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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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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망(空亡)의 시대

핵가족은 부부와 결혼하지 않은 자녀로 이루어진 작은 가족을 말한다. 핵가족이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요즘은 핵가족을 훌쩍 뛰어넘어 1인 가구의 시대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은 부모 간섭을 받지 않고 1인 가구가 된다. 노령의 부모들도 내 몸이 불편하지 않으면 부부만 살아가기를 택하는 분이 늘어난다. 공동체처럼 생활하던 농촌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혼자서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단절이 심해지는 느낌이다. 혼자 사는 편리함과 자기만족을 추구하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감염병까지 겹치면서 다른 사람 만나는 걸 꺼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인가 사람들이 외롭게 살아가는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지금은 비겁 공망의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공망은 글자 그대로 텅 비어있다는 뜻이다. 공망사주가 있으면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1인 가구가 많아지고 홀로 편하게 사는 걸 택하는 요즘 추세로 보면 비겁 공망의 상황이 꼭 안 좋다고 말하기도 힘들게 되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어울리는 게 본능이다.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 나누고 웃고 떠들고 해야 사는 재미가 생긴다. 혼자서 TV를 보는 것도 좋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난다는 건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다. 혼자보다는 어울림이 외로움보다는 마음 나눔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감염병이 물러가고 반갑게 서로 마음을 열고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2021-11-26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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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법(理法)과 기학(氣學)체계

팔자(八字)는 균형의 권역 안에서 중화(中和)되어야 길하고 귀하다. 또한 이법(理法)과 기학(氣學)체계를 융화 관통하는 선진 이론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기(理氣) 양면의 절충(折衷)을 중시한다. 이중에서 정신기(精神氣)삼자는 각 팔자의 세력의 균형을 논하는 요소로 오행생극(五行生剋)의 이법체계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기학은 음양조화(陰陽調和)로서의 한난(寒暖)과 조습(燥濕)으로 절충여부를 판단한다. 더 나아가 진가(眞假)로 격국(格局)의 고저(高低)를 살피고 있다. 팔자에 각종 길흉을 암시하는 여러 성신(星辰)이 있는데 이중 정신기 삼자를 구비한 신살(神煞)이 곧 반안(攀鞍)이다. 반안에는 겁인(劫刃)이라는 기(氣)가 내포되어 절대 위기에 처하면 마지막 수비자가 되는 히든카드로써의 묘용이 있다. 보통은 재관(財官)의 신(神)작용을 해서 대접을 받고 더해서 인수(印綬)라는 정(精)의 요소가 가세하므로 문서운도 빛난다. 이것은 주로 문서가 길한 작용을 하는 도화(桃花)의 글자와 합(合)을 잘 짓는 연유가 근거하기도 하는데 여하튼 돈을 벌기 위한 방책으로는 반안에 해당하는 방향을 주목해서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반안을 화폐로 보는 것은 역학계에서 통설로 보며 재산증식에서 비결이 들어 있기도 하다. 일진(日辰)에서 반안 방위를 활용 할 때도 있으며 띠를 기준으로 반안을 활용할 때는 사주 각 글자와의 관계를 잘 살펴서 취용한다. 대개 형충(刑沖)이 작용하면 입고(入庫)현상으로 오히려 불리해지기 쉬운데 입고를 면하고 개고(開庫)를 보는 경우라면 횡재수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사주의 글자와 합작이 될 때다. 이때 동력(動力)선후의 법칙에 따라 먼저 형충으로 상하고 다시 합작하는 수순으로 나타나면 상황의 반전을 꾀할 수 있다.

