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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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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있는 턱

세계적으로 마른 몸매로 대변되는 미의 기준으로 인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듯하다. 아예 끼니를 거르거나 아니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더 먹어야 할지 말지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가 화두가 되어버린 세상이어서 거식증에 걸린 소녀나 여성들이 건강을 상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경우가 심심찮다. 미의 관점과 기준은 시대마다 달랐다. 중세 서양화를 보거나 근대 미술 초기만 해도 그리스 로마의 여신들이나 귀족 여인네들을 묘사한 모습은 풍만하다 못해 후덕한 얼굴 살과 가슴 엉덩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처럼 슬림한 몸매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조선시대의 여인네 모습을 볼 수 있는 김홍도나 신윤복의 화폭에서도 미인상이라 일컬어지는 얼굴은 둥글고 모나지 않은 턱을 가진 뽀얀 피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의 복된 얼굴의 기준은 무엇보다 원만한 턱선 이었다. 살이 찌는 것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니 비만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삐쩍 마른 모습 날카로운 턱선은 관상학적으로는 환영받지 못한다. 게다가 요즘 브이라인이 유행하며 얼굴의 턱을 깎아 내어 하관을 뾰족하게 하는데 가장 말리고 싶은 일이다. 그 흔한 쌍꺼풀 수술이나 코수술은 그렇다 치고 얼굴 턱선 만큼은 건드리지 말라고 제발 당부하고 싶다. 감성적인 부분은 섬세하고 예리하나 뜻하는 바에 걸림돌을 만날 기운이 농후하다. 여자의 경우 젊은 날엔 인기가 좀 있어도 중장년 이후 노년으로 넘어가면서 부부 운이나 재물로 인해 어려운 고비도 걱정되며 자식으로 인해 근심이 적잖다고 보고 있다. 남자의 경우 배신이나 도모하던 목표나 계획이 우습잖게 꺾임을 당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2022-03-25 06: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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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그 가방이 뭐라고

얼마 전 신문에서 "리셀 시장서 외면 받는 OO제품들 클래식백 리셀가 한 달 전보다 300만원 떨어져"라는 기사를 보았다. 여기서 리셀은 신제품을 사자마자 바로 팔겠다고 내놓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매장 문을 열기도 전에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다 뛰어가서 사던 대표적 명품백 중의 하나인 어느 백 가격이 누구나 드는 백으로 인식되면서 리셀 가격이 뚝 떨어졌다는 내용이었다. 리셀 업자들이 상품을 많이 매입해서는 금방 다시 일 이백 더 나아가 삼사백씩 더 붙여서 팔곤 했었는데 리셀 업자들의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희소성이 주는 만족감 때문에 "줄 서서라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사라진 탓이라는 설명까지 붙어 있었다. 신문기사를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고가 가방을 들 수 있는 자체를 자신의 인격이나 능력과 동일시? 여기는 사람들 마음을 단순하지만 직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강남 비싸고 좋은 집에 산다 한들 집을 짊어지고 다닐 수 없으니 고가의 시계나 가방은 수시로 몸에 끼고 들고 다니면서 과시하는데 효용도도 높다. 상류층만 명품을 들어야 한다는 것도 가당치는 않지만 보여주는데 더 목적이 있어 보이는 것도 부정하기 힘들다. 단속을 해도 카피제품 역시 인기가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희소성 있는 물품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그러하지만 제품의 질이 좋다 해도 고가이기에 더 끌리는 면도 부정할 수 없다. 팔자에서 내가 생하는 기운 식신(食神)이 왕할 경우 재성(財性)중에 편재가 강한 경우에도 허영심이 많다고 감명된다. 여기에 도화살과 겁재가 합작되면 남녀 할 것 없이 남에게 보이는 옷이나 시계 신발 등 명품에 목숨을 거는 성향이 매우 짙다. 그 가방이 뭐라고..

2022-03-24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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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에서 그렇게 되는 것

