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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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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트들의 기본 인생철학, 역학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트들의 기본 인생철학, 역학 필자는 주역(周易)은 제왕의 학문이라고 말하곤 했다. 주역의 시원은 복희씨가 알려줬다는 하도(河圖)와 주나라 문왕이 정리했다는 낙서(洛書)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줄여 하도낙서라 이름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음양오행 론을 기조로 한 역(易)은 주역을 뿌리로 하고 있으니 역학의 맏형 격은 주역(周易)이 원초라 할 수 있다. 조선 중기 때 존경받던 학자인 서경덕 역시 주역의 공공연한 대가로 알려져 있다. 도가사상에도 깊은 식견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표 사상인 이기론에 있어 '이(理)'보다는 '기(氣)'를 중시하는 주기철학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역시 시대의 뛰어난 여류 명사이자 난 인물인 황진이는 이처럼 다방면으로 학식이 깊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는 서경덕을 매우 흠모했다. 그를 흠모하여 주역에 조예가 깊은 서경덕의 문하에 들어가 역학을 배운 것으로도 일설 알려진다. 당시 서경덕이 거처하던 곳은 박연폭포가 가까운 성거산 기슭에 있었다. 박연폭포는 서경덕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로 불리던 절경이다. 아름다운 자연절경 속에서 당대의 뛰어난 학자가 거처하니 적지 않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었다. 황진이도 마음이 답답할 때면 박연폭포를 찾았다고 하는데 학문과 덕망으로 이름 높던 서경덕을 안 만날 리가 없었다. 얼마만큼 정확한 얘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얘기가 전해진다. 황진이는 당대의 석학인 서경덕을 만나고자 박연폭포에 간 김에 성거산의 초당을 찾아갔다. 미모뿐만 아니라 재기까지 출중한 여장부였던 황진이는 몇 마디의 대화 끝에 서경덕선생이야말로 존경과 흠모할만한 인물임을 인정한다. 황진이는 바로 그날부터 공부를 가르쳐 달래며 스승삼기를 청한다. 미모를 바탕으로 서경덕을 유혹했다고도 일러지지만 명리의 이치를 깨우치고 있는 서경덕은 가볍게 그 유혹을 묵살한다. 그런 서경덕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황진이는 역을 터득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평소 서경덕은 여러 신비한 비기를 살짝살짝 보여준 적이 있다. 이를테면 물 대접 안의 고기 어(漁)자 일화라던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묘한 신통을 보여주고 하는 것은 잡기로 치부하면서 남아라면 당연히 명리지학(明理之學)을 공부할 것을 강조하곤 했다 한다. 여기서 명리지학은 지금의 사주학이다. 이처럼 복희씨나 주문왕 시절의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역학은 당대 지배계급을 포함한 사회엘리트들의 전유물이다 시피 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2018-09-12 06:11: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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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득도(得道)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득도(得道) 득도다조(得道多助)란 말이 있다. "도를 얻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으로 이해되지만 필자는 오히려 도와주는 손길이 많은 것이 도를 얻는 길이란 뜻쯤으로 풀고 싶다. 지위가 높거나 재산이 많다 하여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 이는 곧 허물어질 사상누각과도 같다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나를 도와주는 귀인들이나 도움의 손길은 어찌해야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을 얻으면 곧 세상을 얻는 것과도 같다 하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한국문단의 작가 최인호소설가가 '상도(上道)라는 소설에서 인용했던 글귀로 기억한다. 어찌 최 선생만 이 글귀의 의미를 되새겼겠는가? 예로부터 많은 성인들과 고금의 큰 인물들이 한결같이 강조해왔던 의미이다. 왕이나 제후들이 큰 군사와 재물을 소유하고 있다 하여도 민심을 얻지 못하면 추풍낙엽처럼 지존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제후 역시 뜻을 같이할 훌륭한 신하나 장수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종사를 이어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일반 가정 또한 그러하여서 가장은 가장으로서 아내와 가족들의 마음을 얻어야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만사를 이루는 기초를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까지 그 규모가 크거나 작거나를 막론하고 함께 속한 테두리 안에서 구성원 간에 마음을 알고 얻을 수 있음은 그 어떤 힘보다 막강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인생 역시 그러하여 살아가는 과정 과정에 고비가 오거나 인생의 전환기를 만날 때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 화(禍)를 감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전화위복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존재로서 인생사 기본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필자는 인간으로서의 윤리의식과 양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도 무엇이 성인과 일반인을 가르는 기준이 될까 하고 물을 때도 같은 대답을 하고 싶다. 굳이 윤회의 메카니즘을 얘기하는 불교적 세계관과 인간관이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인간의 실존적 문제를 생각해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사는 것이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부끄럽지 않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존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온 필자로서는 항상 존재성의 화두 문제가 되곤 한다. 교육을 많이 받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 할지라도 윤리의식이 없게 되면 사람이 천해지게 된다. 귀하고 천함은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심은 곧 천심이기에 생각과 행동이 얕고 눈앞의 이해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어찌 인심을 얻을 수 있겠는가.

