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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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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노래 중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란 가요가 있었다. 사랑에 있어 수동적으로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기다림에 익숙한 것이 여자의 운명처럼 여겨지던 전통사회에서의 감성이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이라 할지라도 혼례식 전에 아기를 갖게 되면 은근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 하더라도 임신을 하게 되면 남자는 그 결혼을 받아들여야 했던 시절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 뇌리에 강하게 박힌 철칙 한번 떠난 배를 다시 항구로 되돌리기는 힘든 일이다. 라는 것인데 그러나 시대가 바뀐 요즘도 그러할까. 어디 마음이 변하는 것이 남자만의 감정일까. 요즘 젊은이들이 듣는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요즘은 꼭 결혼을 해야만 아기를 낳는다는 인식도 약해져가고 있다. 오히려 혼전 임신을 반기는 분위기다. 가정 차원에서는 결혼도 하고 애도 낳는 효도를 하는 것이다. 과거 남자의 가부장적 의식으로 셀 수 없는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이 눈물 흘려야 했던 시절 여자들의 희생을 미덕이라 여기며 당연시 여기던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날 여권신장의 바탕이 되었을 수도 있다. 지금도 이슬람권 국가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평등해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걱정스럽게도 젊은 남녀들의 적대적인 감정싸움이 강해져 흔히 말하는 '메갈'이니 '김치녀' '한남' 등의 신조어들이 탄생할 만큼 남성 여성간의 갈등이 심화되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 세상은 조화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해진다.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 과해질 때마다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세상만사가 조화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2021-10-29 06: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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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졸 혼

필자의 지인은 일 년 전에 퇴직을 했다. 금융회사에서 근무하여 퇴직할 때 명퇴금도 받고 금융권은 명예퇴직제도가 있어서인지 은퇴할 때도 퇴직금 외의 자금을 더 손에 쥘 수 있었다. 선대로부터 받은 자산도 있어 퇴직 후의 생활도 안정이 확보된 상태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부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졸혼(卒婚)을 요구하고 나왔다. 자녀들의 결혼문제가 남아 있으니 이혼은 좀 그렇고 졸혼이 그나마 대안이라며 여태껏 돈 버느라 온갖 애 다 쓰다가 이제 여유 있게 취미생활도 하며 지내볼까 했더니 아내로부터도 퇴직을 당하게 된 것이다. 결혼을 하고 삼십년이 되도록 부인은 애 낳고 산후조리 할 때만 빼고 거의 매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종일 보내야 했다. 명절이며 제사며 생신 때는 당연하고 김장을 담굴 때나 동지 때도 시댁의 호출은 기본이었다. 시댁은 재산도 물려줬으니 나름 당당하게 자식바라기에 떳떳했다. 근데 며느리가 반기를 든 것이다. 남편 회사 다니는 동안 내조를 잘 했으니 이젠 당신만 퇴직이 아니라 나도 며느리 노릇에서 퇴직하고 싶다는 이유가 골자였다. 살 집과 함께 생활비는 남편이 받는 국민연금액의 반을 달라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때 필자를 찾아와 하소연할 때만 해도 우선 주변에 창피할 것부터 떠올랐다. 필자는 이혼 요구를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으로 알라고 했다. 부인이 신경쇠약증세가 있는 것도 알게 모르게 시집살이의 고충이 컸던 것을 이해해 줘야 했다. 부인은 남편 퇴직 후에 아들(남편)이 퇴직하여 시간이 더 여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시부모님들이 더 자주 부르는 것이 더 힘들었다. 용기를 낸 것만도 그 부인에게는 마치 노라가 인형의 집에서 뛰쳐나오듯 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2021-10-28 06: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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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연

