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범종
기사사진
"온 우주가 국민 돕는다" 광화문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

'사설 정부 운영'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12일 오후 9시 25분 현재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 서울 도심에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집회는 2000년대 최대 규모다.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13만명) 참가 인원을 넘어섰다. 참가자들은 총궐기 집회 이후 종로와 을지로, 의주로 등을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앞서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내자동로터리를 낀 율곡로 남쪽까지만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법원이 받아들여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서울 숭례문 곳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전세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시민들의 광화문 행진과 귀가로 조용해진 숭례문 인근은 교통 정리하는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로 가득했다. 오후 7시 30분 시청역에서는 "20명 이상은 단체권을 역무실에서 수령하시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길게 줄이 늘어선 화장실 옆에는 '개방형 화장실 안내도'가 걸려있었다. 오후 8시께 시청역 1번출구 인근부터 발 디딜 틈이 없어 왕래가 어려웠다. 오후 8시 30분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귀가하려는 시민들에게 "오른쪽 골목으로 한 블록만 돌아가 주시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근처에서 집회를 지켜보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알아본 시민들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오후 9시께 서강대와 공주교대, 부산대 총학생회장 등이 무대에 올라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 선배가 지난 2010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이유는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기 때문'이었다"며 "그가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냐"고 물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사회자가 "온 우주가 돕는 것은 바로 국민"이라고 말하자 시민들이 환호로 답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가수 이승환이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라 '물어본다'를 부르고 있다. 한편, 서울역 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가 소규모로 열렸다. 목포에서 올라온 한 시민은 "개인적으로 올라왔다"며 "최순실에 대한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선동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6-11-12 21:48:20 이범종 기자
엘시티 이명복 검찰에 자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이영복(66) 회장이 지난 10일 검찰에 조건 없이 사실상 자수했다. 잠적 100여일 만이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초대형 관광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이다. 이 회장은 사업 인허가를 추진하며 비자금을 500억원 넘게 조성하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이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1999년 12월 부산 사하구 다대지구 택지전환 특혜와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돌연 잠적했다. 그는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다양한 경로로 검찰에 "자수할 테니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2년여 간 도피하다 2001년 12월 19일 돌연 자수했다. 당시는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등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로 떠들썩할 때다. 이씨는 검찰 수사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끝까지 부인해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만 기소됐다. 또 2002년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4개월 뒤인 그해 10월 항소심에서 상당수 혐의에 무죄 판결을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는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

2016-11-11 17:39:33 이범종 기자
중랑구 결혼이주여성 위한 컴퓨터 교실 운영

중랑구 면목5동은 다음달 1일까지 면목5동 주민센터 컴퓨터교육장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다문화가정 컴퓨터교실'을 운영한다. 컴퓨터교실은 결혼이주여성의 정보화 격차를 줄이고 취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5일 15명이 참여한 첫 수업을 시작으로 매주 화·목요일에 교실이 열리고 있다. 수업은 다음달 1일까지 12회 열린다. 강의는 컴퓨터 기본 사용법과 자격증 취득에 초점을 맞춘다. 자치회관 컴퓨터 전문 강사가 한글 2010 활용법과 TQ한글 자격증 문제 풀이 수업을 이끈다. 교육에 참여한 베트남 국적의 교육생은 "스마트폰은 할 줄 아는데 컴퓨터 배우기가 어려웠다"며 "여기에서 열심히 배워서 자격증도 따고 취업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면목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컴퓨터 이외에도 한국어, 요가&스트레칭,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유리드믹스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희순 면목5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이번 교육은 결혼이주여성들이 보다 편리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올해 컴퓨터 교실의 호응도가 좋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군호 면목5동장은 "이번 컴퓨터교실은 다문화가정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은 물론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11-11 12:24:30 이범종 기자
강동구 청년 구직자 위한 '일자리카페' 열어

강동구가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공간 '일자리카페'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동구 일자리카페는 개인 카페 일부 공간에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취업상담을 하는 일종의 일자리지원센터다. 이번 카페는 명일동 카페핸섬에 둥지를 틀었다. 키오스크에서는 공공·민간기관의 채용정보와 공채일정, 이력서 작성과 면접 정보, 전·현직 취업자의 기업 리뷰, 자기소개서 샘플 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들은 국내 취업포털사(인크루트·커리어넷·사람인·잡코리아·취업뽀개기)와 취업지원기관(잡플래닛·스페이스클라우드·소셜멘토링 잇다)이 만든다. 15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에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취업 전문기관 강사들이 나서 ▲이미지 컨설팅 ▲진로 상담 ▲이력서 작성법 ▲면접 메이크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강동구청 웹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강동구 일자리경제과로 송부하면 된다.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사전 예약 하면 4인실 스터디룸도 평일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청년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청년들이 일자리카페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제공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6-11-11 12:13:04 이범종 기자
중랑구, "신내동 능산공원에서 돗자리 펴고 책 읽으세요"

