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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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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델라페믹스 챌린지' 개최…특별한 재미 선사

편의점 인기 음료 '델라페' 증정 이벤트 CU가 이달 30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델라페 믹스 챌린지'를 연다. CU 파우치 음료 '델라페(delaffe)'는 다양한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고객 인지도를 확보해왔으며, 올해는 신진 작가들이 디자인한 패키지와 29가지 맛을 앞세워 하절기 음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델라페 믹스 챌린지'는 '나만의 델라페 레시피 소개'와 '나의 원픽 레시피' 이벤트 두 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나만의 델라페 레시피 소개'는 고객이 혼자만 알기 아까운 자신만의 꿀조합 레시피를 응모하는 이벤트다. CU의 멤버십 앱 포켓CU 또는 CU 공식 홈페이지 내 델라페 믹스 챌린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레시피의 베이스가 되는 델라페를 선택한 후 기타 재료와 조합 비율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상 수상자(1명)에게는 29가지 맛의 델라페 전 상품이 각 한 박스씩 총 29 박스 증정되며, 우수상(7명)과 장려상(20명) 수상자에게도 인기 상위 순위의 베스트 델라페가 증정된다. 또한 수상작들은 CU의 공식 SNS를 통해 추천 레시피로 소개되며 2021년 새롭게 출시되는 델라페의 메뉴로 상품화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상품기획자(MD)의 기발한 레시피 중 최고를 선정하는 투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해당 이벤트는 델라페 담당 MD가 델라페를 활용해 개발한 토핑가득 인절미 빙수, 수박 쏘델라페, 하겐다즈 아포카토, 망고 델라치노, 초간단 샹그리아 5개 추천 레시피 중 가장 먹어보고 싶은 레시피에 투표하면 된다. 레시피마다 투표자 중 1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총 50명에게 델라페 각 6박스를 증정한다. 이처럼 CU가 델라페 믹스 챌린지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놀이 문화가 유통가로 번지면서 상품에도 '소비자가 가지고 놀아야 뜬다'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델라페는 컵얼음, 소주, 아이스크림, 탄산수 등 믹스 목적의 상품들과 동반 구매율이 높고, SNS 연관 검색어 역시 꿀조합, 모디슈머, 맛보장조합 등이 높은 비율로 도출될 만큼 소비자들의 놀이 문화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송경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고객이 상품을 하나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해당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상품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3 13:34:3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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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본 관리부터 철저히! 피부·헤어 기초 건강 중시

올해 첫 '올영세일'서 토너·건강식품·탈모 제품 인기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피부나 건강을 기본부터 충실히 관리하려는 '코어(Core)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올해 첫 대규모 정기 세일 '올영세일'을 진행중인 가운데, 매출을 중간 집계(5월 29일~6월 2일, 전년 세일 동기간 비교)한 트렌드 분석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세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은 스킨케어에서 가장 첫 번째 단계에 쓰이는 토너다. 토너는 세안 후 피부결을 정돈하고,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어 피부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더워진 날씨에 가벼운 제형으로 부담 없이 피부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년비 매출이 60%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기 상품 순위에도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5000 토너'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 등이 올라 이 같은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묽은 제형의 토너는 주로 화장솜에 적셔 사용하는데, 이를 간편화 한 토너 패드 역시 인기다. 지난해 100위권 내 2개에 불과했던 토너 패드는 올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TOP10에는 트러블 패치, 클렌징, 보습 크림, 선크림까지 단계별 피부 관리 아이템이 골고루 포진했다. 유산균, 비타민, 항산화 등 기초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구매도 크게 늘어 전년비 매출이 65% 신장했다. 특히 피부를 속부터 탄탄하게 가꾸려는 수요가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콜라겐, 히알루론산 상품 매출이 전년비 무려 14배 늘었다. 헤어용품 구매 시에도 근본적인 관리를 위한 기능성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 대표적인 상품은 탈모 증상 완화 샴푸다. 올들어 두피 건강을 강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성 샴푸가 각광받고 있다.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TS 프리미엄 샴푸' 등 대표 상품 인기와 더불어 샴푸 카테고리는 2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기분 전환과 휴식에 도움을 주는 셀프 테라피 관련 상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입욕제는 90%, 마사지 및 안마용품은 30%, 디퓨저 등 홈프래그런스 상품은 22%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는 고객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나 실속 만을 따지지 않고, 나를 위한 보상이나 투자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동에서도 코어가 중요하듯, 건강 및 뷰티 관리에 있어서도 기본부터 탄탄하게 다지려는 이른바 '코어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오는 4일까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상반기 인기 상품과 네일·선케어·클렌징 등 여름 시즌 상품을 총망라해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한다. 닥터지, 마녀공장, 데싱디바, 투쿨포스쿨 등 120여개 국내 중소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세일 대비 상품 수도 대폭 늘려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매일 다른 특가 상품을 깜짝 공개하는 '오늘의 특가' 행사로 3일 단 하루 '마녀공장 퓨어&딥 클렌징 폼'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트리헛 시어 슈가 스크럽 모로칸 로즈' 세 가지 상품의 원플러스원(1+1) 기획 세트를 각각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020-06-03 13:34:25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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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여름 겨냥한 조리면 인기에 '왕비빔면' 출시

