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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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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의 붉은 실(2)

대체 이 아이가 언제 자라서 아내가 된단 말인가. 여관으로 돌아온 위고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인에게 여자아이를 없애라 했다. 그러면 장차 그 아이는 아내가 될 수 없고 운명이 바뀌리라 생각했다. 하인은 곧장 시장으로 가서 아이를 찌르고 도망쳤다. 아이를 없앴냐는 물음에 하인이 대답했다. 심장을 찌르려고 했는데 칼이 빗나가 미간을 찌르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라에 공을 세운 위고는 상주에서 벼슬을 했다. 그곳 태수인 왕태는 그 재능을 높이 사서 자기 딸을 그에게 시집보냈다. 위고는 아리따운 열일곱 살 신부를 맞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녀는 미간에 항상 꽃 장식을 하고서 세수할 때도 절대 떼지 않았다. 그 까닭을 묻자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사실 저는 태수님 친딸이 아니라 조카입니다. 아버지는 송성에서 관리를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는 아직 젖먹이라 할머니 진씨가 시장에서 채소를 팔아 저를 키웠습니다. 어느 날 어떤 미친 사람이 와서 저를 찔렀는데 그 상처가 지금까지 남아서 꽃 장식을 붙였지요. 7~8년 전에 작은 아버지가 이곳 관리가 되어 저도 이곳으로 왔습니다. 위고가 눈이 휘둥그레져 물었다. 그럼 할머니 진씨는 한쪽 눈이 멀지 않았소. 아내가 놀라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위고는 지난 일을 사실대로 털어 놓고 깊이 사죄했다. 이후 이인연이 하늘의 뜻임을 안 위고 부부는 그 정이 더욱 두터워졌다. 월하노인(月下老人)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달빛아래 노인이라는 뜻에서 인연을 맺어 준다는 전설의 노인으로 중매쟁이를 가리킨다. 우리가 중국과 다른 점은 청실과 홍실을 서로 엮어 인연을 만든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사백과에서 인용)

2022-08-18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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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명의 붉은 실(1)

육십갑자에서 신금(辛金)이 갑목(甲木)을 보면 월하송영으로 아름다운 달빛아래 비친 소나무 그림자라 하는데 고사성어 백과를 보다 월하노인(月下老人)이 띄어 옮겨본다. 당나라 때 위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려서 부모를 여윈 그는 일찍 아내를 맞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여관에 묵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사연을 듣고 그에게 좋은 낭자를 소개해주겠다며 다음날 용흥사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위고는 마음이 들떠 용흥사로 갔다. 그의 눈에 문득 한 노인이 달빛아래서 열심히 책을 뒤적이는 모습이 들어왔다. 노인의 등에는 큰 봇짐이 하나 메여 있었다. 위고가 그 책을 훔쳐보았으나 알 수가 없었다. 어르신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보십니까? 남녀사이 혼인을 기록한 책이라네. 이 말에 위고의 귀가 번쩍 띄어 물었다. 저는 일찍 혼인해 자식을 낳고 싶었지만 여태 짝을 얻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 인연을 찾고자 왔는데 이루어지겠습니까.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았네. 자네 아내는 이제 세살밖에 안 먹었어. 열일곱 살이어야 자네에게 시집올 걸세. 그런데 어르신 등에 멘 봇짐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붉은 실이라네. 이것으로 장차 부부가 될 남녀의 손발을 묶지. 이 붉은 실로 한데 묶어 놓기만 하면 설령 두 사람이 원수 집안이거나 아주 멀리 떨어져 있거나 신분귀천이 심해도 결국 부부가 된다네. 이미 자네를 그 아기와 실로 묶어 놓았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도 소용이 없다네. 그럼 그이는 누구며 어디에 있습니까. 이 여관 북쪽에 있는 채소 장수 딸일세. 보고 싶으면 따라오게. 위고는 노인을 따라 시장으로 갔다. 거기에는 한쪽 눈이 먼 노파가 허름한 옷을 입은 채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안고 있었다. 위고는 기가 막혔다.