민둥산에 쓸쓸한 바위처럼 고독한 삶이 있다. 2년을 그럭저럭 만나다가 사소한 말다툼이 결별로 이어진 사례이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에 여친 에게 행복을 기원한다며 돌아서 왔지만 잘못했다고 빌며 매달렸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후회로 몹시 괴롭다고 했다. 두 사람 생년월일을 보니 헤어진 일은 여자 월지와 일지에 자유분방한 살이 있었고 무엇보다 관살혼잡 사주로서 이 남자와 2년을 사귄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남자만 몰랐지 양다리 삼다리를 걸쳤을 것이다. "인연이 있어 만났지만 결혼까지 안 간 것이 그리 애통해할 일은 아닙니다. 낭비벽도 심해 결혼을 해도 싸움이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말에 깜짝 놀라며 사실 싸우게 된 것도 아가씨가 쇼핑을 좋아하고 씀씀이가 헤퍼 명품지갑과 가방을 사줬다. 어떤 때는 남자 카드를 빌려 몇 십만 원 하는 명품 스카프를 사기도 하는 등하여 소비 습관을 지적했다가 그 사단이 난 것이라 했다. 몇 달 전엔가 어떤 아가씨가 결혼을 앞두고 사귀던 남자와의 스캔들이 알려져 하루 전에 결혼식이 취소되는 사태로 인터넷을 달군 일이 있었다. 그 때 사람들 반응은 혼사가 깨진 일 자체가 신랑될 사람한테는 너무나 다행한 일이었다며 조상님들이 도우셨다는 반응이 댓글을 달궜다. 사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 종종 있는 해프닝들이다. 남자는 건실한 가장의 사주다. 사치벽이 있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좀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여자는 관살혼잡에 암합도화가 있으니 헤어진 것이 과정이라고 일러주었다. 필자의 대화에서 수긍을 하며 마음정리가 확실히 되는 것 같다며 다시 꼭 여쭤보러 오겠노라며 돌아갔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본인의 운기대로 가려고 발생하는 일인 것이다.

2021-10-27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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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생배필 인연

팔자에 권형 절충체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 조화를 이루는가를 보는데 이를 궁합을 본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 상담을 온 J여사는 딸이 선배의 소개로 만난 남자 친구라며 아파트 정문 앞에 데려다 주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둘이 서 있는 모습이 얼마 만난 지도 되지 않은 시간에 비추어 매우 친한 것처럼 느껴졌다. 딸과 혹 사주를 맞춰보아 무난한 인연이 아닌 것 같으면 아예 초장에 결론을 내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행동에 앞서 우선 상대방의 인성이라도 괜찮은지 궁금하기도 했다. 남자는 1989년생이고 J여사의 딸은 1993년생으로서 기사생 계유생의 만남이다, 일단 겉궁합은 통과다. 태어난 월일시를 맞춰보니 천생배필었다. 남친의 사주에는 일귀(日貴)라고 하여 생일지(生日支:태어난 날)에 천을귀인(天乙貴人)의 상을 두고 있으니 사람 됨됨이가 순수하고 복록이 두텁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원래 부인에게 잘하며 가정에 충실하다. 흔히 말하는 가화만사성을 이루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남친만 좋은 것이 아니라 청년의 사주에 부족한 수기운을 J여사의 딸은 충분히 균형을 이루니 남편이 어려움에 처해도 부인으로부터 처덕을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다. 서로에게 길명(吉命)이 되는 것이다. 이참에 결혼을 서두른다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으니 걱정 말라 했다. 옛날 같으면 얼굴도 안보고 부모가 혼사를 정해주어도 평생을 해로할 수 있는 천생 배필 인연이다. 두 사람의 궁합은 청룡반수(靑龍返首)라해 나무가 태양을 만나고 횡당유영(橫塘柳影)으로 물을 만난 듯 가족 더 나아가 조직전체가 평화롭다. 환희 웃으며 택일하러 올 때 또 뵙겠다며 돌아가는 J여사를 보는 마음도 환하게 펴져왔다.

2021-10-26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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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12지(支)의 배속

오늘은 병오(丙午)일 양간의 화(火)로 병(丙)화에 사슴이 배속된다. 새끼는 어미와 다른 암컷과 함께 무리를 짓고 수컷은 수컷들만의 무리를 지어 사는데 사람관계에서 양보나 타협이 어려운 특징으로 나타난다. 야간에 불빛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다가오는 습성도 있는데 친화력과 대담성이 있다. 뿔이 화근이 되어 사향(麝香)으로 인해죽고 우화(寓話)에는 뿔로 인해 덫에 걸리는 일을 보게 되는데 교만을 조심하라는 의미이다. 음의 정화(丁火)에 노루로 야산의 음지(陰地)에서 서식하며 먹이를 찾아 농가에도 내려온다. 노루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 겁(怯)이 많고 유순(柔順)하다.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로 암수중 한 마리가 먼저 죽으면 며칠 동안 애처롭게 울부짖으며 그리워한다. 2021 신축년 신(辛)에 대표적 텃새 까투리가 있다.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는 새로 등장하며 위험 앞에서 꿩은 머리만 감춘다 해서 우둔함에 빗대기도 한다. 신일(辛日)에 태어난 사람은 삶이 신고(辛苦)하기 십상이다. 축년 축(丑)에 암장되어있는 계신기(癸辛己)에 계(癸)는 박쥐로 날아다니는 포유로다. 박쥐는 밤에 활동을 하는데 박쥐의 두마음이란 말이 있듯이 기회주의적인 사람에게 빗댄다. 실을 감는 기구 얼레와 같이 다양한 교분을 쌓는 것을 의미하니 분주하고 호감을 사는 편에 속한다. 기의 기토(己土)는 게 갑각류(甲殼類)로 껍데기만 까놓고 보면 너무 연약한 존재이다. 기일에 난 사람은 겉모습과 달리 심성이 착하고 여리다. 열개의 다리를 가진 게는 뾰족한 다리로 몸의 균형을 잡고 원행 이동도 한다. 게를 똑바로 기어가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듯 사림의 본성(本性)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인데 불안정(不安正)하고 가출이 잦다.