하절기 조리면 인기에 '왕비빔면' 출시 이른 더위에 출시를 앞당긴 하절기 조리면이 편의점 베스트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출시한 고기물냉면이 출시와 동시에 큰 호응을 끌며 조리면 분류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GS25는 면과 고기를 함께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 니즈와 날씨를 사전 분석해 상품을 구성해 선보인 것을 고기물냉면 인기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물냉면은 200g 중량의 면과 수십 차례 연구 끝에 완성된 고기 육수로 구성 됐고 양지살과 함께 계란, 오이채가 고명으로 사용됐다. 면에 육수를 붓고 고명을 올려 간편하게 취식 가능하다. GS25가 고기물냉면에 앞서 지난해 대비 50일 이르게 출시한 김치말이국수 또한 조리면 분류 매출 2위에 올랐다. 전체 조리면 16여종의 상품 중 각각 1위~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절기 조리면 2종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한달 GS25 조리면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1% 신장했다. GS25는 본격화된 무더위에 하절기 조리면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4일 '왕비빔면'을 새롭게 선보인다. 왕비빔면은 직접 끓여 즐기던 기존 비빔면 상품을 조리 과정 없이 즉석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용량도 일반 비빔면 대비 1.5배 수준으로 구성됐다. 왕비빔면에는 명품 소면으로 알려진 수연 소면이 사용 됐고, 채소, 계란, 오이채 등이 고명으로 구성됐다. 면과 다양한 고명을 GS25가 개발한 특제 비빔장, 참기름과 비벼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다. GS25는 ▲고기물냉면 ▲김치말이국수 ▲왕비빔면을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절기 조리면 3종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스컵185g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권오상 GS리테일 조리면 MD는 "GS25는 식품 연구소, 면 전용 공장 등 전문화된 인프라를 통해 전문점 이상의 차별화된 조리면을 선보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03 11:11:2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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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90%에 칼집 골고루 내 별도 손질 필요 없는 소시지 출시

비엔나, 프랑크, 콘 프랑크 3가지 맛 출시 청정원이 1일 유럽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에 칼집을 내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리치부어스트 칼집소시지' 3종을 선보였다. 최근 혼술·홈술 문화 확산, 캠핑 인구 증가 등에 따른 간편식 소비가 유행하면서 소시지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신제품 소시지 3종 출시를 통해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청정원이 2017년 처음 선보인 '리치부어스트'는 독일 마이스터 출신 연구원이 만든 유럽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다. 기존 소시지에서 쉽게 느껴볼 수 없던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64% 이상 성장했고,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165%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청정원 냉장육가공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정원 '리치부어스트 칼집소시지'는 리치부어스트 소시지에 골고루 칼집을 낸 것으로, 별도의 손질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른 칼집으로 소시지가 터지지 않고, 기름이 튈 염려가 없어 깨끗하고 안전하게 조리할 수 있다. 국내산 순돈육만을 사용해 풍부한 육즙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취향에 따라 맛과 크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칼집 비엔나 ▲칼집 프랑크 ▲칼집 콘프랑크 등 3종으로 출시했다. 한입 크기의 '칼집 비엔나'와 통통한 '칼집 프랑크'는 돈육 함량 90%로 소시지 본연의 육즙을 느낄 수 있으며, '칼집 콘프랑크'는 옥수수 알이 들어 있어 달고 짠 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밥 반찬이나 간식, 술안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조리법도 간단하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도 조리할 수 있고 에어프라이어에 약 8~10분간 데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소시지가 완성된다. 유신호 대상 육가공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최근 성장하는 냉장육가공 소시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맛과 품질, 조리 편의성을 두루 갖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가정 내 간편식 수요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6-01 16:12:33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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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불닭볶음면' 등 수출전용 제품, 삼양 자사 온라인몰에 풀린다

