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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감자 후 증자·영업정지 행보에 주주들 뿔났다

비타민제 '레모나'로 유명한 일반의약품기업 경남제약이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 하락을 우려하던 주주들은 업무정지까지 겹쳐 원성을 자아내는 중이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자양강장제품 '자하생력액' 제조 과정에서 약사법을 위반, 제조업무정지 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기존의 시험 방법을 허가 받지 않고 임의로 변경하는 등의 행위로 오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조가 정지된다. 지난 5일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 주주가치 희석이 가속화됐다. 경남제약은 신주 3500만주(보통주)를 발행해 약 220억원을 조달한다는 목적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632원으로 종가인 1047원에 비해 1.6배 낮다.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5월 21일에는 무상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로, 자본금은 기존 177억9670만원에서 35억5934만원으로 감소했다. 자본감소에 따라 지난 6월 24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날인 이달 18일까지 거래정지됐다. 그런데 '상장실격 심사 사유'에 해당하는 업무정지가 발생함에 따라 사유발생에 대한 여부 결정일까지 매매거래정지기간이 연장됐다. 커뮤니티 종목토론방에서 주주들은 이날 경남제약이 출시한 제품 소식에 '이 와중에 신제품을 홍보하냐'며 분노했다. 그밖에도 '주주를 얼마나 낮게 보면 주주배정 유증을 진행하냐' '거래정지가 풀리면 주가가 300원까지도 내려갈 수도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경남제약의 자본총계는 898억원, 부채총계는 76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85.47%에 달한다. 당기순손실도 2021년 34억원, 2022년 78억원, 지난해 210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4-07-11 17:24:15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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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가문부터 '뉴리치'까지 맞춤으로 모십니다”

'초고액자산(슈퍼리치)' 시장을 공략하려는 증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기업투자금융(IB) 부문의 시장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실적 돌파구로 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침체 여파 등으로 IB부문의 손실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눈을 돌린 곳은 WM 부문이다.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함으로써 수익성 회복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WM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는 증권사가 관련 수익률 확보는 물론, 증권사로서의 신뢰도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산별·연령대별 부서를 신설하거나 지점을 합쳐 금융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WM 전략에 많은 공을 들이는 중이다.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동안 30억원 이상 자산가고객을 48%,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71% 각각 늘리며 슈퍼리치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초부유층 가족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패밀리오피스'조직을 강화하며 각사별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고객이 최근 100개를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장은 업계의 WM 부문 강화 기조에 대해 "초고액자산가들의 금융니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들 자체가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한 고객군이다보니 별도의 조직이나 기능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2022년부터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차이는 있지만 부동산 PF 리스크로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증권사는 8조7000억원의 대출잔액이 남아 있다. 은행(46조2000억원)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25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대출잔액 규모는 작지만, 증권사의 지난 3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17.57%로 작년 12월 말(13.73%)보다 3.8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반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3.55%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24-07-11 16:35: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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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900선 '바짝'... 2891.35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900선까지 다가섰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836억원, 349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606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75%), 증권(2.54%), 의료정밀(1.86%)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0.32%), 종이목재(-0.28%), 서비스업(-0.04%)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23%)를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증권주인 KB금융(2.15%)이 밸류업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칠레산 리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보도에 칠레 리튬개발 진출 추진 중인 포스코 계열사주 POSCO홀딩스(6.24%)가 상승했다. 이외에도 자동차주인 현대차(1.46%)와 기아(0.25%),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0.9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442개, 하락종목은 415개, 보합종목은 7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71%) 하락한 852.42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41억원, 9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이 1989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건설(0.94%), 유통(0.39%), 기타제조(0.36%) 등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2.07%), 제약(-1.79%), 의료·정밀기기(-1.5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반도체장비주인 에이치피에스피(7.66%)와 리노공업(1.04%)을 제외한 총 8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에이치엘비(-4.27%), 삼천당제약(-3.74%), 엔켐(-3.74%)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60%), 에코프로비엠(-0.26%)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669개, 하락종목은 869개, 보합종목은 118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 기술주 훈풍에 상승했다"며 "미국채 10년물도 금리가 4.2%대 후반으로 안정되며 7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379.7원에 마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4-07-11 16:28:2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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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실적 개선 기대에 하반기 상승 가능성↑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 대비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던 증권주가 최근 증권사들의 2분기 호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증권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주의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7%가량 상승, KRX은행(4.62%), KRX보험(1.25%)등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KRX 증권지수의 연초부터 지난 6월까지 상승률은 11%로 KRX 보험(30%), KRX 은행(26%) 등보다 한참 낮았다. 