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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치열한 접전… 김정환 8강 진출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을 접전 끝에 통과했다. 세계랭킹 2위인 김정환은 16강전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 선수에게 15-14로 승리했다. 김정환은 1회전 초반 2실점했지만 연달아 득점하며 8-6으로 승부를 리드했다. 이후 김정환과 바자제는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김정환은 11-11 상황에서 연속 3득점 했지만 이후 2실점하며 14-13 상황을 만들었다. 김정환은 바자제의 공격을 막고 찔렀지만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하며 바자제의 득점을 인정해 스코어는 14-14가 됐다. 김정환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4위인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전에서 이란의 모즈티바 아레나와 맞붙은 구본길 선수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3-3 상황에서 연속 2실점을 한 이후 시합 흐름은 아베디니가 가져갔다. 구본길은 2회전 연달아 득점을 하며 8-8 상황을 만들고 이후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12-12 상황까지 만들어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연달아 3점을 빼앗겨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정환은 잠시 후 8강전 경기를 펼친다.

2016-08-11 03:14:4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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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진종오 남자 50m 권총 3연패

진종오 선수가 사격 역사상 최초의 3연패를 달성했다. 50m 권총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진종오 선수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 이어 이번 리우 올림픽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총점 567점으로 권총 본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한승우 선수도 562점으로 본선 3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11일 정각에 시작된 결승의 분위기는 본선과 달랐다. 경기는 첫 8발을 사격해 8위를 정하고 이후 2발씩 사격하며 최하위가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운영됐다. 런던 올림픽과 달리 본선 점수가 결승에 포함되지 않아 선수들은 모두 0점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한 진종오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에서 4위를 유지했고 이후 3위로 올라섰다. 진종오의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의 팡웨이 선수는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진종오도 6.6점을 쏘며 7위로 주저앉아 탈락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진종오와 한승우가 잇따라 10점대 점수를 내며 북한의 김성국 선수와 베트남의 후앙 쑤안 빈 선수에 이어 3위와 4위로 올라섰다. 한승우가 4위로 경기를 마치고 1~3위전이 시작되자 관중의 응원이 시작됐다. 이은 환호성과 박수에 김성국과 후앙 쑤안 빈의 경기력은 흔들렸다. 두 선수가 8, 9점대 점수를 기록하는 사이 진종오는 10.4, 10.2, 10.0, 9.3을 연달아 쏘며 역전극을 이뤄냈다. 진종오는 이번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을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으로 마쳤다.

2016-08-11 00:42: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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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요모조모] 평창 홍보관 찾은 바흐 위원장 "브라질에서 눈·얼음을 보다니"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바스 바흐 위원장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 세워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찾았다. 바흐 위원장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과 함께 홍보관을 둘러보며 대형 오토마타(automata), 홀로그램 부스, 스키 시뮬레이터 등을 직접 체험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에 있는 눈과 얼음을 브라질로 옮겨온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평창홍보관 방문객들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장에 서식 중인 야생 동물이 인기 스타가 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연습 라운드에 나선 남녀 선수들이 골프장 곳곳에서 야생 동물 인증샷을 찍어 SNS에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들은 쥐처럼 생겼지만 하는 짓이 귀여운 동물 카피바라 사진을 주로 올리고 있다. 대니 리(뉴질랜드)가 연습 라운드를 하다 말고 카피바라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 벨기에의 유도 동메달리스트가 디르크 반 티헬트가 도둑에게 맞아 병원에 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100일 dpa통신에 따르면 전날 유도 73㎏급 동메달을 따낸 티헬트는 메달 축하 파티를 벌이기 위해 코파카바나로 향하던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이에 도둑을 쫓은 그는 얼굴을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벨기에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티헬트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 경기장의 물 색깔이 하루 만에 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폭스 스포츠 등 외신들은 10일 리우올림픽 다이빙 경기가 펼쳐지는 브라질 리우의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 물 색깔이 단 하루 만에 달라졌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9일 투명한 푸른빛이었던 물 색깔이 이날 어두운 녹색으로 달라진 것이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영장 물 색깔이 변한 이유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16-08-10 09:47:3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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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퇴장 앞둔 박태환 "이런 끝 원하지 않아…도쿄 준비할 것"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쓸쓸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전에서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태환은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제 박태환에게 남은 것은 자유형 1500m 경기 뿐이다. 그러나 그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신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환은 "4년 뒤가 멀어 보이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올림픽을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매 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10 09:29:2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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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11일 저녁부터 일전 돌입…이용대-유연성 등 금빛스매시 가동