'삼양맛샵'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 가능 삼양식품이 공식 온라인몰인 '삼양맛샵'에서 수출용 불닭 제품 4종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판매하는 제품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3x핵불닭볶음면, 콘불닭볶음면 네 가지이며, 모두 고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x핵불닭볶음면과 콘불닭볶음면은 수출 전용으로 기획돼 국내에서는 한 번도 유통된 적이 없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x핵불닭볶음면은 스코빌지수가 13,000에 달하는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선보인 불닭브랜드 중 가장 맵다. 콘불닭볶음면은 불닭소스와 콘치즈 맛이 어우러져 맵지만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다. 위 제품들은 삼양맛샵 사이트를 통해서만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5입 멀티 기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이 4200원이고, 까르보불닭·3x핵불닭·콘불닭볶음면은 5500원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었던 수출용 불닭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번 판매를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삼양맛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6-01 16:12:2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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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가정용 간편식 양갈비 스테이크·구이 출시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자란 생후 6개월 이하의 양고기로 만들어 한국야쿠르트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잇츠온 양고기 밀키트 2종' 양갈비 스테이크와 징기스칸 양고기구이를 새로 선보인다 1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자란 생후 6개월 이하의 양고기로 만들었다. 램은 육질이 부드러워 고급 호텔과 양고기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한다. 특유의 육향이 적어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원육 중심 기존 양고기 제품과 달리 소스, 가니쉬 등이 들어 있어 편리하다. '양갈비 스테이크'는 엄선한 숄더랙을 사용한 정통 양고기 스테이크다. 숄더랙은 담백하고 식감이 좋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부위다. 양고기와 잘 어울리는 민트 소스에 신선하게 손질한 아스파라거스, 양파, 버섯 등 채소 가니쉬를 담았다. 풍미를 높여주는 버터, 허브 시즈닝도 동봉했다. '징기스칸 양고기구이'는 북해도식 양고기 요리다.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쫄깃한 등심(알목심)에 풍성한 채소 토핑을 더했다. 매콤한 쯔란과 초간장 소스를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된다. 제품 가격은 각각 '양갈비 스테이크' 3만4900원, '징기스칸 양고기구이' 3만1900원이다. 2인분 기준으로 양고기 전문 식당과 비교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일반 프라이팬과 에어 프라이어에서 조리 가능하며 레시피도 제공된다.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 부문장은 "양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신제품 '잇츠온 양고기 밀키트'가 소고기, 돼지고기 중심의 원육 가공식품 시장에서 색다른 제품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30일까지 해당 제품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한국야쿠르트가 판매 중인 밀키트는 총 44종이다.

2020-06-01 16:12:17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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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온라인 개막···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재밌을까?"

28일 개막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상영을 추진한다. 무관객 영화제는 감염병 확산 우려를 줄여주지만 작품을 만든 이들의 '피, 땀, 눈물'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전주영화제 관계자는 "코로나 추이가 나날이 달라지는 시기에 언제까지 영화제를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안전에 대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없는 온라인 상영회를 기획했다"면서 "감독과 제작자 입장에서는 영화제 출품이 개봉 전 관객과의 교감, 열정을 쏟은 작품을 극장서 관객 및 스태프와 같이 본다는 의미가 컸는데 (그런 의미가) 약간 퇴색되기도 했다"고 온라인 영화제 개최 소회를 밝혔다. JIFF의 이런 변화를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 영화 소모임 '3020 문화체험연구회' 운영진 박수현(24) 씨는 "온라인으로 상영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영화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상영작을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웨이브) 자체가 경쟁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계윤주(20)씨는 "현장과 제작자, 관객 간 커넥션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없다"면서 "처음 진행되는 것이기에 짧은 기간 내에 훌륭한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대면적 교감과 페스티벌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영화제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대담과 토크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선례가 없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JIFF는 무관객 상태로 진행하는 온라인 상영과 심사위원 등만 참석하는 심사 상영, 폐막 후 못다한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장기 상영회로 이뤄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형태의 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국외서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외부로부터 사람이 모여들고 밀폐된 공간에서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영화제 특성으로 인해 지난 한 달간 행사가 미뤄져 대면을 최대한 줄인 콘셉트로 개최키로 한 것이다. 이번 전주영화제의 온라인 상영, 생중계 등에서 비롯된 비대면·비접촉이라는 특징은 포스트 코로나의 특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선정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유망기술 25가지 중에는 문화 방면의 실감 중계 서비스, 정보 보안 방면의 영상 보안 확보 등이 있다. 비록 '실감'이라는 단어와 영상 유출 논란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환경을 구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문화 축제의 포문을 전주영화제가 열게 된 것이다. 21회 전주영화에서는 총 38개국 180편의 작품 중 절반 이상인 96편(국내 54편·해외 42편)이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온라인 상영작은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공개된다.

