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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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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에 4조원 투자…장래 의결권 15% 확보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인수와 관련해 약 4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하게 됨에 따라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향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금액은 2조엔(약 20조원)이며,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3950억엔(약 4조원)이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도시바, 호야의 의결권 지분율은 각각 49.9%, 40.2%, 9.9%다. 애플·킹스톤·시게이트·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총 투자금액 3950억엔 가운데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한다. 향후 적법할 절차를 거쳐 전환 시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의결권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2660억엔(약 2조7000억원)은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LP(펀드출자자) 형태로 투자해 도시바메모리 반도체의 상장 시 자본 이득도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측은 "다국적 기업들로 구성된 기업들과 전략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과 상호 상생을 위한 협력의 첫 발판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3월까지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이사회 직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한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당초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연례 만찬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장 일정을 조정해 앞서 일본에 들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09-27 17:19: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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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맞수 LG화학·삼성SDI, '인터배터리 2017'서 첨단 기술 선봬

LG화학와 삼성SDI가 27~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17'에 참가해 첨단 배터리들을 대거 선보였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19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길은 LG화학이 함께 리드한다'라는 콘셉트로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270㎡의 부스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미세먼지로 가득한 터널 형태의 영상을 지나 전시장 내부로 이동하면 LG화학의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깨끗하게 정화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저장에서부터 소비까지의 흐름이 모두 LG화학의 배터리로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 도시의 모습을 '발전', '가정', '도시'의 테마로 구성해 '소형(IT&New Application)', '자동차(Automotive)',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주력 제품을 전시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첨단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솔루션 제품위주로 관람객들이 배터리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이번 전시회에 소형 배터리, ESS, 전기차 배터리 등을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기술 등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고루 전시했다. 삼성SDI 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원형 21700 배터리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18650(지름 18㎜, 높이 65㎜)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킨 것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 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특히 21700은 용량은 물론 수명 및 출력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사이즈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향후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또 기존 60Ah(암페어와워) 대비 50% 향상된 94Ah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시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BMW의 전기차 i3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2017-09-27 16:16:0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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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에 인원 감축없이 스마트공장 짓는다…2020년까지 6000억원 투자

