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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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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따뜻한 마음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 바람이 불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신드롬이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할매니얼, 할매니얼은 할머니를 사투리로 말하는 할매와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다.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옷차림을 즐기는 유행을 말한다. 처음에는 먹을거리에서 할매니얼이 인기를 얻었다. 할머니들이 즐겨 먹는 쑥을 이용한 음식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인절미나 식혜도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이 되었다. 쑥이나 인절미 그리고 식혜는 젊은이들과는 거리가 있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할매니얼이 유행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을 넘어 패션에도 할매니얼 바람이 분다고 한다. 영어표현으로 그래니룩이라는 새로운 말도 생겨났다. 할머니들 옷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강렬한 원색이 젊은이들 옷을 장식한다. 할머니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꽃무늬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자수가 들어가고 길이가 긴 치마도 잘 팔린다고 한다. 할머니는 학업경쟁과 취업난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존재이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손자를 반겨주는 것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실제 할머니가 안 계셔도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꾸짖지 않고 먼저 안아주는 포근함이 있으니 좋아한다. 할머니처럼 세상에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떠올리는 게 있다. 살면서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힘든 일을 당한다. 뭘 어찌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일도 만난다. 명리학은 사람들을 선택의 길이 되도록 갈 길을 이끌어 준다. 할매니얼 유행이 세대 간의 소통창구를 열어주듯 대중과의 소통 창구가 더 다양하게 열리기를 바란다. 선택의 길에서 현실적인 학문의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1-08-31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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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사를 통해 배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는 기원전 5세기 중반의 인물이었던 아테네 출신의 역사가이자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가 편찬한 역사서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기원전 5세기 지중해의 강대국으로서 기존 맹주였던 스파르타는 급격히 성장하는 아테네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지중해 주도권을 놓고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 아테네를 중심으로한 델로스동맹과 스파르타를 우두머리로 하는 펠로폰네소스동맹 간의 전쟁이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 두 도시국가의 대리전이라고 보는 것이다. 스파르타가 승리는 했으나 근 삼십 년간의 전쟁으로 힘이 빠진 스파르타도 결국은 쇠락의 길에 들어선다. 아테네의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는 종전 후 전쟁의 원인에 대해 역사가다운 안목으로 냉철하게 되짚어보면서 유명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기술한다. 전쟁 원인은 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여기서 유래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급부상한 신흥 강대국이 세력 판도를 흔들게 되면 기존 강대국은 위협을 느끼면서 결국은 양측의 무력충돌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소련을 종주로 공산주의 국가들 간의 냉전시대가 사 오십년을 이어져 오다가 소련연방이 해체되면서 전 세계적인 이분법 시대가 종식되는 줄로 알았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급성장하면서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노골적인 남진의지에 대해 미국 역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는 새삼 고래 등에 낀 새우를 실감하고 있다. 조선의 광해군은 강자로 부상하던 청나라와 기존의 명왕조 사이에서 실사구시의 외교정책이 치적으로 평가된다.

2021-08-30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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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혼할 때 세 번 기도

두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는 게 결혼이다.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서양에는 전쟁에 나갈 때는 한 번, 배 타고 바다에 갈 때는 두 번,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결혼에 중요한 게 한두 가지는 아니겠지만 무엇보다 정서적 심리적 궁합이 첫손에 꼽힌다. 더불어 각자의 계산도 필요하다.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하므로 가족을 이루었을 때 재정적 곤란이 없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여자의 경우는 남자의 사랑과 경제적 능력이 충분하면 남편복이 좋다고 할 만하다. 경제적 능력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생계라는 현실적 문제를 무시하고 살 수는 없다. 결혼한 이후에 남편이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남편복이 없는 사주가 많다. 사주의 일지가 편인이며 기신에 해당하거나 칠살인 경우는 남편과 불화가 생긴다. 칠살이 자기의 양인 위에 있으면 남편이 포악해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집안에 먹구름이 가시지 않는다. 사주가 신약한데 관살이 중첩되면 남편에게 기만당하기도 한다. 걱정거리를 떠안고 살아가야 한다. 어떤 경우든 힘겨운 가정생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모두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의 힘은 때때로 상상 이상의 것을 만들어낸다. 아내의 정성과 노력으로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어려움을 벗어나 화목하게 변화한다. 밖에서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부부도 숨은 갈등이 항상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인생길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쟁에 나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결혼이 항상 꽃길인 것은 아니다.