2022-08-17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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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구한 내 팔자

밝은 대낮에 무슨 귀신 얘기냐 하겠지만 자신의 식구들이 먼저가면 조상님이요. 남의 조상은 귀신이라 표현한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관살태왕(官殺太旺)도 귀신들린다. 신년 신월 갑신일 정묘시(申年 申月 甲申日 丁卯時)가 있다면 묘신(卯申)귀문이니 나를 포함 가족 중 정신이상이 있다. 편관(偏官)이니 군인신(軍人神)으로 금(金)은 관살(官殺)이니 고조할아버지다. 고조할아버지 산소가 문제가 있어서 정신이상이다. 남자에게 편재는 아버지 인수는 할아버지 상관은 증조할아버지 관살은 고조할아버지다. 바람을 많이 피는데 갑오년 기사월 기축일 무진시(甲午年 己巳月 己丑日 戊辰時)여자가 있다면. 시(時)에서 재고가 있으나 재고(財庫;辰)에도 비겁이 있고 인수(印綬)가 병(病)으로 연결되어 부모덕이 없다. 기사 월에 인수가 있어 신왕하니 장녀이며 부모가 무능하고 동생들 공부까지 시키니 고달프다. 년(年)의 갑목(甲木) 남편은 선조 조상자리에 있으니 무능한 남편 모시고 살아야한다. 다른 겁재가 따라다니니 천하의 바람둥이다. 겉으로는 갑기합(甲己合) 이어도 월상(月上) 일지(日支)오중(午中) 사중(巳中)의 기토(己土)에다 지지(地支)는 원진에 귀문이니 안보이면 보고 싶은데 보면 웬수다. 무관이면서 다관(無官多官)의 팔자이니 갑목(甲木) 남편이 다른 기토(己土)와 딴살림차려 나가고 자신도 동서남북 사방 남자들이다. 희망을 가져보아도 무진시(戊辰時)로 앞길이 진흙탕으로 캄캄하다. 넘고 또 넘어도 고개이니 저 고개를 언제 넘을까. 년과 일에서 축오(丑午)탕화로 연결되니 항시 한숨이요 아니구 내 팔자야 이런 기구한 팔자가 어디 또 있겠나. 독자 중에 같은 사주라도 부모의 환경에 의해 변화되니 같이 비교하진 말아야 할 것이다.

2022-08-16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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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늘은 정유일(丁酉)

오늘은 불교에서 백중일이며 육십갑자에서 정유(丁酉)일이다. 일진의 변화를 살펴볼 때 유(酉)일생은 유유(酉酉)형에 걸리니 문서나 돈 문제에 신중해야 하고 자(子)일생은 귀문관살에 걸린다. 고로 운기가 나쁘면 저는 잘한다고 하는데 똘아이짓만 하게 된다. 사람관계인 육친에서 재(財)에 걸리면 돈 여자 때문에 미쳐 돌아간다. 인수(印綬)는 친정 때문에 관(官)이면 남편이나 남자문제로 상식(傷食)이면 자식 때문에 미쳐 돌아간다. 신약사주(身弱四柱)에서 귀문은 정신이상이 많이 나온다. 가령 갑자(甲子)일주가 유부남인데 기유(己酉)여자를 만나니 갑에서 기가 정재(正財)이고 갑기합(甲己合)에 자(子)가 유(酉)에서 도화(桃花)이고 자유귀문(子酉鬼門)에 미치고 싶도록 좋으니 누구도 못 말린다. 이것이 귀문의 작용이다. 정신이상뿐 아니라 힘이 기운이 보통사람의 몇 배가 되어 사람을 들어 던지기도 한다. 내성적인 성격에서도 많이 걸리니 미친 사람이 얘기하는 것도 귀담아 들어봐야 한다. 보통은 목화통명(木火通明)에서 수재가 많이 나오는데 목화(木火)가 심약(心弱)하면 목화통명은 사라져 버린다. 목(木)이 적고 화다(火多)되면 목(木)이 비회(飛灰)하여 정신이상이다. 수목응결(水木凝結)도 자율신경이 마비되니 저능아이다. 가령 자년 자월 축일 자시(子年子月丑日子時)에 태어났다면 자축수국(子丑水局)으로 수극화(水剋火)하니 불이 꺼져 버린다. 불이 꺼지면 혀가 짧게 되니 혀 짧은 소리를 하게 되고 정신이 모자라서 정신없는 짓만 한다. 신경이 굳고 발육부진이다. 수일주(水日主)가 수기태왕(水氣太旺)은 청각이 발달되어 신기(神氣)가 있다. 화일주(火日主)가 화기태왕(火氣太旺)은 시각이 발달되어 주변의 귀신이 보인다.

