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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병원 "70대 이상 남성, 한번의 저선량 CT로 폐암 조기발견"

국내 연구팀이 70세 이상 고령자도 단 한 번의 저선량 CT 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고령자들의 폐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장승훈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연구팀은 '70세 이상 남성의 1회 저선량 CT 검진을 통한 폐결절 및 폐암 검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Cancers'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70세 이상의 재향군인 남성 1409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1회 시행하고 이후 중앙값 3.6년간(참여자의 절반이 해당 기간 이상 추적)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폐결절 및 폐암 유무, 폐암의 병기와 조직학적 분류(아형), 치료 방식 등을 분석했다. 검진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였고, 93%는 현재 흡연자이거나 과거 흡연경험이 있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5.8%(786명)에게서 폐결절이 발견됐고, 이 중 12.7%(179명)는 양성 폐결절이었다. 양성 폐결절은 암(악성)이 아니지만 극히 일부는 폐암으로 진단되거나 크기가 증가하며 폐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추적관찰이 요구된다. 양성 폐결절 환자에게 적절한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 2.2%(31명)가 폐암으로 진단됐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 후 폐암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개월로 1년이 채 안 걸렸다. 이는 고령층에서 발견된 폐암이 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했다. 또 흡연 여부는 폐암 진단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현재 흡연자의 폐암 진단율은 3.6%(16명)로, 비흡연자 1.9%(2명)와 과거 흡연자 1.5%(13명)에 비해 높았다. 절반 이상(61%)이 폐암 초기 병기(1, 2기)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비교적 조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강혜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만으로도 폐암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가능케 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폐암 국가검진 연령이 74세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75세 이상에서도 폐암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충분히 가능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장승훈 교수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특히 흡연력, COPD, 폐기종 등 폐암 고위험 인자를 가진 고령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향후 폐암 검진정책 개선과 고령층의 폐암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8-20 10:40:0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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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이 살아남는다' 극명하게 갈린 2분기 유통업계 성적표

2분기 유통업계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각 분야에서 '1위 독주 체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선 쿠팡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1위 사업자와 뒤를 잇는 기업만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겹치며 후발 사업자는 버티기 힘든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등만 살아 남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42억원 적자에서 20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적자의 늪에 빠졌다. SSG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5% 감소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도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3% 감소하며 19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영업손실 84억원, 11번가는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전환한 가운데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백화점 업계에선 롯데백화점만 수익성이 높아졌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은 13.3%, 현대백화점은 2.3%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19.9% 높아진 65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승자독식 체제가 이뤄지는 요인으로 '락인(Lock-in)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꼽는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락인효과 전략을 보여준다.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회원들에게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쿠팡 생태계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8월 멤버십 구독료를 7890원으로 인상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37%였던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36%를 기록하며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독 멤버십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2023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였지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용률은 15%에 그쳤다. 규모의 경제도 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국외 생산)을 통해 제품 원가를 절감했다.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했다. 원가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자체 PL '5K PRICE'를 선보이며 유통망을 토대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뒷자리를 80원에 맞춰 가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장 운영에 쓰이는 경비를 절감했다. 2분기 들어 판매 관리비가 줄어들고 경비를 효율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1위로 2분기 매출이 2.4% 감소했지만 백화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기업, 버티컬 플랫폼 강화 3분기를 앞두고 1위 기업은 굳히기, 다른 기업은 맹추격에 나선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버티컬 플랫폼에 주력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65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10월에는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를 선보였고 올해 6월엔 파페치와 제휴했다. 쿠팡은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패션, 뷰티 플랫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데 나섰다. SSG닷컴은 미식관, 뷰티관 등 버티컬 전문관에 투자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온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뷰티 앱 '트위즈(twiz)'를 공식 출시하며 뷰티, 럭셔리, 패션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문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8-19 16:09:13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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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기술 리더 중심 경쟁력 강화