어느 부인이 찾아왔다. 입학 철이 되어 대학 신입생으로서 기대에 찬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아들 또래들을 보자 치면 부럽기도 하고 한숨도 나온단다. 자신의 아들은 어찌어찌 해서 대학은 들어가게 되었는데 학교 다니기가 싫다며 휴학계를 내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다는 것이다. 대화를 나누려 해도 문도 꼭 잠그고 있어 쉽지 않지만 한 마디 잘못 말하면 오히려 싸움만 돼서 역효과가 날까 봐 아무 소리도 못 하고 있다. 친구랑 싸운 건지 아니면 실연을 한 건지 도대체 이유도 모르니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휴학계를 냈으니 차라리 군대라도 다녀오는 것이 나을 것 같긴 하지만 아들은 대화를 나눌 자세가 아니다. 사주를 살펴보니 계미년에 태어난 기축(己丑)일주로서 시지와 운이 겁재 구조다. 보통은 비겁(比劫: 나와 같은 오행)이 많으면 독립성향이 강하다고 본다. 그런데 음토가 많고 계절의 조후가 겨울 방향으로 흐르면 차게 응집하는 성향이 높아 은둔성향이 두드러지게 된다고 해석하는데 아들의 경우가 그러했다. 만약 운에서 이 기운이 더 강화되는 운기로 흐른다면 그 시기에는 마음의 문까지 닫으며 생사를 남나들기도 한다. 마음이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운은 시절기운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니 이럴 때는 운기의 흐름이 전환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도 한방법이다. 그러나 한창 나이의 사람이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좋은 의미로 방편을 써야 한다. 인생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에 기인한다. 하나는 자신 스스로의 문제와 두 번째는 흔히 말하는 조상의 문제이다. 초자연적인 무술을 주술로만 국한시켜 비난 섞인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긴 하겠으나 자연현상에서 나타나는 것을 어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2022-03-23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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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난은 누구 탓인가

"태어나서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건 당신의 잘못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 대열에서 빠진 적이 없는 빌 게이츠가 한 말이다. 덧붙여보자면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당신의 가정도 화목하지 않은 건 당신의 잘못이다." 라는 말도 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노력하면 재물이건 화목이건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의 여러 교훈적인 얘기는 인생사 고난이나 장애를 만났을 때 그 탓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쉽게 수긍을 할 것이다. 누군가는 일부러 불행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말한다. 조금만 잘 들여다보면 이는 맞는 말이 아니다. 감각적 유혹과 욕망을 즐기는 습성은 참기 보다는 당장의 욕망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술 한 잔을 더 마시면 분명 숙취로 고생할 걸 알면서도 에잇! 하고 만취로 가게 된다. 아침잠도 5분만 더 하다가 지각도 하고 몸도 괴로운 것이다. 과식이 좋지 않은 것을 알지만 음식의 량을 넘기곤 하여 탈이 난다. 불륜과 같은 이성문제도 몰라서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만남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감정의 달콤함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수없이 되풀이 한다면 그건 정말 심각하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운명이고 어디까지가 숙명일까. 운명은 인위적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반면 숙명은 노력을 해도 어쩌지 못하는 궤도이지 않은가. 그러나 숙명과 운명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자기가 타고 난 그릇 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숙명이 되고 움직이면 운명이 된다. 핑계거리를 찾지 않으면 분명 궤도가 달라질 것이며 개척하려는 자에게 미소를 띨 것이다.

2022-03-22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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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물가에 나타난 寅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연임을 한 후에도 더 일해 달라는 청을 받는다. 그의 대답은 권력을 사랑하면 독재에 빠지기 쉽다며 사양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당파의 대립과 권력의 집중을 끊임없이 경계하라는 고별사를 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오랜 권력을 누린 최고 권력자치고 독재자 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 비해 싱가포르의 이광요수상이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수상은 오랜 세월 수상으로 집권하면서 나라의 격을 높이고 발전을 이끌었으면서 더 일해 달라는 주변의 요청을 물리치고 물러난 인물들이다. 심지어 마하티르수상은 20년이 넘는 수상직을 내려놓고 은퇴를 한 이후에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후임자들이 국가 경영에 부족함을 보이자 주변의 열화 같은 추대를 받아들여 무려 93세의 나이에 다시 수상 자리에 오른 국부격의 인물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 그늘에서 벗어나 겨우 독립을 이룬 신생국가들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국가들은 모두 아시아에서 나왔는데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와 홍콩이 그 좋은 예이다. 그 이유를 지도자의 철학이 있는 카리스마 때문이라고 본다.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 부단히 고민하고 많은 역사에서 배우고 철학서적을 읽으며 정신의 힘을 키운 것이다. 그러기에 말레이시아와 우리 한국이 톡톡히 대가를 치룬 IMF사태 속에서도 월드뱅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그 위기를 극복했다. 국민의 결연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임인년(壬寅)인중갑목(寅中甲木) 물가에 나타난 호랑이, 수기(水氣)가 유동(流動)하여 재관(財官)이 셍(生)을 받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던가. 인정(人情)으로 산천초목도 화합의 기운이다.