2018-09-11 05:09: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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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시내 전통시장에서 큰 점포를 운영하는 마흔 초반의 사장님이 상담을 왔다.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하는 그는 가업을 이어 규모를 크게 키웠다. 시장에 위치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집이다. 그에게 닥친 한 가지 문제는 연세든 아버지가 투병 중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실 걸 대비해서 풍수를 논의 했으면 해서요." 사장 자리를 맡고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묘를 크고 화려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제 그 정도 형편은 충분히 됩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돋보이게 해드리고 싶어요." 영상매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규모가 있고 격식을 갖춘 묘를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명당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물론 빠뜨리지 않았다. 아들이 큰 묘소를 만들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온갖 고생을 했다. 첫 시작은 노점이었다.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장사를 해야 했다. 돈을 모아 조그만 점포를 얻고 더 키우기를 반복했다.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고 아무리 피곤해도 맘 놓고 쉬지 못했다. 그렇게 평생 고생만 했는데 이제 살만하니 아버지가 중병에 걸린 것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해는 되지만 필자는 생각이 좀 달랐다. 명당을 찾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를 위해서나 후손들을 위해서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크고 화려한 묘를 만드는 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풍수에는 몇 가지 전해지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명당자리가 간다는 게 하나이다. 또 하나는 묘소의 크고 작음은 액을 피하고 복을 불러오는데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상담을 온 사장님의 아버지는 선하게 열심히 살았으니 명당을 얻을 것이다. 풍수적으로 보아서 묘소가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묘소가 화려하다고 좋은 기운이 후손에게 더 많이 가는 게 아니다. 묘소가 누추하다고 땅의 기운이 약해지는 것도 아니다. 묘소의 크기는 어찌 보면 자식들 스스로의 위안일지도 모른다. 묘소에 큰돈을 들여 잘 꾸미는 건 보기에도 좋고 흡족한 기분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 좋은 풍수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묘소를 아담하게 만들더라도 평소 부모님 찾듯 자주 가보고 잘 관리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다. 묘소를 크게 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묘소는 명당이 우선이고 마음을 담아 잘 돌보는 자세가 그 다음이다.

2018-09-07 05: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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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재도 노력해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재도 노력해야 얼마 전에 천재와 수재의 차이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최근에 나온 기사를 보니 1997년 생인 천재소년의 근황이 소개되고 있었다. 한 때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천재소년은 글자도 모를 나이인 5살에 수학의 미적분을 풀었으며 8살엔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하였다. 그 이후 최연소로 인하대 자연과학계열에 입학하였으니 과연 영재를 뛰어 넘어 천재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 소년은 곧 부적응 등을 이유로 대학을 그만둬야 했으나 다른 또래의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인 2009년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얘기다. 그후, 영국의 천체물리학 저널을 통해 발표한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지도교수와 함께 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기도 해 안타깝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지도교수 없이 박사과정 학생 신분으로 해외 천체물리학자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이어왔으나 8년 안에 박사학위를 받아야 한다는 학사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잠시 학업을 접고 군대를 가야한다는 뉴스가 다시금 등장한 것이다. 이 뉴스를 보면서 천재도 때를 잘 만나야 한다는 운명의 원칙에 마음 한 켠이 다시 안타까워졌다. 철도 들지 않은 시절부터 따라다니는 '천재'라는 꼬리표는 분명 짐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짐작을 하게 한다. 또래 어린이들과 한창 뛰어놓아야 할 초등학교 나이에 대학입학이란 것은 당연히 부적응을 낳을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에도 영재나 천재를 교육하는 기관이 없지 않겠지만 자유롭고 유연한 교육체계를 갖추지 못한 입시형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천재를 위한 맞춤형 교육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직 그는 젊다. 많은 세월이 그 앞에 있다. 초년고생은 돈을 주고도 산다는 속담이 의미하는 바는 운기의 속성상 처음이 힘들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인생 경험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인생이란 전체를 놓고 봐야지 어느 한 때만 가지고 단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수학에 페르마의 정리라는 것이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의 경우, 내 노라 하는 많은 천재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념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앤드루 와일스에 의해 해결되었음은 아무리 천재라 할지라도 부단한 노력 또한 더해질 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증빙이다. 이 고비 고비를 잘 넘기고 타고난 천재성에 인내와 노력을 더하여 유종의 결과를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18-09-06 05:00:5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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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청년농부의 밝은 미래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청년농부의 밝은 미래 "얼마나 제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즘 같아선 괜히 농사를 시작했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싱그러움이 가득할 청년의 얼굴이 어둡다. 나이 서른의 청년 농부. 흔치 않은 경우지만 분명히 그는 농부이고 그것도 사연이 있는 젊은 농부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다니던 그는 직장생활 2년 만에 사표를 냈다. 조직생활 속에 번져있는 불합리한 구조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상사들을 보니 10년 20년 뒤에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지도 않았다. 차라리 고향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결단을 내리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먹거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항상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개개인 사주의 명식과 대운 그리고 세운을 배합하면 3쌍의 형(刑)이 생긴다. 이 중에서 년지나 월지에 2쌍의 형이 있으면 부모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 2쌍의 형이 일지에 형하면 그때는 안 좋은 일이 배우자에게 향한다. 사주에 나온 대로 청년 농부의 아버지가 덜컥 병환이 생겼다. 농사일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수확도 많지 않고 판로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고민 끝에 농사를 아예 접어야 하는지 궁금해서 상담을 청한 것이다. 문제는 대기업을 그만 두고 농사를 결심하던 시기부터 이어지는 운세였다. 운세가 절벽 위에 서 있는 듯 위태로웠고 길을 찾지 못해 세상을 헤매는 형국이었다. 모든 일이 자리를 못 잡고 떠다니는 운세였다. 사주에 나와 있는 그대로 인생행로가 이어진 걸 알 수 있었다. "걱정을 좀 덜어도 됩니다. 집안의 우환도 조금은 나아졌을 것이고 아버님도 좀 회복을 하셨겠네요." "네 맞습니다. 어떻게 잘 아시네요?" "사주와 운세가 말해주니까요." 이제는 대운이 새롭게 열리면서 어느 정도는 일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재물운도 움직이려고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다. 당장 아픈 아버지가 병석에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많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농사가 갑자기 잘 되고 수확한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일이 생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해동이 된다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계절이 온다는 신호이고 새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 모두들 떠나는 농촌으로 들어와 젊은 나이에 농사를 선택한 큰 결심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를 발전시키는 건 이렇게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그에게 밝은 미래가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다.

