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동남아 거점 방문…'글로벌사업 다각화' 박차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3일부터 김용환 회장이 글로벌사업모델 구현 등을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동남아지역 사업 거점을 둘러보고, 현지의 정부당국 및 재계 그룹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다양한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최대 국영은행인 Agri Bank와의 무계좌 송금서비스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농협은행과 Agri Bank는 30일 본 서비스를 개시했다. 김 회장은 찐 응옥 칸 회장 등 Agri Bank 그룹 경영진과 별도 면담을 하고,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자회사들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조만간 양 그룹은 실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험, 증권, 리스 등 전 자회사를 대상으로 인력연수, 사업 제휴, 지분투자 등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김용환 회장은 베트남 증권위원회 팜 반 황 부위원장을 만나 향후 NH투자증권 현지법인 등을 통해 베트남 증권위원회 프로젝트에 적극 지원 및 협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얀마에서는 현지 재계 최대그룹인 HTOO그룹과 농기계 할부금융, 종자사업 등 다각적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그룹은 먼저 HTOO그룹 계열사인 AGD뱅크와 농협은행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 미얀마가 공동으로 농기계 할부금융 서비스를 현지에 제공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국내 농기계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 농기계회사를 본 협력사업과 연계토록 주선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우바이오의 현지법인과 HTOO 그룹간 종자사업 협력을 주선했다. 농우바이오가 개발한 당근 종자를 HTOO 관련사와 현지 관계당국이 테스트 예정이며, 마무리 되는대로 HTOO그룹의 판매망을 통해 미얀마 현지 제공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키로 했다. 양사는 초기 협력을 기반으로 점차적으로 유지, 곡물, 기타 채소 등으로 종자사업 협력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이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는 이우 뜩 우정통신부 장관을 만나 우체국과 연계한 다각적인 금융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김 회장과 뜨람 이우 뜩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8~2022)과 연계해 농협금융과 우체국의 금융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양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우정통신부에서는 정책전 지원방안을, 농협금융에서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글로벌사업 추진과 관련해 범농협적 강점인 농업개발경험을 기반으로 농협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융합한 글로벌 사업모델인 '농협금융 Only One(온니 원) 전략'을 강조해 왔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의 이번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방문을 통한 추진모델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타 국가에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