LG전자가 오는 2022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에 있는 생활가전 생산 라인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면적 33만6000㎡로 재건축되는 제1사업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생산 시스템이 적용된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생산 능력은 연간 200만 대에서 300만 대 이상으로 50% 이상 증가한다. LG전자 오인식 창원생산기술실장은 "1976년부터 운영해 온 창원1사업장이 중소형 제품 생산에 보다 최적화돼 있는 등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창원 1사업장의 재건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3년부터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창원 1사업장의 노후화된 시설들을 이번 재건축으로 자동화, 지능화돼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 대표적인 설비는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의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현재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들도 1개의 생산동 건물에 모두 통합한다.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R&D센터'와 창원 1사업장이 모습을 갖추면 LG전자 창원사업장은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저장장치),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설립에도 인원 감축 없이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 1, 2사업장에서는 약 8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27 15:18: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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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시작…떨어지는 삼성의 브랜드 구할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2심(항소심) 재판이 28일 시작된다. 1심 선고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항소심을 앞둔 삼성전자 내부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대내외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의 장기 부재로 삼성의 브랜드 가치 추락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면서 항소심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재판을 앞두고 항소 논리를 점검하는 등 막바지 변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항소심에서 유죄의 근거인 '묵시적 청탁' 및 '수동적 뇌물공여'에 대해 집중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10시 502호 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상전자 전무 등 피고인 5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심에서도 정식 공판기일이 시작되기 전인 총 3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되는 동안 피고인들은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1심 결심 공판 이후 한달여간 주말도 반납하고 법리분석은 치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도 재정비했다. 1심에서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송우철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대신 법원장 출신인 이인재 변호사(9기)를 선임했다. 송 변호사는 재판장인 정형식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점을 감안해 오해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교체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 측은 1심이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작업,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묵시적 청탁' 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에 변호인단은 1심 판결에서 '논리적 근거'가 약했던 부분에 집중해 '무죄'를 입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포괄적 승계 작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 박 전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묵시적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지난 11일 법원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하며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 작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정한 청탁'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을 앞둔 삼성전자 내부는 긴장감이 감돈다.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지만 총수 부재로 인한 후폭풍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추락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8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20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64.5점에 그치면서 89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삼성전자 순위 하락에 대해 "이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삼성전자가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역시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이후 올 들어서는 대형 인수·합병(M&A) 발표가 단 한 건도 없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를 우려했다. 피치는 "삼성전자 경영진 공백이 기업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전략적 의사결정이나 투자 지연, 대표 부재에 따른 타 기업과의 제휴 능력 감소 등은 삼성전자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7-09-27 14:01:5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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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안정성 동시에 높였다…삼성전자, 세계 최초 '자동차용 eUFS'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자동차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운전자보호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 처리해야 할 정보의 분량과 속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의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첨단 자동차의 출시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용 128GB eUFS(임베디드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 양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UFS란 읽기와 쓰기가 동시에 가능한 초고속 플래시 메모리다. 기존 내장형 플래시 메모리인 eMMC에 비해 효율적인 데이터 입출력 처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월 스마트폰용 '모바일 128GB eUFS'를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차량용 메모리 양산에도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128GB eUFS는 스마트기기와 연결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고사양 자동차의 차세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최적화됐다. 또 이 제품은 내장 메모리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인 연속 읽기속도 850MB/s와 4만5000 IOPS(초당 입출력 작동)의 임의 읽기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eMMC 5.0 제품에 비해 각각 3.4배, 6.4배 빠른 속도다. 자동차용 128GB eUFS는 eMMC 5.0과 크기는 같으면서 저장 용량은 2배로 커 자동차 성능과 운전자 사용 편의성을 높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용 128GB eUFS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제덱(JEDEC)의 'UFS 2.1' 규격뿐 아니라 표준화 예정인 'JEDEC UFS 3.0'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리프레시' 기능과 '온도감지' 기능까지 함께 구현했다. 데이터 리프레시 기능을 적용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Cell)로 옮겨 데이터의 읽기, 쓰기 특성을 오랜 기간 유지, 사용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또 자동차용 메모리는 엔진과 주행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내열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착안해,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eUFS 내부 컨트롤러에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기능을 탑재해 높은 안정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eUFS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존 eMMC 시장을 빠르게 전환,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7-09-26 16:25: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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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북핵 6·25 이후 가장 위기, 우발적 충돌 막아야"

"북핵을 둘러싼 지금 상황은 한국전쟁(6·25)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때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특별대담 '북핵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나'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반 전 총장은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지만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 수준에까지 달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전쟁이 벌어지기 전 조건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제재안이 통과됐다"며 "그동안은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제재안이 통과대기 어려웠지만 중국의 동의로 북한의 6차 핵실험 8일만에 제재안이 통과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은 아주 고도의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겁을 줘서 쫓아내는 북한의 전술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어떤 난관에서도 이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세와 단호한 결의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을 향해 "정부를 믿고 이러한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에 몰입하기 바란다"며 "한미 동맹이라는 강력한 수단이 있고, 한국과 미국은 국력과 국방력 측면에서 북한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거 역사를 보면 전쟁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러한 우발적 충돌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체임버스 전 S&P(스탠다드앤푸어스) 의장도 "지금 북핵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예전에도 북한의 도발은 있어 왔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경제를 넘어 인명 등 위험성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뀐다"며 "대한민국이란 브랜드가 북한 리스크 때문에 충분한 평가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국가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 만기)은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반복된 도발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CDS 프리미엄은 3일 만에 10bp(0.1%포인트)가 급등해 71bp까지 올랐다. 허 회장은 "기업인들이 요즘 북핵 문제 등으로 앞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할 때 북핵 사태로 기업 활동이 움츠러들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외면한다면 우리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9-26 15:14:4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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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500억원 홈 뷰티 기기 시장 진출…"강자 없는 시장서 주도권 쥘 것""