2020-05-28 16:21:32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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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대구·경북 지역대학 국문과, 코로나19 기부금 모금

광주시청에 2000여만원 전달 한국방송통신대(총장 류수노, 이하 방송대)는 26일 대구·경북 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광주광역시청에 2120만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광주광역시 달빛동맹의 나눔 실천에 대한 보답으로 진행했다. 광주광역시 달빛동맹은 지난 3월 대구지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인력과 대응시설이 부족할 때 지원단을 꾸려 대구에 파견하고, 코로나19 전담 병동을 지원하는 등 적극 협조한 바 있다. 기부금은 전액 광주광역시 코로나19 병상 나눔 참여병동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명옥 대구·경북 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은 "지난 3월 광주광역시 달빛동맹이 대구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벗어나는데 큰 힘이 됐다"면서 "국어국문학과 학생회는 이에 대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전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옥태 대구·경북 지역대학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송대 동문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줘 감사하다"며 "특히 이번 기부가 달빛동맹으로 이어진 대구와 광주가 서로에게 희망을 주는 화합의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기탁식은 개최하지 않았다.

2020-05-27 16:37:2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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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르포] "1m가 뭐예요?"…"바닥 스티커 간격만큼"

학부모들 '설렘 반''걱정 반'…선일초 1학년 87명 중 7명 '가정학습' 신청 "아이가 '형아'들만 다니던 초등학교를 입학한다며 많이 기대했어요. 석 달 가까이 가정학습만 하다 보니 아이가 많이 지루해했는데, 오늘 첫 등교 날이라 저도 기분이 좋아요." 1학년에 입학한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첫 등교를 바래다주던 아버지는 학교가 철저히 등교 준비를 해준 덕분에 불안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교문 앞에서 만난 학부모 김씨는 "인근 지역에는 요즘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지 않고 있고, 아이도 학교에 가고 싶어 했던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생애 처음 교문에 들어섰다. 초등학교 입학 87일만이다. 학생들은 지난 3여개월간 화면속에서 만났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오늘 처음 만났다. 27일 초등학교 1~2학년 개학을 맞은 수원시 선일초등학교 등굣길은 긴장감 속에서도 설렘이 가득했다. 8시 33분께 엄마 손을 잡은 1학년 여학생의 첫 등교를 시작으로 9시 10여 분까지 마스크를 쓰고 몸집만 한 가방을 멘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교문으로 몰려들었다. 교문 앞에 다다르자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놓고 선생님과 마주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들을 교문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학교 측에서 통제했기 때문이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맞이하던 한 교사는 "입학을 축하한다"며 입학 87일만에 대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교문 앞에서는 아이를 안아주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마스크를 꼭 쓰고 친구들과 1m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며 연신 당부하기도 했다. 교문 앞 교사들이 "1m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고 당부하자 한 아이는 "1미터(m)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불안함이 역력한 학부모들도 보였다. 아이와 함께 교문을 향하던 한 학부모는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아이 등교가 불안한 마음"이라면서 "아이 엄마들과 대화해보니 어떤 반은 한 반에 5명 정도가 가정학습을 신청했다더라"고 전했다. 선일초 측 확인 결과, 이날 1학년 학생 87명 중 7명이 가정학습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선일초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 학년이 요일을 나눠 주 1회 등교수업을 할 예정이다. 단, 수요일만 3학년과 6학년이 함께 등교한다. 첫 등교 주인 이날만 3학년과 6학년 대신 1학년이 등교했다. 임경애 교장은 "우선 주 1회 등교 수업을 시작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좋아지면 주2회까지 늘릴 생각"이라면서 "교사들이 자신이 맡은 학년이 등교하지 않는 요일에는 다른 학년의 생활 지도나 급식 배식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문 안으로 들어서자 1m 간격으로 붙여 놓은 스티커가 학생들의 길을 안내했다. 스티커는 중앙현관까지 이어져 있었다. 스티커를 따라 1m 간격으로 걸어가던 학생들은 교문에 다다르자 차례대로 잠시 멈춰 섰다.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증상이 있는지 검사하기 위해서다. "체온 측정 확인서 갖고 왔니?".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던 선생님은 "가정에서 등교 직전 학부모가 직접 아이의 체온을 측정하고 체온을 적어서 보내오는 경우에는 학교 측에서 다시 측정하지 않고 입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도 1, 2학년 학생들의 첫 등교를 맞이했다. 오전 8시 15분이 지나자 엄마나 아빠 손을 잡은 학생들이 하나둘 교문 앞으로 등장했다. "저는 3학년이라 온라인 개학(긴급돌봄교실)을 하는데 저희 동생이 입학식을 해서 너무 자랑스러워요. 밀폐된 공간에서 학생들이 많아서 (바이러스) 걸릴 확률이 높으니까 동생이 걱정되긴 해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만난 이승민(10)군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이어 "방과 후 선생님이 등교 후에도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며 "친구들과 두 칸씩 자리를 띄워 앉는다"라고 말했다. 자녀를 데려다주던 변가경(40)씨도 등교에 대한 아이의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아이가 코로나에 대한 상황을 다 이해하고 있고, 첫 등교를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변씨는 "학교에서도 하루에도 서너 번 문자가 왔다. 손 소독제와 소독용 물티슈 등을 챙겨줬고,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교문으로 나와 아이들을 맞았다. 조 교육감은 발열 검사기를 든 채 한 명씩 인사하면서 아이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그 옆에는 윤순단 교장이 손 세정제를 들고 있었다. 일찍 출근한 교사들도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아이들을 안내했다. 이날 함께 등교 수업을 시작한 유치원도 학생들을 맞았다. 유치원생들은 긴 벤치에 여덟 명 씩 앉힌 다음 교사가 인솔해서 교실로 데려갔다. 5학년 담임교사 박현지 씨는 "학교 내에 복도에는 발자국 스티커를 1m 간격으로 부착해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혹시 아픈 아이가 생기면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도 교육받았다"고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세륜초 학생들은 4교시까지 블록 수업의 형태로 교육을 받는다. 80분간 수업 후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는 방식이다. 학생들의 이동과 접촉을 줄이고 빨리 하교를 시키기 위해서다. 12시 40분에는 점심을 먹고 가는 학생이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아이들이 교정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과 떠들고 하는 학교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됐다"면서 "싱가포르처럼 다시 휴교로 갈 수도 있다. 유럽의 많은 학교가 등교 이후에 어려운 길 가고 있다. 한국 학교에서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하면서 헤쳐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450여개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를 다음 주로 연기하고 교문을 열지 못햇다.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밀접 접촉자 파악을 위해 등교를 연기한 곳도 있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방과후 교사 등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26일 오후 7시 기준 서울·경기·경북에서 453개 학교와 유치원이 등교를 다음주로 미뤘다. 서울 지역에서만 모두 111곳의 유·초·중·고등학교가 등교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2020-05-27 12:09:08 이현진 기자 2020-05-27 12:09:08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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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 저도 힘든데 초등학생 동생이 '거리 두기' 잘 할까요?"

