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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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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문가의 자손 작명

이제 막 할아버지가 된 분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분 얼굴은 웃음이 가득했는데 새로 작명해서 받은 손주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감사해한다. 제법 많은 돈을 들였지만 아주 기쁘다는 것이다. 어느 집이든 새 생명이 태어나면 먼저 고민하는 게 이름을 짓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작명소를 찾아 귀중한 자손이 평생 지니게 될 이름을 짓는다. 옛날 명문가의 아이 교육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자손이 태어나고 자랄 때 헌 옷이나 옆집에서 얻은 옷을 입히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방에 불을 약하게 넣어 썰렁한 상태로 생활하게 했다. 이는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방법의 하나였다. 강한 심성을 기르고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능력을 심어주고자 함이었다. 반면에 아이 이름을 지을 때는 달랐다. 전국에서 가장 이름을 잘 짓는다는 작명소를 찾아 아이의 이름을 지어왔다. 큰 비용이 들어도 아끼는 법이 없었다. 아이의 미래를 내다보고 백 년 동안 같이해야 할 이름이기에 그토록 정성을 기울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일부 부모는 이와 반대로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아이를 위한다면서 옷이나 장난감은 가장 최상급으로 사주면서 아이 이름은 예쁘고 부르기 편하게만 짓는다. 작명소를 찾아가도 비용이 적게 드는 곳을 고른다. 아이들 옷은 일 년만 지나도 작아져서 못 입고 장난감은 몇 번 가지고 놀면 금세 싫증을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름은 평생을 함께 가고 백 년이라는 세월을 사용한다. 어느 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름은 어떤 한자를 쓰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고 획 하나 또는 음운의 육운 배치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 좋은 운세를 더욱 좋게 살릴 수 있는 조화도 이름에 필요하다. 평생의 운세를 좌우할 수도 있음이다.

2022-10-19 06: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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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금수저 흙수저

금수저 흙수저라는 표현이 흔하게 사용된다. 금수저는 넉넉한 가정에서 태어나 금전적 지원을 충분히 받는 사람을 말한다. 흙수저는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이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한다. 금수저라는 표현은 요즘 생긴 게 아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언제나 있었던 표현이다.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부모의 혜택을 받는데 비해서 누군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다. 그 상태가 그대로 계속 유지되느냐는 건 또 다르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중년을 거쳐 노년이 될 때까지를 본다면 다른 결과가 되기도 한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결핍을 딛고 경제적 풍요를 이루는 사람도 있다. 그런 변수가 항상 존재하는 게 세상사 이치이다. 사람의 세상살이에는 합이 되는 게 있고 불합이 되는 게 있다. 내 운세의 기운이 내가 애쓰는 방향으로 합이 되면 살림살이가 활짝 피어나고 반대로 불합이 되면 쇠퇴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이는 음식을 먹을 때의 궁합과 비슷하다. 궁합이 좋은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지만 나쁜 음식을 먹으면 몸이 축나는 것과 같다. 나를 돕는 운세의 기운과 나의 의지가 합을 이루면 인생의 고갯길도 쉽게 넘어가고 호랑이가 날개를 달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 이런 경우 흙수저라는 한계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금수저임에도 운세의 흐름과 자기 의지가 불합이 되면 인생이 좌초한다. 그렇기에 인생 역전이라는 말이 있고 드라마 같은 성공이라는 말도 나온다. 중요한 건 운세의 기운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아야 한다. 운세의 기운과 나의 의지를 합일시키는 게 관건인데 그 합을 잘 맞추면 인생의 큰 시너지가 일어난다. 소용돌이를 만나느냐 순풍을 만나느냐는 결국 운세에 달렸다.