2018-09-04 05:04: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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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힐링 치유 선사하는 기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힐링 치유 선사하는 기도 복잡다단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있다면 아마도 힐링과 치유 아닐까 싶다. 인터넷과 SNS에서도 힐링과 치유를 원하는 글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세상의 어느 누구든 먹고 사는 일의 힘겨움을 겪는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든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든 다르지 않다. 날마다 과로와 긴장의 연속이니 힐링과 치유를 원할 만 하다. 살아가는 것의 고단함은 인류가 생긴 이후로 누구도 피해가지 못했다. 고단한 사람들에게 치유를 선물한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도였다. 예전의 기도는 종교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삶이 더 나아지기를 기도하고 힘든 일이 잘 풀리기를 기도했다. 재물이 풍성해지기를 원했고 질병이 나을 수 있도록 두 손을 모았다. 기도는 예로부터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역(易)에서도 기도는 사람의 인생을 달라지게 해주는 의식으로 본다. 기도의 큰 줄기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이고 또 하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은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이다. 어떤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어려운 일도 잘 풀린다는 말이다. 이는 간절한 마음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나에게 닥친 어려운 일이 손쉽게 매듭지어 지기를, 막힌 운세가 열리는 개운이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원하는 것. 그런 간절함을 말하는 것이다. 간절함에는 항상 응답이 있다. 천도재로 기도를 올린 자식에게 부모의 현몽이 있고 칠성기도를 올린 부모는 자식이 곤경을 벗어나는 효험을 본다. 간절함에 대한 하늘의 응답인 것이다. 진인사대천명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뜻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하늘이 무너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구멍을 만드는 건 사람의 힘이다. 운세가 꽉 막힌 시기에는 꼼짝도 못할 것 같은 상황이 닥칠 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기도를 통해 몸을 움직일 틈을 만들어 내는 건 사람의 몫이다. 기도를 하면서 모든 공력을 쏟아 부으면 사람의 길을 막는 높은 장벽에도 균열이 생긴다. 그렇게 간절함과 최선의 노력이 담긴 기도는 사람의 운세를 바꾸는 힘이 있다. 그 자체로 힐링이 되고 치유가 되는 것이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 온다는 건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기도는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긴 시간을 함께 했다.

2018-09-03 05:04: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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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소의 뿔처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소의 뿔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구절은 최초의 불교의 경전으로 알려져 있는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대목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은 부처님 당시, 수행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과 그 태도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리라. 수행함에 있어 주위의 간섭이나 유혹에 흔들리거나 게으르지 말 것을, 묵묵한 가운데 부단히 정진하라는 당부인 것이다. 원래 이 내용이 들어있는 경의 이름은 '코뿔소경'이다. 모두 열 세 단락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단락 하나 하나가 경전을 이뤄도 좋을 만큼 보석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종종 필자가 세간의 일로 생각이 복잡해질 때마다 이 경을 들여다보며 읽게 되면 마음이 정리가 되면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 여러 단락 중의 어느 하나도 의미가 덜할 것이 없어 소홀히 할 수가 없는데, 한 단락을 예를 들어보면,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흩트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대목이 있다.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대목도 필자가 즐겨 찾아보는 대목이다. 이 경을 게송으로 요약한 것이 열 세 단락이 되지만 출가수행자가 외롭다고 아무나와 시간을 허비하면서 방일할 거라면 차라리 고독을 택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씀도 하신다. 인생의 길을 예측하며 지혜롭게 삶의 위기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필자의 길이 쉽지 않음을 안다. 감사를 표하며 다가오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비난의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들의 바람과 다른 얘기를 할 때 특히 더 그런 경우가 많았다. 필자가 신이 아닌 이상 예측의 적중률로 예측은 단기적인 증빙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 결과를 보며 판단해야할 경우 역시 적지 않다. 필자와 처음 상담을 한 후 몇 년 후에 찾아오는 분들이 하는 얘기들 중에 처음에 뵀을 때 했던 얘기들이 이제와 생각하니 이러이러한 것이었네요. 하면서 말이다. 살다보면 칭찬을 받을 때도 있지만 타인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자는 없다. 그러나 자신의 행동과 결정이 그 의도가 삿된 것이 아니고 타당한 의미와 목표가 있었다면 비난에도 당당할 수 있어야한다고 믿고 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말이다.

2018-08-31 05:04: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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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력 있어도 운이 따라야 성공한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실력 있어도 운이 따라야 성공한다. 최근에 책이 나온 걸 보았다.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라는 책인데 제목에서부터 이렇게 말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력과 노력? 그게 전부는 아니야.' 미국의 경제학 석좌교수이면서 저술가인 저자는 성공하려면 실력과 노력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화 '대부'에서 주연을 맡아 스타로 떠오른 알 파치노는 당시에 무명이었다.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원한 감독에게 캐스팅 된 알 파치노는 세계적 스타가 됐다. 재능은 물론 있었지만 행운이 그를 성공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날마다 책을 읽어준 부모를 만난 사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사람도 모두 하나의 운이라고 말한다. 필자는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한다. 상담을 하면서 사람의 인생에 운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걸 숱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서 일부는 심한 자아도취 현상을 보인다. 자기가 잘나서, 자기가 실력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여기저기서 뻐기고 다니며 다른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뒤에는 타고난 사주의 뒷받침도 있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들도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큰 작용을 했다는 걸 그들은 무시한다. 에어컨부품 납품 업체를 경영하면서 큰돈을 번 사업주가 있다.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인 그는 사주에 재물운이 뚜렷하다. 재물운이 있는데다 최근 들어 해마다 폭염이 이어지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다. 그에게는 재물운에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기온이라는 운이 따랐다. 학문연구 실적이 돋보이고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유명세를 떨치는 교수도 있다. 그의 부모는 두 분 모두 교사였는데 아이들의 독서교육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체계적인 독서로 이끌어준 덕분에 아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은 물론이고 문해력에서 남다른 실력을 갖췄다. 이렇게 훌륭한 교육을 받은 건 교수에게 평생의 행운이었다. 더구나 문창성과 학당귀인의 사주로 학업에 소질을 타고났던 그는 부모의 운과 학업운이 겹치며 최고의 효과를 냈다. 물론 성공을 이룬 사람들 본인의 노력과 능력이 대단했다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세상 일이 풀리지는 않는다. 자기가 타고난 운세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모든 게 가능했던 것이다.