중랑구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내동 능산공원에서 '책 읽는 공원'을 운영한다. 중랑구는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의 도서 가운데 아동과 성인을 위한 책 200여권을 공원으로 옮긴다. 지역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 공원을 찾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당일 공원을 찾은 주민들에게 돗자리도 빌려준다. 주민들은 이 공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책 읽는 공원은 지난 4월부터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이 주관해 봉수대공원과 능산공원에서 월 2회씩 이어왔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3시에는 '힐링 독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구는 26일 '책 읽는 공원'과 함께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독서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체험 프로그램은 주민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매월 재미있는 도서를 선정해 동화책을 읽어주고 오감을 활용하는 독서 체험이다. 박정석 문화체육과장은 "도서관 접근이 쉽지 않은 주민을 위해 마련된 '책 읽는 공원' 사업이 지역 내 교육·독서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책을 사랑하고 독서에 관심 있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6-11-10 21:36:40 이범종 기자
檢, 차은택 공동강요·횡령 혐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으로 문화 정책을 좌우했다고 알려진 차은택(47)씨에게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정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7시께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3∼6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66) 회장 취임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했다. 광고대행사 A사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차씨는 A사 대표 한모씨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했다. 이때 측근인 김홍탁(55)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46)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했다. 송 전 원장은 당시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는 등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도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에 일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직권남용 및 강요미수 등 혐의로 6일 구속됐다. 안 전 비서관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차씨는 200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처스에서 운영자금 10억여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받는다. 구속 여부는 1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차씨를 구속한 뒤 포레카 지분 강탈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권 회장이 포레카 매각으로 차씨에게 이권을 주려 한 정황을 포착해 11일 그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CF 감독 출신인 차씨는 최씨를 등에 업고 정부 문화정책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과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을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역임했다. 은사인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미르재단의 실무를 총괄한 김성현(43) 사무부총장 등이 그의 인맥으로 분류된다.

2016-11-10 21:36:21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일주일 남은 수능 "긴장 풀고 복습하세요"

이제 일주일 남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때다. 이에 입시학원들이 수능 전 '일주일 사용법'을 공개했다. 9일 학원가에 따르면, 수험생이 기본적으로 기억할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 산만한 마음을 정리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거나 성적이 높다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반복적으로 시험장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며 "불안요소를 간접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일어날 법한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도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수험생활이 아쉽겠지만 시간을 돌릴 수는 없다"며 "초조해하지 말고 남은 기간 담담하게 학습 내용을 상기하라"고 말했다. 둘째, 지금까지의 학습 경험을 정리해야 한다. 문제를 읽을 때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느낌이 아니라 '정확히 안다'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다. 특히 수능 연계율이 70%인 EBS 교재를 다시 읽어둬야 한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EBS 지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 지문은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정용관 총원장은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오답노트나 그동안 공부한 문제집에서 틀린 문항을 찾고 취약점과 잘못 이해한 부분을 확인해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이종서 소장은 "객관식 시험에서는 확립되지 않은 정보가 외려 선지를 고를 때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넓게 아는 것보다 깊게 아는 것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험장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맞춰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된다. 적어도 8시까지 교실에 도착해 자신이 쓸 책걸상이 흔들리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소장은 "일주일 동안 아침 6시에 일어나 두뇌를 깨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같은 영역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했다. 수능에 맞춰진 신체리듬이 그 흐름을 기억한다는 설명이다. 문제 풀이 연습도 마찬가지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수능 답안지와 똑같이 생긴 답안지와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마킹을 연습해 답안지 기록에 걸리는 시간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수험생은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에 걸려 고열이나 몸살, 콧물 등으로 당일 시험을 망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식사도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하면서 탈이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2016-11-10 17:35:51 이범종 기자
대법, "비정규직에 '정규직 전환 기대권' 있다" 첫 판결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약기간 종료 후 인사평가 등으로 정규직 전환되는 조건에 채용됐다면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권'이 인정된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에 정해진 권리는 아니지만, 신뢰를 토대로 장래의 이익을 기대하는 '기대권'이 인정된다는 의미다. 이번 판결은 회사가 적정한 인사평가 없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해고할 수 없다는 취지여서 고용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법원 3부는 10일 비영리법인 A 재단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A 재단은 사회적 일자리 지원사업을 하는 곳이다. 재판부는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한 당사자 사이에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하기로 하는 신뢰관계가 형성됐다면 근로자에게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될 수 있으리라는 정당한 기대권이 인정된다"고 전제했다. 또한 "그 경우에는 사용자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거절하면서 근로계약의 종료를 통보하더라도 부당해고와 마찬가지로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비정규직 사원이던 장모씨는 A 재단이 2012년 9월 계약 기간 종료를 통보하자 중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재심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정당한 기대권이 인정되는데도 공정한 절차에 따라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하고 부당하게 근로관계를 종료했다"며 장씨의 해고를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 재단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1심은 "계약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한 정규 직원의 채용 여부는 회사가 근로자의 업무 적합성과 회사의 인력수급 사정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고유의 인사권한"이라며 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심은 다르게 판단했다. 재판부는 장씨의 고용형태가 계약 기간 뒤 인사평가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봤다. 회사가 비정규직자에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고 말해 온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장씨에게는 정당한 인사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권이 인정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인사위원회의 심의 없이 계약종료를 통보해 장씨가 공정한 절차에 따라 평가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판단했다.