"LG는 전자와 화장품을 같이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홈 뷰티(가정용 피부 관리기기) 사업에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LG전자가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0년간 전자 제품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뷰티 기기로 주도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LG Pra.L)' 론칭 행사를 갖고, 피부 관리기 4종을 공개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 서영재 상무는 "4~5년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뷰티 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국내 홈 뷰티 기기는 도시바, 필립스 등 외국 브랜드 중심이지만 앞으로 LG전자는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피부 관리기 4종 중 '더마 LED 마스크'는 120개의 LED 불빛 파장을 이용해 안면부위의 피부 톤을 개선한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 LED, 미세전류 등을 사용해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초음파, 온열 등을 통해 화장품 성분 효과를 극대화한다. '듀얼 모션 클렌저'는 손으로 얼굴을 씻을 때보다 화장품 잔여물, 각질, 블랙헤드 등을 최대 10배 더 깨끗하게 세안할 수 있다. LG전자는 피부 관리 기기가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한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서도 제품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LED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도록 2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이쉴드 디자인을 적용하고, 근접센서를 장착해 사용자가 마스크를 완전히 착용했을 때만 동작한다.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의 경우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에 의료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UV(자외선) 램프 기능으로 사용 후에 더욱 깨끗이 보관할 수 있다.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클래스2 인가를 획득했으며, '듀얼 모션 클렌저'는 FDA의 등록을 마졌다. LG전자 HE사업본부 강소진 책임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테스트 항목 중 98% 이상에서 실질적인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개 제품 모두 피실험자의 피부이상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프라엘은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목소리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음성가이드를 탑재해 제품을 처음 사용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다. 또 USB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고, 저전력 설계로 한 번 충전으로도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하다. '더마 LED 마스크'의 경우 하루 1회 사용시 약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더마 LED 마스크 79만9000원, 토탈 리프트업 케어 49만9000원, 갈바닉 이온 부스터 34만9000원, 듀얼 모션 클렌져 24만9000원이다.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연간 45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규모는 5조원 수준이다. LG전자는 프라엘을 베스트샵, 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빠른 시간 안에 브랜드를 성장시킬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영재 상무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은 시장 지배적인 기업이 없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경우에도 화장품업체, 전자업체, 뷰티 기기 전문 업체가 각 3분의 1씩 나눠갖고 있어 그 누구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춘추전국 시대"라며 "LG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까지도 고려해 계획한 사업인 만큼 향후 LG생활건강과 시너지를 비롯해 로레알 등 여러 브랜드 화장품 업체들과 협력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9-25 15:39:1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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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투명경영위 설치해 주요 경영사항 사전심의키로...지주사 전환은 곧 발표

효성이 투명경영 강화와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했다. 지주회사 추진을 앞두고 주주 및 시장의 신뢰 회복을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효성은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며, 대표위원은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에서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하게 된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효성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경영진들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된다.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한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규영 대표이사는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그룹은 ㈜효성을 사업회사와 지주사로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있지 않았다"며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9-25 14:34:2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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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리라면서 되레 줄이는 정책만…재계 "답답할 뿐"