KT&G가 올해 '명장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모두 3명의 명장을 임명했다. 명장제도는 생산 현장의 숙련 기술자를 회사의 핵심 인재로 키우고,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운영된다. KT&G는 지난 4일 '2025년 제조설비 부문 명장 임명식'을 대전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임명식에서는 궐련기계 분야 조영일 팀장(대전공장), 포장기계 분야 신동국 그룹장(영주공장), 전자·시스템 분야 강태훈 팀장(대전공장)이 명장으로 선발됐다. 명장으로 선정된 3인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리더로서, 향후 기술 노하우 전수 및 후배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T&G는 명장을 중심으로 공정 개선과 신기술 도입, 기술연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공장의 기술 자생력 확보에 힘쓰고, 미래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술 개발에도 나설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이번 명장 선발은 KT&G만의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제도화하고, 체계적으로 전수하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과 기술 리더십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5:03:3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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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16도로 낮추고 부드러움 강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2021년 이후 4년 만의 변화다. 이번 리뉴얼은 주류 시장의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진행됐으며,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단순한 도수 조정 외에도 품질 개선을 병행했다. 100% 암반수를 사용하고 쌀 증류주를 첨가했으며,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더해 쓴맛을 줄이고 목넘김의 부드러움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라벨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로고를 중앙에 배치하고 수채화 디자인으로 수원지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소비자 친화적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처음처럼'의 차별화 포인트인 암반수는 마케팅의 핵심 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강릉공장에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을 개관해 미디어 아트 기반 체험형 공간을 운영 중이다. 관람객은 대관령 암반수의 형성과정을 3D 영상으로 접하며 브랜드 가치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체험관은 지금까지 누적 3만2000명이 방문했고, 올해 하반기에도 1만명 이상 추가 방문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축제와 관광지를 무대로 한 팝업 체험관 운영도 활발하다. 지난해 강릉 단오제에서는 '나만의 처음처럼 만들기' 이벤트로 호응을 얻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포대에서도 암반수와 부드러움을 테마로 한 체험관을 선보였다. 향후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 지역으로 체험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로 자리잡은 처음처럼은 이번 도수 인하를 계기로 저도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암반수와 부드러움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51:1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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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의 광폭 행보…혁신과 무리수 사이 경영 능력 시험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아워홈을 품은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서울 도심의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까지 사들이며 호텔·리조트 본업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다만 연이은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3일 삼정기업 계열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거래가는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300억원이지만, 기존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하면서 사실상 4200억원짜리 매물이 됐다. 당초 시장에서 6000억원대로 평가받던 가격 대비 절반 수준이어서 '저가 매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정기업은 지난해 공사장 화재로 오너 경영진이 구속되며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유동성 위기 속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였다. 한화는 인수와 동시에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安土)'를 론칭했다. '편안할 안'과 '흙 토'를 결합해 자연 속 휴식의 의미를 담은 이 브랜드를 앞세워 파라스파라 서울을 리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거래를 앞둔 12일 현장을 직접 찾아 식음료(F&B) 메뉴와 서비스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보는 본업 회귀 성격이 강하다. 김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파이브가이즈·벤슨 등 F&B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파이브가이즈는 매각이 추진 중이고, 자동화 조리 로봇 도입으로 이목을 끈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는 개점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에 리조트·호텔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 부담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 직후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93.3%에서 올해 2 분기 205.6%로 뛰었다.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6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배 확대됐다. 아워홈 인수 등으로 현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향후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회사 측은 리조트 업계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게 보일 뿐이며, 실제 차입 부담을 보여주는 순차입의존도는 17%로 업계 평균(30%)보다 낮아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아워홈을 통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부문 인수 추진에도 참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아워홈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에 버금가는 '빅2' 체제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아워홈의 재무 구조는 더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아워홈 현금성 자산은 2023년 2375억원에서 지난해 말 1176억원으로 줄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은 "급식 사업에서 동종사 인수는 가장 어리석은 전략"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부사장의 사업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를 통해서는 F&B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SPC와 교촌에프앤비 등을 거친 윤진호 전무를 전략 담당으로 영입, 자체 브랜드 중심의 식음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 아이스크림 확장, 아워홈 유통망 활용 등과의 시너지도 모색 중이다. 한화갤러리아 식음료 매출은 올해 반기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김동선 부사장의 행보를 두고 업계는 '혁신'과 '무리수' 사이에서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의욕은 긍정적이지만, 잇따른 철수 사례와 불어난 재무 부담 탓에 내실 없는 확장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이번 행보가 단순한 신사업 드라이브를 넘어 그룹 내 입지 다지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한화는 그간 방산·금융·에너지 등 대형 축을 중심으로 형제 간 역할이 배분돼 왔다. 유통·서비스·식음료 영역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상황이었다. 이에 김동선 부사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을 키우는 모습은 한화 내부에서 독자적인 사업 기반과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이 연이은 M&A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중요한 건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향후 2~3년이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9 14:42: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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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신약 기술수출 180% 늘어..