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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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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

어느 장관의 청문회와 취임식에 '신언서판'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글자 그대로 용모 언변 문필 판단력 등의 인재 등용 기준을 의미한다. 당나라 태종이 관리를 등용할 때 과거에 급제한 인물들 중에서 선정기준으로 삼았다는 네 가지 표준이다. 무조건 떨어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또박 또박 팩트를 짚어 답변을 하는 태도도 전문가다운데 장관으로 지명되기 이전부터도 실력까지 겸비했다. 그 평가가 사자성어 그대로 신언서판에 딱 들어맞는 인재임을 각인시킨 것이다. 이러한 청문회의 내용은 삽시간에 회자가 되었고 급기야는 그의 취임식마저 인기 영상이 된 것이다. 사실 공무원인 장관의 취임식은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뉴스 한 줄 보고 말 일이었던 것인데 졸지에 인기 프로그램 보듯 팬덤 현상이 되었다. 반면 한 때 신언서판에 비견되던 신선한 정치 입문자들이 당적을 이동한 경우의 S의원과 선거일 직전에 다른 당의 후보쪽으로 지지를 바꿨던 K의원이나 후보 단일화를 한 J의원 역시 민심 이동을 겪어야 했다. 외모나 풍채가 풍성하며 훌륭하고 말투는 분명하고 조리 있어야 한다는 것에 더하여 글씨는 인격의 대변이라 보았기에 글씨체가 굳고 아름다우며 뛰어난 판단력을 나타낼 수 있으면 이런 인재는 가히 뽑아 쓸 만하다는 당태종의 인재 선정기준인 신언서판은 과거의 기준일 수 있다. 그러나 당태종은 당대의 가치관에 맞는 선별 기준이 있었기에 정관의 치를 이룸에 초석이 되지 않았을까. 신언서판을 소환해 낸 그 신임장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임무 수행만이 보답인 셈이다. 명리학에서 정관(正官)정인(正印)에 문창성까지 있게 되면 일단은 고급 관료에의 꿈을 가져볼 만하다.

2022-06-22 06: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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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여우는 억울하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애완동물들은 대부분 귀여운 포유동물이거나 가금류이다. 거의 사람 수준으로 대접 받는 개들은 그렇다 치고 소의 경우는 조상신으로까지 격상되기도 한다. 사주 감명의 근간이 되는 십간십이지의 육십갑자에 배속된 동물들은 인간들의 의식구조에 오랜 옛적부터 영향을 주어 온 실제 동물들이다. 전설의 생명체라 생각되는 용은 용왕신으로 받들어질 만큼 신성한 존재이며 우리 한국에서는 기피 파충류인 뱀의 종류 코브라의 경우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신성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역시 우리 삶에서 유독 기피 동물이 있으니 여우가 그러하다. '전설 따라 삼천리'라는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에 항상 스산하게 그려진다. 본래 여유가 가진 속성이 의심이 많다고 하여 사냥꾼들이 포획하기에 매우 어려운 동물 중에 으뜸을 달린다고도 얘기된다. 여기서 발전된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는 '전설 따라 삼천리'의 으스스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실은 수행을 많이 한 결과로서 하급신의 경지에까지 이른 존재로 옛 책에 묘사된 바 있다. 실제로 꾀가 많고 얼굴 생김새 역시 날카롭고 뾰족하여 옛사람들의 통찰이 그리 과도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솝우화 '여우와 신포도' 에 여우가 넝쿨에 매달린 포도를 따먹으려다 몇 번을 뛰어 올라봐도 키가 닿지 않아 먹지 못하게 되자 "분명 저 포도는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 하면서 포기하고 돌아선다는 얘기다. 일이 안 되는 핑계를 자기 합리화하는 영특함(?)으로 보여준다. 그래서인가, 교활하고 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을 여우같다고 표현한다. 그래도 여우 목도리는 인기이니 여우에 대한 평가는 박하면서도 좋은 것만큼은 포기를 못하니 여우는 억울하다.

