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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고3인 저도 힘든데 초등학생 동생이 '거리 두기' 잘 할까요?"

26일 오전 '얘들아 보고 싶었어. 등교개학을 환영해!! 다같이 코로나 이겨내고, 건강하게 학교생활 해보자!!'라는 현수막이 붙은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원은미 기자

"초등학생이 당장 내일부터 등교해서 몇 시간 씩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들을 수 있을까요? 고등학생인 저희도 지키기 힘든걸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등굣길에서 마주한 최모군(18)은 "당장 초등학생 등교는 힘들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교육 당국 방침에 따라 고3 학생들은 일주일 전인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이날 등굣길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몇몇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으로부터 100여m 앞에 이르자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를 귀에 걸었다. 중앙현관에 이른 학생들은 발열 체크와 열화상 카메라를 거친 뒤 학내로 들어갔다.

 

학교에서 자체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지만, 고3 학생들은 "방역 지침을 모두 지키기는 어렵다"고 토로한다. 김모군(18)은 "등교 및 급식 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면 줄이 길어져서 오래 걸리는데 거리 두기를 내내 지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 거리 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터놨다. 권동수(18)군은 "복도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통제하고 있지만,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 거리 두기 하지 않은 채 친구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안하다"면서 "공부가 걱정되긴 하지만 학교에 나오는 것보다 안 나오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군(18)도 "체육 수업은 비교적 넓은 곳에서 이뤄지다 보니 학교에서도 마스크 쓰는 것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움직임이 많은 야외활동 특성상 마스크 쓰기가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 야간 자율 학습도 선택적으로 하도록 한다는 점 등을 학교 측 방역의 좋은 예로 꼽았다.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등교 관련 글들. /'강동구 엄마들 모임' 캡쳐

첫 등교를 하루 앞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 크다. 지역별 맘 카페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등교를 둘러싼 글이 줄이어 올라왔다. 한 지역 온라인 카페에 "내일 아이를 학교에 보낼지 아직도 너무 고민된다" 면서 "(등교 관련) 하루에도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라고 토로하는 글이 수십 건 씩 올라왔다.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격주나 격일 등교 시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학교 출석이 수행평가나 쪽지시험 등 때문이라고 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서 부모들의 혼란만 가중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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