"일자리의 주체는 기업인데,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정책들은 다 옥죄는 것들뿐이니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삼성과 현대차, SK 등 30대 대기업을 비롯해 KB국민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에 채용 계획을 요구했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을 옥죄는 일련의 정책들 속에서 정부가 채용까지 직접 점검하고 나서자 기업들이 불만과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일자리위는 최근 30대 대기업 집단에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과 모범 사례를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금융위도 이달 초 주요 시중은행에 오는 2021년까지 5년간의 연도별 채용 계획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증권사에 하반기 채용 계획을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일자리위는 고용노동부가 매년 시행하는 고용실태 조사와 유사한 단순한 실태 조사라고 해명했다. 일자리위 관계자는 "기업이 제출한 채용 실적을 연말 일자리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포상과 홍보 등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채용 계획 제출도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정부가 국정 1순위로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에 강요가 없다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채용은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해 진행된다"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가 채용 계획까지 기업마다 점검하고 나서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히려 재계는 투자 위축과 고용 차질 등을 우려한다. 새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기아차 패소에 따른 통상임금 범위 확대, 최근 파리바게뜨 불법 파견 논란 등까지 겹치면서 재계는 위기감이 넘어 무력감을 호소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불편파견 논란까지 새 정부가 쏟아내는 정책들을 보면 기업 입장에서 채용이나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 채용 계획을 요구하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현 정부 정책을 보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만한 정부 정책이 없는 것 같은데, 일자리 늘리기만 요구한다"며 "기업만 너무 몰아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일부 기업은 반도체 착시 현상을 지적한다. 대다수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정부가 반도체 호황에 경제 전체가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에 경제 전반 수치가 좋게 나오자 정부가 기업들의 어려움 호소를 거짓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제 강화, 통상임금 확대 등의 정책의 여파로 어려움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정부가 기업에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면서 기업을 옥죄기만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에서 '정부는 경제 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제 활동을 돕는 동반자'라고 말은 했지만 지금까지 정책들을 보면 기업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정권 초인데 벌써부터 기업들 짐이 상당하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 사이에서 5년만 버티자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며 "이런식으로는 정책도 경제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9-25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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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中 반도체 굴기’ 따돌렸지만…최종협상까지 먼 길"

"도시바 인수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東芝)메모리의 최종 사업인수자로 선정되면서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무섭게 쫓아오던 중국 업체들에 대한 견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바의 반도체 원천기술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세부 논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도시바 이사회가 당사의 파트너인 베인캐피털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바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은 아직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가 남은 만큼 향후 계약 절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앞으로 한미일연합과 실사와 최종 협상 등을 거쳐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은 약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확정됐다고 알려진 의결권 지분이나 기술 확보 접근 등에 대한 세부 사항 협상은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웨스턴 디지털(WD)과의 법적 공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각국의 반독점 규제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종계약을 위한 막판 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언론에서는 지분 구조를 확정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협상 내내 세부사항들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안도하기는 이르다"며 여전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인수전의 가장 큰 수확으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를 무섭게 따라잡던 중국 견제에 성공했다는 점을 꼽는다.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업체가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경우 저가 경쟁이나 대규모 생산 확대 등의 '치킨 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를 사전에 막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번 인수전으로 낸드플래시 시장 지형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도시바로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등하면서 도시바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삼성전자로부터 비싼 값을 주고 낸드플래시를 구매하고 있다. 물량은 전체의 40% 정도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플은 공급사에 휘둘릴 경우를 대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이 이번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전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고객사 확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3%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바가 16.1%로 뒤를 이었고, 웨스턴디지털(15.8%), 마이크론(11.6%), SK하이닉스(10.6%), 인텔(7.0%) 등의 순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인수전을 통해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을 절반만 가져오더라도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른다.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을 직접적으로 가져오지 않더라도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애플과 협력을 강화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물량 일부를 끌어온다면 자연스럽게 점유율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인수전을 보는 삼성전자의 심경은 불편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전 결과에 대해 경쟁업체와 관련해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미일 연합이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해도 당장 판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SK의 반도체 기술이 여전히 벌어져 있긴 하지만 애플의 참여는 삼성전자에 어떤식으로든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알려지지 않은 기술 이전이나 투자 수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업계가 예상할 수 있는 판이 달라질 것"고 내다봤다.