2022-06-21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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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사주란

종종 좋은 사주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이론적으로는 대답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좋은 사주를 타고 태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물론 의술이 발달하여 제왕절개로 출산일과 시 정도는 조정이 가능한 시대이기는 하지만 명과 복을 두루 갖춘 좋은 사주는 그렇게 뚝딱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다. 태어나는 것이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지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좋은 사주를 맞추고자 좋은 날을 맞추어 출생일을 맞추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왕가에서는 지존한 분들이 합방을 하는 날도 역관들이 사전에 택일을 했꼬 몸과 마음을 정(淨)하게 준비한 후 갖도록 했다. 그럼에도 태어난 후 병약하여 백일을 못 넘긴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일생 동안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도 허다했으니 오복을 원만히 타고 태어나는 일은 가히 하늘의 은총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역학적 견지에서 사주의 공식이란 것이 합이 든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니다. 극이 든다고 해도 작용하는 바에 따라 삼차원을 뛰어 넘는 고차 방정식적 해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주 격국체만 가지고 사주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식이 해당하는 식신상관이 과하면 관은 극하나 재는 생하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 달리 얘기하면 명예가 되는 관(官)에 초점을 맞추자니 자식궁이 약하게 되고 재물에 주안점을 두면 인수(印綬)가 깨지는 형국이라 성품에 덕을 갖추기가 어렵고 하는 식이다. 또한 5년 또는 10년마다 바뀌는 대운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십이운기도 있게 되니 좋은 사주란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사주는 전생으로부터의 업연과 복덕의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2022-06-20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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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평생 인연

"귀밑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결혼 서약문이나 주례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정형구이다. 요즘은 전통적인 결혼식 모양새에 비하면 직계 가족과 아주 가까운 친구들 정도만 초대하는 작은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가 끼친 또 하나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한편 바람직해 보이기도 하다. 집안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면모가 강한 것 중의 하나가 결혼식인 것도 사실이어서 잘 나가는 부모를 둔 자녀들일수록 호화스런 결혼식이 당연시 여겨지기도 했다. 실제로 하객의 입장에서는 일반 결혼식장 보다 호텔에서 한다 치면 그 배 이상의 축의금을 내야 왠지 체면이 서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며 살짝 부담을 얘기하는 경우도 보았다. 결혼식을 호화(?)스럽게 출발을 해도 그에 비례하여 행복지수도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필자가 굳이 통계까지 내 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대단한 결혼식을 치룬 신혼부부중 조기 이혼율이 적지 않았음을 실제로 보고 듣고 있다. 부모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고 경제력이 돼서 값 비싼 곳에서 혼례를 치루는 것이 뭐가 문제겠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혼식이라는 의식이 능력에 따른 부모들의 대리만족의 장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에 막상 감정적 문제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역시 부모들의 영향력에 의해 결혼생활이 좌지우지 되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가끔 유명인들 일수록 비싼 호텔 등 럭셔리한 장소에서 아름답게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자면 누구라도 동경하지 않을 수 없긴 하다. 어이됐거나 부부 인연은 여명(女命)에 관(官)이 뚜렷한데 과살이 없는 경우와 남명(男命)에 정재(正財)가 있으면서 고살이 없는 경우에는 인생사 등락이 있을 지라도 부부금슬 좋게 해로한다고 판명한다.

2022-06-17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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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건강한 인연

사람살이는 우선 인간관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버닝썬 사건과 연관된 일부 아이돌 연예인들의 일탈은 삶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카톡방의 대화만 유출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은 매스컴에 비춰지는 모습만으로 그들을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드는 생각은 혹시 모를 미래의 불상사를 대비해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탈이 없을 정제된 내용의 대화만 과연 올릴 수 있을까. 승리 카톡방 대화가 문제라면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은 범죄자일 것이라고 한 버닝썬 대표의 말이 수긍이 가는 면도 없지 않다. 예수님도 사음을 저질렀다며 예루살렘 인들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돌을 던지려 할 때 단호하게 말하지 않았던가.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있다면 돌을 던지라고. 물론 상황도 다르고 경우가 다르다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유명세 때문에 더욱 심하게 단죄되고 비난 받는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만 20세가 넘었으니 성인은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카톡이나 SNS시대를 살아가는 자신들의 감정과 행동에 더욱 심사숙고 하게 되는 숙제를 던졌다고 본다. 선인들은 신독(愼獨)이라 하여 혼자 있을 때도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행동거지를 해야 한다고 가르쳐왔다. 기실 신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군자고 성인이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생각이 비슷하고 통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굳이 도덕적인 행동거지를 주장한다면 아마 그는 친구무리에 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인연이 있고 아닌 인연이 있다. 우리들은 내일 당장의 일도 모르는데 먼 미래의 일까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사주명학은 인간관계의 충살과 형살 등을 살펴준다.

