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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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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美 발전소 PF 주선 성공

KB금융그룹이 해외 은행들과 약 7500억원 규모의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주선을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 주선(Financing Arrangement)이란,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금융수요자를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중개하는 금융활동이다. 지난 2일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790MW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마커스훅 에너지센터'를 약 8억불에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MUFG, Credit Agricole, ING Bank 등과 6억6000만불 규모 선순위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본건 M&A 거래를 지원했다. 국민은행이 주선한 대출금액은 총 2억불이다. 이 가운데 5000만불은 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했다. KB생명보험·미래에셋생명·신협중앙회·롯데손해보험·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KB자산운용 산하 설립된 1억5000만불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제까지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시장과 현지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열위한 네트워크 등의 한계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기관의 각축장인 미국 PF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 나선 이번 투자는 해외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금융그룹들에게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 받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주요 발전 프로젝트들을 이끌었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KB금융그룹의 실적(Track Record)을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KB자산운용이 국내 투자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하고, KB투자증권은 펀드 판매사 역할 수행, KB생명보험은 펀드에 투자 참여하는 등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긴밀히 협업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발전시장에 KB금융그룹의 딜(Deal) 분석 능력과 자금동원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유사한 구조의 딜 취급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6-11-03 10:55:0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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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檢 출석...청와대 '개입여부' 밝혀지나

청와대 '왕수석'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2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있을 때 최씨를 도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두 재단의 설립 토대가 된 대기업의 800억원대 출연금 모금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안 전 수석은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안 전 수석이 직접 개입했다는 재단 관계자들의 진술이 숱하게 나온 상황이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과 최씨의 지시로 SK그룹에 80억원을 요구했다고 증언했었다. SK는 K스포츠재단에서 80억원 출연 요구를 받았다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출연금 모금의 실무를 총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 역시 "안 전 수석이 출연금 모금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당초 자신의 아이디어로 기업에서 출연금을 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조사 중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수석이 전경련에 직접 지시해 기업들에게 출연금을 할당했다는 내용이 담기 대기업 관계자의 녹취록을 폭로했었다. 안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였던 만큼 안 전 수석의 진술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직접 개입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재단 설립·운영에 개입하거나 최씨를 업은 청와대 인사가 더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도 검토 중이다. 조사 상황에 따라 최씨와의 대질조사도 생각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인 이날 오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질 부분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11시 57분께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씨에게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주요 혐의는 '직권남용' 등이다.

