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도 시즌 마감…4번의 부상으로 아쉬움 남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10일(한국시간) 12번재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쳤다. 소속팀인 텍사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7로 져 3연패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추신수의 2016시즌도 막을 내리게 됐다. 올해 추신수는 4번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후배들이 대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운데 선배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의욕으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고생을 면치 못했다. 2016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5경기에 출전하던 추신수는 4월 10일 선발 출전이 예정됐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작 직전에 종아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아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21일 복귀한 그는 복귀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에 다음 날인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또 쉬어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지난 7월 21일 추신수는 다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는 허리 통증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활약하던 추신수는 경기 중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8월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팔 부위를 다친 것이다. 왼쪽 손목과 팔뚝 사이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의사는 재활에 8주 진단을 내렸다. 추신수의 가을야구 꿈이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재활에 집중해 정규시즌 막판인 지난 1일 팀에 복귀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했다.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땅볼로 1타점만 올렸다. 이후 2, 3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교체 선수로도 들어가지 못했다. 텍사스가 토론토에 3연패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추신수의 가을야구 무대도 1경기만으로 끝나게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건강한 상태에서는 훌륭한 기량을 보내줬다. 시즌 초 부상을 털어내고 활약하던 6월과 7월에는 각각 4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4번째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벌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600볼넷도 기록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인시절이던 2005년(10경기)과 2007년(6경기)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 출전 수다. 시즌 성적은 178타수 43안타(타율 0.242), 7홈런, 17타점, 27득점, 6도루, 출루율 0.357 등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인 0.280을 밑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22(27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