2022-08-12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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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나름의 방편

우울증도 크게 분류해보면 단지 심적인 저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간 기분이 급변하여 들뜸이 강해져서 감정표현이 과다해지는 조증(躁症)도 있다. 어제의 그 우울해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정기복의 높낮이가 심한 경우를 동반하는 조울증의 양극성을 보이는 경우 도 증가하고 있단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지속되다 보면 자신은 물론 가까운 가족 주변 사람들 역시 같이 고통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안한 그림자 반경을 확대해 가기 때문이다. 조증이든 우울증이든 이와 같은 정신적 질병은 몸 자체보다는 정신적인 이유가 크다. 세상에 원인 없는 병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의 상실 경제적 파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뚜렷한 이유가 없을 때는 보통 빙의를 그 원인으로 심기도 하지만 빙의의 경우는 일반적인 병리적 현상과는 치유 방법 자체가 다르다. 사주구성상 천간은 정신의 작용으로 지지는 몸의 작용으로 대분하여 인간의 기운을 설명하지만 결국 사람은 몸과 정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명리학 관점에서는 몸과 마음의 특질 따라서 성격이나 질병 등도 모두 타고 태어난다고 보기에 사주의 기운을 원활히 회통시키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래서 잠을 잘 때 머리의 방향이나 벽지의 색깔 주로 입는 옷의 색깔 등을 활용하여 사주 상 막힌 기운을 통하게 해주는 나름의 방편들을 예시한다. 의외로 이러한 방법들은 몸은 물론 마음도 가벼워져 생각 자체가 긍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효험이 있다. 정신작용도 몸이라는 물질도 오장육부 등 세세하게 음과 양의 속성으로 분류하여 통찰한 음양오행으로서 화학적 반응을 주고받는다.

2022-08-11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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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슷한 듯 다른 충살

자오충은 서로에게 극렬한 부딪힘의 화로 발현된다면 이에 반해 축미충은 서로 물상대체(物相代替)의 영향을 주고받는다. 소나 양은 고대로부터 속죄 제물로 바쳐지던 동물들이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를 보고 불쌍히 여긴 어느 왕이 소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라 한데서 볼 수 있듯이 애꿎은 양이 대신 희생을 당했기에 소와 양은 좀처럼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 따라서 축미 일주의 친구나 부부 상사와 부하직원의 조합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매우 불행한 조합이 되거나 상대방에 의해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본다. 인신충(寅申沖)의 경우 역시 서로가 절지(絶地)에 놓인 형국이라 표범이나 호랑이가 원숭이를 만나면 원숭이는 불면호구(不免虎口)의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원숭이들도 혼자서는 대적을 못하지만 서너 마리가 무리를 지을 때는 표범 역시 원숭이에게 가죽이 찢겨나간다. 더 강해 보이는 맹수라 할지라도 쌍방 모두 피 흘리는 결과만 남는다. 항상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하는 부인이 계속 맞고 지내다가 어느 날 참다못해 남편의 음식에 독을 탄다든지 잠들었을 때 살상을 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다. 이런 만남이라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인연이 될 공산이 높다. 그러나 공망을 충하는 세운이나 대운이 올 때는 충살의 흉이 약화되거나 오히려 길하게 바뀐다고 해석한다. 이래서 운은 피할 수 없는 숙명보다는 살짝 조건을 바꿔주면 받기는 받되 그 강약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여겨져 이런 저런 방편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옛날 전통시대에는 위중한 병에 걸려 쾌유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 치유를 위한 굿을 하거나 치성을 드릴 때 집 안에서 키우는 닭이나 돼지를 잡기도 했다. 주인 대신 횡액을 대신한다고 본다.

2022-08-10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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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슷한 듯 다른 살