올림픽 효자 종목 중 하나인 배드민턴이 11일 저녁부터 일전에 들어간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대-유연성은 11일(한국시간) 오후 8시 25분 시작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세계랭킹 36위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와 격돌한다. '1번 시드'를 받은 이용대-유연성은 A조에서 차우-세라싱헤,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와 겨룬다.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이변이 없다면 이용대-유연성은 1위로 8강 진출이 확실시된다. 정교한 전위 플레이에 능한 이용대에게 공격성이 강한 유연성은 최고의 파트너다. 2013년 10월 처음 짝을 이룬 둘은 2014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후배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도 세계랭킹 3위로 성장해 메달권을 바라본다. 혼합 복식에서도 한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들은 AP통신이 선정한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후보이기도 하다. 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과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처음 짝을 맞추고도 세계랭킹 5위, 9위에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깜짝 활약이 기대된다. 단식의 도전도 거세다. 세계랭킹 8위 손완호(김천시청)와 16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손승모 이후 맥이 끊긴 남자단식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과 17위 배연주(KGC인삼공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방수현의 뒤를 잇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배드민턴에서 획득했다. 리우에서도 메달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좋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을 보겠다"고 전했다.

2016-08-10 09:16:5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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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박상영의 '역전 드라마'…투지로 금메달 꿈 이뤘다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다. 올해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박상영은 그동안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당돌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박상영의 메달 획득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박상영은 중학교 2학년 때 펜싱을 시작했다. 펜싱을 잘 아는 체육 선생님이 박상영의 운동신경을 알아보고 권유했다. 첫 금메달을 딴 것은 2014년 1월 카타르 그랑프리에서였다. 이어 5월 스위스 그랑프리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21위다. 주변에서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을 더 발전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부터 박상영은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마지막 3세트를 9-13으로 뒤진 채 시작했다. 이어 10-14로 밀려 경기에 패하기까지 1점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박상영은 '기적 같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투지로 이뤄낸 결과다. 그는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수술을 받았다. 그해 12월부터 다시 펜싱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초 부상 후 처음 국내 무대를 치렀지만 허무하게 패했다. 당시 "박상영은 이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박상영은 펜싱을 포기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놓칠 수 없었다. 그렇게 끈질긴 투지로 다시 대회에 나선 그는 값진 금메달로 그동안의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얻었다. 박상영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4일 에페 단체전이 남아 있다. 그는 "정진선 선배 등 형들이 오늘 경기 내내 자기 일처럼 나를 응원하고 도와주셨다"며 "이번 올림픽에는 '단체전 금'을 노리고 왔다"며 두 번째 금메달을 예고했다. [!{IMG::20160810000019.jpg::C::480::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에페 결승 경기에서 한국 박상영이 제자 임레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8-10 09:16:2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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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가대표] 체조 여홍철 "금메달은 신의 선물…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길"