새로운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회사)들이 K신약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기술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1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혁신 신약의 새로운 목적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글로벌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한국 의약품 라이선스 계약의 거래 가치는 76억8000만 달러(약 10조6650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전년 대비 113%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한국 의약품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 기술 수출된 금액은 전년 대비 51억 달러 늘며 약 1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K-신약 기술수출은 일라이 릴리와 GSK 등 글로벌 빅파마에 의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루어졌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2월 한국 올릭스의 대사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 물질을 6억3000만 달러(약 87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어 5월에는 알지노믹스의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GSK는 4월에 ABL바이오의 혈액-뇌 장벽(BBB) 셔틀 플랫폼을 28억 달러(약 3조8900억원)에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혁신 신약과 첨단 의약품의 새로운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오펠리아 찬(Ophelia Chan)은 "한때 제네릭 의약품 생산으로 인정받았던 한국은 이제 정부 지원과 국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새롭고 혁신적인 신약 발견 및 첨단 의약품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이 서구와 아시아 시장 사이의 전략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이어 "한국은 2025년 1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설립하며, 2035년까지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5대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미션의 일부는 신약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 개발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 언급하며 "한국은 유망한 파이프라인 약물 후보가 빠르게 성장하는 목적지로 중국과 합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물보안법' 추진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특정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도 추진해 이들과의 계약 금지도 추진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과 의약품 수입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중 지정학적 긴장이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지는 않았지만,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다각화를 하게 되면서 중국 이외의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특히, 싱가포르와 한국과 같은 중국 이외의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 다각화에 대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관심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8-19 11:31:1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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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AAK 승인 받아… 내달 중 최종 인수자 확정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 개시 4달 만에 인수 예정자를 찾았다. 발란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코리아(AAK)'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AK는 서울 기반 투자사로 설립 이후 160건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 부동산·기업 투자부터 신기술 분야까지 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텔·레지던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발란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계약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먼저 입찰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우선매수권을 주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AAK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매각 절차는 ▲이달 말 공개 매각 공고 ▲9월 5일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마감 ▲9월 8~19일 실사 진행 ▲9월 19일 본입찰 마감 순으로 진행한다. 이르면 9월 내 최종 인수 예정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발란은 회생 개시와 함께 AAK로부터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을 조달받았다. DIP 자금은 회생 절차 중 법원 승인하에 외부 투자자가 제공하는 운영자금으로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인정받는 구조다. 발란은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고 인수 절차를 원활히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발란 관계자는 "이번 스토킹호스 계약은 단순한 회생 절차의 일부가 아니라 조기 정상화와 지속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8 16:14:59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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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로, '카이스트'와 협력..."첨단 신소재 'K골프웨어'로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패션 업계가 국산 골프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융합형 혁신모델'을 구축하며 신성장동력을 다진다. 골프웨어 브랜드 루베로(LUVERO)는 지난 14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교직원회관에서 카이스트 김상욱 교수 연구팀, 그래핀 신소재 전문기업 그래핀올,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HANA KOVI INC 등과 함께 '첨단 신소재 그래핀텍스 골프웨어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자체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K골프웨어'를 제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카이스트의 세계적인 그래핀 원천 기술을 응용하며 프로 골퍼들의 착용 경험 및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이스트 김상욱 교수는 그래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그래핀올은 소재 공급을 맡는다. HANA KOVI INC는 30여 년간 축적한 의류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생산을 총괄한다. 루베로는 브랜드 앰버서더와 함께 착용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는 등 상업화에 집중한다. 공동 개발되는 골프웨어는 경량, 방수, 통기성 등을 갖춘 소재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특히 체온 조절이 가능한 기능성과 향상된 쾌적성을 구현하는 스마트 패브릭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루베로는 'K골프웨어'를 'K패션 기반 첨단 스포츠웨어'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양영규 루베로 대표는 "한국 과학기술과 스포츠 퍼포먼스의 결합을 통해 세계적인 기능성 골프웨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확대와 한국의 우수한 유통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사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정석 HANA KOVI INC 사장은 "30년 이상 축적한 의류 제조 기술을 총동원해 K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8 14:21:3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