"초등학생이 당장 내일부터 등교해서 몇 시간 씩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요? 고등학생인 저희도 지키기 힘든걸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등굣길에서 마주한 최모군(18)은 "당장 초등학생 등교는 힘들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교육 당국 방침에 따라 고3 학생들은 일주일 전인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이날 등굣길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몇몇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으로부터 100여m 앞에 이르자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를 귀에 걸었다. 중앙현관에 이른 학생들은 발열 체크와 열화상 카메라를 거친 뒤 학내로 들어갔다. 학교에서 자체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지만, 고3 학생들은 "방역 지침을 모두 지키기는 어렵다"고 토로한다. 김모군(18)은 "등교 및 급식 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면 줄이 길어져서 오래 걸리는데 거리 두기를 내내 지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 거리 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터놨다. 권동수(18)군은 "복도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통제하고 있지만,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 거리 두기 하지 않은 채 친구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안하다"면서 "공부가 걱정되긴 하지만 학교에 나오는 것보다 안 나오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군(18)도 "체육 수업은 비교적 넓은 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학교에서도 마스크 쓰는 것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움직임이 많은 야외활동 특성상 마스크 쓰기가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 야간 자율 학습도 선택적으로 하도록 한다는 점 등을 학교 측 방역의 좋은 예로 꼽았다. 첫 등교를 하루 앞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 크다. 지역별 맘 카페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등교를 둘러싼 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한 지역 온라인 카페에 "내일 아이를 학교에 보낼지 아직도 너무 고민된다" 면서 "(등교 관련) 하루에도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라고 토로하는 글이 수십 건 씩 올라왔다.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격주나 격일 등교 시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학교 출석이 수행평가나 쪽지시험 등 때문이라고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서 부모들의 혼란만 가중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20-05-26 15:31:2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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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등 '전자명부 작성' 시행에 시민들 "우려되긴 해도 필요하다"