2021-08-27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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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선거캠프와 풍수

대통령 선거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경쟁은 시작됐다. 많은 사람이 출사표를 던졌고 여권 야권 가리지 않고 열기가 뜨겁다. 잠룡이라 불리는 후보들의 용틀임이 본격화했다. 청와대를 향한 레이스에 사람들의 눈이 쏠려있다. 어떤 선거나 마찬가지지만 대통령선거를 치르려면 필수적으로 꾸려야 하는 게 선거캠프이다. 각 분야별 참모를 모아 당선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캠프를 구축하려면 먼저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다. 대선 캠프 사무실이 들어갈 건물을 고를 땐 후보들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고 한다. 선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명당을 찾고 싶어서다. 선거 캠프가 들어설 명당으로 꼽히는 곳도 있다. 여의도 어느 빌딩은 캠프를 차렸던 후보 중에 3명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사람도 2명이나 된다.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면 항상 주목을 받는다. 광화문의 어느 빌딩도 명당으로 불린다. 조선 건국공신인 정도전의 집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정도전은 그 자리를 백 명의 아들과 천 명의 손자를 얻을 수 있는 명당으로 보았다.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이 빌딩에 자리를 잡았던 일화도 유명하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극적으로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는 성과를 일궜다. 당시에도 풍수가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입주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좋은 기운을 모으고 운을 좋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대선캠프가 아니어도 명당을 원한다. 자리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본인과 기의 조화 여부도 중요하다. 정작 당사자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큰 효험을 보기 어렵다. 시대가 바뀌어도 끊임없이 명당을 찾아 나선다. 대선 열기는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워질 것 같다. 청와대의 다음주인이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2021-08-26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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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투자와 팔자

"편안하게 돈 벌고 있습니다." 상담을 청한 남자는 재테크 문제로 수시로 상담을 왔던 사람이다. 그가 처음 찾아왔던 건 십 년 전이다. 십 년 동안 그 사람이 많이 바뀐 건 재테크 방법이다. 마흔에 늦은 결혼을 하고 걱정이 많다고 찾아왔었다. 유복하지 않은 집안서 자랐고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가족 부양 걱정이 많았던 그는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큰돈은 없다며 주식을 시작했다. 때때로 작은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한 번에 큰 손실을 내며 오히려 손해 보는 일이 더 많았다. 그런 투자 방식을 몇 년이나 되풀이했다. 작전주, 테마주에 올라탔다 폭락으로 돈을 잃었다. 용케 상승하는 주식을 사기도 했지만 팔고 나서 더 올라가면 속이 터져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그가 투자 방법을 바꾼 건 자기 밥그릇을 알게 된 이후부터이다. 그는 재물운이 그리 대단하지 않은데다 정관 사주이다. 정관 사주는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인데 반대로 투기에 가까운 투자를 해왔다. 수익보다 손실이 더 많은 이유가 있었다. 사주를 알고 난 뒤 투자 방법을 되새겨 본 그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자기 밥그릇은 국그릇만 한데 솥단지 크기의 수익을 원한 것이다. 공격적 투자가 자기와 안 맞는 걸 알게 된 그는 투자 방법을 바꿨다. 신중하게 공부해서 종목을 정하고 일정한 수익률이 되면 매도하는 방법을 취했다. 점차 수익률이 좋아졌고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 매도한 다음에 더 오르는 종목을 봐도 아쉬워 않는다. 그건 자기 것이 아니니 욕심내지 않는다는 마음이다. 투자를 한다면 이런 사람을 참고하라고 하고 싶다. 자기 성향을 알면 투자 방법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그릇을 알면 재물운까지 달라진다.