2022-10-18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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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격세지감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실제적으로도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이나 옷 스타일은 더욱 그러해서 복고풍 스타일로 유전되고 있음이다. 특히 50년대나 60년대 유행하던 옷이나 화장스타일을 보자면 지금 보면 더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곤 한다. 한국의 K팝이나 영화가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은 영화나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자니 지극히 소박하면서도 남다를 게 없어 보이던 간식거리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면서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재평가를 받는 품목들이 엿보인다. 기생충에서는 짜파게티가 세계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 에미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격세지감을 불러일으킨다. 필자의 어린 시절 별 다른 간식거리가 없던 그 척박한 시절에 사탕보다는 저렴하면서 학교 앞 길거리 노점상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다. 설탕과 소다를 넣어 만든 달고나는 말 그대로 혀끝에서 녹아드는 단맛에 정신을 놓을만했다. 게다가 별 모양 달 모양내지는 여러 모양으로 찍어내어 선 따라 모양을 깨지지 않게 잘 잘라내면 덤으로 또 하나의 달고나를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달고나 뽑기'였다. 놀이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추억의 군것질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날 아이들의 건강에 위해하다는 불량식품으로 간주되며 추방 품목에 해당하여 부지불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달고나가 금의환향(?)하여 돌아왔다. 어느 커피전문점에 가보니 달고나커피까지 있었는데 일반 커피보다 당연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기사회생한 달고나의 달콤한 귀환에 한편 반갑기도 하고 돌고 도는 것은 역시 세상의 법칙인 듯싶다.

2022-10-17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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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상생활 속 관상학

수시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 기업 경영인들은 사람을 판단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들인다. 협업이라도 한다면 회사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영인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들도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어느 정도로 이끌어가는 게 좋을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거나 멀리하는 선택을 한다. 그럴 때 사람을 파악하는 잣대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관상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관상에 관한 상식적이고 간단한 지식을 알고 있으면 활용하기에 좋다. 상대방의 눈썹을 봤을 때 숱이 평균보다 크게 적은 사람은 설득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언변이 좋은 사람이므로 협상을 할 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눈을 빠르게 움직이고 위아래로 흘겨보는 사람은 기회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 두 눈의 크기가 다르다면 이재에 밝지만 매정하고 꾀가 많아 일을 꾸미는데 남다른 재능이 있는 유형이다. 이야기하는 중에 입술을 자주 핥고 아랫입술을 깨무는 여자는 거짓말을 잘하고 허영심이 많은 편이다. 입술을 늘 벌리고 있는 사람은 근성이 약하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꼼꼼하지 않으므로 일을 맡길 때 고려해야 한다. 관상은 단순히 얼굴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안면 전체의 움직임이나 다양한 표정 말하는 스타일 걸음걸이 앉는 자세 체형도 관찰 대상에 포함한다. 일반인들이 그렇게 전문적인 수준까지 도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에 반해 얼굴에 관한 간단한 관상 지식은 일상생활에 활용하기 좋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뜻하는 바는 다르지만 관상학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2022-10-14 06:00: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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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파라솔과 구두

파라솔과 구두는 세련된 신여성의 이미지도 떠오르고 프랑스의 화가인 르브아르의 그림 화폭에 그려진 귀족집 아가씨가 어여쁜 드레스에 레이스 달린 양산을 받쳐 들고 있는 정경도 떠오른다. 그런데 해를 가리는 어여쁜 양산을 뜻하는 파라솔과 굽 높은 구두가 변과 오줌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화장실 시설이 설비되지 않았던 근대에 들어서까지도 파리 시내는 아침이면 전 날 밤까지 볼일을 보고 난 오물을 집 담장 박으로 던져 버리는 일이 허다했고 따라서 오물을 뒤짚어 쓰는 일은 물론이고 길거리에 흘러내리는 배설물을 밟거나 미끄러지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조금만 길에서 벗어나면 여기저기에 사람들의 배변물이 허다했다는 것이니 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파라솔과 굽 높은 구두는 필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일은 전근대적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세계 곳곳에서는 흔했던 풍경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개화기시기에 조선 땅을 밟았던 어느 선교사나 외교관의 표현에 의하면 당시 광화문 앞 육자거리에서도 배변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길거리는 사람들의 분뇨는 물론 소나 말 가축들의 분뇨로 냄새는 물론 길을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결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김훈 작가의 최근 발표소설에도 보자니 집집에서 아침마다 요강을 길바닥에 쏟는 모습과 냄새에 새로 부임한 이토 히로부미가 질겁했다는 내용도 보인다. 지금도 십억 인구의 인도에서는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도 화장실이 없는 집도 많으며 야외에서 볼 일은 보는 것은 당연시되고 있단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인류는 문명도 함께 발전시켜 왔다. 그렇게 불결하다고 보이는 시절엔 지금과 같은 이상 기후나 온난화로 인한 지구 존속성에 관한 심각한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2022-10-13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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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간합과 지지합

