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마이너스통장금리, 은행별 격차 알고 가입해야…
씨티은행, 평균금리 5.87%로 작년 이어 가장 높아…신용등급 낮을수록 은행별 금리 격차 심해 최근 일부 시중은행에서 연 1%대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이 등장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역마진 우려에도 고객유치 경쟁에 승부수를 띄운 것. 하지만 일부 은행의 얘기일 뿐, 여전히 은행별 마이너스통장금리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은행 중 가장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마이너스통장은 은행이 요구불 계좌에 약정을 걸고 대출 한도를 설정해 주면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약정한 금액까지는 잔액이 마이너스로 빠지는 신용대출이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8월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시중은행 16곳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 금리는 연 4.27%에 달한다. 그중에서 우리은행이 3.41%로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으며 이어 산업은행(3.45%), 신한은행(3.45%), 농협은행(3.57%), 하나은행(3.64%), 수협은행(3.96%) 등이 3%대 금리를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5.87%)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도 5.73%로 5%대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어 대구은행(4.70%), 경남은행(4.60%), 전북은행(4.52%), 스탠다드차타드은행(4.50%)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 금리가 높은 편으로, 금리 최고와 최저를 기록한 SC은행과 우리은행의 격차는 2.46%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금리 격차는 저신용자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하게 벌어졌다. 1·2등급 고신용자에 대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농협은행(3.29%)으로, 이어 우리은행(3.30%), 신한은행(3.40%), 산업은행(3.44%)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5.70%)으로 농협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2.41% 더 높았다. 신용등급 3·4등급 구간에서는 신한은행(3.54%)의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으며, 광주은행이 5.95%로 가장 높았다. 두 은행의 금리 차이는 1·2등급과 동일한 2.41%로 나타났다. 5·6등급 구간에서도 유일하게 3%대를 적용한 신한은행이 3.68%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다. 반면 금리가 최고 높은 씨티은행은 9.78%를 기록, 두 은행의 금리 차이는 6.10%로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7·8등급 구간에서는 은행 간 금리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대출 금리 최고와 최저를 기록한 은행의 차이는 광주은행(11.85%), 신한은행(3.78%)로 은행 간 금리차이가 8.07%에 달했다. 가장 신용이 낮은 9·10등급에서는 경남은행(6.08%)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이 13.82%로 가장 높았다. 두 은행의 금리 차이는 7.74%로 계산됐다. 산업은행은 1~4등급, 수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1~6등급. 국민·하나·광주·스탠다드차타드·전북·제주은행은 1~8등급까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기본적으로 은행별 내부 정책에 따라 다르다"며 "신용등급은 코픽스, 코리보 등 기준 금리에서 변동금리 붙어서 끌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금리 차이가 난다는 건 가산금리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은 신용대출을 주로 이용하는 급여 있는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해서 고객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전략을 펼쳤을 수 있다"며 "반대로 대출금리가 높은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이 많이 분포돼 있어 전체적인 평균 금리도 높아졌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