정부가 6월부터 클럽과 노래방, 감성주점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 입장 시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유흥업소 밀집지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를 위한 전자명부 작성에 반색하는 반면 일부는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대부분은 QR 코드를 기반으로 한 스캔 방식의 명부 작성에 긍정적이었다. 20대 대학생인 이모 씨는 "나중에 신상 정보만 제대로 폐기해주면 상관없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도 사람들이 연락을 안 받아 힘들었다고 들었다. QR코드 찍으면 바로 정보를 알 수 있으니까 사태 파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한을(22) 씨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절차인 것 같다. 오프라인으로 작성하는 건 자기 마음대로 지어서 쓸 수 있으니까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전자명부 작성을) 하는 게 좋겠다"면서 "그 정보가 일반 대중에 무조건 노출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 시스템에 등록되는 것이라 괜찮다"고 밝혔다. 대학생 조용건(20) 씨는 "예방 대책이라고 아예 가게를 오픈 안 할 수는 없는 거다. 무작정 폐쇄해버리면 사장들도 영업이 안 된다"며 "자기가 전자명부 인증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바이러스 걸려도 공개될 자신이 있다'는 마인드로 개인 정보 노출 우려를 무릅쓰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연트럴 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에서 만난 20대 취업준비생 김모 씨는 "(전자명부 작성이) 꼭 필요한가도 의문이다. 어차피 핸드폰 기지국에 연결하면 파악 가능하다고 들었다. '굳이 QR 코드가 필요한지, 전부 다 찍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든다"며 못마땅해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확진자가 나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는 것보다는 전자명부 작성이 낫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홍대의 한 유명 클럽 관계자는 "단말기가 따로 있어서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가는 거라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하는 건 찬성이다. 한 명씩 찍어야 하는 부분이 영업에 방해되기도 하겠지만, 일단은 건강이 우선"이라면서 "이태원처럼 홍대 클럽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저희로서는 지금도 힘든데 더 힘들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곳은 항상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다. 발열 체크 하는 중에 그거 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면서 "다만 방문하는 손님들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손님이 많이 줄어서 예민한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한 업체도 있었다. 홍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정부에서 하라고 하면 결국 그렇게 된다. 코인노래방도 전부 다 영업정지 당하지 않았냐"며 "저희도 계속해서 지침이 많이 내려와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이번에도 전자명부를 작성하게 되겠지만 이건 영업 방해나 다름없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간 유흥시설에서는 출입자 명부를 수기로 작성해왔다. 그러나 허위작성 사례가 잇따르고 코로나19 확산 대처 및 방역에 구멍이 생기자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한 것이다. 과도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제기될 것을 염두에 둔 듯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두 기관(QR코드 발급회사와 사회보장정보원)의 정보가 합쳐져 개인을 식별할 수 있게 되고, 신속한 추적조치가 이뤄진다"면서 "4주 뒤에는 관련 정보가 자동 파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5-26 12:07:03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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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동자' 또 사망, 유족측 "다시 일 갖게돼 그렇게 좋아했는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서 지난 13일 김모씨 사고로 사망 2인1조 작업했다는데…숨진 김 씨 2시간 지나 발견돼 사고조사 이유로 유족 현장방문 막는등 사측 대응 '빈축' 삼표 "예우에 최선… 조사 결과 나와야 원인 파악 가능" "그날 2인 1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일)일을 시작해 (고인을)발견하기까지 약 2시간이나 걸렸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안전사고다. 현장엔 CCTV도 없었다. 퇴직한 후 다시 일을 갖게돼 그렇게 좋아하셨었는데…" 지난 13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 김 모씨의 유족 측이 18일 메트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3년전 퇴직한 김 씨는 기계·장비 수리업체인 삼척이앤씨에서 지난해부터 1년마다 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으로 일을 해 왔다. 삼척이앤씨 소속으로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 파견돼 기계 수리 등의 업무를 한 것도 그때쯤이다. 김 씨가 맡은 업무는 시멘트 원료 중 하나인 합성수지를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지난 13일 새벽 4시30분께. 삼표시멘트 공장의 메인 기계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다 오전 9시께 김 씨는 6호 킬른에 재료를 공급하는 컨베이어벨트까지 작동이 멈췄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킬른이란 시멘트 원료를 분쇄·혼합해 고온으로 소성하는 장치로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엔 총 9개의 킬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는 작동이 멈춰 있는 장치를 확인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김 씨는 2인 1조로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사고보고서에 따르면 추정한 사고시간(오전 9시25분)과 발견된 시간(오전 11시10분)과는 2시간 가까운 시차가 발생한다. 추후 유족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씨가 벨트를 점검하는 사이 또다른 작업자는 김 씨와 떨어진 곳에서 찌꺼기 제거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가 작업을 마친 후에야 사고를 당한 김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던 것이다. 유족 측은 "(고인의)동료 말에 따르면 기계가 멈춰 청소와 점검을 하기 위해 기계 사이에 들어갔다. 평상시에는 거기까지 열어서 점검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워낙 일처리가 꼼꼼했던 분이다. 기계가 10번 멈췄다면 10번을 그렇게 (꼼꼼하게 점검)했을 분이다. CCTV가 없으니 멈췄던 기계가 스스로 작동된 것인지, 누군가 잘못 돌렸는지도 알길이 없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삼표시멘트 공장은 경찰과 고용부의 현장 조사가 진행중이다. 유족은 사고 발생 엿새째가 됐지만 장례를 치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김 씨가 소속된 하청업체인 삼척이앤씨 대표와 임직원들, 그리고 원청인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다녀갔지만 유족이 알고 싶은 사건의 진상은 오리무중이다. 유족 측은 "(사고가 난 후)나흘째 되는 날 (삼표)공장장이 왔길래 2인 1조로 당일 같이 근무한 직원 면담과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후에 말이 바뀌어 (방문 등을)거부했다. 또 사고가 나면 (안전 점검을 위해)공장 전체 기계를 멈춰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고가 난 후 나머지 기계는 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족들은 유해·위험 작업의 도급을 제한하고 원청의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소위 '김용균법'이 올해 1월16일부터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것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고(故) 김용균씨의 모친도 앞서 김 씨의 장례식장을 찾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족들께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또 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기계(킬른)는 사고조사하는 측에서 '전면 중단' 요구가 없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경찰과 고용부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최종 판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20-05-18 13:50:05 김승호 기자 2020-05-18 13:50:05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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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옴부즈만 "소상공인 폐업신고 불편사항·창업 부담금 면제제도 개선"