2018-08-30 05:05: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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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 속의 적성과 유학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 속의 적성과 유학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외국 대학교로 유학을 보내려고 합니다. 잘 적응하고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변호사로 일하는 여자가 아들의 진로가 궁금하다며 상담을 청했다. 조기 유학이 흔한 시대에 유학을 보내는 게 별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부모가 법조계 일을 한다면 아들도 공부를 꽤 할 거라는 짐작이 들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아이는 유학을 원하지 않는데 부모가 강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부 모두 공부를 잘 했는데 아들은 그 머리를 물려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들이 교수나 고위공무원이 되기를 원하는 부모들은 억지로라도 유학을 보내려는 중이었다. 문제는 아들이 유학을 가기 싫다고 하는 것. 아들의 사주는 기술 쪽에 적성을 보이고 있었다. 식신은 실무적이고 견실한 일을 의미한다. 식신격인데 정재가 있는 사주라면 기술관계의 사업을 하는 게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진로도 기술 쪽으로 하면 잘 풀리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부모는 아들이 공부를 많이 해서 교수나 고위직 공무원이 되길 원했다. 공부를 잘하는 사주는 어떤 것일까. 문창귀인이나 학당귀인이 들어있다면 그 사주는 공부에 탁월한 재주를 보인다. 문창귀인은 문장 짓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에 뛰어나다. 책이나 논문 등을 저술하는 능력이 월등하다는 의미이다. 관성이나 인성이 발달한 육친이 들어있는 사주는 책을 좋아하고 글을 가까이 한다. 지적인 호기심이 남들보다 뛰어나니 공부를 잘하는 운세이다. 상담을 온 사람의 아들은 남보다 탁월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공부가 아니라 기술 쪽이었다. 학문 연구에 매달려야 하는 교수나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사주였다. 아들 사주를 잘 설명해주고 평소에 눈에 뜨이는 점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이나 전기계통이 고장 나면 사람을 부른 적이 없단다. 배우지도 않은 아들이 어떻게든 고쳐내고 해서 신기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런 쪽 일을 재미있어 하고 게임도 많이 하는데 상담을 받고 보니 사주 영향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을 한다. 아들 사주 속의 적성이 몸으로 드러났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굳이 외국유학을 보낼 이유가 없을 것 같으니 국내대학으로 적성을 맞춰 진학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다. 상담을 온 분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이 풀렸고 아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학문 쪽으로 몰아가려던 부모의 마음이 변해서 다행한 일이었다.

2018-08-29 05:05: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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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최근에 기본기가 충실한 프로만이 감동을 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 그 글을 쓴 이는 금융시장 분야에 종사하는 분으로 기억한다. 얘기인즉슨 주식이든 채권이든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전망은 자산운용의 기본인데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고객의 연령과 현재 재산 상태는 물론 미래의 자금 수요를 고려해서 투자 상품을 권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또한 투자 대상에 관한 정보도 예전에 비해 풍부하고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되므로 혹여 투자 대상의 위험을 간과했다면 그건 운용하는 사람의 주의와 능력 부족일 뿐만 아니라 금융 상품 판매의 기본 윤리와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니 남의 자산을 운용해서는 안 된다는 논지였다. 이 글을 읽으며 상담을 하는 필자의 평소 지론과 흡사함을 느꼈다.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대상자의 요구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판단은 인생 테크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필자의 직업 윤리의식과도 다를 바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한 번 보고 말 사람에게도 그래서는 안 될 터인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 때 팔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영업방식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들이 적지 않았다. 어느 직종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직업 윤리의식인 것이다. 사실 이 윤리의식만 투철하여도 인생길에는 화(禍)는 감해지고 복은 증장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남이 본다면 조심하는 정도에서 그치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양심 실종의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기본기를 갖추거나 기본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위의 얘기처럼 자산운용을 할 때에도 기본기에 충실하다면 자산을 지키고 운용함에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전문 스포츠인의 경우 역시 기본기에 충실할 때 다른 여러 테크닉이나 자신만의 강점을 발전시켜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기본기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가 한두 번 점수를 낼 수는 있다.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다면 슬럼프를 겪을 수는 있어도 적절한 순간을 포착할 줄 아는 눈과 능력이 하나가 되어 저력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적시타를 날릴 수 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기회를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명리학을 통해 인생의 길을 살펴볼 때 어느 시기가 인생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시기인지 그러기 위해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고 어떤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위해 공감하는 것이다.