2022-06-16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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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겨운 소리

'오징어 게임' 마지막 회에서 두 주인공은 같은 동네에서 형 동생 하면서 자랐지만 서로 적이 되어 싸운다.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귀에 들어왔다. 아니 가슴으로 들어왔다. '어릴 때 놀다 엄마가 부르면 집으로 갔다'는 대사가 그것이다. 새삼 그 소리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함께 놀던 친구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밥 먹으라고 엄마가 부르는 소리 어렸을 때 참 많이 들었던 소리다. 그런 소리를 요즘은 도시에서는 어디에서도 그런 소리가잘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것 자체가 드물다. 엄마들은 소리쳐 부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한다. 옛날 생각을 하다 보니 정겨운 소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친구를 부르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 눈길 걷는 소리 새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생활 주변에서 쉽게 듣던 소리를 듣지 못한 지 오래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도시에서는 종일 자동차 소리가 귀를 채운다. 왁자지껄 거리에서 무작위로 쏟아지는 소리는 말 그대로 소음이다. 보도블록에 부딪히는 구두 소리는 귀를 불편하게 만들고 지하철이 움직이는 소리는 굉음에 가깝다. 정겨움 가득한 소리는 자꾸 사라지고 소리에 관한 기억은 추억으로만 남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겨운 소리는 사라진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살아가는 힘을 준다. 사주 상담을 하면서도 소리의 힘을 느낀다. 사주를 보면서 마음이 편해진다는 사람이 많다. 답답한 상황의 해법을 이야기해주는 소리에 걱정이 덜어지고 마음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정겨운 소리는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 소리가 자꾸 사라지는 게 아쉬워진다. 어딘가에 숨어있을 정겨운 소리를 찾아가고 싶다.

2022-06-15 06: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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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름을 바꾸면

"이름을 바꾸고 싶은데 어떤 이름이 좋을지 몰라서요." 상담을 신청한 여성분은 마흔 후반이었다. 이유가 궁금했는데 곧 이해할 수 있었다. 말년 끝순 간난이 같은 옛날식 이름이었다.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게 그렇게 싫었단다. 친구들은 이름이 예쁜데 나만 왜 이런가 싶은 마음에 고민하다가 아예 바꾸려고 했다. 이름을 바꾸려면 법원에서 판결을 받아야 하는데 예전에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히도 요즘은 제도가 달라져서 이름 바꾸는 게 한결 쉬워졌다. 그런데 듣기 거북하고 이상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 당사자에게는 불편과 고통이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다양하다. 더 좋은 이름을 갖고 싶거나 일이 잘 안 풀려서 이름을 바꾼다. 때로는 남에게 말하기 힘든 사연도 있다. 이름을 지을 때는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사주의 오행을 잘 분석하는 게 우선이고 부를 때 막힘이 없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글로는 어떻게 상생이 이루어지는지도 살펴야 한다. 한문으로는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를 봐야 하고 오행 구성 여부도 짚어본다. 평생 자기를 대표하는 게 이름인데 나쁜 이름을 참고 살아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새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은 안 될 일도 풀리며 인생까지 새로워지는 것 같다며 좋아한다. 그 기쁨을 짐작할 만하다. 구성을 잘 갖추고 부르고 듣기 좋은 이름이 되었으니 인생길도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들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입신양명이라는 말이 있다. 출세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지는 것을 말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도 있다. 이는 살아있는 동안 훌륭한 일을 해서 후대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리는 이름을 중요하게 여긴다.