2021-08-25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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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짧고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숱하게 일을 겪는다.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다 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난다. 좋은 일을 만났을 때는 문제 될 게 없다. 그 자체로 좋다. 문제는 괴로운 일이 닥쳐왔을 때다. 고통의 시기를 넘는 게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럴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큰 위로가 된다. 세상사 살아보면 어떤 일이든 지나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면 또 살만하고 그럭저럭 살아지는 게 인생이다. 힘겨운 일을 만났을 땐 귀인이 나타나서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마음처럼 때마다 귀인의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다. 천을귀인을 지닌 사람이다. 천을귀인은 길신 중에서도 가장 좋은 길신으로 여긴다. 살다가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나 생각지도 못한 역경을 만났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길신이다. 천을귀인 사주는 귀인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수월하게 벗어나고 뜻하지 않은 재물이 생기기도 한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사십 대 자영업자가 작년에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단골도 많았는데 감염병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식당을 접으려니 아깝고 유지하려니 자금이 부족했다. 그때 중견기업을 경영하던 친구가 선뜻 자금을 빌려줬다. 덕분에 위기를 넘긴 자영업자는 배달까지 특화해서 순항 중이다. 자영업자 팔자를 보니 시지에 천을귀인이 있었다. 시지의 천을귀인은 또래나 아랫사람이 귀인으로 나타나는데 맞춤으로 그렇게 된 셈이다. 월지의 천을귀인은 부모나 윗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천을귀인이 있으면 복이 따르고 흉한 일도 피해 가는 행운을 누린다. 그러나 오만한 마음을 먹으면 찾아오던 행운도 발길을 끊으니 조심할 일이다.

2021-08-24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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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습관과 윤회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습관일지라도 습(習)에서 잘 벗어나지를 못한다. 세 살적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몸에 익혀지고 마음에 길들여진 습은 그래서 더 무섭다. 다생동안 살아온 성향과 습식의 표식이다. 다생겁래 업식이 지어 온 선업과 악업에 대한 결과로서의 과보를 지금 생에 받아 나온 것인데 선업도 악업도 내가 짓고 받는 것이듯 습관 된 마음이 기질이 되어 사주팔자라는 기호로 발현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처음엔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듯이 바로 그러하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습을 잘 닦아야 한다고 말씀했다. 명을 마친 후 자신의 지은 바 업에 따라 과보를 받아 육도윤회를 하지만 과보를 마친 후 다시 환생을 할 때 습만큼은 다시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기에 좋은 습을 쌓도록 해야 한다. 동양의 사후관 특히 불가의 사후관에는 시왕(十王)이 존재한다. 시왕 중의 우두머리가 염라대왕이다. 사람이 명을 마치면 하는 짓이 성질 잘 내고 싸움을 좋아했던 인간들은 아수라계에 환생한다. 인색하고 욕심이 많았으면 아귀계, 감각적 만족만 추구하는 삶이 되면 축생의 길에 환생한다는 것이 불가의 육도윤회의 기본 원리다. 극도의 악한 행위를 일삼은 사람은 바로 지옥행이요, 반대로 선업을 행한 존재들은 몸이 무너진 후 인간이나 천상에 환생한다. 경전의 내용에 의하면 다시 사람 몸을 받는 존재는 마치 손톱 위의 흙처럼 아주 적은 수라 했다. 천상에 태어날 수 있는 존재들은 얼마나 더 극소수이겠는가. 이런 이유로 사람의 몸을 받은 모든 존재들이 자신들의 수많은 전생을 통해 유전해 온 실수와 고통을 유발한 습은 버리는 마음의 눈이 뗘지길 발원해본다.

2021-08-23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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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릿고개의 단상

언제부터인가 먹는 것이 많아지고 흔해져서 인지 음식 남기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쌀 한 톨 밀 한 알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 진부한 사람들의 고리타분한 행동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도시락에 보리쌀이나 다른 잡곡 비율이 50% 이상 넘는 지를 점심시간마다 검사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시절이 넉넉해져서인지 쌀이 주식의 칭호에서 멀어진지 오래이며 보리밥이나 잡곡밥이 더 귀한 시절이 된 것이다. 각 가정은 물론이고 음식점에서도 잔반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먹을 게 너무 풍부해진 나머지 쉽게 음식물을 버린다. 해마다 5월이면 '보릿고개' 현상으로 농사짓는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함께 힘들게 이겨나가던 고단한 시절이 그리 먼 과거도 아닌 우리 부모님 때 모습인 것을 돌이켜보게 된다. 코로나 시대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는데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들을 향해 '먹는 걸 하늘로 삼고(以食爲天)' 잔반(殘飯 먹고 남은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이례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심지어 이를 법으로 제정해 준수하게 하라고까지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도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음식 낭비 현상이 보기만 해도 몸서리치고 마음 아플 정도"라며 "그릇에 담긴 음식과 쌀 한 톨 한 톨마다 농부의 고생이 배어있다는 걸 모르느냐"고 질타했단다. 중국관련 얘기에 심정적으로 호감도를 보인다기보다 음식을 버리는 일은 자연에 대한 역행이다. 부득이하게 버릴 때는 흙의 영양소로 환원되게 할 방법도 찾아야한다. 다시 채소와 같은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면서 땅에 영양을 주는 상생환원으로 돌리는 겸손한 공생에 고개가 숙여진다.

