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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0일 (수)
경제>경제일반

부영그룹, 지방 기숙사.14개 초교 600곳 '선물'

[메트로신문] ▲ 부영그룹 15개국 디지털 피아노 기증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중견 건설사 부영그룹이 사회공헌활동에 유난히 교육지원으로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다. 부영은 설립 초기부터 교육 시설이 필요한 전국의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기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영은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와 전북 익산 이리여고에 기숙사 '우정학사'를 각각 신축해 기증한다고 밝혔다. 부산남고 기숙사는 전체 면적 1340㎡ 지상 4층 규모로 4인용 기숙사 28실과 독서실 등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리여고 기숙사는 내년 지상 3층에 28실 규모로 건립된다. 이렇게 부영이 지금까지 전국에 건립?기증한 고등학교 기숙사, 마을회관 등 교육·사회복지시설은 130여 곳에 이른다.

부영은 최근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지어주는 등 기부활동 영역을 국외로 넓히고 있다. 그밖에도 동남아를 비롯 15개국에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가 입력된 디지털 피아노 5만 5000대를 기증하는 등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지성기자

사진설명

부영그룹은 동남아를 비롯한 15개국에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가 입력된 디지털피아노 약 5만 5000대 기증, 교육용 칠판 약 56만 4000개 설치비용을 지원했고,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 초등학교 600개교의 설립 기금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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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號 한화오션, 실적 고공행진…조선·방산 '양축 성장' 본궤도

김동관號 한화오션, 실적 고공행진…조선·방산 '양축 성장' 본궤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 인수부터 경영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회사의 대내외 평가와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조선업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적극 나서면서 한화오션의 성장세가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813억원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1.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조4372억원, 영업이익은 6303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지 2년이 지난 시점에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것이다. 출범 첫해였던 지난 2023년 한화오션은 연결기준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영업이익 2379억원, 순이익 5251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김동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주도해왔다. 아울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추진 TF'를 신설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었다. 특히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친환경 선박에 집중했고, 첫 수주로 2023년 11월 친환경 기술이 탑재된 9만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따냈다. 이후 두 달 만에 총 7척의 VLAC 수주를 기록하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방산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했고, 현재까지 총 3척을 확보했다. 추가로 4척 이상도 수주 후보에 올라 있는 가운데, 김 부회장은 지난 4월 직접 거제조선소를 찾은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함정 정비 현장을 소개했다. 또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군 MRO 핵심 거점으로, 향후 미국 내 함정·상선 수주 확대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 해군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총 8~12척 규모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는 MRO를 포함해 약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이를 위해 지난달 이사회서 캐나다 지사 설립까지 의결했다. 김 부회장의 북미 행보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을 잇는 방산·조선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북미·호주 등 주요 방산거점과 조선망을 연결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단기 실적을 넘어 글로벌 방산 톱10 진입을 위한 기틀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지속적인 굵직한 '빅 딜'을 성사시키며 직접 한화오션의 미래 전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조선과 방산을 잇는 교두보로 한화오션을 키우면서 그룹 전체의 글로벌 방산화를 이끌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오스탈 지분 확대 승인이 확정된다면 글로벌 방산기업 톱10 진입에 더 빠르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해양, 함정, 미국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고려한 선제적 투자. 미국 상선·함정 건조 및 쇄빙선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은행 中企대출 연체 9년만 최고

은행 中企대출 연체 9년만 최고

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4대은행의 2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평균 0.50%로 집계됐다. 전분기(0.49%)와 비교하면 0.01%포인트(p), 지난해 같은 기간(0.39%)과 비교하면 0.11%p 상승한 수준이다. 4대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평균은 지난 2022년 2분기 0.20%로 떨어진 뒤 2023년 0.30%대, 2024년 0.40%대를 넘어 올해 2분기 말 0.5%까지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1분기 0.50%에서 2분기 0.42%로 0.08%p 낮아졌다. 신한은행도 같은 시기 0.49%에서 0.46%로 0.03%p 내렸다. 1분기 보단 낮아졌지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국민은행은 0.03%p, 신한은행은 0.01%p 올랐다. 하나은행은 1분기 0.48%에서 2분기 0.54%로 0.06%p 상승했다. 2017년 1분기(0.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0.50%에서 0.59%로 0.09%p 상승했다.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이유는 내수회복이 더뎌지고,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심리지수에서 중소기업의 심리지수는 7월 기준 88.9로 올 초부터 6월까지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심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경기를 좋게 인식, 100보다 낮으면 좋지 않게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기업들은 제조업의 경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을, 비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 인건비상승을 꼽았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회복되지 않는 한 하반기 연체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모든 업권 건전성이 악화 추세를 보였다"며 "추경집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금리인하 효과 등이 어우러진다면 건전성이 해결될 수 있지만, 관세나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강재신 하나금융 CRO도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 추세는 꺾이지 않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선제적인 위험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韓美 상호관세 협상 막바지 돌입… 대통령실 "국익 최우선으로 차분히 협상 중"