2021-10-25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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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대면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이 나온 게 벌써 수십여 년이 지났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가 규정한 현대사회의 특징이 불확실성이었다.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라는 의미였다. 불확실성이라는 말은 그때나 지금이나 현대를 상징하는 말처럼 보인다.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경제는 생존이 목표가 되었고 사회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졌다. 새로 장만한 기기가 손에 익기도 전에 더 새로운 기기가 쏟아지고 경제는 성장하는데 살아가는 건 더 힘들어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래서일까. 사주 상담이나 자기 운세의 흐름을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복잡한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고 싶어 한다. MZ세대들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익숙해서 다양한 심리유형검사를 놀이처럼 즐긴다. 생존이라는 화두에 불안해하면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주 서비스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온라인을 통한 상담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이니 운세 상담도 예전의 방식과 많이 달라지는 것이다. 감염병 때문에 상담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대면 상담을 꺼리는 사람들은 전화로 상담을 청한다. 필자도 전화 상담을 하는데 전화로는 뭔가 상담하는 내용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상담자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충분한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대면이든 전화 상담같은 비대면 이든 중요한 건 깊이일 것이다. 이론과 철학적 관점에서의 해석이 가능해야 처해있는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인공지능과 사이버 시대에도 명리학을 찾는 사람과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하는 명리학의 모습이 흥미롭다.

2021-10-22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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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의 흐름

운명이란 초인간적인 힘이나 그 힘으로 인해 개인 신상에 나타나는 일들을 말한다. 한마디로 하면 길흉화복을 방향 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동양적 사고의 결과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겠지만 서양에서도 운명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보면 운명이 조화를 부리는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과 인생의 행로를 주요 테마로 한다. 동양의 명리학에서는 운명을 타고날 때부터 정해진 것으로 본다. 정명론으로 사주에 과거 현재 미래 생사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운명은 무조건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걸까. 그렇다고 말하는 각자의 운명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것일까. 인생의 주인공이 자기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타고난 운속에서 각자의 의지와 선택으로 흐름을 조정하고 달리하면서 살아간다. 즉 운명의 운전대는 자기가 잡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었다고 하자. 같은 길을 달려 같은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까. 출발은 같아도 운전하는 방식이 달라서 중간에 길이 바뀌고 목적지도 달라지고 도착하는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중간에 사고가 나거나 험한 길을 만나기도 한다. 살면서 어려운 일을 겪는 것과 같다. 닥쳐온 어려움을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 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그 모든 것은 자기의 판단과 선택에 의한 것이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운명이 주어진 대로만 흐르지 않는 외부적 이유이다. 타고난 사주의 큰 틀에서 운명을 어떻게 운전하고 갈 것인가. 셰익스피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평화와 행복의 길로 갈 수도 있고 비극의 문으로 들어설 수도 있다.

2021-10-21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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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기를 부르는 재물

코로나로 불황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위기를 느낀다. 회사에서는 필수 업무 위주로 인력을 재편하고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끊겨 매출이 뚝 떨어졌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소득을 만들고 늘리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직장인이 다른 소득을 만들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창업 때문에 상담을 청한 회사원이 있었는데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연봉은 물론이고 복지도 최상급인데 또 다른 소득원을 확보하려고 작은 프랜차이즈 식당을 열었다. 규모가 작지만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퇴근하면 부리나케 달려와서 가게 운영을 넘겨받고 직접 배달도 했다. 그렇게 열 달쯤 지났을 때 문제가 생겼다.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니 탈이 나고 며칠 입원을 하고 난 후에 가게를 타인에게 넘겼다. 그는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여건을 누릴 수 있음에도 생각 없이 돈 욕심을 부리다 건강을 해치는 결과가 됐다. 재물이 함몰되는 시기이다보니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었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추가 소득으로 번 돈은 월급쟁이로서는 큰돈이었다. 그러나 가게 관리를 남에게 맡기다 보니 매출이 들쭉날쭉했다. 돈도 건강도 문제가 생기고 재물이 생기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가지 않는 게 좋았을 길로 간 것이다. 재물도 정말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건강이다. 시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삶의 기본이 흔들릴 정도로 모험을 하는 건 오히려 위기를 만든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기본에서 모든 게 나온다. 기본을 잘 다지고 튼튼한 발판을 만드는 게 위험한 도전보다 현명하다.