2021-08-20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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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한 밥상

식구들 식사를 챙기는 것이 가정주부의 기본 의무 아니냐고 의아해 했다가는 눈총 받기 십상인 시대이다. 그래도 아내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인데 어느 때부턴가는 가족 구성원들 간에도 각자 식사시간도 다르고 온 가족 다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가족 생일이 있을 때나 모임 아니고는 언감생심인 것만 같다. 음식(飮食)이라 함은 말 그대로 먹고 마시는 행위이자 먹고 마시는 대상물을 의미한다. 예부터 조상들은 먹는 음식물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다. 무릇 모든 인류나 인간들의 역사는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에 음식 의류 주거 등 문화라는 옷을 입혀 문명이란 꽃을 피워왔지만 아무래도 그 기본은 먹는 행위이다.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도 결국은 식량자원 확보를 위한 싸움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다. 피를 뿌려가며 얻은 땅에 식량의 원천이 되는 곡식을 목숨처럼 여기며 정성을 다하여 키워온 것이다. 어찌 쌀 한 톨이라고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해와 바람과 땀과 수고로 영글은 곡식으로 정성껏 밥을 하여 온 가족 오순도순 모여 앉아 밥을 먹는 구성원이 식구이자 식솔이 된다. 함께 밥을 먹는 입들이라 하여 식구(食口)가 아니던가. 식구는 곧 가족의 의미와 동의어이다. 가족 모두 모여앉아 함께 밥상을 하는 그 풍경은 행복한 밥상임이 틀림없다. 필자의 어린 시절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따로 겸상을 하였고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은 모두 둘러 앉아 함께 식사를 했다. 이제는 서로 사는 게 바빠 식사시간대를 맞추기도 어렵지만 누군가 지적했듯이 사라져간 밥상머리 교육도 그렇게 사라져가고 둘러 앉아 함께 밥을 먹는 식솔이란 풍경도 먼 추억이 되어져간다.

2021-08-19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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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감과 경청

기업경영에 있어서 최고 리더는 책임이 막중하다. 기업을 창립하여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한 것까지를 창업이라고 본다면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수성일 테다. 잘 알려진 빌 게이츠가 세운 유명한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은 빌 게이츠가 대표가 아니다. 그는 설립자로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우연히 본 기사에서 거대 공룡이 되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계의 우려를 불식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고가치를 부여한 기술적 발전과 보급에 성공하고 있으며 기업이미지와 수익률도 높아졌단다. 힘의 배경이 새로 지명된 CEO의 직원들에 대한 공감능력과 경청에 기인한다는 것을 보았다. 제국의 흥망성쇠도 그러하거니와 대부분의 기업도 창업과 발전단계를 지나면 그 다음은 서서히 퇴보하거나 사양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보통 패턴이다. 창업도 힘들지만 수성이 힘든 것이다. 전근대적인 시대에는 권위를 기반으로 강압과 완력으로 명령이 통하는 시대였지만 권위와 완력으로 다스리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는 합리적 사고에 기반한 탈 권위를 지향한다. 기업경영이나 국가경영에 있어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직원들이나 국민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더욱 고민해야할 부분이란 생각이다. 어디 이것이 기업과 국가에만 해당이 될까. 가장 작은 집단의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두 명 이상의 모임만 되어도 당면하는 문제다. 사소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리더의 바른 생각과 판단 말과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곳곳에서 가진 자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그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일이 있다. 까닭에 공감과 경청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한 리더의 자질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2021-08-18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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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울증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정적 고뇌이다.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이라도 빠질 수 있는 마음의 저기압이다. 해가 뜨는 시간이 적고 비가 많이 오는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 삼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자연적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러시아도 지역위치상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며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길어 역시 해가 짧다. 국민들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많은 이유이다. 춥고 긴 겨울 때문이지만 음습한 겨울이 긴 까닭에 상대적 사색의 시간이 길어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대문호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처럼 위도상 백야권의 나라들은 일 년 중 해가 져도 희미한 여명이 온 종일 계속되는 기간도 상당한지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 비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반대로 뜨거운 해와 바람 등 지중해의 풍광이 좋은 이탈리아인이나 스페인국민들은 선천적으로 유쾌하고 정열적이다. 더운 기후 지역인 동남아나 인도네시아 등 남방의 열대기후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적다고들 한다. 이는 해의 밝은 에너지가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가늠하게 한다. 만물을 살리고 생육하는 에너지는 해의 기본적 성질이며 환한 햇살이 주는 긍정적 에너지 힘의 산물이자 선물이기도 하다. 아무튼 복잡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살짝살짝 우울증을 겪을 것이다. 이럴 때는 부정적 감정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힘 즉 해가 뜨는 날도 있고 비가 오는 날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성숙한 감정 처리가 필요하다. 마음의 탄력성이다. 혹 천성 자체가 우울한 기질이 강한 수국(水局)은 해의 기운을 빌려보시라.