韓美 상호관세 협상 막바지 돌입… 대통령실 "국익 최우선으로 차분히 협상 중"

30일 기준으로 미국과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8월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면서 대미투자 계획으로 협상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대응 과정을 철저히 보안에 부치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차분히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내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협상 중이다. 중국과는 상호관세 일부를 추가 유예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은 일본·유럽연합(EU)이 확보한 '상호관세 15%' 정도가 현실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우리도 미국에 무엇인가를 양보해야 한다. 미국은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투자, 에너지 수입 확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조선 산업 협력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외에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에 대한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알려진 것보다 더 깊은 논의를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한민국 간에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짜서 논의를 실질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며 "조선이 아닌 다른 분야도 대한민국이 기여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반도체라든지, 이차전지나, 바이오 등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국익을 최우선해 차분하게 협상하고 있다"며 "미국이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하느냐는 것은 협상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협상이라는 건 상대방에서 많은 걸 얻기 위해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우리 협상팀이 미국 측에 제시한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인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그 분야는 훨씬 더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도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우리 정부는 1000억달러+α(플러스 알파) 규모를 생각했으나, 미국은 최대 4000억달러의 투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재계 인사들도 관세 협상 지원사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전날 미국에 입국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고,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용범 실장은 "저희가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관세협상은) 우리 대한민국에 무척 중요한 현안이고, 개별 기업 집단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으로 조선 쪽 큰 사업을 하고 있고, 이재용 회장의 경우 반도체가 품목관세에 새로 추가되니 마느니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이달 14일), 구광모 LG그룹 회장(15일), 김동관 부회장(21일), 최태원 SK부회장(22일), 이재용 회장(24일) 등을 각각 만나 관세협상 및 대미 투자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김 실장은 "(관세 협상은)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서 노력하고 있다"며 "개별 민간기업이 그동안 구축한 미국 내 네트워크가 상당하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 정부 협상의 큰 틀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재계 총수들이) 우리를 대신해 민간 입장에서 본인들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고 있다"며 "민간에서도 정부 고위당국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거기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실장은 미국 측이 제시한 요구에 대해서는 상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 측이 4000억달러 투자,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요구했다는 보도에도 "협상이라는 건 최종적으로 타결될 때까지 서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추가되거나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규모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비만치료제 시장 대격돌]③'살빼는 주사' 확산…GLP-1 비만치료제 오남용 경고등

[비만치료제 시장 대격돌]③'살빼는 주사' 확산…GLP-1 비만치료제 오남용 경고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적절한 처방과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에 대한 낮은 질병 인식과 미비한 제도적 기반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비만학회는 'GLP-1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실태와 안전성 우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비만치료제 안전성과 사용 실태와 관련해 최신 지견을 나눴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의료진의 적절한 관리 없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비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분별하게 투여되고 있다"며 문제 상황을 짚었다. 현재 국내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받아 의사 처방을 통해 비만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이상혈당증(당뇨병 전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 비만치료제는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경우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기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신중한 투여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대한비만학회 측은 "모든 전문의약품은 의학적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전문적 판단 하에 처방 및 관리되어야 한다"며 "GLP-1 비만 치료제도 충분한 병력 청취 및 검사를 통해 정확한 적응증 확인 후 처방되고 치료 시작 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비만치료제는 전문 의학 정보보다는 단순히 '살빼는 주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경험담이나 처방처가 쉽게 공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비만클리닉 등은 물론, 이빈인후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도 처방이 가능해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영림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연구관은 "비만치료제 안전사용을 위해 온라인 불법판매, 광고행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광고 현장점검 및 의료인과 환자에게 정확한 의약품 정보 전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비만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지난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기반 비만환자 관리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력을 통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에 '파스타'를 도입해 비만관리 체계를 디지털 방식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파스타는 카카오헬스케어가 개발한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파스타로 식단, 운동 등 생활습관과 이에 따른 변화 등을 추적하는 등 비만환자에 대한 공동연구도 실시한다. 이정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은 "비만은 체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환자 스스로 꾸준한 관리 및 장기적 관찰이 필요한 만큼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지속가능한 비만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비만약은 신약개발 단계에서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성과이기도 하다"며 "환자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도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끝]