2022-03-21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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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택지옥

불가에서는 살아가는 모습을 일러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한다. 세상이 열 가지 악으로 차 있어 인내하고 참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대승경전 중의 하나인 법화경에서는 인간이 사는 모습이 마치 불난 집인 줄도 모르고 감각적 육락에 매여 산다 해서 '화택지옥'(火宅地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택지옥을 연상시키는 안타까운 일로 강릉 삼척을 비롯한 동해의 근접한 산림이 타들어 갔다. 타들어 가는 나무와 풀들 그 산에 살고 있던 동식물은 물론 무릇 존재로 태어난 이상 생로병사를 포함한 팔고(八苦)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이미 붓다가 밝혀 놓은 바다. 존재의 본질은 '고'이며 갈애가 남아 있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윤회 속에서 존재는 영원히 고통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까지 체득한 붓다의 깨달음은 오늘 날까지 흔들림 없이 전해지고 있다. 본질적 고통의 원인은 욕심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마음인 탐진치 삼독의 무명이라는 일갈과 함께 불난 집에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길을 소상히 밝혀 놓았다. 열반의 또 다른 표현은 탐진치 없음이자 집착 없음 번뇌의 소멸 등으로 치환된다. 탐진치 삼독을 조복 받는 자는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라고 설파한 붓다의 가르침이 절절하게 폐부를 찌른다. 무시당하고 있다는 어리석은 화를 이기지 못해 불을 낸 그는 스스로만 태우다 못해 애꿎은 산천초목까지 불길에 싸이게 했다. 화택지옥을 만든 무명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순간만이라도 탐진치를 조복 받는다면 그 순간이 바로 열반이다. 마음먹기 따라서 매일매일 열반일 수 있건만 어리석은 중생심으로 주변에 화택지옥을 만들었다.

2022-03-18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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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묘수

명리에서는 좋은 사주(四柱)를 정의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신기(精神氣) 삼자(三字)의 구비 여부를 가릴 때가 많다. 정(精)이란 명주(命主)의 에너지를 북돋우는 기운이고 신(神)은 에너지를 덜어내거나 제어하는 성분이다. 기(氣)는 명주와 동일한 에너지로 유사시에는 든든한 아군의 역할을 하는 요소다. 팔자(八字)에 세 가지 성분을 고루 갖추고 대등한 기세의 균형을 이뤄야 절충(折衷)된 귀격(貴格)을 이룬다. 정은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같아 지원세력이 된다. 그래서 영어로 된 명서(命書)에는 이를 가리켜 흔히 공급원(resources)으로 표기한다. 신은 곧 부귀(富貴)와 다른 말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기(氣)는 형제나 친구와 같아 보통 때는 이익을 나누는 분록(分祿)의 형편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지만 위기 때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같은 편이다. 어차피 피해갈수 없는 운명이라면 치열하게 부딪치고 공포를 떨쳐내는데 몰두하는 게 현명한 일이다. 명리(命理)는 세사 일반의 가치에 따라 올바르고 떳떳한 길을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상궤(常軌)를 이탈하는 운명은 대개 하격(下格)의 범주로 몰아넣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다 뜻대로 잘될 리 만무다. 흔히 말하는 '실력은 있는데 시험 운이 없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초에 실력 자체를 갖추지 못한 졸렬한 위인들의 핑계거리 정도가 아니라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도 등용문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한 인사들도 많은 현실이다. 동양의 운명론에 '가능한 요령껏 살라'는 말이 있다. 팔자에 신(神)이 부족하면 좀체 귀(貴)를 보기 어렵다. 기(氣)가 부족하면 비록 정신(精神)이 균형을 이룬들 좋은 운세가 장구하지 않는다. 실패가 겹치면 새롭게 진단해서 묘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

2022-03-17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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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횡재(橫財)의 우환(2)

돈의 속성은 마성(魔性)을 지닌지라 겸손하게 깨어 있지 않으면 돈은 사람을 가지고 논다. 복권에 당첨된 형이 동생에게 집도 사주고 했지만 돈이 생기자 주변의 꿰임으로 허황된 사업투자를 하여 몇 년 만에 빈털터리가 되자 동생에게 사줬던 집을 대출받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동생과 그 가족들을 살상한 일도 있었다. 횡재로 인한 비극의 예는 수없이 많다. 그 유명한 존 스타인백의 소설 '진주'도 횡재로 인해 일어난 비극이자 인간의 추악한 탐심과 욕망을 들여다 본 이야기 아니던가. 명리에서 횡재는 사주의 운이 좋게 들어올 때 발복한다고 본다. 횡재에 대한 해석 자체가 감당하지 못할 재물이어서 걸림돌이 되는 경향을 나타내기에 재물이 많이 들어와도 받을 체가 약해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마치 산해진미를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해 설사를 하게 되는 이치와도 같다. 육친운으로는 조상 복이 발복했을 때도 온다고 보는데 인간의 욕심 여부를 떠나 복을 받는 후손이 받을 그릇이 되어있지 않으면 넘치게 된다. 왜냐하면 후손의 재물 크기가 종지인데 드럼통에 해당하는 크기의 재물이 오게 되면 당연 차고 넘치게 되고 더 나아가 그 크기를 감당하지 못해 그릇에 금이 가고 깨지기도 한다. 이럴 때 재물은 화가 되고 재앙이 된다. 횡재가 왔을 때의 처신은 회향이다. 나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나 좋은 목적의 일에 나누게 되면 재물은 땅에 묻어 놓은 보석의 역할로 전환된다. 기독교의 십일조도 이런 힘을 강조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재물을 다시 하나님께 돌린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불교나 여타 종교에서도 남을 위해 베푼 재물이야말로 진짜 힘을 주고 복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