2021-08-17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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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종(百種)과 백중(百中)

백종과 백중은 같은 의미이다. 한 여름의 햇살을 받아 음력 7월 보름 즈음에는 백가지 곡식과 과실이 결실을 맺는다 하여 백종이라 했다. 햇과일과 곡식으로 정성껏 상을 차려 선망 조상님들 친족 연족들이 해탈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음력 4월 보름부터 하안거 수행에 들어간다. 출가승들이 근 삼개월 간의 안거를 마치고 해제하여 나오는 날인 음력 7월 보름에 정진 수도한 스님들의 수행공력을 빌어 재를 올리는 의식이 백중이다. 유태인들은 맥추절 또는 초실절이라 하여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을, 초막절이라 하여 가을에 모든 곡식과 올리브 포도를 거둬들이는 명절을 보내고 있다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곡식과 과실이 잘 여물어 거두는 한 여름 음력 7월 보름 백종에 백중 재를 지내고 있으니 초실절 추석은 초막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기독교적 사고에서는 풍성한 수확이 있게 한 은덕을 하나님에게 돌리는 게 커 보인다. 동양 사람들은 결실에 대한 공덕을 하늘과 바람과 비에 있다하며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크게 놓았다. 유교적 영향이기도 하겠으나 영혼의 유전과 윤회를 믿는 까닭에 조상에 대한 감사함과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는 불 선업이 적지 않았음을 염려하여 조상님들의 의식 천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옥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모두에 공통하는 개념이다. 불교에서는 사후에 악업을 지은 영혼은 지옥뿐만 아니라 축생계 아귀계 아수라계의 네 종류로 유전함을 분명히 밝혀 놓았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손톱 위의 흙보다도 적다고 한다. 해탈 열반을 이루기 전에는 영혼유전을 할 수 박에 없다는 인식구조기에 자손 된 도리로서 백중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2021-08-16 06:00: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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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복과 염치

필자의 지인인 K는 이어 말했다. "근데 그 도반은 항상 자기가 인복이 많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자기한테 너무 잘해 준다고 하면서. 저 같으면 남한테 뭘 받거나 하면 미안해서 뭐로 갚아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신경이 쓰이는데 이 양반은 정말 당당하게 잘 즐겨요. 제가 문젠가요." 슈퍼에서 물건을 살 때도 공연히 따라와서는 물건을 계산할 때 자신이 살 것을 이것도 같이!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당당하게 얹는다는 것이다. K는 염치를 잘 알며 정직성이 있는 전형적인 인수 정관격 성품의 소유자다. 인수격의 따뜻하게 푸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이니 이런 사람 옆에 그 빈대 기질의 사람은 귀신같이 들러붙는다. 밥이나 차사는 것을 좋아하는 K는 사람들한테 해줄 수 있을 때 해줘야 한다며 "원장님 한 달에 일이십만 원 정도 주변 사람들한테 쓴 다 생각하면 돼요. 아직은 직장생활을 하니 그 정도는 하고 살아야죠!" 라고 한다. K가 말하는 것을 보면 그 도반이라는 사람은 요즘 인터넷에서 말해지는 주변 사람들을 은근 슬쩍 조종하는 나르시스트 유형의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그 영리한 이가 놓치는 것이 공짜를 즐기면서 인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대해 자신이 처세를 잘하며 인복이 있어서 그렇다고 스스로 정신무장을 한다. 그러니 당당해지며 마음도 괴롭지 않다. 필자는 K에게 "사진을 보니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사람 분명 잘 사는 사람 아닐 거예요. 공짜 좋아하는 만큼 자기 복덕 곱으로 까먹는 것이 있잖아요. 염치가 있는 사람들은 당장은 정직을 지키느라 현실이 어려울 수 있어도 그 선한 힘으로 자식들한테 복력이 가는 거예요."