2016-11-02 14:23:26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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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사용 설명서] ⑤ 신문 읽기-4G·LTE 외워 빠르게 이해하자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역 근처 스터디룸. 자리에 앉은 천원만 씨(가명)가 아이패드를 깨운다. "시리(Siri)야, 윤준호 대표에 페이스타임(FaceTime·무료 영상통화)." 준호: 이렇게 영상으로 만나니까 재밌네요. 잘 지냈어요? 원만: 선생님, 새로운 의혹에 대해 아세요?. 윤준호 (주)위드리치 대표가 미소 짓는다. 준호: 공동체의 시련을 극복하면서 개인의 경제 관념도 키울 줄 알아야 해요. 공부합시다, 월급쟁이 원만 씨. ◆'명목'은 겉모습, '실질'은 본바탕 원만: 선생님, 지난 시간에 배운 국내총생산(GDP)·국민총생산(GNP)·국민총소득(GNI) 다음으로 한 가지 더 알면 좋다고 하셨죠?. 준호: 그 전에 앞서 배운 내용을 자세히 봐야 해요. 경제 기사는 '명목'과 '실질'을 나눠서 쓰니까요. 우선 그 해 시장 가격으로 계산된 국내 총생산을 '명목 국내 총생산(Nominal GDP)'이라고 해요. 이것을 특정 연도 물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실질 국내 총생산(Real GDP)'이 됩니다. 원만: 그렇게 나누는 이유는 뭔가요?. 준호: 명목 GDP로 계산하면 물가의 변화가 GDP 계산에 반영돼요. 이러면 생산량이 줄어도 물가가 올라서 GDP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약 5년마다 기준년도를 설정하는 실질 GDP를 사용한답니다. 원만: 그럼 왜 복잡하게 둘로 나누죠?. 그냥 실질 GDP만 보면 안 되나요? 준호: '물가 변동' 때문이에요. 이것을 반영하면 실질, 안 하면 명목으로 보면 돼요. 그러니 명목 GDP는 해당 연도의 국민경제구조와 국민소득을 이루는 각 요소들의 중요도를 분석할 때 씁니다. 실질 GDP는 경제성장과 경기변동 처럼 국민경제 규모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려고 보는 것이죠. 이제 국내총소득(GDI·Real Gross Domestic Income)으로 4G를 완성합시다. GDP에 환율이나 수출입 단가가 바뀌면서 생긴 무역 손실이나 이익,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더한 것이죠. 이때 오지혜 올리치컴퍼니 대표가 문을 연다. 지혜: 벌써 시작했네요. 4G는 완성했나요?. 준호: 기막힌 타이밍이네요. 4G를 다른 말로 LTE라고 하죠? ◆유동성의 다른 이름은 '화폐'다 지혜: 유동성(Liquidity)·쌍둥이 적자(Twin Deficit)·환율(Exchange Rate)을 배워서 LTE급 속도로 기사를 이해합시다. 원만씨, 신문 가져왔죠?. 원만: 네. '유동성 긴축 우려에 중국증시 하락' 기사가 있는데요. 유동성이 대체 무엇이기에 중국 증시를 하락시킨거죠?. 지혜: 중요한 경제 활동은 교환이죠. 그럼 언제할까요. 원만: 교환 가치가 있을 때요. 지혜: 그래서 원만씨가 맥북 프로(MacBook Pro)를 살 돈이 있다면 그만큼 유동성이 있는 것이죠. 맥을 금·은·동으로 살 수는 없어요. 그러니 화폐의 유동성이 제일 높은 겁니다. 만일 나라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시장에 작은 변화나 충격이 와도 쉽게 영향을 받지요. 원만: 중국의 유동성이 위축된다는 얘기는 시장에 돈이 잘 안 돈다는 뜻이네요. 지혜: 그렇죠. 시장에 돈이 너무 많아도 문제이지만, 유동성 공급이 안 되면 소비가 위축돼 공급자들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유동성 문제는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1980년대 미국 레이건 정부 시절로 돌아가 봅시다. 그 시절 미국은 민간 저축이 부족한 상태에서 세금을 줄였어요. 재정지출은 확대시켜 경상수지가 적자였죠. 그래서 레이건 정부는 재정적자를 보전할 국채를 발행해서 국제자본의 유입을 촉진시킵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는 크게 올랐어요. 대신 미국산 제품의 가격도 뛰었죠. 원만: 외국에서 미국산 수입할 때 재정적자가 생겼겠네요. 지혜: 바로 이런 현상을 쌍둥이 적자라고 합니다. 이것이 결국 미국 경제와 세계 경기를 둔화시켰어요. 이처럼 유동성은 여러 나라의 증시를 올리고 내려요. 환율은 정부정책에 따라 요동칩니다. 수출주도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요. 원만씨도 해외직구하고 여행도 가죠? 환전할 때만 환율 보지 말고 경제신문으로 잘 살펴보세요. 환율은 각국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세계의 자금이 어디로 집중되는지 큰 그림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거든요.

2016-11-02 10:19:43 이범종 기자
檢, 최순실·차은택 거래은행 전방위 압수수색

검찰이 최순실씨 등 주변 인물과 거래한 시중은행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SC제일·신한·KB국민·KEB하나·IBK기업·씨티·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8곳의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 씨에 대한 일부 자료를 가져가거나 핵심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비선 실세로 지목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도 요청했다. 차 씨는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강제 모금한 의심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세우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차 씨의 가족과 법인 등의 거래 자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검증영장 없이 들이닥쳐 자료를 요청하지 못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최 씨 등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과 강원도 평창 땅 등을 담보로 KB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KEB하나은행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도 받는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에서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3억2000만원에 해당하는 25만여 유로를 대출받았다. 최 씨 모녀는 이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독일 법인 설립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이 은행 이모 본부장은 귀국 후 한 달여 만에 임원으로 승진해 최씨의 영향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하나은행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2016-11-01 15:03:4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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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1호 해외법인은 미얀마…12월 영업 시작

NH농협은행은 미얀마 중앙정부(재무부 MFI 감독위원회)로부터 1호 해외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소액대출법인(Micro Finance Institution·MFI)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이다.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주를 거점으로 농민과 서민고객 대상 소액대출업을 할 예정이다. 법인은 다음달 초 개점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미얀마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규제여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소액대출업 확장과 은행업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해외법인 승인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가기간은 통상 5~6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승인은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8월 30일 이후 양곤주 정부와 중앙정부의 심사·승인기간이 2개월 안에 진행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업국가인 미얀마 정부가 농협의 농업·서민금융 전문성은 물론 경제·유통사업 역량까지 우수하게 평가한 것 같다"며 "미얀마에서도 한국 농협의 성공경험과 노하우를 하루빨리 전수해 주기를 원했던 결과인듯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한국 코이카(KOICA)가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지정운영하는 양곤주 5개 농촌마을을 주된 영업구역으로 선정해 여타 MFI보다 낮은 금리로 영농자금과 농기계할부금융을 지원키로 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본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열고 연내 베트남 하노이 지점 영업을 시작한다. 내년에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농업개도국을 중심으로 세계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2016-11-01 10:24:4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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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국민은행장, 창립 15주년아 "변치 않는 가치는 고객 행복"