중소기업옴부즈만이 14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폐업신고 절차와 창업기업 부담금 면제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원래 통신판매업, 동물병원 등 일부 업종은 폐업신고 시 반드시 허가증·등록증 등을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이를 분실 또는 훼손했을 시에 대한 예외 규정은 없어 재발급 절차를 겪는 불편이 있었다. 옴부즈만은 폐업신고 관련 개정이 필요한 14개 법령을 발굴해 4월 한 달간 6개 부처와 협의한 결과, 허가증·등록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한 경우 분실사유서 제출로 갈음하는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총 34개 업종에 대한 폐업신고 절차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국세청 등과 함께 추진한 통합폐업신고 제도 개선도 올해 연말까지 개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41개 업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폐업신고를 할 때 세무서(사업자등록 관청)와 시·군·구청(인허가 관청)을 각각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초기 자금조달이 어려운 창업 제조기업에 대해 창업 후 3년간 일부 부담금을 면제하고 있으나, 이른바 '데스밸리'에 있는 창업 초기 4∼7년 기업은 제외돼 사각지대가 발생해왔다. 이에 옴부즈만은 소관부서와 협의해 전력·폐기물 등 12개 부담금의 면제 기간을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도록 올 연말까지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개정을 거치면 약 18만 개의 창업 제조기업이 부담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소상공인이 폐업할 때 지급하는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며 "우려했던 코로나 쇼크가 현실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규제혁신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기업인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020-05-14 17:29:48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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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中企·소상공인 정책 해법은?