2022-06-14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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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기본 틀

팬데믹이 오랫동안 물러가지 않으면서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건 손씻기가 일상화 했다는 것이다. 사실 손 씻기는 개인위생의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손만 잘 씻어도 많은 병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귀로 흘려듣던 그 말을 실천하기 시작한 건 감염병의 두려움 때문이다. 손을 자주 씻는 기본적인 행위만으로 감기 발병률은 뚝 떨어졌다. 안과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을 괴롭게 하던 질병에서 기본만 잘 지켜도 생활 속에서 생기는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다. 공부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음식을 만드는 것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을 잘 알고 그대로 행하면 크게 잘못되는 일은 없다. 최소한 평균 이상의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인생에 대입해 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자기에게 닥쳐온 일들을 잘 파악하고 디딤돌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길운과 액운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일이 잘 될 때는 에너지를 집중해 성과를 높이고 힘들 때는 자중하는 행보를 유지한다. 별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운이 좋을 땐 힘을 더 쓰고 운이 나쁠 땐 조심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만 잘 지켜도 살아가는 고생이 덜하며 어떤 길로 가는 게 좋을지 어떻게 가는 게 빠른지 큰 틀을 제시해준다. 덜 힘들게 살아가고 일이 잘 풀리게 하는 건 의외로 단순한 곳에 답이 있을 수 있다. 개인위생의 기본인 손 씻기만 했을 뿐인데 잦은 질병에서 벗어나는 걸 직접 경험하고 있다. 인생의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는 내 팔자만 잘 활용해도 어려운 일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2022-06-13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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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몸과 음식궁합

현대인들은 바쁜 게 일반적 모습이다. 업무에 쫓기고 가정 일에 시달리며 항상 시간이 모자라 종종거린다. 이렇게 피곤한 나날이 이어지면 스트레스 지수는 따라서 올라간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내야 하는데 그것조차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손쉽게 택하는 게 음식이다.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많다. 결과는 별로 좋지 않다. 생활습관 병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게 한다. 생활습관 병은 말 그대로 일상의 나쁜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다. 이병에 해당하는 질병은 다양하고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질병들이 포함된다. 이렇게 심각한 생활습관병을 개선하는 건 습관을 고치면 되는데 생활습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음식이다. 음식만 내 몸에 맞는 것으로 바꿔 먹어도 건강해진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약이 되어야 하고 약이 음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원전의 시대에 이미 음식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동양의학도 식약동원이라는 말을 오래전부터 사용했다. 음식과 약은 같다는 뜻으로 음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내 몸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을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 문제는 어떤 음식이 내 건강에 좋은지 알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럴 때는 타고난 오행을 알아보면 된다. 사람은 오행 구성에 따라 취약한 질병이 다르고 몸에 어울리는 음식도 다르다. 자기의 오행을 알면 조심해야 할 질병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음식은 많지만 중요한 건 몸과의 궁합이다. 음식을 잘 먹고 식습관만 바꿔도 기쁨을 맛볼 수 있다.

2022-06-10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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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개운(開運)을 원한다면

보통은 개운(開運)한다고 하여 좋은 운을 맞거나 운을 좋게 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운을 좋게하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보다 불평불만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불평불만은 부정적 에너지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이다. 원하는 대로 되거나 안 되거나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다는 사람이 있다. 복도 달아나기 십상이지만 문제는 부정적 기운을 가진 사람들과는 에너지 파동이 비슷해 끼리끼리 무리를 이루게 된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습관적으로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이 있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하게 여겨 가까이 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니 점점 고립되고 외로워진다. 그와 비교되는 마음 말할 것도 없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반드시 원하는 대로 되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하고 결핍이 있어도 그마저도 감사하게 느끼는 마음이다. 감사함에는 향상심이 일며 자연스럽게 사람들로부터도 환대를 받는다. 주변에 환한 기운을 환기 시키는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뤄지면 더 감사하니 항상 주변에 회향하는 마음을 갖는다. 혼자 누리는 것이 못내 미안한 것이다. 감사함을 모르는 자는 하늘이 벌한다는 말이 있다. 무릇 범사에 감사하라는 귀절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다. 실제로 인생은 감사할 일이 천지라는 뜻도 된다. 인생은 고해의 바다인 것도 분명하다.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과정이 존재로서의 의미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불평하는 그 순간, 그 시간들이 얼마나 낭비스러운가. 매일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은 불평불만의 마음을 멀리하고 기본설정 마음가짐으로 감사를 유념한다면 분명 나를 둘러싼 에너지가 밝아질 것이다. 좋은 개운은 밝음에서부터 출발한다.

