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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하나은행,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서 맞대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와 2위를 차지한 춘천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16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대결한다. 우리은행은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리그 최강의 팀이다.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첫 통합 우승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2013-2014시즌에는 인천 신한은행, 2014-2015시즌에는 청주 국민은행 등 해마다 다른 팀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올해는 하나은행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인 양지희(32·185㎝)가 골밑을 지키고 있다. 외곽에는 임영희(36·178㎝), 박혜진(26·178㎝), 이승아(24·176㎝) 등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들이 건재해 조직력도 탄탄하다. 이은혜(27·168㎝), 김단비(24·176㎝) 등 식스맨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와 여유가 있는 상태다. 최근 2년 동안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챔피언에 도전했던 쉐키나 스트릭렌(26·181㎝)은 올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정상을 꿈꾼다. 반면 하나은행으로서는 우승을 향한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2012년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기 때문이다. 전신인 신세계 시절까지 따져도 2002년 겨울리그 우승 이후 무려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하나은행의 강점은 한국계인 첼시 리(27·190㎝)와 버니스 모스비(32·185㎝)가 함께 지키는 골밑이다. 첼시 리가 국내 선수처럼 뛸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팀의 정규리그 성적은 4승3패로 우리은행이 다소 우세하다.

2016-03-14 13:56:3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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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3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 1할대…이대호는 침묵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을 1할대로 끌어올렸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교체 출전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시범경기 타율은 0.074에서 0.103(29타수 3안타)이 됐다.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에서 미네소타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홈을 밟아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3-6으로 뒤진 3회초 2사 1,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6이 된 5회초 2사에서 기다리던 안타를 쳐냈다. 미네소타의 세 번째 투수 좌완 페르난도 아바다의 초구를 받아쳐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나온 외야로 나가는 안타였다. 김현수는 8회초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대타 L.J. 호스와 교체됐다. 이대호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08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낮아졌다. 이학주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6회초 수비 때 유격수 브랜든 크로퍼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300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낮아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즈), 추신수(34·텍사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은 이날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6-03-14 13:56:1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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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 vs 추일승 감독,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전주 KCC의 추승균(42) 감독과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3) 감독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KCC와 오리온은 오는 19일부터 7전4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들어간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같은 성을 가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것은 프로 원년인 1997년 기아(최인선)-나래(최명룡), 2000-2001시즌 삼성(김동광)-LG(김태환)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추승균 감독은 올해 KCC를 맡자마자 정규리그 1위까지 차지하는 놀라운 지도력을 보여줬다. 추일승 감독도 올 시즌 오리온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 두 명장의 대결이 챔피언결정전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 전망이다. KCC와 오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격 농구가 기대된다. 두 팀 모두 키 193㎝ 이하의 단신 외국인 선수 자리에 개인기와 외곽 득점 능력을 갖춘 안드레 에밋(34·191㎝)과 조 잭슨(24·180㎝)을 선발했다.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명장면을 수시로 만들어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여줄 것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KCC는 골밑이 강한 반면 오리온은 외곽이 강하다. KCC는 하승진(31·221㎝), 허버트 힐(32·203㎝)이 지키는 골밑의 높이가 월등하다. 반면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5·199㎝)도 200㎝에 못 미친다. 그러나 외곽은 오리온의 화력이 더 세다. 문태종(41·199㎝), 허일영(31·195㎝)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들에 잭슨, 최진수(27·202㎝), 김동욱(35·194㎝)에 이승현(24·197㎝)까지 3점 능력을 갖췄다. KCC는 에밋과 전태풍(36·180㎝), 김효범(33·191㎝)이 외곽을 책임진다. 정규리그 3점슛은 오리온이 평균 7.4개로 3위, KCC는 6.3개로 8위였다. 성공률 역시 오리온이 38.4%로 1위, KCC는 33.2%로 7위였다. 포인트 가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전태풍과 잭슨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상복이 없었다. 