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
기사사진
금감원·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수사 공조 강화"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금감원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서 가상자산 조사·수사 관련 5차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오는 19일 가상자산 시장 관련 최초의 업권법인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열린 이번 워크숍은 양 기관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올해 4월부터 진행돼 온 합동 워크숍의 마지막 세션이다. 금감원은 이번 5차 워크숍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자체 구축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매매분석 플랫폼과 분석기법 등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4월부터 ▲가상자산감독업무 개관 및 과제 ▲가상자산조사업무 개관 및 과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 부당이득 계산에 대한 이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 검찰 고발 전 프로세스 개괄 등을 주제로 워크숍 네 차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가상자산법 시행 이전 기존 형법 등에 의한 '스캠코인 발행' 및 '시세조종' 사범 수사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그간 가상자산 범죄수사 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통한 실무 노하우를 금감원과 공유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자체 구축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매매분석 플랫폼과 분석기법 등에 대해 시연했다. 매매분석 플랫폼은 가상자산 시장 특성을 반영해 거래소가 제출하는 대용량 매매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고성능 웹서버 방식으로 구축됐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법 시행을 앞두고 당국은 관련 법규 정비, 감독·조사 인프라 구축, 사업자의 규제이행 점검 등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법 시행 이후에는 엄정하고 신속한 감독·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통해 시장규율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가 남아 있어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응석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은 "가상자산법이 제정되고 서울남부지검에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발족해 스캠코인 발행자, 시세조종업자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법 시행에 발맞춰 서울남부지검과 금감원은 여러 차례 워크숍과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며 법 시행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 기관이 금융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한 전례가 있는 만큼, 같이 힘을 모은다면 가상자산시장의 질서 확립도 성취될 것"이라며 "서울남부지검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7-15 12:29:49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한투운용, 한화생명 손잡고 베트남서 '변액보험' 시장 진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베트남법인(KIMVN)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손잡고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자산운용사가 베트남에서 변액보험 상품을 위탁운용하는 것은 KIMVN이 최초다. KIMVN은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위탁운용사로서 이날 변액보험 신상품을 출시한다. 지난 3일 KIMVN은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의 주요 투자처는 고배당·성장주식형 펀드다. 편입 펀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유동성이 우수하고, 배당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성장성이 높은 '중대형주'에 투자한다. 이번 출시를 통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기존 주식형 변액보험 상품에 이은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인다. 신규 상품을 시작으로 KIMVN과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한화생명 변액보험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품 출시 이후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KIMVN과 함께 베트남 9개 대도시에서 전국 단위 대리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 리서치 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 투자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사무소를 법인(KIMVN)으로 전환했다.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1조7000억 원으로 베트남 자산운용사 3위, 주식형 펀드 AUM으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KIMVN은 특히 베트남 주식형 펀드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올해 2월 베트남증권예탁원(VSDC)에서 상장지수펀드(ETF) 관리 자산운용사 TOP10에 선정됐다. 4월에는 'KIMVN 베트남그로스 펀드'가 1년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총자산 1조 원, 직원 536명이다. 설계사를 포함 3만753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해당 법인은 베트남 생명보험사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진출 19년 차인 KIMVN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고객들에게 새로운 변액보험 상품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현지에서의 오랜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변액보험 시장에서도 고객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5 11:40:19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카카오페이증권, 채권형·우량주 펀드 등 펀드 14종 추가…"1000원부터 투자 가능"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부터 신규 펀드 14종을 새롭게 추가해 총 28개의 펀드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누적 계좌 개설자 수가 66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다양한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니즈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펀드상품을 확장했다. 신규 펀드 상품은 자산, 지역을 기준으로 상품을 분류하는 판매사 관점이 아닌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기간, 위험감내도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먼저,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 4종, 주식형 펀드 3종을 추가했다. 채권형으로는 ▲MMF(머니마켓펀드)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국내장기채권 투자 펀드 ▲미국장기국채 펀드 등을 판매하고, 주식 펀드형으로는 ▲성장 가능 펀드(성장 중소형주 투자) ▲일본 펀드 ▲선별 투자 펀드(미국 우량 성장주) 등을 구성해 투자 상품 선택지를 확대했다. 사용자의 취향과 투자상황에 맞춰 글로벌 우량기업, 공모주, 기술 섹터까지 자유롭게 골라 투자할 수 있는 펀드 7종도 추가로 판매된다. ▲액티브 펀드(글로벌 우량주) ▲골드(금) 펀드 ▲든든한 펀드(공모주·채권 투자) ▲요즘 대세 펀드(AI·반도체) ▲글로벌 모빌리티 펀드(전기차·배터리) ▲기대수익 높은 펀드(벤처투자기업 투자) ▲테크 펀드(4차산업혁명 관련주)를 추가해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추가된 펀드는 기존 펀드 투자 방식과 마찬가지로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펀드 구매 시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날짜에 사용자가 지정한 금액만큼 펀드에 자동 투자하는 '자동투자'로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을 알아서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3월 처음 펀드 판매를 시작한 후 올해 5월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펀드 계좌 수 177만9000개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펀드 계좌 수를 보유 증권사가 됐다. 매년 시장 상황과 투자 수요를 고려해 상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각 펀드와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페이홈과 카카오페이앱의 전체 페이지 내 '펀드'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7-15 10:23:34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KT, 2Q 수익성 개선 전망 -SK증권