2021-11-25 06: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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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좌위(坐位)와 좌향(坐向)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나 여러 시험을 앞두고 있는 당사자에게 책상 배치에는 위치의 좌위(坐位)와 더불어 방향의 좌향(坐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수험생이 책상에 앉아 바라보는 방향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얘기이다. 풍수에서는 주로 8방위로 좋고 나쁨을 말하지만 명리의 신살에서는 12방위를 기준으로 성적이 증진되는 방향을 말한다. 수험생의 생년 띠를 기준으로 천살(天煞)방향을 바라보는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이 우등생일 확률이 높다. 천살 방위는 총명(聰明) 수기(秀氣)의 상징인 상관기(傷官氣)가 작동하는 거소이다. 상관기는 관성(官星)을 극하는 기운으로 비록 정신(精神)이 균형을 이루어도 공부의 운세가 꾸준하지 않을 수 있다. 돼지 토끼 양띠에 해당하면 술(戌)방향이 천살이고 호랑이 말 개띠는 축(丑)방향이며 뱀 닭 소띠 생은 진(辰)에 해당 된다. 원숭이 쥐 용띠는 미(未)가 천살 방향이다. 시계의 12시를 정북(正北)에 맞추었을 때 술은 10시 축은 2시 진은 5시 미는 7시 방향에 속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목표하는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공부방이나 책상 배치를 한번쯤 바꿔보는 것도 선택이 될 수 있다. 방을 바꿀 수 없는 구조라면 방안의 가구배치라도 움직여서 시선이 향하도록 만 해도 예전과 달리 학습에 의욕을 보이게 된다. 천살 방향의 축선을 조금 벗어나 책상이 놓인 경우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소문난 수재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거나 다른 학습에서 향상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부모들의 걱정이 앞서기에 고액 과외에 열을 올리는데 자리 교정이 성적 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진단하고 실제에 적용해 보길 바란다.

2021-11-24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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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왕(王)‘자의 설왕설래

어떤 경우에도 이중 잣대는 모순이다. 내로남불이 어디에서 나오는가. 모두가 이중 잣대 아니겠는가. 자신에 대해서는 무한대로 관대하면서 남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상황논리라는 것도 무시할 순 없으나 상황논리가 적용될 만큼 예외인 경우는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 얘기를 시작한 것은 점사(占事) 즉 점을 보는 일에 대해서 의외로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성향이 강하다. 얼마 전 한정당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우리나라 여자들이 점을 보러 다닌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다른 당 의원이 또 하나 망언이 늘었다며 자기는 점 보러 안 다닌다는 걸 강조하려는지 "여자 분들을 파느냐"라며 비판한 일이 있었다. 코미디 같기도 한 이 일의 발단은 자신의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것이 화면에 잡히자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에 왕자(王字)를 쓴 것을 두고 설왕설래 했던 것인데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우리나라 여자들이 점을 보러 다닌다. 라고 말했다가 더 사단이 난 것이다. 그 대선후보가 어떤 설명을 했다 하더라도 과학이 종교가 된(?)시대에 손바닥 왕(王)자가 웬 말이냐며 비난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주술을 동원한 것이라며 비판을 하는 것이리라. 주술이던 점이던 이(理)의 풀이던 천지(天地)의 과학의 근거에 의한 체계적 학습 기반을 두지 않고는 풀어갈 수가 없다. 다만 그 수많은 이치를 알 수가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학문에서든 발전을 위한 예측 학이 아닌 학문이 어디 있겠는지 비난하는 그들에게 되물어 보고 싶다. 과학의 근본이며 최고봉 학문 주역(周易)이 사서삼경에 속함에 있어 자연과학의 산물을 두고 비난할 자격이 있겠는가.

2021-11-23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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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때는 따로 있다

박수 칠 때 떠나라. 이런 말이 말은 멋있는데 행하기는 참 어렵다.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이런 말도 있다. 언제든 어느 자리에서든 나아가고 물러나는 걸 아는 건 쉽지 않다. 이것 역시 어려운데 두 가지 말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때를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많은 사람이 때를 몰라 고난과 고단함에 내몰린다. 떠나야 하는 시기를 몰라서 머뭇거리면 그동안 쌓은 것까지 날아가고 사람은 추해진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만 제대로 알아도 사는데 큰 고난은 겪지 않는다.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때를 알려준다. 지금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인지 더 기다려야 하는 때인지 개개인 사주 운세에 맞춰서 언질을 준다.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재물운이 복음잡초처럼 흩어지거나 바위에 눌린 듯 힘을 쓰지 못하는 시기라면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 때가 아님에도 고집을 부리는데 조금만 개업을 늦추는 게 좋다는 말에도 기다리지 못한다. 고집을 부린다는 건 운세를 거스르는 것이다. 쇠는 뜨거울 때 쳐야 하고 배는 배 크기에 맞는 바람이 불 때 띄워야 한다. 모든 일은 그에 맞는 시기가 있는데 그걸 무시한다. 차갑고 딱딱한 쇠를 두들겨 봐야 힘만 들뿐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없다. 동쪽으로 가려는 사람이 서쪽으로 가는 바람이 불 때 배를 띄우기도 한다. 급한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뿐이다. 증시에서 돈을 빼야 좋을 때인데 돈을 더 집어넣거나 사람과 관계를 멀리할 때인데 더 가까이 한다면 재산이나 마음을 다칠 수 있다. 그 과정도 결과도 감내해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니 거꾸로 가는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