2022-06-09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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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동물과 질서

도심의 길거리에서 또는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풍경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가족처럼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나왔거나 가벼운 운동을 위해 거니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그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따라서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진다. 어느 날 공원에서 오후 햇빛을 즐기는 반려견과 주인을 따라 걷게 됐다. 산책을 하다 보니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걷는데 반려견 주인이 갑자기 허리를 숙여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고 있었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준비해 온 봉투에 배설물을 꼼꼼히 담았다. 그 모습을 보니 반려견을 향한 주인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반려견이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이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마음속에 사랑을 키우는 것과 같다.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남들은 더럽다고 할 반려견 배설물을 손으로 치우기 꺼려질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날마다 끼니를 챙겨줘야 하고 자주 씻겨야 한다. 건강검진에 지출도 많아진다. 지나치게 추울 때는 필요한 옷도 준비하고 집안 곳곳에 날리는 털도 시간 들여 청소해야 한다. 이런 일을 매일 불평 하나 없이 기꺼이 할 수 있다는 건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정성으로 키우면서 그렇게 마음속에 점점 사랑이 쌓인다. 사주에 식신 상관이 강한 사람은 감성이 충만하고 사랑의 감정을 잘 느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러할 것이다. 반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절대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동물을 키우려면 측은지심과 함께 도덕성이 깃들길 바란다.

2022-06-08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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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나의 명당

사람이 살기에 좋은 지형은 어떤 형상일까. 이렇게 물어보면 단번에 배산임수라 할 것이다. 배산임수는 말 그대로 뒤에는 산이 자리하고 앞에는 물이 있는 터를 의미한다. 뒤에 있는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주거지 앞에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생활하는데 기본적인 게 모두 갖춰져 있다.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을 찾는 풍수의 기본은 장풍득수이다.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배산임수가 그 조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의 북반구에 자리하고 있어서 겨울이 되면 북서쪽에서 찬바람이 강하게 몰려온다. 그럴 때 집 뒤쪽에 산이 있으면 바람을 막아주어 포근하다. 여름에는 남쪽에서 뜨거운 바람이 올라오는데 집 앞쪽에 강이 있으면 바람의 온도가 많이 낮아진다. 그래서 배산임수가 살기 좋은 집터이고 명당으로 꼽힌다. 이렇게 살기 좋은 명당은 당연히 집값이 비싸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집값이 비싼 곳만 명당일까.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풍수의 기본원리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을 찾는 것이다. 이 개념을 살짝 바꿔보자. '내가 살기 좋은 곳을 찾자'로 바꾸는 것이다. 이사 와서 아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기쁨이 있었다면 명당이라고 할만하다. 새로운 곳에 집을 샀는데 불면증에서 벗어나 잠을 잘 잔다면 명당이다. 살면서 기분 좋은 일이 자주 생기고 형편이 조금씩 나아진다면 나에게는 좋은 터이다. 집값 비싸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곳이 아니어도 나에겐 명당일 수 있다. 살면서 좋은 일이 이어지면 마음 편하고 건강이 잘 유지되면 그곳 역시 명당이다. 그러니 비싼 곳이 명당이라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살기 좋으면 그곳이 나의 명당이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2022-06-07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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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수행하며 나이 들기

고령화 사회란 용어는 단지 사회적 추세를 떠나 젊은 세대들로부터 연금을 축내는 '짐'으로 치부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고령화가 선진사회의 일반적 추세가 되면서 유지를 위한 비용뿐만 아니라 문화차이가 심화되다 보면 세대 간 정서적 불화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심지어 늙수레한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커피전문점이나 카페 같은 곳에 들어오게 되면 슬슬 짐을 챙겨 나가는 젊은이들도 있다한다. "물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카페의 주인이 나이가 많은 경우도 아예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다. 학생이나 젊은 친구들이 카운터며 서빙을 맡아야 사람들이 더 편하게 여기며 찾아온다는 것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나이 먹음'은 유죄(?)로 인식되는 것이다. 지혜롭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간다는 뜻도 될 것이다. 몸이 늙으면 마음도 따라 딱딱해진다. 굳이 사랑받진 못하더라도 거부되어져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마음수행은 지혜의 성장도 함께 한다. 수행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 얘기만 하지 말고 그저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 그러면서 지갑도 열 줄 아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표정은 부드러워지고 온화함이 몸 전체에 배게 된다. 마치 좋은 향을 싼 종이에서도 은은히 향내임이 나듯이 말이다. 그런 경우라면 장년(長年)의 사람들이 카페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서 풍겨 나오는 인격의 향내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는 필자가 좀 더 젊었을 때는 물론 지금도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 뭔가 잘 나이 드신 것 같은 분들을 보았을 때 느꼈던 경험이기도 하다. 단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2022-06-03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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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살(天殺)의 적용