각 띠별로 서로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수학적 통계원리가 성립된다. 띠 별로 삼합(三合)이 있고 육합(六合)이 있으며 일주의 천간의 합을 살펴보는 천간의 5합(五合)이 있다. 지지합의 예시를 들자면 평화로운 양띠는 역시 순한 토끼띠와 돼지띠와는 좋은 인연을 유지한다. 이러한 관계는 토끼띠가 양띠나 돼지띠를 만날 때도 그렇고 돼지띠가 양띠나 토끼띠를 볼 때도 그러하다. 이를 해묘미 삼합(三合)이라 명명하며 이러한 원칙에 의해 신자진 사유축 인오술 삼합이 있게 된다. 하늘 천(天)자를 쓴 천간 합에는 갑기합 을경합 병신합 정임합 무계합 다섯 종류가 있다. 천간은 각각의 생각이나 기질 등 정신적 기운(氣運)의 본래 성품적 표상이 된다. 지지합은 보다 역동적인 에너지로서 행동이나 실제적으로 일어나고 흘러가는 현상들의 펼쳐짐이라고 본다. 즉 만물의 성품을 이이설로 본 퇴계 이황과 이에 반하여 이기설을 설파한 율곡 이이의 주장들을 생각해 보면 좀 더 이해가 수월할 것이다. 예를 보자면 연애나 결혼에 있어 흔히 말하는 플라토닉 러브라 하여 정신적 교감을 중시여기는 커플은 천간합이 좋은 부부 인연이다. 외모나 육체적인 면에 이끌리는 인연은 지지합이 맞는 인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천간은 타고난 기질과 성품의 정신적 차원이고 지지는 물질적이며 현상적인 차원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팔자의 길흉을 따질 때는 지지합이 순조로운 것을 우선으로 친다. 눈에 보이는 좋고 나쁨을 판별하고 드러나는 것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천간합이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면 이 역시 보이지 않는 힘이 되므로 조력이 되지만 합이 많다고 하여 길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기에 여기에 운명분석의 어려움이 있다.

2022-10-12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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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발상 재운

기초를 닦고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추진해나가는 것을 경영이라고 한다. 특별히 기업이나 사업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효율적 방법을 배우고 익혀나가는 것이 경영학이기도 하다. 한 때 대한민국 건국 이후 많은 대학의 인기 학과가 경역학과이기도 했다. 기업경영의 목표는 이윤 추구다. 비용보다 이윤을 많이 낼 수 있는 회계나 재무관리 등을 포함하여 기업의 이미지나 직원의 채용과 관리까지 세심하게 운영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고전적인 경영학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변수가 너무 많아진 환경 탓이다. 전염병 창궐 이상 기온 이런 저런 종족간 또는 종교간 갈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분쟁은 전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되다시피 한 오늘날에는 결코 먼 나라의 일이 아니어서 같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식에 매이지 않는 개성을 지닌 이들이 재계 재벌 순위를 차지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다. 너무 튀는 개성의 일런 머스크가 단연 선두다. 젊어도 너무 젊은 신생 갑부들의 탄생이 두드러지는데 페이스 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반열에 들고 스냅쳇의 에반 스피겔 역시 그러한 신예 갑부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시운에 맞는 역발상적 사고가 주효했다. 그러나 갑부까지는 아니지만 필자의 오랜 신도중의 한 분은 세계적 난국이었던 코로나시기에 흡족한 자산의 증가를 보았다. 필자는 그가 편재 대운이 들어온 것을 보고 부동산 매입을 추천했고 주식장이 하락할 것으로 그간 이익이 난 보유주식을 2022년 2월까지 매각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필자의 조언을 따르면서 손실 없이 이익을 회수했다. 여기에 역발상은 없었다. 그저 팔자 운기의 흐름에 따라 조언한 것뿐이다.

2022-10-11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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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을 결정하는 말