2021-08-13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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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칠성기도

한 여름에 대표적인 기도를 들라면 칠석과 백중기도이다. 7월 보름에 올리는 재 백중기도보다 8일정도 앞 선 7일이 칠월 칠석이니 한 달에 큰 기도가 두 번 있다. 7월 칠석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견우직녀 얘기가 민간설화로 전해져 오는데 민간신앙으로서 칠성기도를 올리는 중요한 날이다. "북두대성 칠원성군.."으로 시작되는 칠성기도문은 원래 도교로부터 출발한 민속신앙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래를 좀 더 더듬어 올라 가보면 우주의 시원 어느 먼 은하계로부터 이 태양계로 떨어져 나온 수많은 별들 중에서 해와 달만큼이나 인간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각별한 영향을 주고 있는 별들을 의인화하여 신앙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북두칠성연명경(北斗七星延命經)의 내용은 자못 인간사 삼재팔난을 잠재울 수 있는 발원과 방편이 녹아 있다. 명이 짧은 이들이나 인생사 고액이 많은 이들에게는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못지않은 힘을 주는 내용이다. 더욱이 각자의 태어난 해 즉 십이간지의 출생별로 어떤 별에 기도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주고 있으니 실로 개운의 세부지침서가 따로 없다. 옛날 글 모르던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이 첫새벽에 정히 길은 첫 우물물을 한 그릇 정성스레 담아 장독대에 올려놓고 간절히 칠성님께 올리는 칠성기도였다. 전쟁으로 군역에 징병되었거나 장사를 위해 멀리 집을 떠나 생사를 알지 못하거나 걱정이 되는 가솔들 위중한 병고를 앓고 있는 식솔에게는 한 밤중에 비치는 샛별이요 생명 줄을 이어 주는 명약 같은 힘을 주었다. 비단 명(命)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었다. 자손이 귀할 때도 칠원성군의 두호와 가피함으로써 인간사 삼재팔난에 오로지 정성 하나로 극복해 나가는 만병통치 기도가 칠성기도라 할 수 있다.

2021-08-12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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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염치

인복(人福)이란 귀인상봉과 같은 도와주는 운을 말한다. 불가에서도 초하루 기도나 여러 재일에 기도를 할 때 불전에 예불을 올리는 삼보통청을 하고나서 발원을 올릴 때 항상 하는 통상적 발원귀절 중에 빠지지 않는 대목이 귀인상봉이다. 건강이나 수명발복도 중요하지만 인생사 살아가다 어려움을 봉착할 때 남으로부터 또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도와주는 손길을 만나게 된다면 귀인상봉이다. 필자의 지인인 K신도는 공연히 남의 것을 바라지 않으며 평소에도 남에게 밥을 사거나 커피를 사거나 할 때는 행동이 빠르다. 그런데 약간 심각한 표정으로 "원장님 제가 잘 아는 인상도 좋고 사람 모였을 때 분위기도 잘 맞추고 하여 주변 사람들이 아주 좋게 보는 절 도반이 있어요. 그런데 인상과는 달리 빈대 기질이 있어 그저 좋은 표정과 말로 슬쩍 슬쩍 잘 넘어가면서 스스로도 당당한데 그런 게 잘 사는 건가요." 하고 묻는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말 한대로 우아함도 느껴지는 젊었을 때는 미인 소릴 들었을 인물이다. 사진까지 보니 어떤 유형인지 더 잘 알 것 같았다. 자신의 재산 상태를 떠나서 남의 호의를 즐기면서도 당당한 효신 상관격의 얼굴이다. 자기가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쯤 되면 적당한 이유를 대고 빠졌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나타나 또 염치 좋게 누리다가 빠지는 식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따지기도 뭐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식일 것이다. 필자의 지인에게는 굳이 자기 상황설명이 필요치 않은데다가 넉넉한 성품인 걸 아니 편하게 만나면서 누린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절 도반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인상도 호감을 주는데다가 영리하니 자기 관리도 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2021-08-11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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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동안거와 업장 덜기