특히 둘은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밖에서까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매치업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KCC와 오리온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마지막 6라운드 경기에서는 24초 계시기 사건까지 논란이 됐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한층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16-03-14 13:55: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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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출전한다…토트넘도 긍정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2016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축구회관에서 2016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표팀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확고하다"며 "최근 신태용 올림픽 감독이 와일드카드 문제로 손흥민과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에 출전해 멋진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느꼈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에게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손흥민을 이번 대표팀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A매치 기간 휴식을 줘 소속팀 토트넘에 보탬이 되도록 배려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한 것"이라면서 "토트넘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줬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활용 방안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축구선수"라며 "어떤 공격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이 어떤 조합이 되더라도 임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와일드카드 선수는 최대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그 중에서 손흥민이 일찌감치 확정됨으로써 남은 2장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태용 감독은 "4월 14일 올림픽 본선 조추첨이 끝나면 상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알제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이 선봉에 나선다. 진성욱(인천)과 김현(제주)도 공격수로 함께 합류했다. 반면 최종예선에서 두각을 드러낸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은 지금 몸이 조금 안 좋은 것도 있지만 배려 차원도 있다"며 "리우 올림픽에 갈 때 일찍 데려가기 위해 이번에 뽑지 않았고, 잘츠부르크와도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도 24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및 평가전을 치른다. 24일 안산에서 레바논과 예선전을 치른 뒤 27일 태국과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해 이정협(울산)을 대표팀 명단에 복귀시켰다. 이정협은 석현준(FC포르투), 황의조(성남)와 원톱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16-03-14 13:55:2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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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3연패 끝 첫 승…인간의 자존심 지켰다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 3연패 끝에 기적 같은 첫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대망의 첫 승을 거뒀다. 앞서 12일 열린 3국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17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번 대국은 5판 3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남은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은 알파고 차지가 됐다. 알파고와 처음 맞붙은 1국에서 이세돌은 초반부터 판을 풀어가지 못하다가 알파고의 승부수에 허를 찔려 불계패를 당했다. 2국에서는 알파고의 변칙수에도 안정을 유지하는 차분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나 촉박한 시간과 알파고의 끝내기에 밀려 또 다시 항복을 선언했다. 이세돌 9단은 "나의 바둑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처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거친 몸싸움을 유도했다. 전투적인 바둑을 두던 10대 이세돌 9단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알파고는 상상을 넘어서는 수로 이세돌을 제압했다. 그럼에도 이세돌 9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3국을 마친 뒤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이세돌 9단은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완벽히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다. 분명히 약점은 있는 것 같다"고 패기를 꺾지 않았다. 그 패기처럼 이세돌 9단은 마음을 비우고 4국에 나서 마침내 첫 승을 차지했다. 승부 중반부터 이세돌의 승기가 확실시 됐다. 이세돌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실리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세돌은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렸다. 이에 알파고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의문의 수를 남발했고 결국 형세는 이세돌 쪽으로 기울게 됐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SNS를 통해 79수때 70%였던 승률이 87수때에는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패색이 짙어진 이후에도 30여 수를 더 뒀지만 도저히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나오지 않자 이세돌의 180수가 놓인 후 항복 선언을 했다. 이날 대국 초반 알파고는 사흘 전 열린 제2국과 똑같이 포석을 펼쳤다. 11수까지 2국과 똑같은 '흉내 바둑'을 하던 알파고는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 아닌 중앙 입구 자로 대응하자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알파고가 "이기는 전략에 일정한 패턴이 정해진 것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세돌 9단의 첫 승은 인간이 인공지능에 완전히 제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알파고에 대해 "완벽한 계산으로 '이기는 바둑'을 둔다"며 이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이 끝내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2016-03-14 09:05:0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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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값어치 매길 수 없죠"

이세돌 "값어치 매길 수 없다" "무엇과 바꿀 수 없고, 값어치도 매길 수 없는 1승입니다."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3연패 뒤 첫 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의 일성이다. 이세돌 9단은 13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감사하다.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 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웃었다. 다음은 이세돌과의 일문일답. ―알파고의 실수로 얻은 승리인가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2가지다. 백보다 흑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또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 몇수를 더 뒀다. 생각하지 못했을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알파고와의 정보비대칭은 극복됐는지. ▲기본적으로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정보비대칭이 큰 문제는 아니었다. ―3연패 후 정신적 충격은 없었나. ▲대국을 중단시킬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는 있었다. 하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아갔다. ―5국 승부 전망은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에 흑으로 이겨보고 싶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서다. ―백78 '묘수'에 대한 소감은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었던 수인데 칭찬받아 어리둥절하다.