2021-11-22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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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 살찌우기

가을을 상징하는 말 중에 천고마비가 있다. 천고마비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인데 하늘이 높다는 건 날씨가 좋다는 의미이고 활동하기 좋은 계절임을 말한다. 가을을 상징하는 또 다른 말이 있는데 그것은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농경시대에 가을 수확을 끝내면 곳간이 넉넉해져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또 하나는 날씨가 좋아서 독서를 통한 사색과 명상이 제격이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가을은 책이 잘 안 팔리는 시기라고 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책이 덜 팔리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성인 4명 중 1명은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독서량도 뚝 떨어지고 있다. 독서를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독서가 지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독서의 장점은 지식을 넓혀주는 게 첫 번째다. 책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어휘력이 늘어나서 문해력도 좋아진다. 문해력이 좋아지면 학습능력도 따라서 좋아지기 마련이다. 뇌를 발달시켜 주는 역할도 있다. 독서를 하면 지적인 자극이 생기고 알츠하이머를 예방해 주며 창의력을 길러주는 것 역시 훌륭하다. 독서는 무궁무진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장점조차 잊어버린 듯하다. 어떤 경우에도 독서에서 배우는 것들은 삶에 도움이 되고 마음을 살찌게 하니 차분히 앉아 평소 읽고 싶었던 책과 함께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

2021-11-19 06:00: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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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선의 불로초

불로초 얘기가 나왔으니 그 시원을 얘기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천하의 진시황도 장생을 꿈꾸며 동방으로 불로초를 찾으려 동남동녀 오백명과 서불(徐市)을 보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중국전설에서 봉래산(蓬萊山)이라 불리는 가상의 영산(靈山)중 하나로서 중국의 동쪽 바다의 가운데에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신선이 살고 있고 봉래산 불로초와 불사약을 먹고 천 년 이상의 수명을 산다고 믿어졌다. 또는 봉래산이 아니라 삼신산(三神山)으로 보냈다고도 전해지는데 삼신산이 우리나라 남해도의 금산(錦山)이라 말하기도 한다. 서불은 동남동녀 5백여 명에 이르는 대부대를 이끌고 금산 중턱에 이르러 한동안 사냥을 즐기면서 머물렀는데 끝내 불로초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곳을 떠날 때 바위 위에 그들만이 통할 수 있는 어떤 표적을 남겨 놓았다는 것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실제로 금산에 상형문자 같은 암각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의미하는 바는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이름 붙인 불로초라고 불리는 식물은 버섯의 한 종류로서 높이가 약 10cm 정도이고 버섯의 머리 부분은 심장 모양 또는 원형이다. 말려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불로초란 이름이 붙은 것만 보아도 약효가 우수하리라. 상황버섯 차가버섯이 위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 약용하여 효험을 보는 것으로 겉이 딱딱한 오래된 버섯류들이 노화방지는 물론 병의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은 과장만은 아닌 듯싶다. 건강히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특히 가진 것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불로장생은 두말 할 필요 없는 바램이리라. 몸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겸손과 하심 자애가 수행하는 마음의 불로초가 함께하기를 바래본다.

2021-11-18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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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로초

태어나면 늙어 가고 병이 들며 결국은 죽음을 맞게 된다. 노화를 막고 장수하고자 하려면 좋은 음식과 효험 있는 불로초 같은 명약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불로초보다 더 훌륭한 명약인 것을 간과한다. 명약은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비싸다. 마음공부는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꼭 명산 깊은 곳에 들어가 수련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세속과 떨어진 고요한 산속은 공기도 좋고 저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니 금상첨화의 조건이긴 하다. 그런데 지금 자리에서 내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만 알아차리는 노력만 하여도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공부하면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니 하심에 노력한다. 심오하다고 여겨지는 주역(周易)은 제왕의 학문이라 불리었다. 나라를 경영하는 자라면 천도(天道)와 인문(人文)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복희씨와 우왕은 하늘의 계시를 직관하고 통찰하는 지혜로써 역의 팔괘를 만들고 홍범구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유명한 하도낙서(河圖洛書)로서 주역의 근간이며 천자들뿐만 아니라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익히고 배워야 했던 것이다. 마음공부를 명상이나 선(禪)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너무 소극적이다. 일상을 등지고 하는 마음공부는 숲 속 안에서만 효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 수행을 했다는 사람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쉽게 화를 내거나 자기 고집이 더 강해지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기에 하는 소리다. 원효대사가 촉망 받던 훌륭한 출가자였지만 세속으로 들어와 풀뿌리 불심을 편 이유가 여기 있을 것이다. 마음이 밝아지면 굳이 불로초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2021-11-17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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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의외의 길조