팔자를 펼쳐 운의 흐름을 살펴볼 때 주안점을 두는 것이 십이신살의 작용인데 사주구성에서 형충해파(刑沖害破)의 정도나 강약을 눈여겨보게 된다. 형충해파는 글자만 보더라도 조심스런 느낌부터 드는데 우선 관심을 갖고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 충살이다. 뜻 그대로 부딪쳐 깨어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천간의 충살도 있고 지지의 충살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천간의 충보다는 지지의 충을 더 조심해야 한다. 보통 천간은 정신 에너지적 측면으로 보는데 지지는 물질적 요소들의 대리로 보기에 깨어지고 부서지는 형상이 눈으로 보이고 느껴지는 형태로 드러난다. 사주 속에 충이 있을 때 일지와 월지가 충하면 조실부모의 형국이라 칭하기에 자수성가로 해석된다. 일지와 시지가 충하면 자식으로 인해 마음고생하거나 단명운이 있다고 보는데 만약 충과 합이 되는 운이 올 때는 그 기운이 약화된다고 명리학적으로는 그리 통변한다. 충살이 있는데 세운에서 또는 대운에서 충이 들어온다면 분쟁이나 이별 등의 일이 생기게 되고 육친에게 건강문제가 있을 경우는 해당 육친과의 사별도 발생할 수 있다. 지지의 충은 십이지지인 관계로 당연 여섯 종류가 되는데 자오충 축미충 인신충 사해충 진술충 묘유충이 있다. 즉 지지의 정 반대와 만나게 되면 충이 형성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충하기에 상충살이라 부른다. 그런데 상충살이라 하더라도 자오충과 축미충이 부딪히고 손해를 끼치는 양식이 다르다. 자오충은 정오와 자정이 정 반대에 위치하는 것처럼 쥐는 말발굽에 치여 창자가 터지는데 반하여 말이 쥐똥을 먹게 되면 창자가 꼬인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마식서시이복창(馬食鼠屎而腹脹)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극렬한 피해를 주게 된다.

2022-08-09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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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다른 쪽도 들어보라

SNS와 같은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사실이 아닌 경우의 주장은 물론 흔히 일컬어지는 마녀사냥이나 여론몰이로 억울한 경우를 겪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또한 어느 한 쪽의 일반적인 주장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 추후에 전후사정이 밝혀져서 억울함이 교통정리가 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 겪는 일방적인 주장에 상대방들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후이다. 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이혼한 전 아내 또는 현재 이혼 소송 중에 있는 자신들의 힘들었던 결혼생활이나 이혼 후에 대해 자신만의 일방적인 관점에서 나온 하소연으로서 상대 배우자를 이혼의 원인 제공자로 시댁 식구들 역시 피해를 준 못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질타들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각각 상황들도 미묘하게 달라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 갈등의 당사자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문제를 바라보기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있고 서양 속담에는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라." 라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그만큼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동서양고금을 따질것 없이 많이 겪는 문제들이다. "아우디 알테람 파르템(Audi alteram partem,)." 이 말은 상대방의 말에도 귀 기울여라 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법적 소송 시, 소송 당사자 양쪽의 의견을 듣기 전까지는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법적 분쟁이나 소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태도이다. 또한 지지하는 정당 선호도에 따라 충분히 합리적인 논리가 있어도 상대 정당의 얘기에는 극명하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다.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쇠퇴해진 역사도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2022-08-08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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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랑이 창밖으로 빠져나간다.

결혼을 할 때 신랑신부는 결혼서약을 한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나 그 언제라도 동고동락하겠다는데 그 서약을 지키는 이는 얼마나 되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 결혼의 속성이란 것이 부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해서 양가 부모님들을 비롯한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도 이혼 사유가 되긴 하지만 배우자의 바람이나 경제적 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듯 부부들의 이혼 사유는 다양하지만 가난하면 사랑이 창밖으로 빠져 나간다는 말이 있다. 가난한 연인들이 행복할 수 없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공통인 듯싶지만 가난해도 잘 헤쳐 나가는 인연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 같이 가난할 때는 모르겠으나 요즘처럼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이 즉시적으로 확인되는 시대에는 궁핍한 결혼생활보다는 아예 싱글로 지내겠다는 젊은이들이 많다. 폭등한 집값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을 보자 치면 어른으로서 미안한 생각을 감출 수 없다. 병(丙)일주와 임(壬)일주가 만나면 서로가 부족해도 함께 부족한 것을 보완한다. 따뜻한 감성과 차가운 이성의 조합, 반대로 보이는 기질이 실은 서로에게 필요한 힘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는 안동에 있는 월영교라 한다. 부부가 손잡고 걸으면 백년을 해로한다는 속설도 있다. 조선 중기 쯤 되는 시절에 병이 든 남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실을 섞어서 미투리를 만든 어느 아낙네가 있었고 그 정성을 뒤로 하고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 정성 어린 미투리를 한지에 곱게 싸서 시 한 편과 함께 무덤에 넣었는데 이 사연은 편지가 쓰여 진지 420년 만에 발굴되었다. 그 미투리의 모양을 본 떠 만든 다리가 월영교라 한다. 이혼을 선택하기 전 월영교를 함께 걸어보길 바란다.