불교에는 일 년에 두 번의 안거가 있다. 하안거와 동안거 이다. 하안거는 여름에 동안거는 겨울에 도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동안거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다음해 정월 보름까지 스님들이 수행하는 것을 이른다. 겨울 초입에 시작하는 동안거의 특징은 한 해를 보내며 자기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도시에서 생활을 꾸려야 하는 일반 불자 중에는 스님처럼 동안거 수행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스님처럼 동안거에 들어가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스님들은 묵언을 실천하면서 수행하는데 겨울 추위도 녹일 만큼 뜨거운 정진을 한다. 그 어려운 과정을 따라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동안거의 취지를 따르는 건 별로 어렵지 않고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이런저런 회한이 들기 마련이다. 그렇게 회한이 들 때는 한해를 정리하고 올해는 어떤 업을 지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스님 같은 수행이 아니라도 집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자기에게 업장이 되어 돌아올 행동을 한 것들이 있는지 떠올려보는 것이다. 돌아보며 마음 다듬는 시간을 조금만 가져도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 조금씩 업장을 소멸하면 긴 인생에 공덕으로 돌아온다. 마음이 맑아지는 건 물론이고 기분도 한결 좋아져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 불자들은 집에서 행하기가 어려워 절에 찾아오는 분도 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필자의 사찰에서 기도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 집에서든 절에서든 동안거를 한해를 되짚는 기회로 삼는 건 좋은 현상이다. 자기를 더 성장시키고 배울 게 있다. 하안거 동안거는 스님만 수행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며 누구나 기도로 업장들 덜어내고 가피를 받을 수 있다.

2021-08-10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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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혼테크와 망신살

집안재력도 좋고 능력을 갖춘 여자나 남자를 만나 결혼을 잘하게 되면 혼테크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한다. 요즘이야 반상의 개념이 사라져 신분상승이라는 말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결혼을 통해 자신의 부모보다 더 나은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집안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이익을 보겠다는 개념이란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OO은행 불륜녀'로 회자된 아가씨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가십거리가 된 것을 보았다. 이성관계가 복잡한 여성이나 남성의 사주엔 그러한 특성을 보여주는 신살이 존재한다. 사주에 도화살에 관살이 혼잡하면서 파살이나 형살이 있게 되면 반드시 이성문제로 인한 망신을 당한다. 망신살은 삼합(三合)을 연지 또는 월지와의 관계로 판별한다. 즉 신자진 일주는 연지나 월지에 해(亥)가 망신살이고 인오술은 사(巳)가 망신살이 되는 식이다. 여자에게 망신살이 들어 있으면 애정문제로 잦은 문제가 생기고 구설수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으며 관살이 혼잡하면 극배우자하고 외도의 염려가 높다. 남자에게 망신살이 들어오면 과도한 자신감과 욕심으로 화근이 생기게 될 소지가 높다. 지나쳐서 행동이 말을 따르지 못하는 호언장담으로 끝날 수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하는 성향이 강해 흔히 사기꾼 소리를 들을 공산도 높다. 말을 아끼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와 발전을 보여준다. 일간이 약한데 망신이 오게 되면 급하고 망동할 가능성이 있어 시비가 잦으며 십이운성에 목욕(沐浴)이라도 오게 되면 십중팔구 주색잡기에 도끼자루 빠지는 줄 모르는 것이다. 망신살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일간이 생왕하고 망신이 귀격이면 위엄이 있다. 재관격(財官格)이라면 운이 받쳐 줄 때 부귀 한다.