개별종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약 15% 올랐으며 삼성증권은 12%가량 뛰었다. 미래에셋증권(6.56%), NH투자증권(3.62%), 한국금융지주(2.2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 거래가 활성화된 데다 인공지능(AI) 붐에 미국 주식 수요도 늘면서 수수료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46% 증가한 13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1조 711억원이지만, 이는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함께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도 하반기 밸류업 계획 발표와 공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하기로 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중 밸류업 공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의 증권사들도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을 검토 중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에 이어 증권사도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활용하며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을 제고하기 시작했다"며 "현 상황상 양호한 증시 거래대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은 증권사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우려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통해 부동산 PF 우려 완화가 예상된다"면서 "수도권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1 16:27:5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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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상반기 자사주 소각 1위에도 주가는 '묵묵부답'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 1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주주환원율을 보였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자회사 SK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23.59% 하락했다. 최근 SK E&S과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5.57% 뛰었지만 이후 빠르게 원상복귀하는 흐름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10만720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0만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한 상장기업은 SK이노베이션(7936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총 319%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다만 자사주 소각 1위에도 주주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7936억원(491만9974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이제까지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던 만큼 주목된 결정이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폭락한 주가가 유지된 시점이었음에도 잠시 상승세를 보인 후 차츰 하락했다. 사실상 주주들 입장에서는 '조삼모사'인 셈인데, 그마저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6월 26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이날부터 연속 4거래일 동안 13.47% 하락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14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3156억원 정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상환에 투입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고점 대비 약 15.46% 가량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진 셈이다. 당시 최영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희석 및 주주가치 훼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SK온의 수익성이 SK이노베이션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 SK온의 상장 시에는 기업가치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SK온에 대한 지분율 하락 및 지주사 할인,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재차 정유, 화학 등 고탄소배출 산업군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상증자 직후의 주가가 바닥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더욱 급락했다. 애초에 SK온의 실적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었고, SK온의 투자비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도 단행했었지만 SK온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소각 1위임과 동시에 주주들의 불신을 사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에도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지원을 더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온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전반적인 2차전지 업황 개선이 더딘 상황"이라며 "SK온의 대규모 투자 소요로 SK이노베이션 주력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향후 SK온에 지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있어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7-11 16:21:0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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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富者)' 위한 WM 전략은?…"절세·투자·상속 서비스부터 '아트 세미나'까지"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투자 상담을 넘어서 세무, 부동산 컨설팅, 절세, 승계까지 다양한 분야를 합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 "부자가 늘었다"…증권사들이 주목하는 '뉴리치' 증권사들의 WM 강화 기조에 불을 지핀 또 다른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뉴리치(젊은 신흥부자)'가 존재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5만6000명으로, 이는 4년 만에 41.2%나 급증한 규모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747조원으로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를 차지한다. 