중기중앙회·중소벤처기업학회 '정책토론회' 개최 정책, 개별 기업 지원보단 전체 생태계 관점서 접근 금융, 운전자금 중심으로…성과 없는 기업은 배제 소상공인, 사업형·생계형 구분해 진흥·복지정책으로 "급한 불은 끄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되 개별 중소기업 지원보단 전체 인프라를 설계·구축하고 생태계 중심으로 접근해라."(서강대 김용진 교수) "한정적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시설투자자금보단 운전자금 지원에 집중해라. 주식 거래 중단 후 성과 없이 경영진만 바뀌는 기업은 정책 (금융)지원 하지마라."(명지대 빈기범 교수) "소상공인은 사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하고 사업형은 대출을 통한 진흥정책을, 생계형은 재난지원 등 복지정책으로 접근해야한다. 소상공인 저비용 환경 구축도 필요하다."(중앙대 이정희 교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옳은 방향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함께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코로나19 사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출신인 서강대 임채운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생태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발제자의 한 명으로 나선 김용진 교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정책 ▲리쇼어링 대응 정책 ▲데이터 기반 경영체제 구축 ▲제품-서비스 융합지원 정책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국이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한지가 10년이 됐는데 (해외에서)돌아온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무실했다"면서 "대기업을 따라 해외로 가거나, 싼 인건비를 찾아간 기업들이 (한국으로)돌아오긴 쉽지 않다. 이제 리쇼어링 정책은 어떤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 돌아와야 할지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이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지,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즈니스가 급격하게 변화할 것인 만큼 산학연 협력모델 수립을 위해 제품·서비스 융합 지원정책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발제자로 나선 빈기범 교수는 '(정부)재원이 무한하지 않고 한정적'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따라서 정책금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한다는 것이다. 빈 교수는 "정책금융의 지원 효과를 측정하는 데이터는 구축하고 있지만 이를 정책 평가 등에 활용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원받은 중소기업들의 재무상황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중기부에 보고·신고할 수 있도록 해 사금융과 경영자·대주주의 위장채권을 파악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컨설팅이란 명목으로 적지 않은 통행세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 정책금융 브로커에 대한 사법처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희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소상공인을 사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해 차별화된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향후엔 온라인시장이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스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면서 "정부가 앞서 도입한 소상공인 나들가게도 스마트 네트워크의 한 종류지만 성과는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공배달앱 등 공공플랫폼은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효율성 검토가 우선돼야한다. (공공배달앱이)나온다고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정화 중기정책학회장을 비롯해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장,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론회 개회사에서 "언제부터인지 경제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목소리만 날로 커져 우리 경제가 균형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우리도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고 국내에 남아 있는 기업도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각국의 국경폐쇄와 셧다운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전통제조업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세계 각국은 자국기업의 유턴을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52시간제 보완을 비롯해 노동유연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을 옥죄는 각종규제도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5-14 11:45:00 김승호 기자 2020-05-14 11:45:00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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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태원 소상공인들 "30-40년간 버텨왔지만 출구 없는 사태는 처음…장사 접을까 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일부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지 엿새째. 13일 오후 이태원을 찾았다. 이전에는 한낮에도 붐비던 지하철 이태원역의 출구가 어쩐지 썰렁하다. 출구를 올라오면서 걱정에 빠진 한 주민의 통화 내용이 들린다. "뉴스 봐라, 여기 큰일 났다. 마스크 안 쓰면 버스고 지하철이고 못 타게 한다." 출구를 나와 이태원 역 앞 대로변을 관찰했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한 손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거리서 터키 아이스크림을 팔던 상인은 없어졌으며, 케밥 집이 여러 개 있으나 단 한 곳에만 한 테이블 손님이 있었다. 3층짜리 단독 건물을 자랑하던 이태원 지점 커피 프랜차이즈엔 이날 오후 1시경 손님이 모두 네 명뿐이었다. 1번 출구 앞에 있는 옷가게에 들어가 봤다. 40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 사장 나용순(73세) 씨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간 누구보다 성실히 일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책상 유리 아래 깔린 명함들을 보며주며) 유명인사와 외국인들이 많이 다녀갔지만 지난 며칠간 손님 한 명도 없다. 당연히 매출도 없다"고 밝혔다. 나씨는 "이건 정말 사상 초유의 사태다. 어찌할 수 없는 문제에 이르렀다.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절망했다. 또 "임대료가 석 달을 밀렸다. 주인이 임대료를 30% 정도 인하해준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도리어 물었다. 나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깎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근처 신발 가게 사장(50대)은 30년 이상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신발을 한 켤레밖에 팔지 못했다. 그는 최근 우울증 증세까지 호소할 지경이다. "지금은 파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며 허탈해했다. 이어 "그저 자리만 지키고 있는 거다. 나처럼 불만 켜두는 집이 많다. 보시다시피 건너편에도 가게 빈 곳들이 많다. 장사를 접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곳 사장의 말처럼 건너편에는 한 블록 건너 한 블록마다 텅 비어 있었다. 점심 무렵 큰길가 2층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스무 테이블 이상을 보유한 비교적 넓은 면적의 이 식당에는 손님이 5명 가량 식사하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현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태원에 살고, 여기서 장사한다고 하면 다 코로나 걸린 사람으로 봐서 정말 힘들다. 그런데 이 동네 아니어도 확진자는 많다. 선입견 탓에 좋은 입지에 자리한 이 식당에도 피크 타임에 한 두 테이블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하소연했다. 이 지역 소상공인들은 전체적으로 비상이다.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아무도 모르며, 이미 포기한 이들도 있다. 클럽 발 직격탄이 이태원을 침잠시키고 있다.

2020-05-13 16:33:11 원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