2016-11-10 17:09:12 이범종 기자
기사사진
대학 신문 1면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

대학 신문들이 중간고사 이후 내놓은 첫 1면으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학생의 분노를 일제히 전했다. 10일 대학 언론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문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첫 지면기사를 7~8일 내놨다. 신문사들은 중간고사 기간에 터진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학내외 목소리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高大 창간호 1면 "박근혜 퇴진하라" 가장 눈에 띄는 매체는 지난 7일자 고대신문 창간기념호다. 이 신문은 전통적으로 창간기념을 축하하는 유명 문인이나 화가의 작품으로 1면을 꾸며왔다. 그러나 이날 신문의 1면 머리기사에는 '고대생이 외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제목으로 안암총학생회의 시국선언 소식을 알렸다. 한국화가 김현정씨의 창간 69주년 축하 그림은 아래에 실렸다. 김영상 고대신문 편집국장은 "작품을 방학 때부터 준비해 왔다"며 "지금은 우리만의 기념일을 챙길 때가 아니라 고대신문의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파괴 문제는 대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대학 신문은 사회에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썼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연세대학교 '연세춘추'는 '분노하는 대학사회'라는 제목 아래 광화문 집회와 원주캠퍼스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을 담은 사진 세 장을 실었다. 이날 연세춘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이었던 고도원 작가와의 단독 인터뷰도 보도했다. "이런 비상식은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 작가는 "대통령의 연설문은 시대의 정신"이라며 "이 의미를 놓치면 국가의 비전을 잃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명훈 연세춘추 편집국장은 "우리 스스로를 선두주자로 세우고 대학사회의 목소리를 내자는 의도였다"며 "우리 학교만의 이야기가 아닌 전반적인 이야기를 실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박사학위 돌려내" 성균관대 '성대신문'은 차분히 펜을 잡았다. 이번주 성대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총학생회 선거 기사를 내보냈다. 시국선언 관련 기사는 3면에 실었다. 대신 다음주 월요일자에 특집 형식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낼 예정이다. 이소연 성대신문 편집장은 "짧은 시간에 기사를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두 캠퍼스 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카이스트신문'은 지난 8일자 머리기사에 "박근혜 대통령, 명예박사 자격 없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 3일 학부 총학생회가 진행한 '박근혜 KAIST 명예박사 철회 촉구대회'를 전하는 내용이다. 카이스트는 지난 2008년 박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공계 여학생들에게 사회적 역할 모델과 미래 리더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권민성 카이스트신문 편집국장은 "기사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카이스트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동대신문'은 이번주 신문을 내지 않았다. 대신 기자 4~5명이 12일 열리는 광화문 집회를 현장 취재한다. 동대신문 관계자는 "시국 선언 관련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1면 배치 가능성은 데스크 회의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2016-11-10 16:52:51 이범종 기자
檢, 미르·K스포츠 출연 대기업 줄소환…'강제 모금' 캐물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가 설립·운영을 주도하고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 관계자를 줄소환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9일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LG 이모 부사장과 SK 박모 전무, CJ 조모 부사장, 한화 신모 상무도 모두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두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해 204억원을 낸 삼성과 128억원을 낸 현대차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냈다. LG는 78억원, 한화가 25억원, CJ 13억원, 한진이 1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검찰은 기업 고위 관계자들에게 크게 세 가지를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째는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낸 배경이다. 둘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출연 요청 경위다. 세번째는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의 관여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에 총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내용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 뒤에 박 대통령이 총수 7명과 별도로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이 재단에 관해 '지시 성격'의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전담 조사팀을 꾸려 출연 기업 전수 조사 방침을 세웠다. 필요하다면 기업 총수도 예외 없이 부른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과 현대차, 롯데 측 관계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희생'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송모 전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도 불렀다. 재단 해산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새싹 발굴과 지원, 스포츠 외교인력 양성, 심판과 전문지도자, 스포츠 산업인력 육성 등을 목표로 2007년에 세운 단체다. 지난 1월 1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통합됐다. 통합 직후 핵심 사업이 유사한 K스포츠재단이 생기면서 해당 업무를 K스포츠재단에 몰아주려는 계획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사무총장을 경질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이를 따르지 않아 재단이 해산됐다는 주장도 있다.

2016-11-09 16:09:50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