이전의 WM 시장이 상위 1% 소수의 자산가가 주 고객이었다면, 최근 흐름은 개인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WM 영업도 활발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초고액 자산가가 증가한 이유를 묻자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되찾았던 증권·가상자산 시장에서 수익을 거둔 젊은 투자자가 많아졌고, 스타트업을 설립한 뒤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기업가와 투자자들도 보인다"고도 말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는 30억원 이상 자산가는 3년 동안 48%,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71%가 증가했다"며 "이들은 금융에 대한 니즈가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한 고객군이다 보니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뉴리치 고객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감내하고 고수익을 지향하는 성향이 짙어 일반 금융상품보다는 희소성 있고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대상을 요구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도 덧붙였다. ◆ 증권사 점포↓, 서비스 품질·상품 퀄리티는↑ 증권사들은 자사 수익률 제고와 고액자산가들과의 꾸준한 거래를 위해 WM 부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증권사 국내 지점의 형태 변화다. 증권사 국내 지점의 개수는 줄었지만 규모가 달라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797개다. 지난 2020년 2분기 기준 994개였던 지점 수는 꾸준히 줄어 2022년 899개로 800개 대로 진입하더니 올해는 800개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대신 초고액자산가가 모인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옮기고 인력을 보강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WM 부문을 강화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을지로 GWM센터에서 GWM반포센터로 터를 옮겨 초고액자산가 특화 상품 전략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 은행을 계열사로 둔 증권사들은 초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하고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합점포를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하나증권은 올해 4월 돈암동 지점을 하나은행 돈암금융센터지점과 통합해 '성북금융센터' 복합점포를 개점했다. 고객은 한 곳에서 증권업무와 은행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 '패밀리오피스' 전성시대 또한 증권사들은 '패밀리오피스'라는 이름으로 특정 초부유층 가족이나 가문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가문의 자산을 운용하는 법인체나 조직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슈퍼리치를 전담하는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의 하위 부서로 '패밀리오피스부'를 신설했다. 부서 신설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가문 단위 가입자들은 부가 증가하고 자산 또는 가업의 승계 등을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는 패밀리오피스 유치·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금융기관의 플래그십 마케팅(Flagship Marketing) 효과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는 전국 어느 지점에서나 동일한 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맞춤 서비스의 품질에 전략적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밖에도 2015년 VIP 브랜드 '오블리제클럽'을 만들어 초고액자산가를 관리하던 미래에셋증권은 현재는 '세이지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세무, 법률, 가업 승계, 투자 관련 상담을 제공 중이며, 문화생활(아트)와 금융을 접목한 세미나도 점포에서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가입한 가문이 11일 기준 100개를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배광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 대표는 "국내 초고액 자산가그룹의 변화에 주목해 전통적인 증권회사의 증권 투자 자문 및 IB 연계 자문 기능뿐만 아니라 패밀리오피스의 가문 관점의 운영, 관리, 발전 등을 위한 비재무적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11 16:20:2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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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정연규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은 특별함을 원한다”

증권업계 내 '초고액자산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위탁자산 규모는 314조원으로 300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업계 1위이다. 삼성증권의 자산 1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고객은 지난 2021년 4분기 23만8000명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6만명으로 9% 증가했다. 삼성증권에서 SNI·법인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정연규 상무는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앞다퉈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 조직과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특히 전통부유층을 비롯해 스타트업 기업 창업자 또는 종사하고 있는 신흥 부유층, 기업의 지분을 매각한 초고액자산가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부터 업계 첫 초부유층 전담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를 만들고 전통·신흥 부유층과 패밀리오피스 고객까지 모두 아우르는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췄다. 2022년에는 뉴리치 전담 센터인 'The SNI Center'를, 올해 초에는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추가 개설해서 초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정 상무는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들의 니즈에 맞춘 SNI전용상품 설정 등 본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 전사 협업형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면서 자산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100가문, 예탁 자산 30조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 4년 만의 성과다. 삼성증권의 SNI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기준은 삼성증권에 넣은 예탁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경우이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투자가능자산 1000억원 이상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 상무는 요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받는 고객층은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은 투자 정보 획득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다"며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맞춤형 강의도 진행하는데 고객 본인이나 자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횟수가 가문 당 연평균 10여 차례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에서는 초고액자산가의 자녀들이 금융 분야를 전공하지 않아도 향후 가업승계나 가문의 자산관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세무·부동산·경제·투자 학습 커리큘럼을 구성해 '1:1 맞춤형 자녀교육'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은 신흥부유층 전담 센터로 'The SNI Center'에서 '뉴리치 고객'을 상대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정 상무는 "해당 센터는 스타트업, VC, CVC들을 위한 전문 콘텐츠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IPO, 자금조달, 투자유치, 인재채용, 전략적 제휴, 정보교류 등 한국의 많은 비상장 주식(Private Market) 딜들이 삼성증권 'The SNI Center'을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과 미래의 '유니콘' 기업을 찾아 증권사의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인큐베이터가 바로 'The SNI Center'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1 16:20:27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