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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산해진미

모든 면에서 웰빙 바람이 대세이다. 특히 음식 부분에 있어서는 미식가 식도락가의 출현이 두드러지고 맛 기행을 테마로 한 여행이나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음식문화가 절정에 다른 듯하다. 그러나 마음 한 칸에는 뭔가 조심스러운 걱정이 스며드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한 음식은 물론 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해진미나 호사스런 음식이 반드시 훌륭한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 인간이 그토록 받기를 마지않는 복(福)의 문제와 결부해볼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미식가(美食家) 또는 식도락가(食道樂家)라 함은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가지거나 여러 좋은 음식을 찾아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맛으로서 즐거움을 찾고자 함이니 취미 치고는 아마도 지구상에 인간들만이 가지는 호사스러움이리라. 사주명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만을 즐기려 하는 것을 그리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다. 이는 종교적 관점에서나 건강적인 면에서 봐도 그러하다. 입에 맞는 부드러운 음식이 꼭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거친 음식이라 하여 잡곡이나 나물과 같은 산채류가 몸에는 보약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대부분의 약재가 산이나 들에서 나는 풀이나 나물이며 우리 옛 선인들은 이를 상식(常食)할 수 있도록 말려서 보관하여 몸이 아플 때 복용하였으며 아니면 짱아치로 만들어서 장기 보존하며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제철 나물도 식용하였으니 이처럼 스스로 몸을 살리고 보호하는 음식이자 소박한 보약이었던 것이다. 무절제한 쾌락은 재앙의 원인이듯 역시 무절제한 식탐은 명(命)을 단축하고 복을 감한다. 이러한 논리는 의학적으로도 상식이 된 얘기지만 식탐은 당연히 과식을 부르고 과식은 내장기관에 무리를 가져온다. 위나 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먹은 음식의 독소를 해독하기 위하여 간은 더 수고로워야 하니 오장육부에 부담이 가중됨은 명약관화하다. 아무리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식탐과 과식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복과 명을 깎아 먹는 지름길이다. 스스로도 단명박복의 상(象)을 갖고 태어났음에 그대로 거친 잡곡밥과 산나물로 연명해보라. 본인의 상이 변하면서 나아가 본인의 운명이 바뀐 것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도교나 신선사상에도 녹아들은 철학이며 불가에서도 고기를 먹지 않는 소식의 전통이 당연하게 강조되어온 논리가 된다. 입과 혀를 즐겁게 하는데 많은 힘을 쏟지 마라. 이것이 복을 쌓고 재앙을 막는 지름길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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