SK증권은 15일 KT에 대해 올해 2분기 수익성 개선과 클라우드 기업가치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4만4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최근 저수익 사업 재편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또한, 그룹사 중 KT 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 상장을 계기로 가치가 함께 부각되면서 KT 주가 상승을 견인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에 따르면 KT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6조6457억원, 영업이익 5475억원이 예상됐다. 이는 최근 상승하고 있는 영업이익 시장예상치인 5318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최 연구원은 "5G 가입자 비중이 75%를 넘어서고, 로밍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선매출 성장(1.8%)이 예상된다"며 "최근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저수익 사업을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 이후 1조7000억원 재달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KT 클라우드 기업가치의 재평가도 기대됐다. KT 클라우드의 2023년 별도 매출액은 6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의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에서 2023년 115MW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2028년까지 251MW까지 확장하면서 급격한 외형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공공부문에서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상품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7-15 10:19:58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개편에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금융감독원은 5개 도시를 방문해 개편되는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를 알린다. 내년부터는 공인회계사 시험이 정보기술(IT)과목 강화 등으로 크게 바뀔 예정이라, 이와 관련해 시험 관련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개편 관련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후 9~10월엔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 설명회를 만들 계획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하려면 금감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해야 한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바뀌는 공인회계사 시험제도에 대해 수험생이 숙지해야 할 내용 및 유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IT분야 출제 비중 확대와 사전학점 이수제도, 출제범위 사전예고제 신설, 1차·2차 과목변경 등이 주요하다. 주요 변경 내용으로는, IT분야 출제 비중 확대와 1차·2차 과목변경 등이 이번 개편안 등이 있다. 먼저 수험생은 IT과목 3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4차례에 걸쳐 대학이나 학점은행 등에서 들을 수 있는 대상 과목 2454개를 학점인정과목으로 인정했다. 반면 수험생의 수험부담을 감안해 기존 9학점을 이수해야 했던 경영학 기준을 6학점으로 낮췄다. 회계학(12학점), 경제학(3학점)은 그대로다. 회계감사에서 IT 비중을 5%에서 15%로 대폭 높인 점도 특징이다. 계산문제로만 구성됐던 세법에도 약술형을 10% 추가했다. 아울러 실무 연관성이 높은 과목을 확대, 낮은 과목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시험 과목이 변경됐다. 1차 시험(상법)은 외부감사법, 공인회계사법을 추가해 기업법으로 개편하고 재무회계(2차)는 중급(재무회계 I)과 고급회계(재무회계 II)로 분리키로 했다. 2차 시험의 경우 재무회계를 'Ⅰ(중급)'과 'Ⅱ(고급)'로 분리하고 통합 150분이었던 시험 시간도 각각 120분, 60분으로 구분해 배정했다. 올해 1차 시험 합격 후 당해 2차 시험에서 재무회계를 부분 합격했다면 내년 2차 시험에서 Ⅰ·Ⅱ 모두 면제된다. 또한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시험 과목별로 세부 분야를 구분하고 출제 비중을 사전 공개하는 출제범위 '사전예고제'도 신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험 개편안 관련 FAQ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Q&A를 신청하도록 안내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5 10:09:22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강소 증권사 '한양증권', 매물로 등장...매각 추진에 주가도 급등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한양증권의 주가도 매각 소식이 알려졌던 12일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15일 공시를 통해 "자사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는 부연이다. 이번 공시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가 한양증권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앞서 12일 한양증권은 경영권 매각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9.07% 올랐다. 이날도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35% 오른 1만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 증권사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억9475만원, 당기순이익은 351억417만원을 달성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지난 3월 말 보통주 기준 16.29%이며, 특수관계인 포함 시 40.99%를 차지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학양학원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금융지주사 등과 접촉해 한양증권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고자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양산업개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여파로 지난해 496억1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준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1775억원이다. 경영권 프리엄을 더한 매각가는 10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7-15 09:28:41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이재명 發 '금투세 유예론'에…증권가 "반갑지만 불확실성 여전해"

증권업계가 금투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가능성과 관련해 복잡한 속내를 보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유예 분위기 확산 자체는 반기지만 그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은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14일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는 물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금투세 폐지를 원한다"면서도 "폐지가 어렵다면 도입 시기라도 오락가락하지 말고 조속히 결정해주는 게 자본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자비로 금투세 도입을 대비하며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정치 논쟁을 멈춰 줄 것을 요구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6개월 후 시행을 앞둔 금투세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금투세를 걷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았을 뿐더러, 주요 고객인 14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도 금투세 도입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채권 등 250만원) 이상일 때 지방소득세를 포함해서 22~27.5%의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원안대로 라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어야 하지만 2022년 말 여야당 합의로 도입 시기가 2년 미뤄졌다. 2년의 유예시기가 다 돼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금투세가 시행되면 이른바 '증시 큰손'들이 국내시장을 꺼려 해외 증시로 '주식 이민'을 갈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은 금투세 유예 기간 중에 더 심화한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이민이 아니더라도 큰손 투자자가 세금 회피성 매물을 연말에 쏟아낼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게다가 금투세 시행 전인데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까지 대거 '서학개미'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경제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투자의 해외유출이 경기 회복 지연 및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야권 내에서도 '금투세 유예'를 두고 대립각이 세워졌다.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주식시장은 성장하는데 한국 주식시장만 역주행하고 있다"며 "(금투세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2일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은 "이 후보가 금투세 시행 유예를 말하는 것은 금투세를 폐지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유예'는 갈수록 커지는 우리 사회의 자산 양극화에 동조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4-07-14 17:02:23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