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리우 패럴림픽…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2위 목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미 대륙 최초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스포츠 축제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하나의 스포츠 축제인 패럴림픽이 리우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하계 패럴림픽 대회는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12일 동안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다. 전 세계 약 177개국이 참가하며 총 22개 종목에서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올해 리우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난민팀도 이번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해 스포츠 제전으로서의 의미를 이어간다. 한국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1개 종목에 선수 81명, 임원 58명 등 총 139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2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동안 패럴림픽에서 한국은 일반 대표팀 못지않은 성적을 일궈왔다. 1968년 6명의 선수단으로 처음 출전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회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대회인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16위의 성적을 거뒀다. 1998년 서울 대회에서는 안방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 40개를 포함한 9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7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도 성적은 계속해서 상승세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16위,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3위,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12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해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월 29일 훈련 개시식을 시작으로 160여일 동안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특히 스포츠과학 프로그램 지원과 선수 부상방지 및 컨디션조절 등의 의무지원을 강화했다. 과학적 훈련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브라질 리우 현지에서의 범죄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교육과 예방 접종도 시행하는 등 대회 참가에 만전을 기했다. 긴 준비를 마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제 본격적인 패럴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23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발대가 출국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수영, 양궁, 유도, 육상, 조정,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7개 종목 8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브라질 리우에 입성할 계획다.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일주일 동안 훈련을 한 뒤 31일 리우에 입성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30일 출국해 리우에서 본진과 합류한다. 장애인 대표팀 선수단이 패럴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까지 거리가 너무 먼데다 시차 적응 문제로 장애인 선수들이 건강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경유지인 애틀랜타에서 적응 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출국에 앞서 정재준 선수단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전지훈련을 하는 만큼 좋은 대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장애인 선수들이 패럴림픽 대회를 통해 국민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환송식에 참가한 남자 선수단 주장 이하걸(휠체어테니스)은 "올림픽 성적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일반 대표팀이 거두지 못한 성적을 장애인 대표팀이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영 대표팀의 조기성은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