살아가면서 상대방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말은 필수적이다.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소통의 대상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가기에 말을 통해 관계를 유지한다. 타인과의 교감을 위해 말이라는 도구가 꼭 필요한 것이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품위와 인격을 보여주는 표식이 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지식과 지혜 그리고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난다. 그렇기에 누군가와 말을 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변 사람과 갈등이나 다툼이 생기고 앙심을 품게 하는 것도 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 문제가 된다. 명리학에서는 말과 운세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길한 운세와 흉한 운세가 말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어떤 정치인은 말을 잘못해서 입지가 추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울어진 운세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로 의견을 주고받을 때도 뜻하지 않게 협상이 깨졌다면 운세의 흐름을 살펴보라. 운세가 쇠하면서 교감이 약해질 수도 있다. 말실수가 잦아지고 큰일을 그르치는 일이 자꾸 생긴다면 자책보다 운세 짚어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말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언어의 사용이다. 남을 비난하는 말 대신 칭찬하는 말을 하고 지적하는 말보다 공감하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이다. 평소 말할 때 긍정적 언어 사용을 조금만 늘려도 상대방과의 소통이나 교감에 큰 도움이 된다. 말이 때로는 길과 흉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가끔 떠올리는 게 좋다. 너무 쉽게 또는 함부로 하는 말이 흉한 운세 나쁜운세를 가져온다는 걸 알면 자기도 모르게 조심하게 된다.

2022-10-07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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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늘이 열리는 한로(寒露)

한로가 지나면 강남에서 왔던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말하는 강남은 원래 중국의 양자강 남쪽을 말한다. 한로는 24절기 중 열일곱 번째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이 문득문득 느껴진다. 절기의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차가운 이슬'이 맺히는 시기다. 따라서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시일이 지나면 진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을 맞이하게 된다. 이쯤이야말로 사람들이 지내기에 제일 쾌적하고 선선한 때가 될 것이다. 한가위만 같으라는 추석은 여름 더위의 막바지로서 명절 상차림 나물이 금세 쉬기도 하기에 피부에 느껴지는 온도는 쾌적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다. 서두가 길었다. 필자가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시월상달에 들어서면 기도의 계절이 시작된다. 보통 한로가 시작되는 날짜가 양력으로 10월 8일이나 9일 정도인데 음력으로는 9월 중순에 해당하는 이 때부터 사실 시월상달이라고 보고 있다. 한 해 농사일을 거의 다 마치고 추수한 햇곡식과 풍성하게 잘 익은 과일들을 조상님들에게 올리고 난 뒤 상강을 지나 입동 직전의 시기야말로 하늘이 마냥 푸르고 깊어 하늘 문이 열리는 시기라고 조상들은 그리 여겼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개국한 시점이 시월상달 어느 날이라고 보고 있다. 쨍! 하고 찬 서리가 내릴 때 즈음의 천고마비한 날들 중 어느 하루에 성대히 재를 열어 나라의 개국을 하늘에 고하였을 것이라고 선인들은 짐작했다. 실제로 그러한 의식이 있었던 때로부터 왕조나 귀족 가문 대대로 지냈던 재를 계속 모셔왔던 것임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 관습과 전통으로 전해져 내려져오는 기도이치가 그렇지 않던가?

2022-10-06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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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최적 기도시기

서기전 2333년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이 여러 기록에 있다. 또 다른 주장에서는 이보다 124년을 앞선 때에 천신인 환인(桓因)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큰 꿈을 품었다. 서기전 2457년이라는 상원 갑자년 음력 10월 3일에 나라를 열었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는 주장도 보았다. 위에 언급한 환인은 옥황상제를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옥황상제라는 의미로 불리지만 불교에서는 제석천왕으로 칭해진다. 즉 개천절은 국가적 차원에서 왕을 제사장으로 하여 하늘에 나라의 건국을 알리는 차원에서 시작하여 옥황상제를 비롯한 여러 천신들과 호법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기이자 일종의 축제의식을 치루는 기쁜 날이다. 무탈하게 한 해의 농사일을 마무리하면서 일손을 잠시 쉬고 문무백관과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국가의 번영 횡액으로부터의 보호와 안녕을 바라며 제천행사를 행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린 것이 맞지만 기도의 적절한 때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가 없고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첫새벽의 정(淨)한 기운과 에너지는 몸과 마음에 생명 이슬이 되듯 지리적으로 북반구에 위치하면서 사계절이 분명한 동방 인목(寅木)간방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신새벽 북두칠성에 정성을 올리면 그 통함이 뛰어나다. 특히 하늘 문이 열린다는 한로부터의 새벽이슬 기운에 해당하는 이 때야말로 다할 나위 없는 에너지 소통장이 되는 시기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시월상달 기간 중에 오는 기도를 중시 여기고 있다. 뭔가 마음이 답답한 분들이라면 마음의 문을 열고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2022-10-05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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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복(2)

