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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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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경기 관람에 풋살 대회까지…SC제일은행의 '잔디밭' 마케팅

SC제일은행이 '잔디밭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첫 거래 고객을 추첨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 관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풋살대회를 열어 국내 아마추어 팀이 영국에서 결승에 오르기도 한다. SC제일은행은 이달 말까지 자산관리상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 한 명에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경기관람권을 주는 'SC제일은행 자산관리 첫 거래 고객 Thank You' 행사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2017년 2월 11일 영국 안필드 구장에서 열리는 리버풀 대 토트넘 경기 관람권 두 장을 준다. 고객은 경기 전후로 프리미엄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2인 영국 왕복항공권과 호텔 2박 숙박권 등을 받게 된다. 추첨 대상은 펀드 등 SC제일은행 자산관리상품에 처음 가입하면서 가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이다. 조건은 다음달 말까지 해당 계좌와 100만원 이상의 잔액 유지다. MMF는 이번 이벤트 대상 상품에서 제외된다. 지난 여름에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리버풀 '마스코트 키즈(Mascot Kids)'를 선발했다. 마스코트 키즈가 잔디를 밟는 날은 내년 2월 1일이다. 이날 리버풀 대 첼시 경기에서 리버풀 주장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경기는 안필드에서 열린다. 마스코트 키즈 당첨 혜택은 초등학생 1명과 부모 2명을 포함한 가족 3명이 누린다. SC는 당첨자에게 영국 왕복 항공권과 호텔 2박 숙박권, 경기 관람권, 웰컴 샴페인 등을 선물한다. SC제일은행이 국내 은행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모기업 스탠다드 차타드가 리버풀의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풋살 대회 'SC 트로피컵'을 열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렸다. 대회는 참가국에서 국가별 예선전을 치른 뒤, 각 국에서 우승한 8개 팀이 영국으로 모이는 방식이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인도·영국·미국·UAE·케냐 등 8개국에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30개 팀, 210명이 참여했다. 한국 팀의 실력은 뛰어난 편이다. 아마추어 풋살팀 '서연전자'는 올해 대회 결승전에서 케냐와 맞붙어 2대 3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대표 '라이온스'가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안필드 경기장에서 리버풀의 레전드 한 명과 준결승까지 팀을 이뤄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한국 팀에서는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243 경기를 소화한 롭 존스가 교체 멤버로 활약했다. 한국에서 열린 예선전에서는 루이스 가르시아와 이천수 선수가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SC제일은행도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마추어 풋살팀을 이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참가팀들의 실력이 다들 너무 좋아서 예선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영국 리버풀 안필드 구장에 가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며 "평소 좋아하던 루이스 가르시아, 이천수 선수와 함께 뛰는 경험은 귀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 내년에는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2016-11-06 11:01:1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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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우병우 "성실히 조사 받겠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비서관은 가족 회사인 '정강' 자금 횡령·배임과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조사 받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진경준 검사 주식 보유 내역 알았을 텐데 이상하다는 생각 없었느냐' '최순실 사태에 대해 전 민정수석으로서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 재직 때 '특수통 칼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조직을 떠난 뒤 3년 7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내가 화성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하고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재직 시절 '정강' 공금 유용과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은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주식 대박' 사건의 장본인인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지난 7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고발한 바 있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수사를 끝으로 사실상 주요 핵심 인물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법리검토를 거쳐 기소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2016-11-06 10:25:2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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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비서관 검찰 출석 "성실히 대답하겠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비서관은 가족 회사인 '정강' 자금 횡령·배임과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조사 받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진경준 검사 주식 보유 내역 알았을 텐데 이상하다는 생각 없었느냐' '최순실 사태에 대해 전 민정수석으로서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 재직 때 '특수통 칼잡이'로 이름을 떨치던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조직을 떠난 뒤 3년 7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아내가 화성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하고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재직 시절 '정강' 공금 유용과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은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주식 대박' 사건의 장본인인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2016-11-06 10:15: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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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혼자 살아 최씨와 왕래" 누리꾼들 "또 그 소리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검찰과 특검 수사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온라인 민심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와의 인연을 끊을 것이며 누구든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담화문에서 박 대통령은 "홀로 살며 챙겨야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 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 받고 왕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들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 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의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 하야하라"며 질타했다. 아이디 ko***는 "또 혼자 살았다고 불쌍하게 봐달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네티즌 mo***는 "여기 저기 인연 끊고 힘들어 밤잠을 못잤느냐"며 "우리 국민은 나라와 인연을 끊게 생겼다"고 일갈했다. 한편으로는 동정론도 있었다. rk***는 "힘 없는 대통령 모습이 안타깝다"며 "조사 받겠다 하시니 국정 운영에 차질 없도록 1년 마무리 잘 하시라. 이 또한 지나간다"고 위로했다.