2016-03-13 20:24:07 장병호 기자
"이세돌 대단해"…"사범님 힘내세요"

"역사에 남을 명승부 였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취약점 공략으로 첫 승을 거두자 한국 바둑계는 기쁨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서울 포시즌스호텔 6층 미디어 브리핑장에 들어서자 프로기사들은 물론 내·외신 기자들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묘수(백78)에 당했다 알파고에 연거푸 3연패 한 뒤 거둔 값진 승리라 바둑업계는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알파고는 4국에서 몇차례 오류를 일으키며 인공지능의 불안전함을 드러냈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프로 9단)은 "너무 우울했었는데 감격했다. 이세돌 9단이 정말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 9단이 계속 알파고의 단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3국 후반에서 복잡하고 넓은 공간에서 실수한다는 것을 찾아내 이용했다"며 이세돌 9단의 끊임없는 연구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송태웅 9단은 "이세돌 9단이 부담이 심했을 텐데 자신의 바둑을 두었다. 중앙 승부수가 멋졌다"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생각을 알아가는 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5국은 좀 더 재미있는 승부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오늘의 멋진 승리로 이세돌 9단이 어마어마한 기사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알파고가 초반 우세를 잡았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백78)에 당해 형세가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 알파고의 실수가 나왔다.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한국에서 경기를 했고 창의적 천재인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 필요했다"며 "세 번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고 오늘의 패배는 알파고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팀 리더는 "알파고에 있어 중요한 점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다.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개발자는 허점을 알 수 없다"고 전제한 후"이세돌 9단 같은 세계 최강의 기사와 대국해야 허점을 파악할 수 있다. 중앙 수순에서 알파고가 밀렸다. 알파고가 단점과 한계를 노출했다.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미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인 최초 9단인 마이클 레드먼드는 "승리를 축하한다. 중반 이후 이세돌 9단이 명석한 수를 뒀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그는 현장에서 영어 해설을 했다. ◆사범님 힘내세요 "이세돌 9단이 한판이라도 알파고를 꺾어 자존심을 세우길 바란다."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해 '세기의 대결'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바둑팬들은 이날 변함없는 응원을 보냈다. 한국기원 공개해설장을 찾은 바둑팬들은 "이세돌 9단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알파고라는 상대와 대결해 3연패를 당했지만, 이제 승패가 갈린 만큼 이 9단이 승패 부담에서 벗어나 본인의 바둑을 두며 승부를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와아~! 알파고가 돌을 던졌다! 이세돌 9단이 이겼다" 오후 4시15분께 이세돌 9단이 유리한 상황으로 바둑이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수가 났다", "이긴 것 같다"는 등 흥분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오후 5시45분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류대표' 이세돌 9단에게 패배를 인정하며 두 개의 흑돌을 던지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자 한국기원 2층에서 대국을 지켜보던 바둑팬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바둑팬들은 3연패를 당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를 펼친 이 9단에게 "인간승리를 이뤄냈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세돌 바둑연구소'에서도 바둑 꿈나무들이 나와 '사범님'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바둑 연구생 소명재(17)군은 "어제보다 형국이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사범님이 꼭 이긴다고"고 확신했다. 그 결과는 이세돌 9단의 신승으로 이어졌다.

2016-03-13 20:23:2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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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여자부 개인종합 우승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서현고)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여자부 개인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대회 셋째 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933의 기록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1분31초980)를 0.047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이다. 이어 치러진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경기까지 랭킹포인트 66점을 확보해 전날까지 선두였던 마리안 생젤레(캐나다·63점)를 3점 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국내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2001년·2008년·2016년)에서 개인전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다만 1000m 경기에 출전한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한국체대)와 노도희(한국체대)는 8강에서 탈락해랭킹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하는 3,000m 슈퍼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대표팀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박세영(화성시청)이 4분49초939의 기록으로 한톈위(중국·4분49초450)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세영은 랭킹 포인트 39점으로 남자부 개인종합 4위를 기록하며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랭킹포인트 4점에 그쳐 개인종합 11위에 머물렀다.

2016-03-13 16:49:17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