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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1등만이 살아남는다' 극명하게 갈린 2분기 유통업계 성적표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쿠팡/뉴시스

2분기 유통업계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각 분야에서 '1위 독주 체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선 쿠팡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1위 사업자와 뒤를 잇는 기업만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겹치며 후발 사업자는 버티기 힘든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등만 살아 남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42억원 적자에서 20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적자의 늪에 빠졌다. SSG닷컴은 2분기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2.5% 감소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도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3% 감소하며 19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은 영업손실 84억원, 11번가는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전환한 가운데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백화점 업계에선 롯데백화점만 수익성이 높아졌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은 13.3%, 현대백화점은 2.3%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19.9% 높아진 65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승자독식 체제가 이뤄지는 요인으로 '락인(Lock-in)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꼽는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락인효과 전략을 보여준다.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회원들에게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쿠팡 생태계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지난해 8월 멤버십 구독료를 7890원으로 인상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37%였던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36%를 기록하며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독 멤버십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2023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였지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이용률은 15%에 그쳤다.

 

규모의 경제도 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국외 생산)을 통해 제품 원가를 절감했다.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했다. 원가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엔 자체 PL '5K PRICE'를 선보이며 유통망을 토대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뒷자리를 80원에 맞춰 가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장 운영에 쓰이는 경비를 절감했다. 2분기 들어 판매 관리비가 줄어들고 경비를 효율화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 1위로 2분기 매출이 2.4% 감소했지만 백화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기업, 버티컬 플랫폼 강화

 

3분기를 앞두고 1위 기업은 굳히기, 다른 기업은 맹추격에 나선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버티컬 플랫폼에 주력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65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10월에는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를 선보였고 올해 6월엔 파페치와 제휴했다. 쿠팡은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패션, 뷰티 플랫폼에서 전문성을 갖추는 데 나섰다.

 

SSG닷컴은 미식관, 뷰티관 등 버티컬 전문관에 투자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온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뷰티 앱 '트위즈(twiz)'를 공식 출시하며 뷰티, 럭셔리, 패션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문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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