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더블루K는 머리, K스포츠는 몸통 관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재단과 더블루K와의 관계에 대해 "더블루K는 머리, 재단은 몸통 관계"라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두 조직의 관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더블루K는 전략 짜는 헤드 역할, 지시하는 역할"이라며 "최종 권한이 다 더블루케이에 있다. 재단은 돈 가지고 실행하는 몸통 관계"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주요 사업 현황을 봤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문건들은 최씨가 수시로 진행한 회의를 한 곳에 종합 정리한 차원"이라며 "이 문건을 자세히 다시 담당 업무별로 정리해놓은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회의가 열린 장소와 참여자에 대해서는 "더블루K에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 직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최씨가 더블루K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상석에 항상 앉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 재단 직원을 더블루K 사업 담당자로 지정하고 그 반대로도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재단에서 월급 받고, 더블루K에서 무임금으로 일 시킬 수 있어서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이 '이것만 봐도 최씨가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를 같이 운영한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노 부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했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대답했다.
이날 검찰이 꺼내든 '2월 18일자 회의록'에는 최씨가 기업으로부터 기금 1천억을 받도록 지시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노 부장은 "기획안에 부영과 KT,롯데, SK 등이 있었다"며 "후원 받을 아이디어를 모아보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씨 지시였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회의록에는 '포스코 돈으로 태권도팀을 창단하고, 형태는 알아서 기획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노 부장은 검찰이 제시한 해당 내용을 인정했다. 태권도팀 창단 지시도 최씨가 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