표범은 설명하지 않아도 동물의 왕이라는 사자도 꺼리는 적수이다. 그러니 경쟁에 탁월한 조건을 지닌 것은 따 놓은 당상일 터이며 까마귀는 의외로 매우 영리한 새이다. 우리들이 머리가 둔한 사람을 일러 조두(鳥頭)라고 표현하는데 이 개념에 전혀 맞지 않는 새인 것이다. 경쟁에 능한 것은 힘으로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지혜로 싸우는 것이 상수이기 때문이다. 계의신결을 보면서 까마귀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꺼리는 새지만 서양에서는 길조로 여긴다. 특히 현대에 들어 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흉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까마귀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삼국시대 때부터도 환영받는 새였다는 것이 여러 기록에도 있다. 고구려기 중에서 삼족오(三足烏)라는 깃발은 까마귀를 의미하며 신라시대 때도 마립간의 암살기도를 까마귀가 알려줬다 하여 해마다 오곡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바치는 일까지 있었다. 특히나 연장자를 존중하는 습관이 있어 유학이 만연한 조선시대에 반포(反哺)라는 호칭까지 얻게 된다. 장자와 부모를 중시하는 유교적 관념에 상응하는 새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부패한 동물사체를 먹이로 마다 않는 점 탓에 흉조로 여겨지는 듯하나 오히려 환경청소부로서 그 역할을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계의신결(稽疑神訣)은 역학서 중에 상대적으로 발간 시기는 오래지 않으나 남평 문씨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던 책을 한 역학자가 정리하여 발간한 역학서로 알려져 있다. 명리학의 필독서이기도 한 이 책은 체계적인 원칙으로 예측과 통찰의 묘를 보여주고 있다. 십간십이지의 특성과 물상을 통변함에 필자 역시 탐독은 물론 적용도 많이 하고 있다.

2021-11-16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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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경쟁에 강한 경무(庚戊)

경쟁은 인간만의 산물이 아니다. 동식물 모두에게 해당이 된다. 무릇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숙명처럼 따라 붙는 것이다. 동물들 간의 경쟁이야 당연한 듯이 여기지만 실은 식물들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봤다. 더 많은 물을 흡수하기 위해 자기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뿌리를 뻗어나가는 그 자체에 엄청난 힘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들의 경쟁이야 더 말할 것이 없으리라. 십이지(十二支)의 배속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설명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일간에 경 또는 무를 지닌 사람들은 특히 경쟁에 강한 투지를 보인다. 만약 어떤 대회나 시합에 나갔을 때 상대방 선수나 경쟁자 중에 일간(日干)이 경(庚)이나 무(戊)인 사람을 대적하게 될 때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시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말싸움이 나게 되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는 것이 친구관계를 훼손하지 않는다. 인정욕구가 강한 편이며 말로서라도 지는 것을 싫어하는 특질이 있음을 알고 이해해 주는 것이 좋다. 대신 이런 친구들은 간사하지 않다. 선이 굵은 편이며 체면을 중시 여기므로 뒤통수치는 성격이 아니다. 나름 의리도 중히 여긴다. 특별히 십간(十干)을 동물과 직접 연관 짓진 않는다 하더라도 계의신결(稽疑神訣)에 십간 마다 동물명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십간의 물상적 특질을 연결 지어 설명하고자 한 것이리라. 이 책을 보면서 특히 경은 까마귀로 연결 짓고 무는 표범의 동물과 그 외 물상에 배속시키는 책을 보면서 느끼지만 각각의 개성에 뜻을 더하고 그 의미를 상징화 한다는 것은 직관과 신(神)의 통찰 없이는 힘든 일이다.