2021-08-09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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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뜻밖의 연하남

"이런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거든요.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몰랐어요. 그렇다고 아주 싫은 건 아니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커리어우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삼십 대 여자분이 상담을 청했다. 연하의 남자를 만나서 생각지도 않게 긴 시간을 사귀었다. 거기다 최근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평소에 자기보다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자분의 사주를 보니 시지(時支)도화를 타고났다. 시지도화는 말 그대로 태어난 시간에 도화살이 있는 사주이다. 명리학에서 연하남을 만나는 운명으로도 본다. 도화는 복숭아꽃 봄에 피어나는 숱한 꽃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끄는 게 복숭아꽃이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힘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곤 한다. 주변의 시선을 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살이라고도 한다. 도화가 있는 사람은 다정다감하고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지니는 게 특징이다.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인연을 맺는 경우가 아주 흔한 건 아니지만 궁합으로는 잘 맞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자가 나이 어린 남자를 잘 이끌어줘 큰 풍파 없이 살아간다. 조선시대만 해도 꼬마신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상녀와 혼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근대화 이후에는 사례가 드물지만 지금은 연상연하 커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지도화 사주에서 간혹 일부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중년 즈음에 다른 이성과의 잘못된 만남이 벌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스스로 조심하면 난관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모르던 사람끼리 인연을 맺어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궁합으로 맺어질 수 있다면 나이보다는 사람을 우선 보는 게 나은 방법이다.

2021-08-06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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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팔자보다 개운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사주팔자가 나빠서 그래…"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으로는 진심일 것이다. 어찌 됐든 팔자가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리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주팔자라는 단어에 대해 일상용어처럼 팔자타령을 하는데 정작 그게 무얼 말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사주팔자에서 사주(四柱)는 한자(漢子)로 풀이하면 네 개의 기둥이다. 사람을 집이라고 하면 그 집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라고 여겨 사주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난 년 월 일 시간이 네 개의 기둥이 된다. 년 월 일 시를 각각 간지(干支)두 글자씩으로 표현하기에 모두 여덟 글자가 된다. 팔자라고 부르는 여덟 글자는 단순히 글자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팔자의 구성에 따라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운수가 달라진다. 팔자에서 피흉취길을 통한 개운법이 있다고 말한다. 흉한 일은 피하고 길한 것을 내 것으로 하는 피흉취길이다. 피흉취길을 무시한다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가야 할 길을 알고 산다는 것이다. 자기 팔자가 나빠서 사는 게 힘들다고 하거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가 나쁜 사람은 모두 힘들게 살아갈까. 필자가 상담해본 결과로는 그렇지 않다. 타고난 운명만큼이나 중요한 건 받아들임이 개운이다. 안 좋은 기운이 온다면 자중하거나 잠시 활동을 줄여 피해 가고 좋은 기운이 온다면 성실하게 취하면 된다. 팔자타령만 하는 건 맥 빠짐으로 끝나고 만다. 내 팔자로 인해 지금 어떤 일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피하고 어떤 것을 취해야 할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선택이 자신의 사주팔자의 효용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2021-08-05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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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부르는 집안 풍수

조선왕조를 이끈 경복궁이 자리한 곳은 명당 중의 명당이다. 북쪽엔 백악산 남쪽엔 관악산 앞쪽엔 한강이 자리한다. 이상적인 배산임수이다. 나라의 궁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게 풍수임을 알 수 있다. 풍수를 우리 집에 적용 해보면 복을 끌어오고 운을 트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안에도 활용하면 발복과 개운을 누릴 수 있다. 집안 풍수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집에서는 누구나 마음과 몸의 휴식을 원한다. 편안한 집이 되려면 거실부터 잘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넓고 밝은 느낌이 들게 하려면 거실에 물건을 많이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 들어서는 순간 시원하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침실은 침대 머리를 화장실 쪽으로 배치하지 않아야 한다. 음기를 불러오고 활동적 에너지를 줄이기 때문이다. 벽에 많은 장식을 하지 않는 걸 권한다. 벽에 못을 많이 박으면 운의 기운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 생기 있게 집안을 꾸미는 것도 중요한데 집안의 걱정을 걷어내고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생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손쉬운 것은 색깔을 활용하는 것이다. 금전운을 나타내는 노란색은 밝은 색감에 재물을 들어오게 하므로 인테리어에 좋다. 파란색 계통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높여줘 아이들 공부방의 벽지나 가구로 안성맞춤이다. 욕실은 베이지색처럼 차분한 색이 좋고 침실은 연회색처럼 은은한 색이 적당하다. 편안하게 생기있게 두 가지만 신경 써서 집안을 단장해도 풍수효과를 톡톡히 본다. 현대에는 집 구조가 옛날과 다르다며 풍수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발복과 개운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 살아가는 기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2021-08-04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