앉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공부 집중도가 달라진다는 내용으로 우수한 학구적 성향성을 높여주는 천살 방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천살 방위는 규범과 규율을 중시하는 관성(官性)을 약화시키는 상관기(傷官氣)를 품고 있기에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효험이 감해지기도 한다. 즉 순간적인 벼락공부에는 각성효과처럼 약발이 있지만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야 하는 고시공부에는 적당하지 않은 방향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잠자리가 불편하거나 생각이 많은 경우는 잠잘 때 머리방향이 천살방향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꿈자리가 사납기도 할 것이며 오랜 시간을 자도 숙면을 취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몸은 찌뿌듯할 공산이 크다. 잠자기 몇 시간 전에는 카페인섭취를 줄여야 하듯 일상생활 속의 풍수 중에 가장 요긴하게 챙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천살은 전술했듯 태어난 띠를 중심으로 살핀다. 돼지 토끼 양띠는 술(戌)방향, 호랑이 말 개는 축(丑), 뱀 닭 소는 진(辰), 원숭이 쥐 용은 미(未)가 천살 방향이다. 시계 12시를 정북(正北)에 맞추었을 때는 자(子)방향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목표하는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공부방이나 책상 배치를 바꿔보는 것도 선택이 될 수 있다. 방을 바꿀 수 없는 구조라면 방안의 가구배치라도 움직여서 시선이 향하도록 만 해도 예전과 달리 학습에 의욕을 보인다. 천살 방향의 축선을 조금 벗어나 책상이 놓인 경우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대체로 우수한 성적을 내거나 다른 학습에서 향상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부모들은 걱정이 앞서기에 고액 과외에 열을 올리는데 자리 교정이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으므로 적용해 보길 바란다.

2022-06-02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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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군자(君子)라면

논어(論語)의 마지막 장은 요왈편(堯曰編)이다. 공자의 제자 중 자장이 "어떠하여야 정사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공자는 "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고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 라 답한다. 자장이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합니까" 다시 묻자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으며 수고롭게 하되 원망을 받지 않도록 하며 바라는 것을 하면서도 탐하지 않으며 태연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은 것이다."(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라고 답한다. 논어의 마지막 장은 이렇듯 공자 유학사상의 결론을 담고 있다. 논어는 전부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자가 동경해 마지않는 요순시대를 재현할 수 있는 군자의 덕목을 결론으로 도출하고자 앞 편의 논어 장(章)들에서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가치관들을 풀어 놓은 것이다. 공자가 생각하는 성군(聖君)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할 덕목이자 미덕을 그리 대답하고 있다. 또한 행하면 안 된다는 네 가지 악덕이란 "가르치지 않고 죽이는 것을 학(虐)이라 하고 미리 경계하지도 않고 만들어 내라고 감시하는 것을 포(暴)라 하고 명령을 함부로 하고 기일을 각박히 하는 것을 적(賊)이라 하고 똑같이 남에게 주면서도 출납할 때는 인색하게 하는 것을 유사(有司)같은 짓이라고 한다." 라고 했다. 오늘 날로 치환하자면 나라를 다스림에 포학함과 세금을 걷을 때 각박하며 베풀 일이 있을 때 인색하고 번다한 절차를 만드는 일 정도로 바꿔 볼 수 있겠다. 정치가 무엇이겠는가. 백성을 다스림에 바르게 이끄는 것인데 바르게 이끈다는 것은 사심을 버리고 만인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삼는 것이다.

