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신인왕 수상에 실패했다.
PGA 투어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간) 2016 시즌 '올해의 신인'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시우는 그리요, 스마일리 코프먼(미국)과 신인왕 3파전을 벌였다. 한국 선수로서는 첫 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2015-2016시즌 상금이 걸린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7일 투표는 종료한 PGA 투어 사무국은 이날 수상자를 발표했다.
그리요는 2008년 안드레스 로메로에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2011년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선수 중 조던 스피스(미국·2013년), 대니얼 버거(미국·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그리요는 2015-2016시즌 개막전이던 프라이스 닷컴 오픈에서 재미동포 케빈 나를 꺾고 우승했다. PGA 투어 선수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기는 러셀 헨리(2013년)에 이어 그리요가 2년 만이었다.
프라이스 닷컴 오픈은 올해부터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명칭이 바뀌어 13일 2016-2017 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린다. 그리요는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 10을 달성했다. 올해 337만1705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김시우는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해 준우승 1번과 5차례 톰10 진입 성과를 냈다. 상금은 308만6369달러를 획득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사무국의 출전 선수 자격에 따라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