게 어떤 음식이 도움 되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요즘 아버지들은 거의 깜깜 수준일 것이지만 옛날과 달리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여러 가지로 관심이 많지만 사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입장에서 아이의 건강에 남달리 신경을 쓴다면 아이의 사주를 조금은 알고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음양오행은 동양의학의 뿌리와도 같다. 오행은 서로 상생과 상극의 성질을 갖는데 사주에 타고난 음양오행에 따라 개개인의 체질이 결정된다. 음양오행을 알면 조심해야 할 질병, 몸에 좋은 음식 등을 알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사주와 음양오행을 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음식과 체질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부터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은 의학의 근원처럼 쓰이고 있다. 먹는 것과 약은 같다는 의미인데 음식이 약 이상의 효과를 갖는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흔히 인스턴트 음식 먹는 걸 즐기는데 당장 입에서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빠들은 그런 음식을 적게 먹으라고 말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흔히들 비싸고 맛있는 고기를 사주면서 막연하게 몸에 좋을 거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체질을 알면 고기가 무조건 좋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화 체질이라면 된장이나 미역 같은 음식이 좋고 단백질을 공급할 때도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부 같은 음식이 좋다. 목 체질은 과일을 좋아하는 식성이다. 복숭아나 배 등이 몸에 잘 맞고 마늘이나 양파, 고추 같은 자극적 양념을 좋아한다. 금 체질은 간이 튼튼하다. 술이 강해서 과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어려서부터 주의를 주면 평생의 도움이 된다. 음식은 봄철에 맛이 좋은 냉이나 쑥 그리고 근대 같은 쓴맛이 나는 음식이 몸에 좋다. 평일에 일하느라 늦게 들어오고 술 한 잔 하느라 아이들과 같이 못한 아버지들은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주말에 맛있는 외식을 하며 아이들을 달랜다. 그러나 지나친 외식은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 있다. 맛있는 음식 위주로 골라서 먹다보니 과식을 하고 비만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좋은 건 주말에 집에서 아이들과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서툴어도 아이 체질에 맞는 음식을 함께 만들다 보면 가족 관계는 물론이고 아이들과의 소통도 쉬워진다. 몸이 귀찮기는 하지만 그것만 빼면 손해 볼 게 없다. 타고난 체질을 알아두면 외식을 할 때도 이집 저집을 떠돌지 않게 된다. 건강도 지키고 맛도 찾는 환상의 조합이 가능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19 09:06:57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신분열이 많은 시대

산업사회로 접어든 1900년대 이후에 극명하게 많아진 질병현상이 있다. 바로 정신병 증세이다. 이런 이유로 서양에서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이 인간의 정신세계를 설명함에 무의식 개념을 도입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인간의 심층을 분석함에 무의식 세계를 학문적으로 연결한 것은 기독교적 세계관이 지배하던 서양인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양인들에게 있어 특히나 유교, 불교적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신기한 일이 되지 못한다. 인간의 의식개념을 설명함에 오감(五感)과 육식(六識)을 뛰어 넘어 제7식 말 라식과 더 나아가 제8식 아뢰야식을 꿰뚫고 있는 불교의 정신의식 세계에 대한 분석은 이미 2000년 전에 유식론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무속의 세계에서는 정신병 증세는 거의 대부분을 빙의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출가 수행자의 수행의 도가 높아지게 되면 그 수행의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는 육신통으로 본다. 인간의 깊은 내면적 수행을 통해 오로지 식(識)의 작용만이 현전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되는 신비한 체험과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경전에는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도를 이룬 사람들은 물질을 가진 존재나 아닌 존재들의 작용을 훤히 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질을 가진 존재는 보통 동물이나 인간을 말하는 것이요, 물질을 가지지 않은 존재란 흔히 일컬어지는 귀신(鬼神)을 지칭하는 것이다. 존재들이 물질을 갖게 되면 자연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귀신은 흔히 말하는 몸(물질)이 없고 의식작용만 있다고 보므로 몸을 가진 우리 인간들이 볼 때는 매우 두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예나 지금이나 귀신을 직접 봤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어도 두려움이 현상화 되어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은 착각에 들기도 한다. 귀신은 느낌으로 감응할 수밖에 없는 음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낮에는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러니 한 밤중이나 어둡고 음습한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기운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현대인들의 조울증이나 정신이상 등의 증상은 현대 의학적으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보기도 하지만 귀문살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 상대적으로 그러한 정신질환의 발병이나 작용이 높다는 의견이다. 자(子) 유(酉), 인(寅) 미(未), 묘(卯) 신(申), 진(辰 )해(亥), 사(巳) 술(戌), 오(午) 축(丑) 등이 있다. 보통은 일지를 기준으로 하고 운에서 들어오는 경우에도 귀문관살 작용이 발생한다고 추론하고 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18 07:13:36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길에 단점 보완하기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게 제 꿈이었습니다." 