2021-10-20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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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구맹주산(狗猛酒酸)

사자성어(四子成語)가 주는 뜻과 교훈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다. 정가의 어떤 분이 "집값이 오른 건 관료탓"이라고 한데 대하여 현직에 있는 어느 공무원이 반박 론을 피면서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사자성어를 한 번 떠올려보기를 바란다."고 한 대목을 봤다. 삶이란 건 직접 경험을 해보지 않았어도 옛 선인들의 삶 속에 녹아난 경험과 지혜를 배우는 교훈이 크다. 구맹주산은 직역하면 "개가 사나울수록 술이 시큼해진다."라는 뜻이다. 그 말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의 뛰어난 법가인 한비자(韓非子)가 사용한 말이다. 춘추시대 당시 송(宋)나라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라는 사람은 술을 빚는 솜씨가 뛰어나 술 맛도 아주 좋았고 양심적이어서 되를 속이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만들어 놓은 술이 잘 팔리지 않아 시어지기 일쑤였고 따라서 그대로 버리는 일이 잦았다. 이에 그는 마을의 어른인 양천을 찾아가서 하소연하니 사연을 듣고 난 양천은 묻기를 "혹시 자네 술집을 지키는 개가 사납지 않은가" 이에 장씨는 질문에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예 개가 좀 사납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술이 팔리지 않는 것과 상관이 있는가요." 양천은 대답한다. 사나운 개가 술집 앞을 지키며 짖어대면 누구라도 위험을 무릎 쓰고 술을 받으러 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대부분 술심부름은 애들이 할 테니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여기서 교훈은 옳은 말이라도 사납게 말을 하거나 강경 일변도라면 주변 사람들은 떠나기 마련이다. 심지어 외로워지기까지 한다. 팔자에도 어떤 한 오행이 과다한데 괴강이나 백호살이 있게 되면 자기 목소리가 크고 주장이 강해 화합이 어려우니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짚고 넘어가봐야 할 대목이다.

2021-10-19 06:00: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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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리더는 책임질 줄 알아야

전쟁은 사라져야한다고 희망하고 있었으나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미군의 철수는 20년간 지속된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그 자체가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을 남기는 상황이 되었다. 한 나라의 정권이 교체된다는 사실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복잡한 심정과 함께 눈길을 끈 한 장의 사진 마지막 순번으로 미국을 향하는 군용기를 타려는 한 군인의 모습이 몹시 착잡하게 느껴졌다. 설명을 보니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마지막 미군 수송기에 가장 나중에 탑승한 군인은 사병이 아닌 장성이었다. 야간 투시경에 잡힌 그 표정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을 담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 그의 존재는 미 국방부는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철군 때 가장 나중에 수송기에 몸을 실은 미군이 일반 사병이 아닌 미국 육군의 한 부대 공수사단장이며 전 세계 전쟁터에서 30년간 야전을 누빈 백전노장이라는 설명이었다. 역사의 한 순간을 장식하는 사진으로도 계속 기억되리라. 이국 먼 곳에서 일어난 상황이라 할지라도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던 필자의 착잡한 심경은 이 마지막 탑승 군인의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마음이리라. 설명을 보면서 뇌리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 생각, 아! 저런 것이 리더의 모습이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철수 시점까지도 이슬람 극우단체들의 테러위협이 계속되고 있었고 책임자로서 그 사령관은 최종시점까지 자신의 막중한 책무를 철저히 실행한 것이다. 진정한 군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더욱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된다는 것은 바로 저런 모습임에 틀림없으리라.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비 오는 날 고위인사의 우산을 쭈그리고 앉아 받쳐 들던 상황이 대비가 된다.