2022-08-05 06: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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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기 발밑을 잘 보라

"자기 발밑을 잘 보라"는 격언이 있다. 이 말은 돌 뿌리에 채일까 봐 발밑을 잘 보라는 뜻 보다는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다.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사자성어의 풀이이기도 하다. 자기반성이나 반조의 중요성을 뜻하는 사자성어로서 남을 탓하지 않고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나간다는 '반구저기(反求諸己)'라는 뜻도 조고각하와 통하는 의미이다. 불교의 선종 풍토(禪宗)에서는 이 조고각하의 의미를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으라는 의미로 신발을 신고 벗는 곳에 '조고각하'를 써두기도 한다. 어찌 보면 자기 자신의 발밑을 잘 살피는 직접적인 의미로부터 자신의 행위까지 더 확장하여 남의 눈에 티끌을 지적하는 행위 따위의 비난이나 비판을 멈추라는 뜻일 게다. 필자가 가끔 찾아뵙는 스님 중에 조고각하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풀이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그때마다 붙들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조고각하예요.." 이 풀이 역시 진솔하게 다가온다. 남을 비판하는 무익한 일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발밑을 살피는 진중함으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그 풀이로 울림을 준다. 조고각하와 반대되는 뜻의 한자성어로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탓하는 데는 총명하다는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는 '잘되면 제 탓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 있는데 말 그대로 어리석은 중생들의 대표적인 심리 아니겠는가? 타계하신 천주교의 김수환추기경이 한 때 "내 탓이오."라는 일깨워주는 말씀이 있었다. 서로 남 탓하느라 바쁜 세상에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2022-08-04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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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돈을 귀하게 대하라

말이 나온 김에 돈 얘기를 좀 더 해보고자 한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돈에도 좋고 나쁜 가치를 입힌 것은 돈이 아닌 사람인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또 하나의 예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상평통보(常平通寶) 얘기다. 상평통보는 인조 때 처음 주조되었고 약 40여년 후인 숙종 때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 전에 통용되던 조선통보나 십전통보와 함께 조선후기는 물론 우리나라 개항 때까지 쓰인 나라의 공인화폐였다. 그런데 고종 때 섭정을 하던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으려 하자 재정난에 부딪히게 되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당백전(當百錢)이다. 그런데 상평통보 100개는 당백전 1개의 가치에 해당되었는데 문제는 상평통보와 당백전의 동 함유량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상평통보를 녹여서 잘 조작하여 당백전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결국 실질가치는 하락하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었고 결국 국가재정은 더욱 파탄으로 가는 악화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요즘은 동으로 만든 옛날 10원짜리 구경하기가 힘든데 원래 우리나라의 10원짜리 동전은 동으로 만들다 보니 동값이 올라가자 사람들이 10원짜리를 녹여서 동을 추출하여 되팔았던 일도 발생했었다. 실제로 10원짜리 동전을 주조하는데 드는 비용이 43원 정도였다 하니 참으로 웃지 못 할 가치의 불균형이던 셈이다. 그러나 돈을 좋아한다면 정녕 돈을 귀하게 알아야 한다. 실질가치니 뭐니 하는 경제학적인 개념과는 다르게 돈에도 인격을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이들은 돈을 구겨 넣듯 집어넣는다. 함부로 대할 때 돈은 새게 되니 돈 인연 역시 허접하게 될 공산이 크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의 돈 대하는 태도를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2022-08-03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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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돈 나쁜 돈

재물의 대명사로 대변되는 돈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 달콤한 돈이 보람되게 쓰이기도 하지만 부정과 부패 인간관계나 가족관계가 파탄이 나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돈은 인간을 즉각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경제학에서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직역하면 "나쁜 돈은 좋은 돈을 쫒아낸다." 정도가 될 것이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보자면 은본위 제도의 화폐시장에서 만약 100원짜리 동전을 만들 때 은으로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은값이 오르게 되면 동전을 만들 때 은의 비율을 낮추려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은화 100원의 돈 가치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과거 은으로 만들었던 100원짜리는 녹여서 동이나 다른 금속을 더 섞어서 200원 300원으로 불릴 수도 있다. 과거의 순도 높은 은동전을 가진 사람은 당연 보관만 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새 은동전은 사라지고 동이 섞인 동전만 유통되게 된다. 자연적으로 화폐시장과 경제상황은 인플레를 유발하며 혼란스러워진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한 사람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 때의 경제학자였던 토마스 그레샴으로서 여왕에게 보낸 편지에 실린 내용이라고 한다. 위에 은화의 얘기가 여왕의 아버지였던 헨리 8세가 시행했던 방법이었다. 재산을 더욱 늘리고 싶었던 헨리 8세가 당시 영국에서 주조되고 있던 은화에 넣는 은의 함량을 줄여 돈의 개수를 늘린 데서 비롯된 문제였다. 결국 순도 높은 은화는 점점 사라지고 순도 낮은 나중에 만든 은화만 유통되다 보니 돈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돈이 왜 이렇게 밖에 융통이 안 되냐는 여왕의 질문에 그리 답한 것이다.