우리나라도 전통적으로 태교를 매우 중시 여겼다. 술 취한 상태에서의 수태나 쾌락만을 위해 아무 때나 합궁을 하면 건강한 아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양가집들이나 왕가에서는 합궁 이전의 오랜 시간 전부터는 물론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 말과 행동과 마음을 살피며 삼가고 덕을 쌓으려 노력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수태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일이다. 정자가 알코올 침입을 받아 균형을 잃고 노화가 빨리 진행되어 건강한 아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뇌의 발달에는 다량의 신선한 산소의 공급이 필수적인데 술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 산소 결핍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에 산모가 임신 기간 중에 술이나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설상가상의 피해를 입히게 된다. 산소공급을 많이 한 환경의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지능이 높고 학습 효과가 빠르다는 수많은 실험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또한 쾌락만을 탐하며 합궁을 하는 것도 건강과 복덕이 함께 하는 아이를 원하는 부부라면 최소 3개월간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언쟁이나 다툼을 피한다. 술과 담배는 물론 의약품의 남용을 금한 연후에 좋은 날을 택하면 분명 좋은 인연의 자손을 낳게 된다. 우리의 저조한 출산율에 대하여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라는 기업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회장은 앞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지도가 없어질 나라로서 우리나라를 뽑았을 정도다. 그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세대 이후에 한국 인구는 현재 인구수의 6%가 될 것이라 했다. 그것도 대부분 60대 이상 연령층이라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그답게 머스크는 자녀를 열 명 정도 뒀다 하니 인구감소에 걱정을 대놓고 할 만한 자격은 지닌 셈이다.

2022-10-04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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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복(1)

한국의 인구절벽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솟구쳐 버린 집값 낮은 취업률 등으로 결혼 꿈을 버린 세대들에게는 아이까지 낳아 키우는 미래는 언감생심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 유지나 경쟁력에 치명적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라는 구호가 삼 십 년도 안 되어 무색해져 버렸으니 격세지감이다. 한 때는 황금 돼지해니 밀레니엄 베이비니 해서 이 때 동안에 신생아 출생률이 높았던 적이 있다. 지난 2007년 정해년이 그랬고 2000년도인 경진년이 그랬다. 특히 2007년 정해년은 60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해라 애를 낳으면 복 많은 아기들이라 하여 시끌시끌했었다. 정해년은 물상적으로는 황금돼지해라기보다는 붉은 돼지해라 풀이된다. 이런 설은 아마 상업적 이벤트 차원에서 만든 캐치프레이즈로 생각된다.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처럼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해에 애를 낳아야 좋다는 통설보다는 부모와 자식과의 인연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 자식과의 인연은 전생부터의 인연법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수태하기 전과 수태 후부터 마음가짐을 복답게 하면 아기도 분명 좋은 복을 갖출 뿐만 아니라 태어나 성장하여 살아가는 와중에도 서로 지극한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또 다음 생에 좋은 인연의 씨앗이 되어 선순환의 인연법이 되어 간다. 불교에서는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팔천겁의 인연의 결과라고 할 만큼 지중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전생부터의 주고받은 인연 소치에 의해 복덕과 품성이 결정된다. 수태를 전후한 바른 태교의 과정은 아기의 신체 및 정신에 있어 선천적 자질을 훌륭히 하며 태어난 후에는 바른 교육으로서 품성의 함양을 도모하는 것이다.

2022-09-30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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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연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상쾌한 가을이 온다. 가을이 지나가면 겨울이 올 것이다. 이러한 계절변화는 자연의 법칙이다. 너무 당연한 현상이고 자연스럽게 순서를 따라 이루어진다. 여름이 지나간 뒤에 따뜻한 봄이 온다거나 추운 겨울 다음에 시원한 가을이 오는 일은 자연의 역행이다. 계절채소나 계절과일이 있는 것도 자연의 흐름과 법칙에 따라 농산물을 수확하기에 그렇다. 만약 혹한이 몰아치는 겨울에 채소 씨앗을 뿌린다면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을까. 수확은 고사하고 손가락질당하고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다. 채소 씨앗을 봄에 심어야 제대로 자란다는 건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다. 자연의 법칙은 이렇게 지켜야 할 순리이고 이치이다. 그럼 추운겨울에 봄이 오기만을 마냥 기다려야하나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혹한의 겨울에 씨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논이나 밭에 볏짚을 깔아주어 땅심을 키울 수는 있다. 방법을 알고 어떻게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는 말이다. 겨울에 땅심을 키운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 운의 노력이 결과를 바꾸는 것이다. 이런 자연의 법칙을 개인 운세에 비춰보면 방법이 보인다. 어떤 사람이 좋지 않은 운의 시기를 맞는다고 하자. 운의 흐름은 주어진 사주를 따라가므로 틀 자체를 바꾸는 건 어렵다. 그러나 나쁜 운세를 피해 가거나 충격이 덜하게 대응할 수는 있다. 그냥 멍하니 있으면서 좋지 않은 운에 그대로 쓸려가는 사람과 큰 차이가 생긴다. 타고난 사주는 불변이다. 사주를 바꾸기는 어렵다. 그러나 좋지 않은 운세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미리 그에 맞는 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 타고난 사주에 맞서는 건 의미가 없지만 운세를 예측하여 노력이 쌓이면 인생의 흐름이 달라진다.