2022-03-16 06: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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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강절

선조들은 새해가 되면 일년 신수를 살피는 것은 일반 가정사 중 중요한 일이었다. 먹고 사는 일이 팍팍한 집에서는 신점이나 토정비결 정도로 일 년 운을 살폈고 형편이 나은 집이거나 양반가에서는 주역점을 뽑아 한 해의 운기를 예측하며 마음자세를 가다듬었다. 이러한 일들은 거의 정월 보름 안에 이루어졌다. 우주여행이 열린지 반세기를 넘긴 시대지만 예측 명학의 유산들이 퇴색하지 않고 있음이다. 사람들은 결국은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발로는 땅을 딛고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천지 안의 일이다. 그래서인가, 역의 대가인 소강절(邵康節)선생은 우주의 생성과 변화하는 이치를 밝혀 인간의 운명을 그림을 보듯이 예측하는 묘를 가르쳤다. 인간은 소우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고 깨친 우주의 원리에 대해 아래와 같은 시를 지어 그 자신감(?)을 표방하였다. "이 천지 밖에 다른 천지가 있다면 모르겠거니와 이 천지 안의 일은 내가 모르는 바가 없노라. 일심으로 우주의 마음을 보고 이 몸으로 우주의 모습을 보며 일세에 우주의 일 년 변화를 보노라." (此天地外 別有天地 則已, 此天地內事 吾無所不知 此一身觀萬身 此一世 觀萬世) 주역이 선천적인 예측문화의 효시라면 소강절선생의 황극경세서나 매화역수 등은 명리서에 실제적인 또 하나의 교과서다. 마치 '수학의 정석'을 마스터하지 않으면 대입 수학시험을 자신할 수 없는 것처럼 역(易)의 정석을 정리한 절대적인 분이다. 그러나 소강절선생을 단순히 역학자로서 국한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 당시의 유교적 환경과 전통에서는 대장부로 태어나 천지간의 일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었다. 그러니 일 년 신수를 보고 예측하자고 그가 남긴 신의 경지 매화역수를 활용해야겠는가?

2022-03-15 06:00: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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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호기심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필자의 중학교 시절 영어로 속담 하나씩 외워보면서 공부를 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기에 외워 본적이 있다. "Curiosity kills a cat."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왜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거지. 호기심은 발명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인생에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을 세월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알면 다쳐. 그러니 알려고 하지마!"라는 뜻이 포함된다. 사람들은 좋은 면으로 궁금해 하며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남의 비밀이나 허락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해서 안달이기도 하다. 남의 일에 대한 궁금증은 부정적 관음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임금이나 제후의 사주를 봐 준 역술인들은 평생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으며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알면 다치는 금기에 해당되는 일이다.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대가로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예화다.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경고한 천사들의 말을 듣고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뒤 돌아본 결과다.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인간의 원죄는 이브가 따 먹은 사과 때문이다. 에덴동산의 달콤한 온갖 과일은 허용하면서도 유독 사과나무의 사과만큼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걸어 놓았다. 뱀은 이브를 꿰어서 사과를 먹어보라 했고 이브는 참지 못하고 사과를 따 먹었다. 그 이후 얘기는 모두 잘 아시는 바다. 참으로 얄궂다고 생각되는 것은 보지 말고 먹지 말라고 할 바에야 아예 보거나 먹을 일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될 것을 굳이 함정을 파놓고 시험하는 것은 뭐란 말인가. 그 시작은 호기심이었을까.