2021-11-15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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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너무나 쉬운 이혼

상담을 온 C씨는 결혼한 지 3년이 넘도록 처와 다툼이 잦은데다 기다리는 아이도 생기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차라리 좋은 부부인연이 아니라면 아예 아이가 없을 때 이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방향을 묻는다. C씨와 부인의 사주를 보니 나이는 경오년 동갑인데 태어난 날 역시 서로 금국(金局)으로 부딪히면 쨍!하고 소리가 난다. 한쪽이 귀를 막고 입을 다물면 그런대로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데 서로 성정이 비슷하니 마음을 다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이럴 때 부부사이를 중재해주는 기운을 지닌 아기가 있다면 그런대로 넘어갈 수가 있다. 특히나 C씨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서로 날카롭게 부딪히는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으니 당연 이혼을 반대했다. C씨 부부는 팔자에 자식운도 분명히 들어와 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총명한 자식을 두어 알콩달콩이 펼쳐진다. 서로 성향이 비슷한 부부의 경우 부딪힐 확률도 높지만 좋은 운기가 함께 할 때는 마치 불길이 바람을 받아 활활 일어나듯 발전운도 커진다. 이에 아내의 잔소리를 음악소리로 듣는 연습을 하라 했다. 예전과 달리 임신을 위한 좋은 의술들도 많이 수월해졌으니 아이 낳도록 신경 쓴다면 분명 웃을 일이 더 많은 날들이라고. 서로 극함이 크다면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악연이라는 것은 서로의 성정이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를 뜻한다. 절대적으로 못된 성정과 기질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은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부인의 잔소리만 참으면 되는데 젊어서인지 그게 잘 안 되는 것이다. 사실 잔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데도 없을 것이지마는.

2021-11-12 06:00: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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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받아들임

최근에 얘기를 나눈 지인이 책 이야기를 꺼냈다. 로마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이라는 책이었다. 지인은 무엇보다 어느 한 구절에서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신에게 말하라. 오늘 나는 배은망덕한 자 약자를 괴롭히는 자 거짓말쟁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라는 구절이었다. 사람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직장생활이 힘들었던 지인은 어디에나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그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걸 받아들이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힘이 나더란다. 사람의 운(運) 운이 새로 트이는 개운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게 있다. 다른 사람은 좋은 운을 누리는데 나는 운이 안 좋아서 힘든 일이 자꾸 생긴다는 것일까.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 하느냐고 넋두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어떤 일이든 공평할 수는 없다. 운도 마찬가지여서 모든 사람이 좋은 운을 타고 날 수는 없다. 문제는 운에 있는 게 아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문제이다. 사람은 대부분 비슷하게 살아가기 마련인데 나만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몸도 더 힘들어진다. 누군가는 덜한 운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도 덜한 운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부족한 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마음의 불편함이 가벼워진다. 그렇게 평정심을 갖게 된 사람은 다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새로운 모색이 상황을 나아지게 만들고 운이 열리는 단초를 불러온다. 개운을 가져오는 건 불평과 분노가 아니라 받아들임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받아들이고 나면 새로운 방향으로 운이 열리는 현실을 만날 수 있다.

2021-11-11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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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도 인생이며 시시콜콜 따지기만 전념하는 사람도 있는 게 인생사이다. 어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사주에도 관한 실력이 없거나 부족한 성명학자도 있게 마련이다. 음령오행이나 삼원오행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주에 조예가 깊은 성명학자는 음령오행이나 삼원오행보다는 자원오행을 중시한다. 필자는 스승께서 음령오행이나 삼원오행 보다는 자원오행을 중시하는 수업을 받아 자원오행을 중시한다. 스승님은 이름이 운명에 미치는 작용력을 자원오행이 70%이상 대부분으로 측정하셨다. 물론 자원오행 음령오행 삼원오행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름을 작명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능하면 자원오행과 음령오행 까지는 만족시키려 노력하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원오행 하나라도 만족 시키는 것이 최선의 작명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수리를 갖고만 이름을 짓거나 길흉을 판단하는 분이 있고 이름을 요청할 때 아는 게 병이라고 숫자 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의뢰인들이 있기도 하다. 자원오행으로 지은 이름이 삼원오행에 의해 불길한 숫자가 나왔다 해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뿐 아니라 현존하는 동물식물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 까지 운명과 숙명이 있다. 대사전에 운명이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초인간적 위력에 의해 지배된다고 생각되는 신상에 닥치는 길흉화복이라 되어있다. 숙명은 날 때부터 타고 났다고 하는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운명으로 되어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빈부귀천 생사고락은 운명과 숙명 안에 있는 각자의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에서 영향력이 미쳐지는 것이다.