2022-08-02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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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위기관리

전쟁을 통하여 국토를 넓혀가는 일이 피할 수 없는 국가경영의 한 분야였듯 ?전제국가들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전투력 강화와 제후 권력의 공고화에 대한 노하우를 발견해 왔다. 그렇게 세워진 국가의 경영도 현대의 기업경영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총칼만 들지 않았지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전쟁 못지않은 정보싸움과 갖가지 위험 요소들에 대한 대처 능력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잘 나가던 기업이 도산을 맞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전에 위험요소를 예측하여 대비책과 관리방안까지 마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실로 이러한 위험관리의 실용화는 극변하는 에너지 파동이나 경제위기로 인해 체득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개인은? 역시 마찬가지다. 단위만 작지 국가나 기업경영과 다를 바 없이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은 기본이다. 어떤 자세로 살아야 화는 피하고 좋은 일은 증대시킬 수 있는지는 무릇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일 것이다. 불확실성이 증대해진 시대에는 위험관리 지표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지표는 음양오행학일 것이다. 새 해가 오면 대운 세운을 근거로 월별 운기의 흐름을 염두에 두면서 그날그날의 일진을 살펴보는 것도 그러한 위기관리에 해당한다. 어느 날 어느 때에 오이 밭에서 신발 끈을 매면 되는지 안 되는지,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서는 안 되는지,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동업은 금물인지 등과 같은 일들이 위험관리에 해당한다. 요즘 인류의 미래와 앞날을 제시하는 학자나 석학들의 경제 예측 같은 것들이 무수히 많지만 주역만한 위기관리서가 없다. 어떤 행동거지로 살아야 하고 복을 부르는지에 대해 함축적으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2022-08-01 06: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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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싸우는 것은 하수

직접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쓰나미처럼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유가상승 금리상승은 물론 인플레이션 심화 등 경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사태들을 보면서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장수라고 말했던 손자(孫子)가 진실로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를 보자면 군소 제후 국가들이 합종연횡(合從連橫)을 해가며 외교적으로 나라간의 이해문제를 풀고자 애를 썼다. 무기를 들어 싸움을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하수라 여긴 탓이다. 이런 이유로 전쟁은 마지막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어야 할 일이었기에 각 제후국들이야말로 능력 있는 책사를 옆에 두고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장예모감독의 '영웅'이라는 영화를 보자면 춘추전국시대 때 강자인 진나라의 제후가 되는 영정(진시황)을 암살하고자 당대의 뛰어난 검객들은 뜻을 모아 계략을 세운다. 진시황은 암살자들을 족족 막아내지만 마지막 검객인 무명은 분명 자신을 해할 능력이 됨에도 일부러 그러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 이유를 묻자 무명은 답한다. 더 이상 무모한 백성들의 희생을 멈추려 함이라고. 강력한 한 국가의 새로운 천하가 되어야 죽고 죽이는 일을 멈추고 세상이 평화로워 질 것이라며, 전쟁을 치르자면 전쟁터에 징집되어 나가는 남자 장정들은 살아 돌아오는 일도 힘든 일이지만 집에 남아 고된 농사일과 육아는 여자들의 몫이었다. 가족과 가정이 파탄 나고 고아는 넘치며 사회와 경제는 피폐해진다. 개인 사회 국가적으로 엄청난 고통이다. 이천 오백년 전에도 전쟁은 하수들의 수라고 단정했건만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는 신냉전시대의 서곡을 보는 것만 같다.