2021-10-18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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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도시와 명당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로 들어갈 때 중요하게 여기는 건 교통 여건과 주변 학군 그리고 생활편의 시설이다. 그러나 집이라는 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서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금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거래를 유도하는 포인트로 삼는 게 있다. 풍수가 좋은 곳이라는 걸 내세운다. 풍수지리는 여전히 집을 거래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시지역은 빈 땅이 없을 정도로 빌딩이 가득하고 도로는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뻗어있다. 풍수 좋은 곳을 찾기가 힘든 지경이다. 그런데도 풍수 좋은 곳이 있고 집값도 만만치 않다. 서울에서 유명한 풍수명당 택지는 한남동을 꼽을 수 있는데 한남동은 뒤쪽에 남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한강이 흐른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한남동의 생김새를 풍수 전문가들은 영구음수라고 부른다.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거북이는 장수와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더해 물은 재물을 뜻한다.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춘 길지이다. 그래서인지 한남동은 옛날부터 재물이 끊이지 않는 터라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한남동에 있다는 게 우연이 아니다. 재물이 마르지 않는 풍수가 좋은 곳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도시화 때문에 풍수가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남동 사례는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 도시에도 풍수가 좋은 곳 생활하기에 여유로움을 주는 지형 학업을 추구하는데 좋은 지형 등 나름의 특색을 지닌 곳이 많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따라 찾으면 풍수명당이 있다. 현대화나 도시화로 풍수를 등한시하는 건 내가 차지할 수 있는 좋은 운을 외면하는 것과 같으니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2021-10-15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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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의 성취

하루의 기도는 새벽에 시작하며 한 달의 기도는 초하루 일년 기도는 정월 보름 전에 한다는 말도 있지만 기도의 효험(?)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작정기도를 해야 한다. 마음이 간절하면 기도심은 절로 생기며 실천 또한 따르는데 정말 급한 일이 있을 때는 간절히 삼일 칠일 보름 또는 21일 정도 기간으로 정해보라. 불보살님들 중에서 어느 보살님께 발원을 올릴 것인가를 정하는데 이를 작정기도라고 한다. 기돗발에 관한 얘기를 늘 하지만 기도란 무엇이겠는가. 처음엔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가피를 기대하며 기도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다 같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 기도이다. 하심하면서 발원하며 두루두루 인연들에게 회향하는 것이 참된 기도이며 이럴 때 기도의 효험이 나게 된다. "혹여 바라는 바에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뭐가 좋아도 좋을 것이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보면 보현보살이 열가지 서원을 제보살들과 선재동자에게 말한다. 그 중 한 가지가 "나쁜 일은 모두 이루어지지 않으며 착한 일은 빨리 이루어지게 하여지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욕행악법 개실불성 소수선업 개속성취(欲行惡法 皆悉不成 所修善業 皆速成就)로서 즉 내가 바라는 일이 결과가 나쁘거나 상서롭지 않은 바램이라면 이뤄달라고 기도하여도 이룩되지 않게 하겠다는 서원인 것이다. 인간의 바램을 혜안으로 꿰뚫어 불보살님들은 그 결과까지도 통찰하시며 아이들이 사탕을 달라고 졸라도 달라는 대로 준다면 충치가 생길 것을 알기에 주지 않는 부모의 마음인 것이다. 처음엔 서운한 듯 하여도 곧 알게 되니 중생심으로는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원망할 일이 아니다.

2021-10-14 06: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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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간지(干支)의 배속

십이지(十二支)에 배속된 동물 12수(獸)는 생활 저변에서 띠, 생년으로 정해진다. 전해지기로는 기원후 초기부터 지지(地支)에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쥐소호랑이토끼 용뱀말양 원숭이닭개돼지)12동물을 배당했는데 후대에 와서는 상형(象形)으로만 그치지 않고 음양과 생태(生態)를 연계해서 설명한다. 십이지와 달리 십간(十干)은 동물과 연관하지는 않지만 계의신결(稽疑神訣)에 십간별 동물명(動物名)이 언급되고 있다. 즉 지금은 무술(戊戌,9)월인데 무(戊)는 표범으로 단독생활을 한다. 표범은 사냥감을 한방에 쓰러뜨려 잡는다. 표법 꼬리는 잡지 마라 만약 잡았다면 놓지 마라 는 말이 있듯이 건들지 않으면 중립을 지키며 강인함과 잔인함을 동시에 지닌다. 경자(庚子,11)월 경은 까마귀로 오합지졸(烏合之卒)이란 말이 있다. 대장이 없는 무리의 뜻인 반면 반포지효(反哺之孝)라 해서 어미에게 지극효성을 다한다는 말도 있다. 경(庚)일에 태어난 사람은 혁신 혁명으로 새롭게 무엇인가를 고쳐 쓰는 속성이 있다. 임인(壬寅,2022)년 임(壬)은 제비로 철새에 해당된다. 제비는 작아도 강남을 간다 했으니 견문이 넓고 박학다식함을 표명한다. 넓고 먼 왕양대해를 건너야하니 많은 곤난(困難)을 겪으며 고단하다. 수없이 날아다니며 벌레를 잡고 진흙과 지푸라기로 연소(燕巢)를 지어 새끼를 낳아 기른다. 대선이 있는 임인년 임은 제비요 인은 호랑이 삼목위삼(三木爲三)이 수생목(水生木)으로 우수하게 합생된다. 대선후보들이 많이 경쟁구도에 몰입되어 있는데 누가될 것인가는 정명(正命)론에 의해 천지에서 이미 벌써 정해져 있다. 임인년(壬寅)의 글자만 잘 들여다봐도 어변성룡(魚變成龍)이 누가될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2021-10-13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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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易)은 정보