"항상 웃음으로 만물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순진함으로 혼돈의 세상에서 희망을 가집시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1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기념사를 했다. 윤 행장은 임직원을 격려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영업 전략도 밝혔다. 윤 행장은 우선 "KB의 저력을 믿고 성원하신 고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최선을 다하고 계신 KB가족 여러분의 노고에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KB는 올 한 해 동안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KB금융타운 통합사옥의 설계를 시작하고, 현대증권을 인수했다. 이로써 복합점포로 상징되는 유니버설 뱅킹 시대를 열었다. 비대면 채널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태블릿브랜치·리브(Liiv)·스타알림·자산관리 플랫폼·마이머니 서비스 등을 출시해 모바일 금융의 발판을 만들었다. 윤 행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이야기하며 "조만간 선보일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Liiv mate)'로 고객 분들이 전 그룹사의 혜택을 통신과 결합해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고 성과는 "자유로운 상상력" 올해 국민은행은 영업 체계도 바꿨다. 1100여개의 영업점을 148개의 파트너십 그룹으로 재편했다. 고객과 점주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KB의 역동적인 성과창출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윤 행장은 "디지털 뱅크 '리브 KB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해외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로 진출하려는 우리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KB의 가장 소중한 성과로 "10년 뒤 KB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지난 여름부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 점"을 들며 "자유로운 상상과 벽을 허무는 아이디어로 KB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기념사에서 윤 행장은 4차 산업혁명의 여파를 이야기하며 직원들에게 ▲IT 경향을 놓치지 말고 ▲종합 서비스 역량을 키우고 ▲아웃바운드 마케팅에 힘쓰며 ▲어떤 변화 속에서도 고객이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며 "신문기사 등을 접하며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챗봇과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 상담을 수행하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윤 행장은 "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와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인 소형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려면 기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상담역량이 필수"라고 말했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고객 행복' KB는 윤 행장이 강조한 역량과 경험을 쌓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 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창구전진배치와 종합창구운영을 시작했다. 모바일 세상이 열리면서 내점 고객이 줄어드는 현상은 국민은행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계좌 이체와 조회 등 단순거래는 90% 이상이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에 윤 행장은 "현장에서 뛰며 얻어지는 직관과 판단력은 계량 정보 중심의 인공지능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이라며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마지막으로 "10년 뒤 미래 금융산업은 KPI(핵심 성과 지표) 고득점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행복을 위하는 가치 지향적 금융회사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평가 제도와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철학자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인용하며 기념사를 마쳤다. 그는 "짐만 나르는 웃음 없는 낙타와 모든 것을 호령만 하는 사자 보다는 항상 웃음으로 만물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변화와 혼돈의 세상에서 두려움 대신 희망을 갖게 하고, 큰 변화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가능성을 찾게 만드는 힘이 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2016-11-01 10:24:0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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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긴급체포…서울구치소로 이송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31일 밤 11시57분께 긴급체포했다. 수사기관이 긴급체포할 수 있는 경우는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체포 48시간 안에 결정한다. 검찰은 이틀간의 추가 조사로 최씨의 범죄 혐의를 보다 명확히 밝힌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3시께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과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을 조사했다. 조사는 각 부분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7층 영상조사실에 머무르는 최씨를 번갈아 추궁하며 진행됐다. 최씨는 이날 취재진과 시위대에 떠밀려 검찰청사에 들어가 당황했다. 그러나 조사실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비교적 차분하게 조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검찰 청사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그동안 최씨는 언론 인터뷰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찍힌 태블릿PC 이용 사실을 부인했다. 또 박 대통령을 일부 개인적으로 도왔을 뿐 국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뜻이 없었다며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는 등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두 재단 출범 뒤에도 검찰의 내사 대상이 된 롯데그룹 등 약점이 있는 기업에 먼저 접근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민간인인 그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와 각 부처 문건을 대량으로 받아보고 실제 청와대와 정부 업무에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이 밖에도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정부와 공공기관 인사 개입, 독일로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위반과 증여세 탈루 의혹,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이르기까지 적용이 거론되는 범죄 혐의만 횡령·배임 등 10여개에 달한다.

2016-11-01 08:57:4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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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오열하며 검찰 청사 들어가(상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31일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했다. 영국에서 귀국한 지 하루만이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는 두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첫째는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과 기금 유용 여부다. 다른 한 가지는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부분이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도 검찰이 추궁할 쟁점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씨는 딸의 입시 관련 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교육부는 정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학사관리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40)씨와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을 조사해 최씨의 국정 개입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가진 유력한 증거물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다. 기기 안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59분에 검찰에 도착한 최씨는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검은 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먹이며 대답하지 못했다.

2016-10-31 15:14:26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