2016-11-04 11:15:43 이범종 기자
檢 '靑 문건유출 의혹' 정호성 前비서관 체포 조사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3일 오후 11시 30분께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 전 부속비서관은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그는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최씨가 사용했다고 의심되는 태블릿PC에도 정 전 비서관의 역할을 짐작케 하는 흔적이 발견됐다. 이 기기에는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문서 파일 아이디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아이디라는 것이다.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쪽 업무를 맡았다. 그가 일했던 청와대 부속실은 각 부처에서 작성한 모든 정책 자료가 모이는 곳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9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2016-11-04 10:30:09 이범종 기자
메트로신문 11월 4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연이어 '깜짝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총리·경제부총리·국민안전처 장관에 김병준·임종룡·박승주 내정자를 발탁한 것에 이어 이날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정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상이다. 국제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마지막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8 대 7로 누르고 승리,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중국 전자업계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유기발광패널에 2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 등 한국업계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산업 ▲정부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최대 3.5% 수준인 영세 온라인 판매점의 카드 수수료는 낮추고 창업이 많은 지역은 '소상공인 과밀지역'을 지정해 경쟁을 완화하기로 했다.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창업과밀지수 업종도 확대한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IG)가 인기다.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2일에만 1만5973대가 예약됐다. 이는 국내 사전계약 실시 차종 가운데 역대 최대치로 현대차 영업소별로 하루에 19대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이통사의 오월동주가 다시 시작됐다. SKT의 IoT용 통신 기술 '로라'를 내놔 호평을 받자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와 수익 배분 등의 불씨가 남아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마켓 ▲NH농협은행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여름 내놓은 올원뱅크 앱은 실 이용 고객이 가입자의 86%에 이른다. ▲부동산 중개시장의 카드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확대가 카드사에 새로운 자금 확보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본다. 유통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3일 매출 마감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출시 이래 14년 만으로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이다. ▲CGV가 올해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들을 선정하는 '골든 에그 어워즈 2016'를 개최한다. 오는 9일까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올해 개봉 영화 중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와 리뷰를 받은 작품 10편을 종합 점수와 관전포인트 부문별 점수를 구분해 발표한다.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취득을 앞두고 현대면세점의 '루이비통' 유치 홍보 논란에 면세점 업계가 시끄럽다. 국내 면세점에 루이비통과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는 최근 현대백화점이 자사측과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2016 서울 빛 초롱축제'가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8번째로 여는 이번 축제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청계광장과 수표교 1.2km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우승팀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7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오는 6일 오후 3시 전북 현대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통해 트로피의 주인을 정한다.

2016-11-03 19:19:51 이범종 기자
檢, 안종범과 K스포츠 70억 논한 부영 탈세 수사 "일시 정지"

탈세 혐의로 고발된 부영그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먼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영이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투자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 재단은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영은 지난해 12월께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때 이중근 회장과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법인세 포탈 혐의가 포착됐다. 최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세무조사가 이어지던 지난 2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정현식 K스포츠 전 사무총장 등과 재단 출연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모 재단 과장도 참석했다. 안 전 수석은 재단 출연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박 과장은 최씨 측 인사로 꼽힌다.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 전 수석은 5달 뒤 정책조정수석으로 옮겼다. 당시 부영은 K스포츠재단에 3억원을 이미 낸 상태였다. 그러나 정 전 사무총장은 체육인재 육성사업 지원을 위해 70억∼8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돕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저희가 현재 다소 부당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며 "이 부분을 도와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요구했다. 회의 내용을 보고 받은 최씨는 '조건을 붙여 한다면 놔두라'고 지시해 부영의 기금 지원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세청은 캄보디아 등 해외 계열사를 동원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지난 4월 이 회장과 부영주택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부영이 국민주택 분양가를 부풀리는 등 수법으로 거액을 탈세한 게 아니냐는 첩보가 있었다. 그러나 국세청에 적발된 탈세 규모는 수십억원대였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됐다. 부영그룹을 내사했다는 얘기가 돌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탈세 외에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가 번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수사는 착수 6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수1부는 부영 수사에 착수한 이후 터진 법조계 비리 사건을 떠맡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특수1부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최유정 변호사의 수임료 다툼으로 시작된 '법조 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전관 출신 최유정, 홍만표 변호사가 잇따라 구속되고, 정 전 대표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부장판사가 9월 구속됐다. 특수1부 인력은 이제 최순실씨 의혹을 파헤치는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했다. 부영 수사가 사실상 멈춘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영은 탈세보다 재단 출연금 관련 조사를 먼저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조사 대상이 많아 전담팀을 두고 기업을 나눠 조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016-11-03 16:02:13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