뭐니 뭐니 해도 바르고 빠른 정보획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전쟁도 사전 정보가 없으면 백전백패이며 과거 춘추전국시대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킬 때는 척후병이나 정탐꾼을 보내어 군사를 움직여야할 때인지 아닌지를 판단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킬 수 있었던 것도 상대국의 무선정보를 해독한 결과 역정보를 흘려서 상대국에 타격을 가한 결과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냉전체제에 있을 때도 미·소 양국은 물론 007로 유명한 영국 등 유럽 각국들은 첩보전을 중시하여 각 나라마다 정보국을 설치하여 자국에 유익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혼신을 기울였다. 지금도 각국의 내로라하는 정보국들이 이중첩자 또는 삼중첩자까지 고용하여 고급정보를 습득하려 혈안이다. 이는 위키리크스나 전 미국 중앙정보부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양심고백을 통해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정보 최우선시대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역(易)의 예측이야말로 우주와 인간해석에 대한 정보해석의 집약체라고 본다. 역의 기본 근간인 십간십이지와 음양오행의 조합에 대한 해석은 사람뿐 아니라 사회적운기의 진행 예측에 더할 나위 없이 실용적이며 체계적이다. 그해 연월일시를 십간십이지라는 천지자연적 수치기호로 치환하여 '나'라는 존재에 깃들여진 에너지와 향후 전개될 세월과 시간의 기호파장에 대입하여 운의 길흉을 판단하는 메카니즘은 수학적이며 과학적이다. 여기에서 끝나면 운명론이자 숙명론이 된다. 더하여 마음작용까지 대입을 해보면 말 그대로 일체유심조로서 세상의 주체가 되어 존재할 수가 있다. 이렇게 원융한 학문을 점으로만 치부하며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2021-10-12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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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모를 게 사람 속

"이십 년 된 동기예요. 직장 동료가 아니라 친구처럼 지낸 사이였죠. 그런데 뒤통수를 맞았네요." 이직 상담을 청한 사십대 후반 직장인이 말을 이어갔다. 부장 승진을 앞두고 물을 먹었는데 그게 친하다고 생각한 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동기가 부장 승진을 앞두고 자신을 끌어내리는 공작을 벌였다는 게 알려졌다. 상담을 청한 남자는 참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화를 감추지 못했다. 또 한 사람은 고교 동창에게 사기를 당했다. 학교 때 형제처럼 지낸 동창이었다. 그 동창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자기에게 돈을 맡기면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언질을 했다. 몇 달은 달마다 이자라며 보내주더니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 뒤로는 전화도 안 받고 아예 잠적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팔자이치를 공부하고 상담하면서 나름대로 사람 판단하는 방법을 찾았다. 사주에는 한 사람의 건강 품성 그리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등이 들어있다. 사주에 화가 발달한 사람이라면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갖는다. 대신 즉흥적이고 다혈질이다. 함께 생활한다면 의견 조율할 때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금이 발달한 사람은 이성적 판단능력이 좋고 날카롭다. 냉정하고 잔인한 기운이 있어서 관용을 바라면 힘들다. 팔자에서 개인 특성을 가감 없이 파악할 수 있다. 믿음에 대한 배신을 당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상대방 사주로 성향을 알았다면 한편 조심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 또는 자기와 뭔가 거스름이 있을 것 같으면 팔자를 보는 것도 한방법이다. 특성을 알면 실수가 줄어들고 곤란한 일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 공부할수록 세상살이에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이 된다.