2021-11-10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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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명학

성명학에서 음양과 자연수와 오행으로 보는 이름의 운명을 후천적 운명이라 한다. 자연수와 오행을 잘 갖추면 부모 및 윗사람이나 교육과 사회적인 환경으로 좋은 혜택을 받으며 성장을 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도 귀인이 따르고 흉사를 피하게 된다. 이름에는 수리(數理)와 길흉관계에서 숫자가 부여되는데 고전적인 관법에서는 불리한 숫자에 해당되는 글자나 사람위에 사람이 있던 시절이라 불용(不用)글자가 많아서 작명시(作名時) 주의할 글자나 쓰면 불리한 글자가 많았었다. 예를 들면 21수 두령(頭領) 33수는 왕성고과(旺盛孤寡)로 여성에게는 불리하다했다. 그러나 현대적인 관법에서는 과거에 나쁘다는 숫자의 획수나 불용글자 의미도 좋은 뜻으로 변화되어 사용되며 풀이하고 있다. 그것은 음(陰)의 시대이며 집안에서 살림만 하고 있던 옛날과는 달리 현대여성도 남성과 같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예로써 역마살과 도화살이 예전에는 흉한 살(殺)로 보아왔지만 현대는 그렇지 않다. 역마살은 진취적인 기상으로 고향을 떠나 밖으로 향하는 강한 행동력과 실천력을 의미하며 도화살은 사회활동에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인기가 좋음을 의미한다. 성명학의 오행에는 자원오행(字原五行) 음령오행(音靈五行) 삼원오행(三元五行)이 있다. 자원오행은 사주에서 필요로 하는 오행의 글자를 한자의 글자 뜻에 따른 오행이며 음령오행은 발음에 따른 오행이다. 삼원오행은 획수의 수리에 따른 오행이다. 자원오행은 오행으로 팔자의 균형을 맞춘다 할 수 있다. 음령오행은 발음을 중시하므로 사주를 보완하는 데는 의미가 없다. 삼원오행도 성명학의 수리적 관점일 뿐 사주의 보완적 의미는 없다.

2021-11-09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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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조상의 메시지

사람이 죽으면 그만인 것 같으나 과연 그럴까. 잘살고 있을 때는 관심이 없다가 위기가 처할 때 신을 찾거나 조상을 찾는다. 조상과 신(神)과 나(身)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육신의 삶은 짧고 영혼은 길다. 육신을 갖고 사는 것은 길어야 백년을 넘기지만 영혼은 수백년 수천년까지 간다. 이에 대해 머잖은 시기에 tv화면처럼 미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기기가 나오리라 본다.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나의 전신인 조상세계의 파장이다. 그것을 믿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절대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를테면 평소에 부부가 다투어보라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있으며 집안 분위기는 어떠한지를. 평온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던가 조상님이 공덕을 많이 쌓았다던가. 조상의 공덕이 없었다면 다음 자손을 위해 나(身)라도 현생에서 덕을 나누어야한다. 이는 조상의 영혼이 편한 곳에 계셔야 자신이 평안하고 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이치이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간다하는데 그곳에서도 갈림길이 나눠진다. 염라대왕이냐 옥황상제님 앞으로 가느냐. 지옥세계냐 천상세계로 가느냐 갈림길이다. 조상의 영혼이 편한 곳에 있으면 내가 잘되고 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데 고통을 받으면 자신에게 좋은 파장을 미치지 못하여 편안할 리가 없다. 특히 영혼이 고통을 받으면 자신에게 구원해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는데 우선 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내면 풍파를 보내고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게 만든다. 이는 결코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며 나의 조상세계에서 무엇인가 의사전달을 하려는 메시지임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2021-11-08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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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업가와 월급쟁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회사를 나왔죠. 창업하고 보니 참 잘한 것 같아요. 제 성향에 잘 맞아서 잘해나가고 있어요." 1인 회사를 운영하느라 바쁜 삼십 대 후반 여자분이 하는 말이다. 전에는 스무 명 정도가 일하는 회사를 다녔다. 업무 독립성이 없는 것은 소규모화사다보니 이해를 했으나 지나치게 간섭이 많았다. 일은 잘해나갔지만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녀의 스타일에는 맞지 않았다. 사사건건 불평할 수만은 없어 퇴사하고 창업을 했다. 창업을 하니 실적도 잘 나와 더욱 열심이다. 강한 추진력 있고 사업가 스타일인 그녀는 자기 방식대로 일할 수 있으니 좋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맞지 않으면 남보다 더 힘겹다. 반면에 월급쟁이 사주로 신약한 사람이 사업을 한다면 그것도 감당하기 힘들다. 몸도 힘들고 심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소득과 그에 맞춘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사업을 하는 건 잘 맞지 않는다. 상담자는 강한 기운의 성향 따라 직업을 선택하여 잘되어가는 경우이다. 일이 즐거워 성과도 좋아진다. 특히 신세대는 그런 면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타고난 사주나 기질에 적합한지 상담을 청한다. 지난번 상담을 청한 스물 후반 여자분은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자기는 프리랜서가 더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벌이는 조금 적어졌지만 시간을 활용하며 만족하고 있다. 그렇지만 몇 십 년 종사해야하는 직업의 종사자들이 다 자기에게 잘 맞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를 생각해서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신중할 필요는 있다.