단통법이 사라지자, ‘성지’가 다시 웃었다

단통법이 사라지자, ‘성지’가 다시 웃었다

11년 만에 폐지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이동통신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공시가 전부'였던 획일적인 유통 구조가 무너지면서, 단말기 가격은 매장마다 천차만별로 갈리고 있다. 일부 신형 스마트폰은 '마이너스폰'이라 불릴 만큼 파격적인 보조금이 붙었지만, 그 이면에는 고가 요금제와 위약금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기회이자 함정이 공존하는, 새로운 선택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시장을 11년간 규제해온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일명 '단통법'이 22일을 기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4년 도입된 단통법은 과열된 보조금 경쟁을 막고, 소비자 간 차별을 줄이기 위한 취지였다.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단말기 보조금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유통점이 얹을 수 있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법 시행 이후 선택약정 25% 할인 제도가 정착됐고, 요금제별 차등 보조금으로 고령층 등 정보 접근 취약 계층의 혜택이 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획일화, 중저가폰 이용자의 역차별, 유통점 간 가격 경쟁 소멸 등 부작용도 불거졌다. '공시가 전부'라는 비효율적 구조와 '폰 성지' 중심의 왜곡된 유통이 고착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그러나 단통법이 폐지되자 시장과 소비자가 모두 기대한 대로 단통법 폐지 첫날부터 시장은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성지 시세표'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구 A 휴대폰 대리점은 번호이동과 고가 요금제 가입을 조건으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을 29만원, 폴드7을 139만원에 판매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5는 '마이너스폰' 대열에 합류해, 번호이동 조건에 따라 현금 50만원이 지급되는 모델까지 등장했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148만원, 235만원, 149만원 수준이다. 고액 요금제 가입과 일정 기간 유지 조건을 전제로 한 파격적인 보조금 책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대리점 업계는 단통법 폐지를 '성수기 도래'로 받아들이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A 대리점 관계자는 "아침부터 문의가 쏟아졌다"며 "온라인 마케팅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당분간 출혈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흔들린 배경에는, 단통법 폐지로 이동통신사가 '공통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고, 유통점은 별도로 추가 보조금을 책정할 수 있게 된 점이 있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간주됐던 '페이백'이나 '마이너스폰'도 계약서에 명시되면 합법으로 인정되며, 선택약정 할인(최대 25%)과 보조금 중복 수령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단말기 실구매가는 매장마다 천차만별이 되었고, 소비자는 '조건만 잘 따지면' 과거보다 훨씬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른바 '공짜폰'의 이면에는 주의할 점도 많다. 대부분 고가 요금제 장기 약정이나 부가서비스 가입이 필수 조건으로 붙으며, 유통점이 제공하는 추가 보조금도 '차액정산금'이라는 이름의 위약금 형태로 바뀌었다. 통상 180일 이내에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해지하면 수십만 원에 달하는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플래그십 모델을 대폭 할인한 일부 매장들은 월 12만원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하고, 24개월 이상 사용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날부터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갤럭시 Z 폴드·플립 7이 '공짜 폰'이 됐다는 낭설이 돌았지만 실제로는 12만원대 요금을 일정 기간 사용하면서 부가서비스 가입까지 해야 하는 조건으로 확인됐다. B 이동통신 유통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부분 고가 요금제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공짜폰'처럼 보여도, 중간에 요금제를 바꾸거나 해지할 경우 수십만 원의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