2022-05-31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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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초록의 5월

5월은 그 어느 하루도 빠짐이 없이 사랑스런 달이다. 초록은 동색이라 하였지만 풀잎부터 나뭇잎까지 각기 다른 농도와 채도로 신록의 향연을 벌인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오색의 연등까지 더해져 매일이 축제며 축복이라고 느껴지기에 오월 사랑은 해마다 더해져만 간다.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석가탄신일 칠 일 전부터 출리바라밀 차원에서 수행을 하곤 했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 신도분들 중 각별히 수행에 마음을 두고 있는 몇 분들만 동참하던 짧은 수행 기간이기도 했었다. 코로나로 올 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필자 혼자서 새벽 5시전에 일어나 삼보예경과 부처님 오도송을 독송한 후 약 한 시간 정도 선정수행을 한다. 부처님이 일반적으로 많이 독려하신 호흡수행으로서 출입식념경에 기반한 수행이다. 예경을 드릴 때는 바깥이 깜깜한데 호흡수행이 진행될수록 눈앞이 조금씩 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침 6시쯤 끝나 눈을 떠보면 이미 여명도 사라지고 아침이 밝아 있다. 이렇게 수행이 끝나면 발원을 올린다. 수행이 별거겠는가. 마음에 화나 미움 원망이 올라오면 호흡을 살펴보면서 올라오는 그 마음을 지켜보는 것. 인색한 생각이 들 때 스스로 탐욕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수행인 것이다. 게으름이 일어날 때 그 상태를 얼른 알아차리고 떨쳐 낼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수행을 잘 하고 있는 사람이 된다. 호흡과 호흡 사이를 지켜볼 때 그 마음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을 한 발 떨어져 타자화되어 보게 된다. 머리카락을 깎고 집을 떠나 깊은 산 속으로 가야만 수행이 아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住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진실 되다"라는 임제선사의 말씀과 같은 얘기가 된다.

2022-05-30 06: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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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개운(開運)의 조화

하늘과 땅 남과 여 낮과 밤 육지와 바다와 같이 세상(世上)은 양(陽)과 음(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사는 곳 땅위의 주택(가옥;家屋),아파트를 양택(陽宅)이라 하고 사람이 죽어 묻히는 곳을 음택(陰宅)이라 한다. 이는 풍수(風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요즘은 건축사도 풍수지리를 연구하여 가옥의 방향(方向) 출입구(出入口)구조를 현실성 있게 설계하고 좋은 집을 짓도록 협의한다.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좋은 터를 찾아 환경이 좋은 집을 짓기 위해 풍수사를 찾는다. 과학의 발전(發展)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빌미 삼아 우리는 자연(自然)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반대로 자연환경을 살리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가가 아무런 생각 없이 지어놓은 집에서 살게 된다면 가정(家庭)의 가장과 맞는 가옥이라면 다행일 것이지만 기운이 좋지 않은 집은 몇 달 지내다 보면 무언가 불안하고 하는 일마다 꼬이고 건강(健康)이 나빠진다. 불화(不和)가 생기며 구설수가 따르기도 하다. 노력 한만큼 소득이 없고 오히려 악화되기만 한다. 이사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 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당장 이사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법은 태어나면서 갖는 띠로서 방위를 찾아 침실을 선택하고 맞는 색의 인태리어로 조화를 이루게 하면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 예를 들어 해묘미(亥卯未돼지토끼양띠)생은 서쪽으로 출입구를 내고 반안 방향 진(辰) 동남쪽(東東南)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빠르면 5일 지나면서부터 개운(開運)이 시작되고 5개월 후부터 운(運)이 발전하게 된다. 옷은 청색(靑色)계통은 주의해보고 검정이나 흰색 계통이 운(運)을 잘 받을 것이다.

2022-05-27 06: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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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무방 역무체(神无方 易无體)