2022-03-14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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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특기와 대운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선수들의 아름다운 기술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하계 올림픽에 비해 경기 마당 자체가 눈과 빙판으로 한정되다 보니 선수들의 남다른 재능과 특기가 더욱 경이롭게 느껴진다.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달려온 그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 특출한 재능을 보여준 러시아 최연소 출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전례 없는 신기술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피겨스케이트 역사상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맞잡은 채 회전 점프를 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전문용어로는 트리플악셀이라고 하는 기술은 양 팔을 깍지 낀 채 3회전을 한 것이 최고 기록이라고 하는데 무려 4회를 양팔을 머리위로 올려 맞잡고 회전을 한다는 것은 피겨스케이트 역사상 최초라 하여 열광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도핑 파문이 일고 옥에 티가 되었다. 선수의 명조에는 뛰어난 남다른 재능과 적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재능을 간파하고 역량 있는 지도자 아래 꾸준한 연습이 있게 되면 분명 특기가 빛을 보고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여기에 운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선수로 한창 뛸 나이에 연살(도화)과 반안이 합작되면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어떤 선수는 분명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시합 때마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분명 그맘때 운이 받쳐주질 못해서이다. 그런데 운이라는 것이 주기로 변화가 오므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4~50대에 호운이 오게 되면 이 때는 선수지도자로서 팀 감독으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는 운동선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2022-03-11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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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살에 곡사(哭事)가 따른다

예컨대 한 집안의 주인이 동남쪽의 손방(巽方)으로 이사 했을 때 건강이 좋아지고 축재(畜財)의 발전이 예상된다. 반대로 천살의 방위로 이사하게 되면 이전보다 더없이 좋은 환경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천살(天煞)의 여기(餘氣)에는 재관(財官)의 길신(吉神)이 작용한다. 여기에서는 천살 고유의 상관기(傷官氣)와 달리 배양(培養)의 감응(感應)과 구응(救應)의 기능이 나타난다. 범 말 개띠는 동북 간방이 천살방위이다, 서남 곤방이 반안, 동남 손방이 월살, 서북 건방이 화개 방위다. 뱀 닭 소띠는 동남 손방이 천살, 서북 건방이 반안, 서남 곤방이 월살, 동북 간방이 화개. 원숭이 쥐 용띠는 서남 곤방이 천살, 동북 간방이 반안, 서북건방이 월살, 동남 손방이 화개이다. 다만 천살방위로 가는 이때는 비상한 발전이 따르는 동시에 집안의 어른이 별세하거나 천살 띠에 해당하는 가족이 죽는 곡절을 겪게 된다. 천살은 군왕의 자리이므로 부모님이나 윗분 어른과 함께 살 주거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 방위로 이사할 때 가족이 떨어지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이점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곡사(哭事)를 면할 수 있다. 자연 아랫사람이나 식솔이 늘게 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월살 방위로 이사할 때는 십중팔구 귀인의 도움이나 혜택 원조에 힘입어 이사한 경우다. 화개 방위로 이사할 때는 형편이 좋지 않을 때다. 또 분가했다가 부모와 다시 합치는 반복되는 양상이 펼쳐진다. 이사하는 시기는 방위에 배속된 십이지 글자의 선천수를 참작하면 묘하게 잘 들어맞는다. 지지의 선천수로 자(子)와 오(午)는 9, 축(丑)과 미(未)는 8, 인(寅)과 신(申)은 7, 묘(卯)와 유(酉)는 6, 진(辰)과 술(戌)은 5, 사(巳)와 해(亥)는 4에 속한다.

2022-03-10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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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사 날짜 방위

자고나면 집값이 뛰고 뛰는 집값 앞에서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집이나 사업체 이사 날짜와 이사 방향을 정하는 여러 가지 속설이 많은데 귀담아 들을 필요도 있다. 보통은 손(客)없는 날을 잡아 이사를 많이 해서 이삿짐센터는 이날이 몹시 바쁘다. 이를 태백살(太白煞)이라 하는데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1,2일은 동방에 3,4일은 남방에 5,6일은 서방에 7,8일은 북방에 손이 있으니 손이 없다는 9일과 10일에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 삼살방이나 대장군 방위를 흉하다고 해서 절대 그곳으로 가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는데 십중팔구 맞기도 하고 안 맞기도 하니 목숨 걸 일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사람들이 이사를 하게 되면 동서남북 즉 사정(四正)의 방위로 가는 경우가 드물고 이방위로 이사한 경우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측면의 궤도로 위치를 다시 잡아 또다시 이사할 때가 많다. 대체로 이사를 하게 되면 살던 집에서 동북 동남 서북 서남의 네 방향으로 옮기게 됨을 발견할 수 있다. 동서남북 사정(四正)의 방향을 제외한 이들 방위는 팔괘(八卦)로 건(乾) 손(巽) 간(艮) 곤(坤)의 방위에 속하게 된다. 십이지(十二支)로 서북의 건방(乾方)에 술해(戌亥)가 속하고 동남의 손방(巽方)에는 진사(辰巳)가 속하며 동북의 간방(艮方)에는 축인(丑寅)이 서남의 곤방(坤方)에는 미신(未申)이 각기 배당된다. 이때 가주(家主)의 생년을 기준으로 돼지 토끼 양띠이면 천살(天煞)방위로는 서북의 건방이 해당, 반안(攀鞍)방위로는 동남의 손방이 된다. 동북의 간방은 월살방위, 서남의 곤방은 화개방위가 되니 이런 공식으로 각자의 띠에 따라 신살(神煞)방위를 정해둔다. 이사는 반안 방위로 움직일 때가 이상적이다.