"금메달은 신의 선물…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길"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무협영화 같은 체조에 매료됐죠 결선 못 간 시드니 올림픽 아쉬워 목표 뚜렷했던 선수 생활 후회 없어 체조는 운동의 기본이다. 근력, 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평형감각 등 운동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모든 것이 체조 안에 있다. 그러나 스포츠 종목으로서 체조, 그 중에서도 기계 체조는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지 않은 종목이다. 스포츠하면 흔히 떠오르는 드라마틱함과는 거리가 먼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기계 체조도 4년에 한번씩 늘 주목을 받는다. 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홍철이 그 시작이 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홍철이 도마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기계 체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갔다. 이후 양태영과 양학선 등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여홍철이 쌓은 한국 기계 체조의 명성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여홍철은 남들에 비하면 체조를 늦게 시작했다. 보통 체조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시작한다. 그러나 여홍철이 체조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말이었다. 사실 체조보다 야구를 더 좋아했다. 그러나 학교 야구부가 없어진 뒤 우연히 체육관에서 체조부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체조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협영화를 좋아할 때였어요. 체조 선수들이 재주도 부리고 덤블링을 하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어요. 저게 내가 해야 할 종목인가 보다 싶었어요.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도 잊고 체조를 하게 됐죠. 그러다 감독님이 '혹시 체조를 계속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감독님이 그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체조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실력이 빛난 건 아니었다. 광주 출신인 여홍철은 처음 나간 전국소년체전에서 좌절을 맛봤다. "운 좋게 1982년에 소년체전에 나가게 됐어요. 그런데 서울과 수도권 애들이 얼마나 잘 하던지 단체전에서 광주는 12개 팀 중 11등을 했죠. 개인 종목별 결승전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고요." 그러나 좌절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다음해에는 하루도 안 쉬고 훈련을 했어요. 다시 나간 소년체전에서는 광주가 단체 준우승을 차지했죠. 저는 은메달 2개에 동메달 1개를 땄어요. 그때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아요(웃음)." 국가대표를 꿈꾼 것은 전남체육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태극마크를 한 번 달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다음해 국가대표가 됐지만 한 달 만에 부상으로 선수촌을 나오게 됐다. 1990년 대학에 들어가면서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그러나 베이징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부상으로 다시 퇴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1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여홍철의 실력이 마침내 빛나기 시작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메달 없이 돌아왔지만 이듬해인 1993년 버펄로 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 행진을 이어간 그는 다시 올림픽으로 향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었다. 당시 여홍철은 모두가 기대하는 금메달 유망주였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수를 해서 은메달을 땄어요. 조금만 더 보완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이었죠. 그래서 두 달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올림픽에 나갔어요." 그러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그는 착지에서 아쉽게 실수를 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모두가 그의 경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러나 여홍철에게 가장 아쉬운 기억은 따로 있다. 마지막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다. "그때까지 제가 도마에서 세계랭킹 1위였어요. 경기에서도 실수도 거의 안 하고 거의 완벽하게 착지했어요. 그런데도 결승전에 들어가지 못했죠. 그때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거든요. 유럽 심판들이 포진해 있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 나중에 결승전을 지켜보는데 정말 현기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가 제일 아쉬워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여홍철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은퇴 계획이었다. 체조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에도 대학원을 다니며 학업을 이어온 그는 은퇴 이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다. 현재는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로 정식 임용돼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누군가는 여홍철이 선수 생활에 아쉬움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또한 "선수 생활에 미련이 많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는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성공과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음을 누구보다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여홍철은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원으로 후배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노력을 쏟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그가 바라는 것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당일의 컨디션과 분위기에도 메달이 많이 좌우되고요. 후배들에게 너무 욕심 내지 말고 그동안 연습하고 훈련한 것을 충실히 하면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올림픽 당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고요. 종목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절대 부담을 갖지 말고 자기 실력을 잘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예요." [!{IMG::20160809000047.jpg::C::480::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손진영 기자 son@}!]

2016-08-10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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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펜싱 박상영, 에페 금메달…막판 대역전

남자 펜싱의 박상영(21·한국체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막판 대역전승을 연출하며 한국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10일(한국시간) 세계랭킹 21위인 박상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진행된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승리했다. 펜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상영의 상대인 임레(헝가리)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세계랭킹은 3위로 박상영(21위)보다 18단계 높다. 박상영은 초반부터 0-2로 뒤진 상태에서 3연속 동시타 이후에 득점을 따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끝에 1회전은 6-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2회전에 박상영은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임레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9-13로 끝냈다. 3회전에서 박상영은 11-14로 위기 몰렸다. 박상영은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14-14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에 한 점을 추가하며 15-1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서 박상영은 32강전에서 러시아의 파벨 수코브를 15-11,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를 15-12로 눌렀다. 8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맥스 하인저를 15-4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벤저민 스테펜을 15-9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6-08-10 06:28:16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