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파격 실험…상반기 정기인사 '여성 부서장' 탄생
지주 부서장 평균연령 40대, 전년보다 2.9세↓…GMS 사업부문 출범, 원신한 브랜드 강화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최초의 여성 부서장을 발탁하고, 40대 젊은 임원들을 대거 등용하는 등 '파격 실험'에 나섰다. 아울러 그룹사의 자산운용 역량을 집결하는 등 '원 신한(One Shinhan)' 브랜드를 강화하고 인재육성을 위해 신한문화리더십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 있는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 최초의 여성 부서장 발탁…'젊은 임원' 대거 등용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해 부서장 이하 임직원 인사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주사 원신한전략팀장과 사회공헌팀장에 40대 중반 여성이 각각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지주사 창립 이후 최초로 여성 부서장이 탄생했다. 또 이들을 포함해 일반직 여직원을 총 4명 충원하는 등 여성 인재의 육성에 중점을 뒀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신설된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의 경력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인재 풀을 확대함과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 여성 경영리더를 배출한다는 취지다. 그룹사에도 주요 보직에 대한 여성 인재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주사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자 젊고 혁신적인 40대 부서장도 대거 등용했다. 특히 신규 임명된 부서장들은 뛰어난 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갖춘 40대 초중반의 우수한 인재들로, 이로써 지주사의 부서장 평균 연령이 2.9세 낮아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각 분야의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대거 전진배치되면서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GMS 사업부문 출범·'원신한' 방점 이날 조직개편에서는 그룹 신성장동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사업부문이 출범했다. 이는 그룹 고유자산의 운용에 있어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을 정렬해 차별화된 실적을 창출하겠다는 조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GMS 사업부문은 '원 신한' 전략 아래 지주, 은행, 금투, 생명 4개사가 축적해온 자산운용에서의 지식과 경험과 역량을 하나로 연결·융합한다. 이에 따라 김병철 부문장 직속의 GMS 기획실이 겸직 조직으로 꾸려졌다. 그룹 고유자산운용 협의회를 통해 고유자산의 운용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사의 운용조직 전술적 자산배분을 구체화해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향후 GMS 사업부문은 사업부문제 소속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 구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통해 고도화될 예정이며, 필요 시 추가적인 외부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기업문화팀은 '신한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이 센터는 지난 경영포럼에서 발표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추진해 그룹의 미래 인재 확보 및 육성체계를 혁신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홍보팀도 브랜드전략팀으로 격상해 그룹 차원의 브랜드 경영을 실행하고, 원 신한 관점에서 신한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룹 최고브랜드책임자를 임명하고 그룹 브랜드위원회를 신설해 지주와 그룹사간의 연계를 강화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그룹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이를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은 VUCA(뷰카) 시대에 요구되는 신한리더상에 맞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원 신한이라는 깃발 아래 실행력과 함께 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고, 지주회사뿐만 아니라 나아가 그룹 차원의 여성인재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