2022-03-08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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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개의 인연

뱀띠에게 소띠는 화개(華蓋)의 인연이 되는데 보통 화개에 해당하는 사람은 역량이나 능력 들을 모아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하고 성원한다. 대체로 인연이 나쁘지 않다. 물질적인 도움이나 정신적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편이다. 화개에는 추상작용과 언어 기능등 정신적 작용을 하는 상관(償官)의 성분이 깃든 까닭이다 화개 인연은 재회나 재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화개의 운을 맞이하면 대소사를 막론하고 과거의 사건이 재발되는 특징이 있다. 범 말 개띠는 개, 돼지 토끼 양띠는 양, 뱀 닭 소띠는 소, 원숭이 쥐 용띠는 용이 각각 화개에 해당하는데 올해와 같이 범해는 범 말 개띠가 모두 화개의 운을 맞이한 셈이다. 화개는 월살(月煞)을 기피한다. 돼지 토끼 양띠는 소, 범 말 개띠는 용, 뱀 닭 소띠는 양, 원숭이 쥐 용띠는 개가 각기 월살에 속한다. 월살은 상궤(常軌)를 이탈하게 하는 변경의 요인이 된다. 기껏 노력하고 애쓴 화개의 결과를 헛수고로 만드는 게 월살 이다. 예컨대 돼지띠가 소띠를 만나거나 소띠가 양띠를 만나면 중단수가 발동한다. 월살에는 대게 인수(印綬)와 정관(正官)의 성분을 공통적으로 품는데 상관손인(傷官損印) 내지 '상관견관 위화백단(傷官見官 爲禍百端)'의 시비쟁투와 분란의 위기에 놓이기 쉽다는 뜻이다. '상관견관 위화백단'이라는 말은 고사의 '상관견관 위화백단(上官犬棺 衛禍百端;상관 개의 장례식 관으로 인한 위나라의 재앙은 백단에 이른다)이란 말에서 비롯된 조어(造語)이다. 화개는 지살(地煞)과 장성(將星)으로 합작을 짓는다. 까닭에 화개의 인연은 각띠별로 직접적인 물상 합작을 짓기 때문에 인연법에서 활용되는 주제이며 사업에 크게 실패해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상황이 된다.

2022-03-07 06: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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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선천운과 후천운

2월 13일 지난 일요일 필자가 한 방송사에 가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사회자께서 선생님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했다. 육신(肉身)는 연월일시라는 여덟 자 사주를 갖고 태어난다. 여기에는 우리네 삶이 정리(正理)되어있다. 다이아몬드는 깨서 정성껏 다듬어야 빛을 발하고 도자기는 장인의 혼이 수없이 들어가서 고려청자 이조백자가 탄생되듯이 누구나 상처는 있기 마련인데 일단 상처를 받고 지나면서 어느 순간에 확신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때 상처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소양과 교양이 있으면 그 기반위에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치유의 힘은 자연이 이끄는 방향 그대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의 길을 따라가는 이치이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막는 것은 흐르는 자연을 역행한다고 할 수 있으며 복의 기운을 바꾸려는 이치이다. 자연을 역행한다는 것은 언젠가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운(開運)의 변화 시에 삶의 흐름 앞에서 생각 못한 복병(伏兵)을 만나 힘이 들 때도 힘든 대로 흘려보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들여다볼 수 없는 영역 선천(先天)운과 볼 수 있는 후천적 영향의 후천(後天)운으로 나눈다. 선천 운은 조상을 잘 만나 의지와 노력과는 관계없이 이미 금수저로 태어나 타고난 전반전 운을 지배하고 있다. 이렇듯 고정되어 있는 운은 자신이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데 무난하다. 성장의 변화에서 보여지는 후천운은 운세의 흐름을 타고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명운을 바꿀 수 있다.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래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듯 노력하는 사람의 몫이다. 결국 자연은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환경과 혜택을 주게 된다.