2017-09-22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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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블루골드오션' 해외 물시장에 뛰어들다

효성굿스프링스가 해외 물사업 시장에 진출한다. 전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물사업은 '블루골드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효성은 21일 경북 경주 소재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중소기업 39개사와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효성이 향후 중소기업과 해외 물산업 시장에서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중국, 베트남 등 효성의 해외 사업장에 공급할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MOU에는 물산업 기자재를 생산하는 ㈜테크원, ㈜삼진정밀, 삼성기계공업 등의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K-water는 코트라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K-water 인증 브랜드 도입으로 품질 신뢰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효성은 공급할 고품질 제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중소기업은 해외수출을 통해 매출 확대와 수출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굿스프링스는 해수담수화, 하수재이용 등 물산업 분야의 국내 리딩 기업으로 분리막, 펌프 등 단일제품에서부터 설계기술 및 시공능력, 글로벌 네트워크 등 종합적인 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처리 인프라가 부족해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의 동남아시아·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수담수화, 정수장 건설공사, 펌프장 건설공사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세계 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139억 달러(한화 약 807조원) 규모 추산되며, 오는 2020년까지 8341억 달러(한화 약 9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7-09-21 11:35:41 정은미 기자
꺼져가던 불씨 살린 최태원 SK 회장, 반도체 왕국 꿈 영글다

일본 도시바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도시바 메모리) 인수자로 최종 낙점함에 따라 지난 2월 시작된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약 9개월 간의 혼전 양상을 거듭한 끝에 SK하이닉스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인수의 최대 성공 요인은 포기하지 않고 한미일 연합이 끝까지 승부를 던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의 의결권을 일부 양보해 일본 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과감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도시바를 협상테이블로 다시 이끈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도시바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이끌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일본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및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참여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톤테크놀로지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약 2조4000억 엔(약 25조 원) 규모로 추측된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지난 9일 한미일 연합이 2조 엔(약 20조9000억원)의 인수비용 외에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4000억 엔(약 4조1000억원)을 추가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의결권 지분 비율은 베인캐피탈 49.9%, 도시바 40%, 일본기업 10.1%로 일본 측이 경영권을 행사한다. SK하이닉스는 약 2000억엔을 전환사채(CB) 형태로 참여한다. 향후 융자를 지분으로 전환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비율은 15% 이내다. SK하이닉스의 당초 의결권은 3분의 1(33.4%)이었다. 그러나 도시바 인수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는 최태원 회장이 일본 내 기술유출 유력을 잠재우기 위해 의결권 축소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향후 각국에서 진행될 반독점 심사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 계약 체결로 반도체 업계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3%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바가 16.1%로 뒤를 이었고, 웨스턴디지털(15.8%), 마이크론(11.6%), SK하이닉스(10.6%), 인텔(7.0%) 등의 순이었다. 이번 도시바 매각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의 낸드 시장점유율을 절반만 가져오더라도 단숨에 웨스턴 디지털(WD)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이러한 이유로 웨스턴디지털은 그 동안 자신들에게 우선권이 있음을 앞세워 소송전을 불사하는 등 도시바 매각에 몽니를 부려왔다. 반도체 업계 지형에 당장의 영향은 없더라도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도시바와 기술 제휴는 물론 인력 교류나 유통망 연계 같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면 현재 5위인 입지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지분의 50.1%를 일본 측에서 보유하는 만큼 SK하이닉스가 원하는대로 기술 등의 연계가 가능할지는 두고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로는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공식 발표는 도시바가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자회사를 매각한 도시바는 내년 3월 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도쿄증시 상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09-20 18:28:4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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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 반도체 ‘칩 휘어짐’ 방지 기술 특허 취득

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가 '칩 휘어짐' 현상을 막아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하는 반도체 패키지 제작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칩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칩 적층 방법 및 이를 이용한 반도체 패키지'는 메모리 반도체를 고용량으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계단식 적층 방법에서 보호재의 압력으로 인한 반도체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공정에 주로 활용되는 계단식 적층 방법은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계단 형태로 칩을 쌓는 방식이다. 이때 칩이 얇거나 높이 쌓일수록, 반도체 칩을 밀봉해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봉지재가 가하는 압력 또한 크게 받으며 칩이 기판 아래쪽으로 휘고,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 바른전자의 이 특허기술은 칩의 최상단에 지지부재를 배치하거나 칩 두께를 달리해 봉지재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칩이 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공정 단축이 가능한 계단식 적층 방법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했다. 설명환 바른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특허 기술을 응용해 앞으로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SSD 및 서버향 고용량 메모리 패키지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9-20 09:08:08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