2022-09-29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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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제(賢宰)(2)

아우렐리우스에게 훌륭한 스승은 가정교사라고 호칭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동서양의 고금 역사를 보면 향후 왕 황제가 될 후계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왕이나 제후가 되어도 국사(國師)라 하여 상시적으로 가르침과 조언을 듣는 것은 필수였다. 세자로 책봉되면 정규적으로 받는 교육만 하더라도 매일 조강(朝講)주강(晝講)석강(夕講)이라 하여 하루 세 번 당대의 내 노라 하는 종2품 이상의 관료가 왕세자의 사부로 임명이 되어 학문을 가르쳤다. 이런 교육과정 속에서 빛을 발한 군주가 정조이다. 조선시대의 왕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학문뿐만 아니라 무예까지도 출중했고 학문을 매우 좋아하여 자신이 읽은 책 목록까지도 정리하다가 규장각 설치를 지시한다."공부는 모든 일상 속에 있다."며 옷을 입을 때와 밥을 먹을 때도 배운다고 하는 일갈에서는 마치 수행이 어디 거창한 데 있는 것이 아니고 밥 먹고 잠자고 하는 일상생활 모두가 수행이라는 선가의 일상선(日常禪)수행의 요체와 상통하는 바가 있다. 또한 이르기를"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했다. 대저 글자의 점과 획 테두리는 바르고 곧고 전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들의 필법은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글씨를 통해 그 사람의 마음과 품격을 알아보는 기준을 삼고 있음이다. 무릇 관상을 통해 그 사람의 기운과 복덕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글씨는 바로 마음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본 것이리라. 서양에 아루렐리우스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엔 정조가 그에 비견할 만 하다고 하면 무리일까. 비운의 운명만 아니었다면 세종 이후 출중한 군왕이었을 것이다.

2022-09-28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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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제(賢宰)(1)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명군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로서 로마제국 5현제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단순한 황제가 아니었다. 후기 스토아파의 철학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철학자답게 그는 명상록(冥想錄)이라는 훌륭한 저술을 집필했다. 자기 성찰의 기록과 철학을 남겨 놓았다. 그가 집권할 당시 로마제국은 경제적·군사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그의 타고난 명상가적인 성향에는 맞지 않았으나 방대한 제국을 다스려야 하는 황제로서의 책무에 성심을 다했고 성과 또한 있었기에 로마인들로부터 '현제(賢宰)'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페스트의 창궐로 제국은 피폐해져 갔고 결국 그의 사후 로마제국은 서서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제라는 칭호를 듣는 명군들의 특성은 공통되는 자질이 있다. 참을성과 자신에 대한 성실함 인재를 볼 줄 알고 중도의 지혜를 지녔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영웅적 황제라 할지라도 독단에 흐르지 않았다. 또한 이들 명군들 뒤에는 훌륭한 스승들이 있었다. 명상록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가정교사 덕분에 나는 경기장의 시합에서 초록 옷이나 파란 옷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검투 시합에서도 둥근 방패나 긴 방패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게 되었다. 또한 힘든 일을 견딜 줄 알고 적은 것에 만족하며 남의 일에 휘말리지 않고 중상모략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아우렐리우스의 이 말에 치정자로서의 필요한 자질이 올곧게 드러나 있다. 힘든 일을 견딜 줄 아는 인욕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 친소에 매이지 않으며 아첨이나 중상모략에 휘둘리지 않는 중도의 지혜 등등이다. 그가 현제 소리를 듣는 이유가 자명하다.