임원을 꿈꾸던 남자가 상담을 청한 건 징계를 받은 다음이었다.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뛰어 왔는데 징계라니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감봉 1개월이라는 어찌 보면 그리 대단하지 않은 징계 같지만 임원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서는 타격이었다. 잘 짜놓은 인생길에 갑자기 큰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격이었다. 재무팀장인 남자는 중견기업에서 부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부하 직원에게 경기도 총괄업무를 맡기고 최대한의 믿음을 실어줬다. 그런데 부하 직원이 횡령을 시도하다 발각이 됐고 해고를 당했다. 상담을 청한 남자는 업무능력이 좋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것이다. 사주에 강한 인수(印綬)가 자리하고 있는 그는 직장에서 잘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 책임감이 강한 인수 사주는 어느 직장에서나 반기는 스타일이다. 더구나 그의 사주에는 주변에 항상 안아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어 힘겨운 일이 생겨도 쉽게 넘어가는 운세이다. 그런 사주를 지녔을 때는 차가운 성품으로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그렇지도 않았다. 상담을 온 남자는 기토(己土)일주로 정이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마음이 따뜻하고 한번 신뢰가 쌓인 사람은 철저히 믿는 게 그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장점인 정 많고 사람을 잘 믿는 성품이 한편으로는 단점이 된다. 남에게 잘 속을 수 있고 사람을 잘못 판단하면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다행이었던 점은 부하 직원이 공금을 횡령하기 직전에 발각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다행인 건 그를 대체할 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직은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 다시 신임을 얻는 것 하나에만 중점을 두면 될 것이다. 직장 운이 좋으니 임원으로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다. 사주에 인수가 없다면 옆에서 도와주기는커녕 경쟁자만 즐비하게 생기는 상황을 만난다. 건너고 건너도 계속 늪이 나타나는 형상이다. 운이 받쳐주는 그에게 남은 것은 사람관리를 더 세심히 하는 일이다. 아무리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믿음을 주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자기만의 사람쓰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하 직원에게 일을 맡기면서 믿음을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을 믿는 것에 더해서 관리라는 또 하나의 카드를 같이 들고 있어야 한다. 믿음 하나에서 믿음과 관리로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장점 속에 숨어있는 단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아야 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1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재에 자만하지 말지니

석가모니부처님의 직설 가르침을 모아 놓은 경전인 니까야 경전중의 하나인 "쌍윳따니까야" 에 나오는 예화중의 하나이다.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몹시 궁색하고 지친 불쌍한 모습을 한 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부처님의 시봉제자인 아난다존자는 마음에 안타까움이 일어 이렇게 묻는다. 부처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죄업을 짓지 않는 겁니까? 그러자 부처님은 나도 한때는 그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여라.. 이 구절을 보고 필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지니신 깊은 혜안과 진정한 자애심이 무엇인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보통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됐다는 마음에 음식이나 옷 등을 나눠주곤 한다. 기부금과 같은 보시금의 돈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내가 저들과 같은 처지가 아님을 다행으로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그들 보다 형편이며 지위가 더 우월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경우가 없다 할 수 없다. 물론 받는 입장에선 고맙게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저들이 불쌍한 처지여서 돕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세세생생을 살아오면서 나 역시 어느 한 때는 저들과 같은 처지에 있었음을 생각하면서 주는 도움이나 보시라면 우리 마음속의 혹시나 하는 자만심을 경계할 수가 있다. 도우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진정한 보시나 도움이라 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우 이웃을 도우면서 굳이 생색을 내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남을 돕는다는 좋은 일이 불 선업이 될 수 있다는 부처님의 깊은 통찰에 존경을 느낄 따름이다.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몰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또한 그래서 숭고하다. 윤회를 인정하는 불교의 가르침은 무엇보다 우리 마음속의 거만함을 경계한다. 그래서 나온 또 하나의 얘기가 신분이 천하거나 자신보다 지위나 재력 또는 외모가 낮다하여 남을 무시하지 말 것은 물론 교만하지 말라고 곳곳에서 설하고 계신다. '옥야경'도 보면 자신의 아름다운 미모와 부잣집 딸이라는 자만심에 교만함과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옥야에게 부처님은 천상 미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신통으로 보여주시고 또한 옥야의 늙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이에 몹시 부끄러워진 옥야가 자신의 교만함을 뉘우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곧 수다원과를 증득하였다는 일화 또한 유명한 이야기다. 수없는 생을 윤회하면서 한 때는 거지였던 적도 기녀였던 적도 있었을 우리 자신들의 돌고 도는 인생이다. 현재의 입장이 좋다하여 자만할 일이 아니며 또한 현재의 일이 어렵다하여 낙담할 일이 아닌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8-06-12 07:00:0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