2018-08-28 05:05:5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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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을 찾는 이유는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을 찾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풍습 중에는 생활 속에 스며들어 일반화 된 것들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이사 갈 때 손 없는 날을 찾아서 택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집과 관련된 풍수를 따져보는 것이다. 풍수를 볼 때는 진중하게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농담으로 떠드는 사람도 있으니 각자의 생각과 취향에 따를 일이다. 수천 년 이상 우리의 조상들과 함께 한 풍수는 철학과도 같다.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해서 땅에 관한 이치를 따져 보는 것이 풍수인데 쉽게 말하면 살기에 좋은 곳을 찾는 것이다. 풍수는 크게 양택풍수와 음택풍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여기에서 양택은 집을 말하고 음택은 묘를 말한다. 음택풍수에서는 조상의 묘를 명당자리에 모시면 자손들에게 복이 온다고 하는데 이를 흔히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 이라고 말한다. 땅에는 사람의 몸에 흐르는 피처럼 기(氣)가 흐르고 있다. 명당에는 땅의 기운 중에서도 좋은 기운이 흐르기 마련이다. 그런 곳에 묘를 쓰면 조상은 땅속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렇게 생기는 기운은 그대로 자손에게 흘러간다. 같은 기운에 감응한다고 해서 동기감응론이라고 한다. 조상의 기운이 자손에게 복으로 돌아가기에 명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동기감응론은 불가에서 말하는 업보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다. 상담을 하다보면 부모들은 "내가 뭘 해야 나중에 자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라고 많이 묻는다. 부모가 세상을 뜨고 나서 좋은 묫자리를 쓰는 건 본인을 위한 게 아니다. 후손들에게 복이 돌아가기를 원해서이다. 그런 생각이 바로 동기감응론의 원천일 것이다. 본인이 죽은 뒤 자손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면 풍수에만 신경 쓰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된다. 묫자리는 명당에 쓰면서 살아서 나쁜 짓을 하고 남에게 피해주고 무자비하게 남의 것을 빼앗고 한다면 철저한 이율배반이다. 불가의 업보는 조상이 선업을 쌓아야만 그 기운이 후손에게 복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자식들에게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는 건 파렴치한 생각이다. 자손의 복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선한 일을 하면 된다. 그런 공덕들이 쌓이고 쌓일 때 자손들의 삶이 편안해진다. 좋은 땅의 기운이 흐르는 명당에 묘를 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살아서의 선업도 명당만큼이나 중요하다. 명당은 자손의 발복이라는 욕심만 내지 말고 직접 몸으로 행해야 이루어진다.

2018-08-27 05:06: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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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에 거는 기대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에 거는 기대 벌써 백중도 육재를 지내고 곧 막재인 7재가 내일 8월 25일이다. 음력 7월 15일로서 드디어 1년에 한 번 지옥문이 열리고 모든 영가들을 천도될 수 있다는 우란분절인 것이다. 석가탄신일과 함께 불가의 큰 행사일로서 우리 중생들 각자의 선망조상 친족 연족 영가들은 물론 삼악도에서 크나 큰 고통을 받는 일체영가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으로 모두 지옥 고를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다. 지옥 고를 벗으니 다시 사람 몸을 받을 수 있는 인연을 맺는다. 궁극에는 부처님 가르침을 인연 맺고 정진하여 성불(成佛)인연까지 이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니 백중재의 의미는 자못 크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천도 재란 얼마나 좋은 것인가? 우리 중생들은 알게 모르게 무수한 잘못을 저지르며 황망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가? 돌아가시고 나서보다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효도이다. 우리의 돌아가신 부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증조부모님등 누대의 선망 조상들은 살아가기 위해 자식을 키우기 위해 때로는 양심에 가책되는 업을 지으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혹여 지옥을 비롯한 사악 처를 윤회하고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님들을 위해 후손된 도리로써 그분들의 업식을 맑게 해드리고 업장을 구제될 수 있게 정성스런 재를 올려드리는 참으로 고귀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재의 중요성과 효험이 여러 경전에 보이므로 후대의 자손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천도재를 봉행하여 우리의 선망조상님들은 물론 여러 인연 맺고 빚진 모든 원친책주들까지 두루 천도하고자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나름대로 해마다의 백중재를 최대한 즐거운 제사모임으로 기획하고자 해왔다. 바쁜 신도 분들에게는 매주 제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집에서 츰부다라니 세편씩을 읽으라 하였고 마지막 칠월 보름 때만 참석토록 한 것이다. 49일 동안 몸과 마음을 정돈해온 후손들은 기쁜 마음으로 음식과 과일을 나누고 신도 분들 중에 각별히 소문난 효자 효부에게 격려금을 지급해온 전통을 마련한 것도 월광사 백중재의 의미 있는 일이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서오능에 위치한 월광사의 텃밭에 올 여름엔 배도 주렁주렁 열리고 포도송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싱그럽게 풍성하다. 가뭄이 나름 심하였으나 시시때때로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았다. 그 덕인지 잘 키운 과일을 제상에 올리려하니 진정 마음 또한 뿌듯해온다.

2018-08-24 05:35: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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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관운 좋은 사람의 착각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관운 좋은 사람의 착각 "저는 제 관운을 믿습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저를 이끌어주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기업에서 상무로 재직 중인 남자는 관운을 믿는다면서 회사에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지 궁금해 했다. 전무로 승진을 해야 할 시기인데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만약 승진을 못하면 회사를 나가야 할 판이었다. 아슬아슬한 판세인줄 알면서도 그는 긍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자기의 관운이 좋으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에 매달려 있었다. 관운이 좋은 건 사실이다. 그는 인수가 강한 사주로 직장운이 남들에 비해서 훨씬 좋다. 또한 천월이덕까지 갖추고 있다. 천덕귀인과 월덕귀인이 같이 있는 걸 말하는데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좋은 일은 더 좋게 만들어주고 나쁜 일은 충격이 줄어들게 해준다. 그런 덕분에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행정고시에 합격을 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남의 부러움을 샀지만 그 정도는 좋은 관운의 시작에 불과했다. 주요 부처에 배치 받고 일을 하면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승진은 동기 중에서 항상 선두를 달렸다. 한창 일에 빠져있을 때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업무 때문에 드나들던 기업체 중역의 눈에 뜨였던 것이다. 능력 뛰어난 엘리트 인력이 필요한 기업은 연봉과 대우에서 훨씬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직장을 옮겼다. 관운은 시들지 않았고 이사를 거쳐 상무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뭔가 이상한 조짐이 보였다. 질주는 멈췄고 견제와 압박이 더 커진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에겐 지금 한 중소기업에서 모셔 가고 싶다는 제의가 와 있다. 대기업에서 승부를 보느냐 작은 기업으로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느냐의 갈림길 이었다. 필자가 보기에 그의 관운은 급하게 세력을 잃고 있었다. 긴 세월동안 행운을 가져다주었지만 대운이 변하면서 운세도 기력을 다한 것이다. 지금의 자리는 분명히 잃을 것이니 와 달라는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게 최선의 선택임을 확실하게 말해주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관운에 집착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전무 승진에 실패한 그는 회사에서 밀려 났다. 왕년의 추억만 갖고 인생 재기를 벼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가끔 하소연을 한다. 운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다. 사람의 인생도 쉴 새 없이 변하는데 변화가 주역의 기본임을 알고 운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할 것이다.