2022-07-29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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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소를 잃었으니 당연 외양간을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개인이든 국가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병폐이자 망하는 지름길이다. 이런 의미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이 강조하였듯 "제1화살은 맞을지언정 제2 제3의 화살은 맞지 말라" 라는 가르침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라는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이 발전하는 방식은 실수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게 사실임에도 과거 역사에서 배운다는 정신도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왕조의 흥망성쇠 진행과정을 보자면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던가. 처음에 창업을 할 때는 불타는 결연한 의지로 깨어 있지만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과거의 긴장은 사라지고 안정과 영화를 잠시 맛보다가 결국은 안일해진 방심으로 말기를 맞이하는 게 통상적인 공식이다. 그래서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말도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여러 분야에 공통되는 명제이기도 하다.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국가경영에 까지도 해당이 되며 개인의 일과 가정 인간관계 등등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다.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으로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나 운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꿰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역학을 통한 그 해 그달 그날의 운기 흐름을 안다면 순간 화를 내는 일도 자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습관이 쌓이게 되면 항시 외양간 안에서 소가 잘 보호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실수를 덜 수 있다. 당연히 마음의 흐름도 잘 살펴볼 수 있다. 올 해도 훌쩍 반년이 지나갔다. 시간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항상 소만 잃고 있는 것만 같다.

2022-07-28 06: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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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돈의 주인

돈에는 주인이 있을까? 세계적으로 이름 난 부호들의 재산 축척은 단지 재운이 좋아서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특히나 금융시장에서 엄청난 숫자의 재력을 자랑하며 투자기법을 책으로 내어 놓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실제로 그들이 제안하는 방법대로 한다고 해서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주식투자 관련해서는 주식투자 필독서 류의 많은 투자 안내서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투자는 워낙 큰돈이 들어가는 투자이기도 하지만 이에 비해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몇 년 단위로 오는 호황장에서 두 세배도 아닌 열 배 스무 배의 돈을 번 사람들의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한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급락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몇 년 전에 처음 코인투자를 했다는 어떤 이는 열 배 스무 배가 아니라 몇 십 배의 투자이익을 거두어 세계 부호의 이름 순위를 바꿨다는 실례도 있으니 요즘은 코인 투자 필독서까지 등장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복권 당첨되듯 횡재 운에 기대기보다는 해당 분야에 대한 꼼꼼한 공부가 기본 예의가 된 시대인 것 같다. 그러나 당장은 호기심에 '부자처럼 투자하라'든지 '부자학개론'과 같은 책을 사서 열심히 읽어본다 한들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큰돈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이 많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라는 대부유천(大富由天)이라는 고사성어가 다른 한 편으로는 살짝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돈은 돌고 도는 것이란 걸 안다. 움켜쥐고 있으면 돈은 더 이상 돈이 아니다. 돈의 주인들은 자신에게는 검박하여도 소비를 할 때 남에게 인색하지 않다.

2022-07-27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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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정 욕구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더불어 가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타고난 성격 자체가 사회성이 좋은 사람들은 대인관계도 무난하면서 주변 사람들부터도 인정을 받으며 원만한 학창 시절과 조직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참 희얀한 것은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소셜미디어가 소통의 장이 되어가면서부터는 오히려 자기만의 세계로 숨어드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나온 현상 중의 하나가 혼밥 혼술 아니던가. 예전에도 독불장군이라 불리는 고집 세고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도 적진 않았다. 독불장군이야말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들어맞는 성향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원래 자기 고집이 강하면 외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만약 인정 욕구가 강하지 않다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남의 평가에 연연해하지 않는 독자적 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긴 하겠다. 요즘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도 적고 남의 기분 맞추느라 힘든 것보다는 외로워도 혼자의 길을 즐기겠어요. 라는 시대적 성향이 대세이니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 자기 주도적 삶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방콕족은 차지하고서라도 지나치게 외로워하면서 섞이기는 피곤해하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에 의미를 키워가고 있다. 어딜 가서 무얼 먹고 어떤 풍경을 봤는지 스마트 폰이며 소셜 미디어에 쉴 새 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올려놓는다. 그만큼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은 함께 있기 힘들다. 한편에는 숨어드는 사람들 한 편에는 드러내는 사람들이 홍수다. 그러나 분명한 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각해야 한다.

2022-07-26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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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伴侶)