2022-03-04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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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연 아닌 것이 없네!

세상에 인연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사소한 일이라도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게 된다. 붓다는 이를 일러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라는 간결한 비유로 존재가 있게 되는 메카니즘인 십이연기 설명의 포문을 열었다. 어느 글에서 윤동주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소개된 인연을 설명한 것을 보았다. 그의 절친 이었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는데 시들의 필사본을 유일하게 간직한 이가 2년 후배였던 정병욱 이었다고 한다. 정병욱은 일제 말기 학도병으로 나가게 되면서 간직하고 있던 시들을 어머니에게 맡기며 "동주형이 돌아오거나 독립이 되거든 전해 달라"고 당부했단다. 이에 어머니는 시집 원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루 밑 흙바닥을 파고 묻어 보관했다. 윤동주는 일제 감옥에서 비탄스럽게 운명했다. 해방 후 학도병에서 돌아온 정병욱은 선배인 강처중과 함께 윤동주의 유고 시집을 발간하게 된 내용이다. 질곡의 시대 속에서 암흑의 시대를 산 섬세하고도 올곧은 청년 윤동주의 시가 세상에 보일 때까지 작용한 인연법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 책상 서랍 속이나 다락 어디쯤에 놓아두었다면 일본순사들의 수색에 탈취 당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어머니는 뭔가 마음에 짚이는 것이 있어 흙을 파서 항아리를 무었던 것이다. 아! 필연은 이렇게 섭리가 작용하는구나. 라는 인과법에 대한 통찰이 강하게 가슴을 치고 지나갔다. 미륵의 화신이라는 강증산은 "칠곡 앞바다의 물고기도 다 자기 먹힐 사람에게 잡힌다."라고 말했다. 석가모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세상에 업 아닌 것이 없다."와 상통하는 표현이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연이 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2022-03-03 06: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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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삼월 삼짇날

완연한 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추위가 남았다 한들 꽃샘추위이니 품안에 파고드는 찬바람만 조심하면 될 일이다. 엄동설한 추위와는 그 바람결이 다르니 경칩 지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을 지나 삼월 삼짇날이 오면 봄의 최정상을 맞이하는 때이다. 조상들은 고된 농사일이라 할지라도 자긍심과 풍류를 잃지 않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만인이 귀하게 여기는 생활 산업의 기본이자 토대로 농사일은 신성한 것이었다. 하늘의 뜻에 어긋나지 않고 땅의 도를 지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신성한 노동이라 여긴 것이다. 하여 일 년을 두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도 풍속에 있어 정월 보름 기도와 삼월삼짇날 시월 상달기도는 기도 효험에 있어서 으뜸이 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선조들이 가장 길하게 여긴 숫자 3이 겹쳐지는 삼월삼짇날 기도는 한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함과 더불어 각 가정에도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비는 중요한 기도가 된다. 절기는 아니지만 필자가 중고등 학창시절을 지낸 70년대까지만 해도 농사의 중요성이 절대적이어서 삼짇날에 어머니가 부쳐주시던 화전의 기억도 생생한데 이제는 보기 드문 전통문화 정도로 박제되어 가고 있다. 지금 농사를 짓는 지방에서도 삼짇날 전통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지만 필자는 삼짇날 축원의식만큼은 소중히 여기고 있어 이 날 신새벽과 사시(巳時)중에는 신도분들을 위한 축원의식을 빼놓지 않고 있다. 정작 일년 농사 즉 추위로 움츠리던 몸을 털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에 적합한 때이며 일 년 중 양기운이 태동하여 에너지를 충전하는 날이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일일우일신이지만 다가올 삼월 삼짇날 기운을 가벼이 넘기지 않길 바란다.

2022-03-02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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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횡재(橫財)는 우환(1)