2021-11-05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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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냄도 살(殺)이려니

팔자구성으로 쉽사리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성격이다. "성격대로 사는 것이 팔자"라는 표현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성질 급한 사람들은 사주구성에 뿌리를 둔 화(火)구성이 드러나 있는 게 기본이다. 불이라는 것은 뜻 그대로 만나는 것은 태워버리는 특성이 우선적이라 성격적으로 급하며 열정적인 기질인 것이다. 화끈하고 속 시원한 측면이 있기도 하다. 화는 계절적으로는 여름이며 색으로는 붉은 색이요, 방향은 당연 남쪽을 나타낸다. 뭐든지 적당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칠 때는 과유불급이라 사주에 화국(火局)이 강한 사람이면 자기조절이나 감정제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 일이년 전에 발생한 일로 어떤 여성이 자동차를 몰아 편의점으로 돌진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을 일으킨 이유가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사생대회에 제출한 딸의 그림이 누락되자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그보다도 좀 더 오래 전에는 벤츠차를 몰던 어떤 남성이 자신의 핸드폰에 문제가 생겨 따지다가 잘 해결되지 않자 화가 난다고 핸드폰 제조사의 회전문을 들이박은 사건도 있었다. 최근에 어느 대사 부인의 옷집 직원을 때린 일들을 보면서 이 밖에도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잠시 참으면 될 일에도 감정풀이를 해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아마 그들은 사주에 단지 화 오행이 강할 뿐만 아니라 상관 양인살(羊刃殺)이 함께 할 것이다. 양인 신살은 백호살이나 괴강살 못지않은 고집이 강하다. 신살(神殺)이름 중에 칼날을 뜻하는 자(字)가 들어 있듯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이나 말에는 칼날로 베는 것과 같은 독설이나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한다고 보니 주의를 당부한다.

2021-11-04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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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나는 일원이며 신

통근(通根)이라 함은 천간(天干)의 같은 오행이 지장간(地藏干)에 같은 동일 오행이 들어 있음을 말한다. 오늘 을묘일(乙卯日)에 태어났다면 을(乙)을 일원(日元)이라 하며 신(身)이라고도 한다. 일원이 통근하면 신강하다 할 수 있으나 신강과 신강격은 다소 다른 개면이다. 신강격(身强格)은 팔자가 세다 할 수 있으나 학자라면 그런 표현을 잘 쓰지는 않는다. 신강은 일원이 팔자 어디에든 한군데라도 통근하면 신강하다 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일원을 도와주는 글자가 지지에 많을 때는 신강격이라 한다. 팔자의 일원을 중심으로 왕(旺)이나 쇠(衰)를 판별하려면 태어난 월(月)에 포커스를 맞춰 천간의 동태에 따라서 통근하는 동일 오행이 있으면 계절의 힘을 얻었다하여 왕하다 할 수 있다. 강하다 해서 왕하다 할 수는 없지만 천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린 통근의 경우 강하다하며 천간이 월지에 계절을 즉 월령(月令)을 얻을 경우 왕하다 한다. 부자팔자의 전형적인 유형은 신강재강 신왕재강 신강재왕(身强財强 身旺財强 身强財旺)으로 팔자에 나타난 신이 강하고 부를 조율하는 성분인 재(財)가 왕하면 전형적 부자의 팔자이다. 강과 왕의 차이는 고서에는 신왕재왕하면 부격의 전형이며 평생부자라 하는데 실제 못산다하면 팔자가 신왕재왕이 아닐 것이다. 또한 신왕재왕과 신강재강은 많은 차이가 있다. 신왕재왕은 재신(財神)이 월(月)에 통근을 하여 계절을 얻었으니 부격의 전형으로 부의 자산을 계속 이어간다. 신강재강은 부자였을 때가 있었고 재물의 부침을 겪기도 한다. 신왕과 신강은 동일시의 개념이 아니다. 이처럼 팔자의 각 글자의 힘의 세기를 살펴 평형을 이루는 요소를 찾는 관법을 이법(理法)체계라 하여 강약을 구분한다.