2021-10-11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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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투자법

상담을 하면서 궁금해 하는 것들은 다양하다. 취업 건강 자식문제 궁합 재물 등인데 자기 상황에 따라 궁금한 내용이 달라진다. 그래도 통상적으로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건 재물 운이다. 살아가는데 돈은 피해갈 수 없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주식투자에 관해 묻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게 특징이다. 다른 사람이 주식으로 꽤 돈을 벌었다는 얘기에 자기도 투자를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 투자해서 누구나 많든 적든 수익이 생기길 하는 마음이지만 그렇지만 돈을 번다는 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투자할 때 무턱대고 뛰어드는 사람도 있는데 재물운세를 한 번쯤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주를 보았을 때 적극적인 투자에 맞는 사람이 있고 공부를 해가며 소소한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재물이 흘러나가고 심지어는 빼앗기는 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이 거액을 투자하겠다면 걱정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가끔은 재성이 없는 무재사주인 경우도 있다. 무재사주는 말 그대로 재물운이 없는 것이다. 재물이 아예 없지만 큰 부자도 있으며 빈한하다는 뜻으로 볼 건 아니다. 재물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형편에 맞춰가는 유형이다. 무엇이건 소유를 하려는 욕심이 별로 없고 생활도 자유로운 걸 좋아한다. 이런 경우 덜컥 주식투자를 하겠다면 말리고 싶어진다. 남이 돈을 벌었다고 혹해서 뛰어들면 위험할 수 있다. 현실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정재사주라면 소액으로 투자를 할 때 좋은 결과를 얻으며 편재사주는 투기 성향이 강하고 예상하지 못한 재물을 얻을 때도 있다. 신기하게도 투자 형태를 보면 자기 팔자대로 따라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각자 성정에 따라 투자에 적극적이기보다는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2021-10-08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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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궁합과 기지

남자분이 방문해서 이십 년 전 본인 결혼 당시 이야기를 하는데 재미있게 들었다. 결혼을 몇 달 앞두고 시골에 계신 아버지가 전화를 했더란다. 전화 요지는 결혼할 여자의 사주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는 걱정이 되더란다. 아버지는 명리학을 신뢰하는 분이니 분명 궁합을 보려한다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만약 안 좋게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미리 궁합을 보러 갔다. 결과는 그리 좋은 궁합이라고는 할 수 없고 조금은 나쁜 쪽으로 기울었다는 말을 들었다. 고민을 하다 두 사람의 궁합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봤더니 태어난 날을 달리하면 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궁합이 좋은 날을 물어 시골 아버지에게 알려드렸다. 그렇게 결혼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며 여느 부부처럼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맞추면서 잘살아간다는 것이다. 궁합은 결혼하는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궁합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게 된다. 사주원국이 어떠한지로 간단하게 판단하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의 운세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보고 배우자 궁도 살핀다. 서로 절충과 조화를 이루면 좋은 형국으로 배우자끼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생을 살면서 좋은 일만 있겠는가. 궁합이 좋다고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 건 아니다. 화목할 때가 있는가 하면 갈등으로 지새울 때도 있다. 갈등이 있을 때 서로 양보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이십 년 전 결혼할 때 아버지에게 사주를 다르게 말한 부부가 좋은 사례이다. 결혼하기 전에 궁합을 보는 건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한발 물러서고 갈등을 조절하는 마음가짐 생활의 지혜가 있으면 위기도 넘길 수 있다.

2021-10-07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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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간지(干支)가 결합되어야

먼 과거로부터 십이지(十二支)에 동물을 배속시키고 자연계생태를 연관 지어 사람의 성정과 운세를 밝히는 데 근거를 두었다. 동물에 비유한 것은 음양(陰陽)의 성쇠와 관련이 있으며 지지(地支)를 음양으로 구분할 때 숫자로는 홀수와 짝수를 구분 지었고 요일을 분리했다. 자(子)에서 일양(一陽)이 생(生)하여 천도(天道)가 시작되며 계절은 인(寅)에서 봄을 시작으로 인묘진은 봄이요 사오미는 여름 신유술은 가을 해자축은 겨울이다. 원칙이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미신이란 말까지 듣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양한 삶의 중대사를 분석하는데 얼마 전 5마리아기 호랑이가 탄생되었듯이 인(寅)은 木 호랑이에 해당된다. 모든 탄생의 의미는 음양의 이치, 팔자(八字)에서 간지(干支)가 결합되어야만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남을 의미한다. 지금은 9월 土의 기운 술(戌)월로 개, 축(丑) 미(未)도 土로 소 양, 이는 목(木)극 토(土)로 호랑이에게 제압당한다. 해(亥) 자(子)는 水이고 돼지 쥐, 사(巳) 오(午)는 화(火)로 뱀 말이다. 수는 화를 극하니 돼지는 뱀을 잡아먹고 먹히기도 하며 화는 수로 인해 해를 입으므로 말이 쥐똥을 먹으면 창자가 꼬인다고 하는데 이렇듯 제압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힘의 세력에 의해 이기고 지는 것이며 더하여 송사가 따르기 마련이다. 송사는 혀나 글로 싸우지만 칼로서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 소 양이 개나 목동에게 몰리는 것은 민첩성이 부족하기에 늑대에게 물려가지 않게 함이요 늑대는 이빨이나 힘이 세도 사람의 영민함을 쫓아오지 못하기에 사람에게 몰린다. 자연계의 질서는 십간 십이지지에 의해 순환되는데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관계로 형성되지는 않는다.