2022-09-27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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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의 계절

'기도의 계절'이라는 표현이 적절까 싶지만 수능시험 백일 전에는 대부분의 크고 작은 사찰에서는 수능입시 백일기도가 시작되곤 한다. 올해도 시작된 지 꽤 날이 지났다. 엄밀한 의미에서 수능입시 발원을 올린다는 것이 내 애는 시험을 잘 봐야 하는 것이고 그런 다른 집 애는? 하는 생각에 미치게도 된다. 그래서 종종 모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비단 수능시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추수도 마무리 지어지면서 시월상달이 오게 되니 말 그대로 시월상달 고사철이 된다. 농사가 본업이던 시대에는 모든 주요한 행사나 일이 농본에 기준하여 행해졌다. 한 해를 무사히 마무리 지은 데 대한 고마움을 천지와 사방신께 고하곤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더불어 이런 저런 액난으로부터 무탈하게 넘어가며 내년에는 더 나은 복덕을 기대했다. 기원을 담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리는 작은 정성이 시월 상달고사가 된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지만 필자의 어린 시절엔 부유한 집부터 아무리 가정살림이 어려운 집이라 하더라도 시월 상달고사는 안 지내는 집이 없을 정도로 필수(?) 행사였다. 또 한달 쯤이 지나면 바야흐로 동지기도를 올리게 되니 가히 추석 한가위 이후는 기도의 계절이라 이름 붙일 만하다. 살다가 보면 어떤 일이 발생되고 그 원인을 살펴봐도 분명치 않을 때가 있다.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을 아는 경우도 있지만 또는 원인을 안다고 해도 그 해결책이 단순치 않은 문제일 때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기도다. 기도하기위해 새벽기도에 참석할 것이고 불교신자라면 절을 하며 경전을 독송하거나 사경을 하기도 할 것이다. 분명한건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다는 것이다.

2022-09-26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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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한가위만 같기를

명절 때만 되면 연휴기간 중에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명절 기간 동안 평균 4000건 이상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 됐다니 소소한 싸움까지 더한다면 그 불화 건수는 몇 천 또는 몇 만 건을 능가할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며칠 전 보도된 것처럼 추석을 앞두고 차례 상 준비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부인이 남편을 주방용 흉기로 상하게 한 것과 같은 심각한 불화는 물론 명절 이혼으로 이어지는 부정적 뉴스가 신문 지면을 채우는 단골 소재가 된다. 명절증후군이 많은 가정에서 분란이 되던 차에 상차림에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유교 전통문화의 대표적 상징인 성균관에서 간소한 차례 상에 대한 표준안을 발표한 것이다. 기실 명절증후군의 문제가 반드시 상차림의 수고에서만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달라진 것을 반영한 성균관의 발표로 인해 살짝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차례 상을 차리지 않는 집들이 적지 않으며 명절 연휴 때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또는 바깥에서 외식을 하는 집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확실히 풍속의 유행을 제도가 확인하는 것으로 문화는 정착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 한 시절이 가고 다른 시대가 온다는 상실감(?)도 살짝 스쳐 지나가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이제는 명절은 그저 향수로 느끼고 말아야 하는가 보다 하는 아쉬움과 함께 그래도 명절은 작은 설렘이다. 특히 추석명절이 더 그러하다. 말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라는 감흥은 어느 해 추석이라도 달라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날씨도 청명하여 하늘은 높고 달은 둥그러니 넉넉하기가 이를 데 없다.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여유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둥글기를 기원 드린다.

2022-09-23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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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앞뒤관계를 헤아려서