2021-11-03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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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통근(通根)

오늘 11월 2일 날 태어난 사람은 갑인일(甲寅日)갑일주(甲日主)로 목명(木命)이 된다. 갑은 개과에서 여우같은 성향을 띠며 자립심 자수성가의 유형이다. 계집이 늙으면 여우가 된다 는 속담이 있는데 지혜롭고 독립 의지가 강함을 의미한다. 갑목(甲木)이 강(强)하냐 약(弱)하냐를 파악해보자.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 첫 시작의 글자인 갑자(甲子)의 자(子)인 수(水)는 갑(甲)의 목(木)을 수생목(水生木)으로 생하여 강하다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갑목 이것이 강하려면 뿌리를 내려야 한다.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지지(支地)에 같은 목의 기운이 있어야 하는데 자(子)에는 목(木)이 없다. 그렇다면 오늘 태어난 갑인일 경우 갑의 글자가 인(寅)에 보면 목의 기운이 있다. 갑인(甲寅)갑목이 인(寅)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뿌리를 내린 것을 통근(通根)이라한다. 통근해야만 강하다는 말을 쓴다. 지지 안에 숨겨있는 글자를 지장간(地藏干)이라 하여 천간과 같은 오행의 기운이 있다는 개념으로 연해자평(淵海子平)에 심효첨이 통근편에 서술하고 있다. 갑목이 뿌리를 내리는 인(寅)의 글자 지장간에는 천간(天干)의 글자 무병갑(戊丙甲)이 들어있다. 사주팔자는 8자지만 이와 같이 지지속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천간의 글자가 있다. 이는 다른 말로 암신(暗神)이라하며 허자(虛字)라고도 한다. 보이지 않는 글자로 보이지 않는 글자의 동태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글자가 어떤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놀라운 추리를 할 수 있는데 이를 지장간 이라한다. 그 사람이 강하냐 약하냐를 구분하는 것은 지지가 강하냐 약하냐가 아니다. 지장간이 갖고 있는 같은 동일 오행 뿌리를 천간이 내리고 있느냐에 따라 천간의 동태로 강약을 구분한다.

2021-11-02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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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하기 좋은 때

개천절은 양력으로는 10월 3일이지만 전통적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개천절은 음력 10월 초사흘이었다. 하늘은 높고 계곡물은 차지는 음력 시월이야말로 우리 한민족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추수 이후의 천제를 지내는 감사기간이다.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참성단은 봄가을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었다. 고려시대 권근의 양촌 집에도 고려 태조 왕건 이전부터 이미 참성단에서 단군에 제사를 올렸다는 구절이 있다 하니 최소한 1천 년 넘도록 지켜온 풍습이다. 필자도 이 시기에는 강화도 참성단을 참배하곤 하며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 신도 분들의 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시월 기도를 올려왔다. 조선 이후로도 음력 시월은 농사일을 거의 끝마치고 겨울을 맞는 채비를 하기 시작하기 전에 조상님들과 옥황상제를 비롯한 여러 천신들께도 제사를 지내던 시기이다. 우리민족은 삼신사상이 있었으니 한 해의 농사일을 잘 마무리함에 대한 감사와 또 다시 맞이할 내년에 대한 기약을 담아 삼신 상제님께 제사를 올렸다는 기록도 있다. 하늘과 땅 인간세상을 다스린다 하여 삼신 상제라 하는데 일단 옥황상제로 대표되는 개념으로 보인다. 나라가 주관하여 지내는 참성단 제사와는 달리 민간적으로도 시월상달 고사라 하여 필자의 얼릴 적만 해도 각자 집에서 시루떡을 찌고 술잔을 올려 간소하게 지내는 고사가 일반적이었다. 집에서 찐 떡을 이웃에 나누느라 심부름 다녔던 기억도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 순간 단절된 민속 풍습으로만 회자되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 하늘이 열리는 음력 시월 어느 하루 마음을 정갈히 하여 나름 간소한 공양물을 올리며 기도발원을 해보시길 권해본다.

2021-11-01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