2018-08-23 06:11: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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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인연을 위한 진언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인연을 위한 진언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누구는 재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명예라고 하기도 한다. 보편적으로는 남자들은 권력욕이 강하고 여자들은 외모를 중시 여겨 얼굴화장이며 옷매무새 치장에 관심을 쏟는다. 이러한 심리의 저변을 들여다보면 남자들은 권력을 가져야 재물이며 미인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여자들은 미모로써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권력이며 재력을 갖춘 남자들과 인연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좋은 인연 즉 귀인을 만나는 복만큼 가치 있는 복덕이 없다. 돈이나 권력 그리고 미모는 시간이 가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항상 그러한 것이 권력도 화무십일홍이요,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 할지라도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것이다. 재물 또한 그러하여 아무리 큰 부자할지라도 삼대 이상 간다는 것은 엄청난 절제와 덕을 겸비하지 않으면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귀한 인연 귀인상봉(貴人相逢)이라는 것은 나의 운이 좋으면 금상첨화가 되는 운이요, 운이 안 좋은 경우라면 컴컴한 숲 속 길을 가는 중에 등불을 만난 것과 같은 경우가 되는 것이다. 마치 절벽을 맞닥뜨린 것과 같은 절지와 사지에서도 구사일생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니 무엇보다 사람을 잘 만나야하는 것이다. 처음엔 좋은 듯했으나 나중이 안 좋은 인연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각자는 괜찮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기운이 맞지 않으면 분명 손해와 함께 엇나갈 일이 많은 것이 인간사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최소한 악인은 만나지 말아야 하겠기에 예불 말미에 인간사 복덕을 축원함에 있어서 건강과 재물 발원과 함께 악인원리 귀인상봉(惡人遠離 貴人相逢) 발원도 축원 중에 꼭 들어가는 것이다. 보통 인간의 안목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워 이러한 발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 중에 보전수진언(寶箭手眞言)은 주변에 어질고 좋은 사람을 만나려거든 이 진언을 염송하라고 알려져 있다. 즉 악하고 해로운 이들은 만날 일 없이 좋은 사람들만을 만난다면 인생사 횡액과 송사는 거의 발생치 않을 것이다. 사주명조의 지지에 재살(災煞)이 있으면서 형살이나 충살이 있는 경우의 사람들에게 운기가 안 좋은 해와 달에는 필자는 반드시 관세음보살의 42수주 중 보전수진언을 항상 염송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기본적인 신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허망하지 않을 것이다.

2018-08-22 05:55: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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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기는 계절 시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기는 계절 시계 필자의 월광사 신도중의 한 분은 남편의 직장 전근으로 인하여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수도 인근에서 한 이년을 살게 되었다. 서유럽이나 동유럽 국가들은 한두 번 가본 적이 있으나 북유럽에 속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치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단다. 쉽사리 여행하기 힘든 곳으로의 전직이라 일하는 사이사이 학창시절 지리시간에나 배웠던 피요르드식 절벽 등을 관광할 수 있겠다 생각하며 해외발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였다. 처음에는 이국적인 풍광과 아름다운 거리며 자연에 몹시 즐거웠고 들떠있었다. 그러나 웬걸 해는 새벽이 되어도 지지 않고 아무리 암막커튼을 치고 자도 잠은 푹 들지 않았다.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자도 눈을 뜨면 지금이 아침인지 아니지 구별이 되지 않아 핸드폰 시계는 물론 탁상시계를 같이 비교하며 시간을 확인하였다 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현지인들이야 유전자 세포조차 적응이 되었겠지마는 사계절이 분명한 곳에서 반세기를 지내온 한국인으로서는 참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러면서 신도분 하는 말 "원장님,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경칩이며 입춘이며 절기가 뚜렷해서 계절의 오고감을 확실하게 느꼈는데 노르웨이는 밤과 낮도 뚜렷치 않아요. 절기는 아예 해당이 안 돼요. 그냥 긴 겨울 그리고 낮게 드리워진 회색 하늘 어쩌다 반짝 해가 비치면 사람들이 환장을 하고 해를 쏘이느라 장난이 아니에요. 사계절이 뚜렷하고 밤과 낮이 확실한 우리나라가 얼마나 축복받은 나라인지요!" 한다. 그러고 보니 절기의 구분과 생활상을 삶의 전통으로 녹여낸 곳은 농경산업을 주로 하는 북반구의 일부 나라 그것도 중국과 한국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중국에서도 황하강 이남과 양자강 이북이 딱 한국과 비슷한 위도로서 일반적인 농경생활이 주요한 생활 기반이었던 것이다. 같은 위도권의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산이 높고 평야가 적어 목축은 가능할지 몰라도 농경 자체는 적었기에 해의 움직임에 따라 세분화하여 절기를 따질 이유가 적은 것이다. 그러니 절기의 실효성은 대한민국 맞춤형 계절시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 민족만큼 절기를 알아 그 절기에 맞는 생활풍습과 관습을 지켜온 나라도 의외로 많지 않다. 절기를 따질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해와 달과 별의 운행 가운데 지수화풍 천지자연의 조화와 상응을 아는 우리 민족의 지혜가 바로 절기에 따른 생활 관습을 정착시킨 것이다.

