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관심종목] 현대차, 주가 부진에도 목표가 상향…"저가 매수 기회"
올들어 상승 랠리를 펼쳐온 현대차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는 2분기 호실적,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 하락한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현대자동차의 인도 법인 상장 소식 등으로 연초부터 강세를 보여왔던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 약 8%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 법인(HMA)이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트 등 현대차 딜러그룹은 HMA가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리고 이에 가담하지 않는 딜러를 차별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5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이달 기관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로 21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현대차를 1074억원 순매도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연초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 상승이 지속됐지만, 판매량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루 만에 3% 하락했다"며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실적 안정성, 자사주 매입 등으로 현대차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차 효과로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이 전망되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급 효과, 신공장 가동에 따른 모멘텀(상승 동력),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예상 대비 양호한 판매 대수와 세그먼트 믹스, 우호적 환율을 반영해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9%, 8.0% 상향한다"며 "인디아 법인(HMI) 상장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 우호적인 환율 환경 및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 전망,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각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에서의 역량이 현대차의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