인생을 가다보면 미래가 궁금해질 적이 많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운이라는 것이 괘라는 것이 항상 내 편이 아닐 수 있다. 운을 따져보는 방법은 작의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월일시가 엑스(x)축이라면 시간의 함수인 세년(歲年)과 월일시는 변동 값인 와이(y)축이 된다. 즉 함수관계로 운명이 펼쳐지는 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 모든 점괘가 항상 적중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 오랜 세월을 두고 계속 이어져 오는 것은 일정 이상의 적중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명이 어차피 정해져 있다면 굳이 비용까지 들여서 공연히 좋지 않은 소리를 듣자고 점사를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점을 본다는 것은 내 운수의 지도가 어떠한 지를 우선 알자는 데에 일차적 목적이 있다. 그 다음은 대비다. 알아야 대처도 가능해 진다. 전쟁에서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내 운의 흐름과 나의 에너지가 맞는 방향을 찾아 최선의 삶을 살아나가자는 뜻이 실은 점사를 보는 핵심이 된다. 이런 이유로 궁즉이통(窮則而通)의 지혜와 묘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운명추론의 가치라고 볼 수 있다. 타고 난 체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나 분명 마음의 힘이 지닌 변수 또한 그만큼의 힘이 있다. 물론 마음을 잘 다잡는다 해서 대운이 잘 들어왔다고 해서 평범한 인생이 대통령이 된다거나 재벌이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타고 태어난 체 안에서 불운의 크기를 약소 화시키거나 피해갈 수 있는 묘수에 대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주역에서 이르기를 타고난 운명이나 운기가 좋지 않다면 되도록 작은 덕이라도 베풀며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불운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를 일러 신무방 역무체(神无方易无體)라고 한 것이다.

2022-05-26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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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까먹는 사람들

우리는 수많은 기도가피의 경우를 본다. 어느 시대나 기적과도 같은 기도의 공덕에 관한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도하면 다 들어준다는 식의 자세는 착각이며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저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철저하게 조건연기를 설파하신 자업자득이며 자작자수를 설파하신 석가모니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는다. 왜일까. 기도가 말 그대로 가피로 이어지려면 그 전제 조건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겸손한 마음과 참회가 그것이다. 또한 바라는 바 자체가 남을 해롭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남송 때의 유명한 승려인 제공화상은 '기인시화 요인복 복십마'(欺人是禍 饒人福 卜什?)라 했다. 즉 남을 속이는 일이 인간의 넉넉한 복을 해치는 것이거늘 무엇을 점치려고 하는가. 라는 말씀을 했다. 이 한 마디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통찰할 수 있다. 바르고 참된 생각과 행동만 하여도 인간으로서의 신뢰와 윤리를 저버리는 일만 하지 않아도 따로 복을 구할 필요가 없이 스스로 복을 불러들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참된 사람의 기도가 공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비희사의 힘 또한 부처님의 소중한 깨달음의 한 부분이기에 아직 힘을 갖추지 못한 중생들은 어느 수준이 될 때까지는 타력의 도우심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한 중생애민을 서원하신 존재들이 바로 불보살들 아니신가. 평소 인간사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이 조상문제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업으로 인한 것인지 그 원인을 찾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종류에 따라 조상천도와 같은 방편이나 작정기도를 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심과 바른 행함이 전제되지 않으면 구하는 바를 얻겠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2022-05-25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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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리의 미래

"5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라~안다~" 어린이날 노래 중 한 소절이다. 모처럼 올해 에버랜드며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가족나들이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서양은 물론 동양에서도 어린이들은 불완전한 존재로서 성인식을 치루기 전까지는 인격체로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지금도 인도 아프리카 남미등 극빈층 자녀들은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극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혹사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역시 일제 강점기 때까지만 해도 장유유서의 유교적 관념이 지배적이었기에 당시의 아이들은 사회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음은 물론 '애녀석', '아해놈' 등 낮춰 부르는 말로 불렸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어린이'라는 말 역시 소파 방정환선생이 널리 보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는 글을 보았다. 최초의 어린이 운동단체 '색동회'를 창립함은 물론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하는 등 본격적인 어린이 운동을 펼쳤다. 필자의 어린 시절 '어깨동무' '소년 중앙' '새소년' 등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 시절 즐거운 기대감으로 사보았던 어린이 전문 잡지의 효시를 이룬 분이 방정환선생 이었다. 선각적 혜안이 있던 선생의 제안으로 어린이들이야말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소중한 인격체로서 대우받고 교육 받아야 한다고 설파하면서 어린이날의 창시를 주도하여 1923년 5월 1일에 처음 어린이날이 시작되었다. 올해로 100회를 맞아 역사를 되짚어 봄에 자못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은 설렘이 인다. 요즘은 어린이들이 집안의 '왕자와 공주'로서 지내는 시대가 되었으니 방정환 선생이 보신다면 기쁜 가운데 격세지감을 느끼실 것이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행복과 번영이 함께 하는 우리의 미래이다.

2022-05-24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