2021-10-06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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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말조심 입조심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계시는 예화를 들어보겠다. 조선 태종 때부터 세종을 거쳐 문종에 이르기까지 재상을 지낸 황희(黃喜)정승의 일화다. 그가 벼슬에 오르기 전의 일로 어느 날 지인의 집에 가는 길에 들판을 지나다가 한 농부가 두 마리 소에 멍에를 씌워 밭을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냥 호기심에 농부에게 물었다. "소 두 마리 가운데 어느 소의 힘이 더 낫습니까?" 그러자 농부는 황희에게 다가와 그의 귀에 바짝 대고 작은 소리로, "이 소가 훨씬 더 힘이 셉니다." 이에 황희는 "내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니 "소가 비록 짐승이긴 해도 마음은 사람과 같아 다 듣습니다. 이 소가 더 낫다고 하면 다른 소가 듣게 되니 어찌 불평하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이 말에 황희는 큰 감명을 받았다. 하물며 짐승에게도 마음이 있고 듣는 귀가 있고 또 이를 알아 주의를 기울여 자상한 마음을 쓰는 농부를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이후 그는 정승(政丞)의 벼슬에 오른 뒤에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펴 함부로 말하지 않는 지혜를 갖추게 되고 신중히 처신했다. 보통은 입을 열면 남의 흉이나 허물을 얘기하는 것이 태반이거나 아니면 자신 자랑이나 자기 얘기만 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특히 삼재(三災)에 들게 되거나 삼재 중에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설화에 조심을 해야 된다. 이는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서는 안되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않아야 공연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원리와 통한다. 2021년은 소띠 뱀띠 닭띠가 날삼재에 든다. 올해도 벌써 반 년을 넘겼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울 수 있겠다. 그러나 워낙 뒷발질이 더 무서운 법 최소 동지 때까지 만이라도 자중하는 마음으로 말을 더 조심하시길 바란다.

2021-10-05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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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돗발

사람들은 각자가 믿는 종교에 따라 신행을 한다. 기독교도는 기독교의 신에게 무슬렘들은 당연 그들이 믿는 최고의 신인 알라에게 빌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무속신앙 전통도 이어져 내려오는 고로 종교가 없다 하더라도 마을 어귀의 성황당에도 소원을 빌며 지나가기도 하며 밤하늘의 북두칠성에게도 가족의 안녕과 무탈함을 빌곤 했다. 삼국시대 때부터 불교가 유입된 이래 불교신자들은 부처님을 비롯하여 여러 불보살들에게 각자의 소원을 빌고 의지한다.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불교에는 많은 불보살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어떤 불보살께 기도를 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도 있다. 그래서인가 불가에는 십재일(十齋日)이라 하여 음력으로 초하루 초여드레 보름 등을 포함하여 각각의 정해진 날에 불보살님들의 이름을 칭명하여 해당 보살님들의 재일에 기도를 올리는 전통까지 생기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관음재일 지장재일 약사재일 미타재일일 것이며 초하루부터 초사흘까지는 화엄성중 기도를 올린다. 같은 관음기도를 한다 하더라도 어느 절이 관음기도 효험이 뛰어난지 입소문이 나있으며 어느 절은 지장도량 약사도량 등으로 유명하기도 하니 흔히 말하는 기돗발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돗발의 전제 조건이 있다.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의심이 많으면 흔히 말해지는 약발에 김새기가 된다. 혹여 바라는 바에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뭐가 좋아도 좋을 것이라는 마음일 때 기돗발이 발휘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 따라 기돗발이 잘 듣는 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사주구성에 귀문살이나 화개살이 있는 경우도 그러하며 꿈도 잘 맞아 떨어진다. 없다할 수 없는 기운에 신심 따라 감응이 잘 되는 이치이다.

2021-10-04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