2018-08-21 05:55: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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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참회의 기도가 주는 힘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참회의 기도가 주는 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이 평안하다고 한다. 대자 대비한 불보살들께 의지하는 마음이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번뇌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편이나 방법에 접근할 기회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도가 가진 가장 큰 위력은 때때로 자만해지거나 교만해질 때 순간순간 알아차리게 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기도는 참회를 밑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힘을 갖지 못한다. 참회 없는 기도는 그저 욕망과 욕심의 실현을 위한 기복행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창 일이 잘 풀리고 세상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진다고 생각될 때는 기도는 먼 나라 얘기다. 자신이 잘 나서 일이 잘 되는 것이라 생각되니 그 번다하고 힘든 기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좋은 시절 호시절이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는 일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잘 보이려 아부를 떨던 사람들은 물론 믿었던 사람들까지도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한다. 그럴 때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백방으로 노력해 보지만 힘만 빠지면서 슬슬 절망의 문턱에 다다르게 된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 힘이 빠져서 아무런 곳에도 의지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라야 자신이 잘났다고 우쭐대던 것에 후회의 마음이 들면서 자신의 머리를 낮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도심의 순간이 되는 것이니 그 우쭐함에 힘이 빠지면서 참회의 마음이 깃드는 것이다. 이러한 진실한 참회의 눈물과 기도는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 기독교 성자들은 대부분 절절한 참회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사도 바울의 신앙고백은 물론 성아우구스투스의 절절한 참회록은 그 개인을 떠나 무수한 기독교인들에게 힘이 되고 기독교의 역사와 발전에 획기적인 획을 긋는 일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참회란 바로 자신을 밑바닥까지 낮추는 일이며 끝닿은 회개와 참회일 때라야 감천(感天)이 되어 무한한 용서와 함께 보응(報應)이 따르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참회 없이는 기도의 응답과 복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불보살들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라 하여 머리와 두 손과 두 무릎을 바닥에 닿게 하여 자신의 낮춤은 물론 경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티베트불교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는 물론 온몸을 쭉 뻗어 땅에 닿게 하는 절을 한다. 이는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최대한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기도란 바로 참회와 함께이며 참회심이 있을 때라야 기도의 응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18-08-20 05:54: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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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에 절기가 있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에 절기가 있다. 요즘처럼 유례없는 폭염으로 한반도가 뜨거운 열섬이 되어가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맞물려 이상고온으로 적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나날이 늘어나는 차량의 증가와 운행은 대기 중으로 뜨거운 열기를 밤낮으로 내뿜고 화학재료인 아스팔트로부터의 지열은 실제 온도보다 더 높은 폭염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듯 여름나기에 각별히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아무리 더워도 그 뜨거운 햇살을 자양분으로 삼아 과실은 더욱 달콤하게 농익고 벼와 곡식들은 알곡을 튼 실히 채운다. 여름이 오히려 덥지 않고 시원하다면 인간들의 여름나기는 수월할지 몰라도 그 해는 냉해로 인해 과실과 여러 작물의 풍작을 기대하긴 그르다. 풍성한 가을을 위한 통과의례인 것이다. 더불어 더위에 맞설 것이 아니라 해가 강한 낮에는 외출이나 밭일 등 야외 일을 삼가면서 무리한 운동과 생각을 쉬는 것도 폭서를 피하는 지혜이듯 이런 생각으로 삶에 대처한다면 어려움도 분명 반감될 것이다. 굳이 뜨겁고 열기 많은 때 밭일을 하다 열사병에 걸려 허약한 사람들은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덥다고 무조건 차가운 음식만 찾다가 배탈이나 설사로 인해 몸을 상하거나 덥다고 바닷가를 찾아 해산물을 즐기다 상한 생선이나 조개류를 잘못 섭취해 패혈증과 같은 질병으로 졸지에 목숨까지 잃는 경우를 보면 더위에 임하는 지혜로운 대처가 절실해지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열치열이라는 방법으로 한 여름의 건강을 지켜주는 식생활 풍습이 자리 잡은 것 아니겠는가? 인생도 마찬가지다. 사람살이도 한 여름 폭염처럼 한 겨울 혹한처럼 견디기 힘들고 모질 때가 있다. 사주팔자의 구성 자체가 좋다 해도 반드시 어려운 때가 한 두 번 쯤 운기에 섞여 있음을 분명 보게 된다. 전체 사주가 안 좋은 기운이 강하더라도 어느 한 때는 살만한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고 안 좋은 때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면 마치 한 여름의 폭서도 조심하고 경계하면 몸과 마음을 상하지 않고 잘 견뎌낼 수 있듯 인생의 길에 굴곡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겸손과 인내로 견뎌낼 때 오히려 흉이 변하여 복이 되는 게 마치 뜨거운 열기가 과실을 익게 하여 풍성한 결실을 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름이 덥지 않으면 오히려 냉해로 재앙이 되고 겨울이 춥지 않으면 다음 해 병충해가 심해지듯 특히나 인생의 길은 절기가 있기에 고난이 반드시 고난이 아닌 것이다.