반려(伴侶)라는 단어는 따뜻하다. '짝'이자 '동무' 라는 뜻이 '반'이라는 글자의 뜻이자 '려'자 또한 짝이라는 뜻이면서 따르고 벗한다는 동사의 의미도 된다. 함께 같은 길을 가는 벗이자 짝이며 동무인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평생의 동반자가 되니 서로에게 반려자가 된다. 그러던 반려의 의미가 이제는 집에서 키우며 함께 하는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게 까지도 의미가 확대되었다. 어쩌면 사람들 사이보다도 더 깊은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반려견 반려묘가 되어 버린 시대다. 복이 많다고 느껴지는 행복한 모습으로 길거리나 공원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모습 중의 하나가 애완견과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 집사들 아니던가. 때때로 맹견에 가까운 사나운 개를 데리고 나와 공포감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견공들을 보게 된다. 개나 고양이에게 마음의 문을 열면서 기쁘게 집사 역할을 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인데 하염없이 주인에게 모든 마음을 다 보여주는 견공들의 눈빛과 꼬리 짓에 사람들 마음은 무장해제된다. 그런데 걱정은 눈앞에 볼 때는 귀여워하고 난리지만 막상 병이 들거나 하면 치료비용이 부담된다고 유기하는 경우도 많이 일어난다. 한 집에 있게 되면 당연 가족이 된다. 가족이 병이 들었는데 치료는 못해줄 망정 버리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며 온다. 막상 개나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든다. 때 맞춰 털도 깎아줘야 하고 사상충약이며 이런 저런 간식 비용에 아프기까지 하면 의료보험도 안 되는 동물을 제대로 치료해주기엔 큰 부담이 된다. 순간 예쁘다고 덥석 키울 일이 아니다. 그러나 키우기로 했다면 사랑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할 것이다.

2022-07-25 06: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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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울증

현대인들에게 있어 우울증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겪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높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일상생활을 지탱해 나가는데 있어 활력저하와 무기력감 더 나아가 자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이어져 불안이나 불면 삶에 대한 의욕 상실로까지 이어진다. 석가모니는 우울함에 관하여 걱정·근심을 포함하여 슬픔 비탄 고뇌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개념으로서 우비고뇌(憂悲苦惱)를 설명한다. 대념처경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다. "비구들이여, 무엇을 슬픔(우울)이라 하는가? 이런 저런 손실로 괴롭고 이런 저런 고통스런 일들로 상처 받은 사람의 슬픔 슬퍼하는 것 마음의 슬픈 상태 내면의 근심 이것을 일러 슬픔(우울)이라 말한다." 그런데 우울증은 우리 인간만의 정신적 불편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 같은 포유류들도 우울증이 있고 물고기들도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내었다. 제브라피시라는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연구팀은 수조의 옆면 중간에서 약간 아래쪽에 마커로 수평선을 그려 넣었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린 물고기는 그 선 아래쪽에만 머물렀다는 것이다. 아마 수면 낮은 쪽에만 있는 제브라피시들은 우울증에 걸린 탓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가정했으리라. 그런 제브라피시에게 항우울제를 먹였더니 선 위로 올라옴은 물론 수조 맨 위까지 올라가 활발하게 돌아다녔다고 한다. 사주학에서 우울증 성향은 음기운과 금수(金水)운이 올 때 우울증 성향이 발현된다. 음기운은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응축되고 고여 있는 특성이 있다. 타고 난 몸체가 그러한데 대운이나 세운까지 그렇게 흐르면 십중팔구이다.

2022-07-22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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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후천갑자 세상

동양사상과 철학에서 중요한 정신적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은 만학의 제왕이라 불리는 주역(周易)사상이다. 현 시대에 있어서는 주역에 정통하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선인들은 우선 자신을 바르게 다스림으로써 치국평천하의 원대한 포부를 실천하려 했던 것인데 세상이 점점 물질주의가 팽배하다보니 주역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도 적어지고 있다. 세상을 염려하고 자신을 바르게 다스려 나라 경영의 도를 배우고 터득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적은 까닭이기도 하다. 주지하다시피 주역은 천지자연의 운행변화를 집약하여 설명해 주는 우주학 해설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의 눈과 지혜가 온전하게 열려 있을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욕이 침범하지 않도록 뽑은 괘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하여 두 번 뽑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 주역에서 의미하는 세상을 시간축적으로 볼 때 21세기는 분명 후천갑자 시대이다. 주역에서 후천갑자의 시작을 근대로 들어와 1948년 무자년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1984년 갑자년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우주의 시간으로 볼 때는 36년 차이는 아주 근소한 차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한다. 후천갑자의 가장 큰 상징적 의미는 전통적 가치관이 크게 뒤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면 제왕을 하늘같이 떠받들었다면 후천시대에서는 제왕이 반대로 백성을 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다. 일종의 권력이동인 것이다. 문자 이전의 시대, 물론 갑골문자가 통용되던 시대에도 제왕적 질서체제가 정비되었던 것으로 본다. 수천 년 넘게 지속되어 오던 역사시대의 가치관이 근대 시민사회에 들어선 지는 이제 백년을 좀 넘겨가지만 후천갑자의 지혜를 열어야 할 것이다.

2022-07-21 06:00: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