복권 당첨! 한 번 쯤은 꿈 꿔보는 대목이다. 로또 당첨 확률은 약 팔백십사만분의 일쯤 된다고 한다. 최하위의 금액부터 1등 금액까지의 확률이지만 실제 당첨률은 더 낮아진다고 본다. 광산에서 금맥이나 희귀광물을 발견하는 확률도 쉽지 않아서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하는 사례는 종종 듣는 일화이기도 했다. 모두 횡재에 속하는 재물인연이다. 우리 조상들이 평생을 가도 한 번도 오기 어려운 횡재운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재물에 횡재(橫財)'라고 이름 붙인 것만 봐도 그렇다. 횡재는 가로누운 재물이란 뜻이다. 길거리에 나무토막이나 돌덩이가 가로놓여 있으면 발뿌리가 채이거나 걸려 넘어지게 된다. 넘어지면 다치니 조심해야 할 대상이다. 돈 횡재가 바로 그러하다. 처음엔 너무나 기쁜 일로 여겨지지만 그 재물이 화의 근원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 로또 복권이 당첨된 사람들의 생활을 추적해보면 비극적 결말을 맞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조사도 있었다. 지난달 말 쯤 해외뉴스를 보자니 인도네시아 지방의 어느 마을 주민들은 최근 자신들의 땅을 매입해 정유공장을 짓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이유는 땅을 판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약 1년 전쯤 정유공장 부지를 마련하려던 국영 석유회사에 땅을 팔아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소릴 듣게 된 마을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갑자기 큰돈이 생기자 비싼 차를 구입하고 새로 집을 지었다. 그러나 비싼 새 차를 샀지만 운전을 못 하는 주민들이 사고를 냈다는 소식이고 보상금으로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들부터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더는 농사를 짓지 못하니 고정수입이 없어 돈이 고갈되어 생계유지를 걱정해야 한다. 횡재가 우환이다.

2022-02-28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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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엿보지 마세요!

위키리스크 사이트나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은 국가 권력집단의 정보수집에 대한 대표적인 반항사례가 될 것이다. 국민이나 유력인사들에 대한 통화감찰 기록과 감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실태를 폭로함으로써 국가라 할지라도 합법적이지 않은 감시나 감청은 국민의 기본권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힌 것이다. 미국은 스노든의 이러한 폭로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반역적 행위로 몰아갔고 그는 여전히 해외 망명중이다. 어느 시대나 있는 문제로서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근본적 자유가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쉽게 답을 내리기 힘든 문제다. 정보력은 무기보다 더 강한 힘이 있다. 이런 이유로 각 나라들은 정보요원을 두어 통제의 목적으로 누가 어떤 대화를 나누고 누구를 만나며 어떤 내용들을 주고받는지 염탐하는 것이다. 전문적인 첩보요원을 양성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공식적으로 정보기관을 설치하여 자국의 안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정보수집을 실행해 왔지만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염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공산국가나 독재국가들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들 역시 정보기관들은 거의 저승사자와도 다름없는 무소불위한 태도로 정보를 수집 할 것이다. 이런 거시적 차원의 염탐은 차치하고라도 개인적 일탈로 치부되는 엿보기 몰래 훔쳐보는 것을 긍정적 호기심이라 말할 순 없다. 배우자의 핸드폰을 몰래 보는 것도 요즘은 불법으로 치부되지만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타인의 목욕하는 모습 등등의 일상을 허락 없이 본다는 그 자체는 말 그대로 저열한 관음증이다. 일방적으로 감정을 키워나가는 것이 스토커의 출발이라고 여겨지기에 가슴 조이는 감정을 짝사랑이라고 감성적으로 미화하는 일도 조심스럽다.

2022-02-25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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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쉬운 일이 없다.

퇴직한 많은 사람들이 수입원의 대안으로 음식점을 생각한다. 먹는장사가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뛰어든 외식업계에서 성공한 사례는 몹시 드문 게 현실이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가운데 90%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데 하물며 코로나사태에는 죽고 싶은 마음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어느 일 어느 분야건 실패의 원인을 진단하려면 끝없이 다양하고 또 타인이 말하는 성공비결을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볼 가능성이 별로 없다. 실패를 넘어 성공한 철강왕 카네기의 묘비명엔 "자기보다 훌륭하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곁에 모아둘 줄 아는 사람 여기 잠들다." 라는 구절이 쓰여 있다 한다. 아마 세계적 기업을 이룬 카네기의 모든 칭찬은 이 구절에 함축적으로 녹아있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처리하지 않는다. 수하 직원들이나 인력들의 재능과 능력을 꿰뚫어보고 적임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다. 그리고 한 번 믿고 맡기면 빠른 기일 내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기다려줄 줄도 안다. 장자 계승 전통인 왕권의 이양도 차자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되면 형을 제치고 동생이 왕좌에 오르기도 하는 역사도 있었다. 조선의 태종이 셋째 아들인 세종을 세자로 지명한 것도 그러한 통찰에 의한 것이었다. 혜안을 지닌 사람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큰 국가나 기업을 경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다. 역사에 있어 친인척이나 학연 지연 등으로 일을 망친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어려운 고비나 안타까운 사건에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역(易)에서는 위기와 기회 둘은 끝자락에서 겹쳐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공존하니 지금부터는 근사한 변신만이 남은 것이다.

2022-02-24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