2018-08-17 05:55:42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연법과 사주의 상관성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연법과 사주의 상관성 얼마 전에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한 진언을 소개한 적이 있다. 부모자식간이나 형제자매 사이의 인연법은 천륜이니 잠시 차치를 하고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은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관계가 지어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인생의 길을 걸어 나감에 있어 교감하게 되는 인연은 나의 의지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므로 인연을 선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의 식견으로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들여다 볼 수 없지만 어느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항상 경계해야 할 일은 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하듯 좋은 일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해서 반드시 나쁜 일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고 재물도 그렇고 명예도 그런 것이다. 우리 모두 돈 돈 돈 하면서 돈을 바라지만 큰 재물이 생겨도 자신이 감당할 그릇이 되지 못하면 돈이 변하여 마구니 가 되어 재앙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유명인이나 유명연예인이 되기 위해 인기를 갈구하지만 막상 그렇게 갈망하던 유명인이 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심리적, 행동적 제약이 유명세의 몇 갑절이 되는 것이다. 대중의 인기를 딛고 일어섰지만 그 대중의 기대를 계속 유지하고 부합하기란 너무나 힘든 것이어서 유명 연예인은 삶은 마치 유리집 속의 인형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렇듯 만사를 들여다보면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행과 불행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니 진정한 행복이란 소욕지족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된다. 불가의 인연법에 의하면 오백생을 거쳐서 쌓은 인연이라야 부부의 인연으로 만난다고 했다. 죽고 못 살 것 같은 연애를 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들까지 낳고 잘 살다가도 인연법이 다하면 이런 악연이 어디 있나 하면서 원수처럼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없으면 당장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사랑을 쏟았던 자식들도 머리들이 크면 부모들을 짐으로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형제자매들 역시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때조차 만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니 이를 어찌 각박해진 시대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참으로 신기한 것은 이러한 인연법의 오묘함이 사주명조를 들여다보면 형제간의 우애나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의 호오가 분명하다. 어느 시기쯤에 인연법이 다하거나 좋아지거나 하는 것도 읽을 수 있으니 역의 오묘함에 탄복할 뿐이다.

2018-08-16 09:45:06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손해를 볼 줄 아는 것도 지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손해를 볼 줄 아는 것도 지혜 얼마 전 일어난 데니스 텐이라는 카자흐스탄의 유명한 스케이팅 선수가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원인이 차의 백미러를 훔치려하다가 차 주인인 데니스 텐이 이 모습을 보고는 싸우다가 괴한들의 칼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뉴스에 인간들의 대책 없는 탐심에 몹시 상심이 되었다. 게다가 데니스 텐이 한국계라는 뉴스를 보고는 망연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더 배가가 되었다. 도대체 차의 백미러를 훔쳐서 얻을 이익이 얼마나 된다고 그런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가? 물론 다이아몬드나 황금이 생긴다 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말이다. 순간 백미러로 도둑을 보았을 때 싸우려 하지 말고 그냥 소리쳐 ㅤㅉㅗㅈ아냈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남의 물건을 훔치려는 마음을 가진 작자들이라면 분명 칼 같은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는 짐작이 앞서야 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마침 필자의 지인 중에 사고가 일어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일 때문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이 있어 통화를 하며 이런 얘길 했더니, 사고가 난 장소는 백주대낮의 도심에 가까운 도로변이었다. 한 낮에 칼부림을 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범인도 그 사이에 잡혔으나 카자흐스탄에서도 이 사건으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이번 일을 보면서 필자는 평소 지론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됐다. 작은 손해로써 큰 흉을 막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들 일상에서도 혹여 집안에 도둑이 들거나 하면 물건만 가져가고 몸을 다치거나 상하지 않는 등의 예 이다. 물질 손해 돈 손해가 제일 적은 피해이기 때문이다. 남에게 일부러 베풀기도 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처음부터 악인은 없다고 말들 하는데 그러나 순자 같은 이는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을 얘기한다. 탐욕이 지배하는 것이 세상 원리라는 차원에서다. 그래서 교육으로 인간의 마음을 바르게 계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인의예지를 모르는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는 취지에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이 사는 세계는 욕계(欲界)라 하여 욕구가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세계라 보셨다. 인간의 마음은 조건에 연기되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셨다. 지금 이 순간 나의 행동과 말 즉 행위가 바로 좋은 결과나 해로운 결과로 이어질 뿐이니 지금 바르게 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한 이치이다.

2018-08-14 04:58: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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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십구제의 의미

전에 언급했듯이 파드마 삼바바의 사자의 서(死者의 書)에서 강조하는 것은 망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몹시 두려워 환영이며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살아 있을 때 수행공력이나 선업공덕이 없는 중생의 경우는 물론 악업을 많이 지은 인물일수록 이매망량의 괴롭힘을 받아 사악처에 태어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살았을 때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상태들이 윤회계의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려움에 빠진 영가의 의식을 빛으로 인도하여 두려움이나 불안감 등의 의식들은 실체가 아닌 우리의 무의식 세계가 펼치는 환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면 죽음 이후 펼쳐지는 모든 영과 의식의 행로는 두려워할 것이 없으므로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의 세계로 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비밀의 가르침을 세상에 알려주려 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그의 생존 당시 알리는 것은 때가 이르다 생각했지만 시기가 무르익어 펼칠 수 있을 때를 위하여 그는 제자들에게 적당한 시기에 다시 육체를 갖고 환생할 수 있는 능력을 전수하였다 한다. 몇 백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제자들은 한 사람씩 세상으로 돌아와 비밀의 책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원래는 약 백 권의 분량이라 하는데 현재까지 모두 65권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책 내용의 과학성에 대해서는 맨 처음 영국의 학자에 의해 사자의 서가 번역되어 출간될 때,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심리학자 칼 융은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고 극찬하며 직접 장문의 해설을 쓴 것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다. 어이됐거나 이 책 내용 중에 망자의 영가의 해탈을 위해 7일 단위로 계속 의례를 행하면서 사십구일 동안 불교의 경전을 읽어주어 망자의 영혼이 최소한 사악처에 떨어지지 않도록 독려한 내용은 대승불교권의 나라에는 매우 중요한 장례의식으로 자리 잡게 한 모티브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생과 사를 뛰어넘는 도과의 성취를 이루지 못한 일반인들의 경우에 있어 사십구일 간 인간 영혼이 중음의 상태를 거친다는 파드마 삼바바의 깨달음을 통한 통찰은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문화로서 사십구제를 지내는 것도 매우 당연한 의례이다.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올리는 기제사도 기피되고 있으니 육도 윤회를 인정하는 불교적 관점에서는 몹시 우려스럽다는 생각이다.

2018-08-13 05:57:2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