잘 알다시피 마오쩌뚱은 청나라 말기의 혼란기를 거쳐 중국을 공산화한 혁명가이자 국가주석의 위치에 오른 역사적 인물이다. 대단한 지략가로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열독가였다. 사마천의 사기는 물론 자치통감 등 전통 역사서를 섭렵했다. 그는 역사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을 터인데도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정책실수를 범하곤 했다. 눈앞에 본 한 가지 사실로서 앞뒤의 관계를 헤아리지 않아 수천만의 인명이 죽어 나가게 만든 일이 있었다. 식량증산을 위한 참새박멸 지시가 그러한 예이다. 어느 해 농촌을 시찰하다가 참새가 곡식 낟알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보고 참새를 없애야 식량을 증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장 참새 박멸을 지시했다.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대륙 전역에서 대대적인 참새 소탕작전이 시작되었다. 아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새총을 들고 다니며 참새를 쏘아 죽이고 잡는 일에 열중한 결과 근 일 년 동안 약 2억1천 마리를 없앴다고 한다. 진짜 재앙은 천적 참새가 없어진 틈을 타 해충이 대량으로 번식해 오히려 희대의 흉작을 맞게 됐다. 또 하나 벼를 빽빽하게 심도록 지시했다. 모 심는 간격을 줄이면 소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믿었으나 모는 좁게 심게 되면 서로 생장을 방해하면서 병충해에도 취약하게 되어 벼의 소출량은 더 줄어들었다. 식량 증산 계획은 대실패로 끝나 당시에 아사자의 수가 공식적으로 1천만 명이었고 비공식적으로는 4천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최고 권력자의 말에 농업전문가라도 감히 의견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보통은 짧은 생각으로 눈앞의 이익을 계산한다. 결과적으로는 더 큰 대가를 치루는 데도 말이다. 느린 숨 긴 안목이 요구되는 것이 인생살이다.

2022-09-22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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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년지대계 교육(2)

유대인의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하는 말이 있듯 이천 년 이상을 나라 없이 떠돌던 유태인들이 오늘날 전 세계의 금융과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실세를 갖게 된 데는 무엇보다 뛰어난 교육에 있다. 많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그에 따른 지혜를 가르친다. 즉 정신적 지혜의 힘을 갖추게 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표가 되는 것이다. 탈무드는 그들의 교육정신이자 민족정신이 오롯히 담겨 있는 책인데 그들의 오늘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만 의지해야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을 보여주는 자명한 예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입학연령 하향은 그닥 설득력이 있어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관련 기사를 보아하니 과거 노무현대통령 때부터도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학 연령 하향을 추진했었으나 그때마다 교육계의 반발이 심해 유보되곤 했다는 내용도 있다. 분명 입학 연령 하향이 주는 장점도 있다는 얘기다. 열 명 중 아홉명이 반대한다는 입학 연령 하향의 적정성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나 긴 안목으로 보자면 입학 연령 하향이 그리 부정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하향에 따른 인력과 시설 무엇보다도 어린 아동을 정서적으로나 전인적 인격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가 전제된다면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냉수마찰이 건강에 좋다 한들 준비 없이 갑작스레 하게 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고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삶이 힘들어도 초롱초롱한 자식들의 눈망울이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듯 가정 사회 나라의 미래는 잘 키우고 잘 자라나는 아이들이 희망인 것이다.

2022-09-21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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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명당

예전에 '명당'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적이 있다. 왕이 나온다는 명당자리를 차지하려고 목숨 건 싸움을 벌이는 게 실감났고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집요한지를 보여준 영화였다. 어떤 땅이 명당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건 풍수다. 풍수는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땅에 관한 여러 가지 이치를 체계화한 이론이다. 풍수에서 '풍'은 풍토와 기후를 나타내고 '수'는 물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나타낸다. 풍수의 기본은 땅속에 있는 생기를 사람이 접해서 복을 얻자는 것이다. 땅속의 기운은 일정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가 좋은 곳에 집을 지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조상의 묘를 쓰면 훌륭한 자손이 태어난다. 풍수는 양택풍수와 음택풍수로 나누고 양택풍수는 집이나 건물의 터를 잡는 것이고 음택풍수는 묫자리를 잡는 것이다. 음택은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이해가 빠를 수 있다. 양택은 새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양택이라고 쉬운 건 아니지만 부분 이해 가능하다. 집터를 고를 때 늪이나 공장이 있던 곳은 좋지 않은 땅으로 본다. 지질은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 않아야 좋고 모래나 바위부스러기가 많은 땅은 피해야 한다. 초목이 잘 자라는 땅은 좋은 터로 보는데 집을 지을 때 초목 뿌리를 그대로 두고 집을 지으면 나쁜 운을 부른다. 집터 주변에 깨끗한 물줄기가 있으면 재물이 들어오는 터로 본다. 물줄기가 집터를 끌어안는 모양으로 흐르면 좋은 땅에 해당하는데 물줄기는 급하지 않고 느리게 흐르는 게 좋다. 이 정도의 이론은 어렵지 않아서 집터를 구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풍수는 바람과 물처럼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풍수의 도움을 받으면 쾌적하고 편한 생활 더불어 복이 들어오는 기쁨도 만난다.

2022-09-20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