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2년까지 총 6000억 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LG전자, 경상남도, 창원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LG전자
LG전자가 오는 2022년까지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에 있는 생활가전 생산 라인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면적 33만6000㎡로 재건축되는 제1사업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생산 시스템이 적용된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생산 능력은 연간 200만 대에서 300만 대 이상으로 50% 이상 증가한다.
LG전자 오인식 창원생산기술실장은 "1976년부터 운영해 온 창원1사업장이 중소형 제품 생산에 보다 최적화돼 있는 등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창원 1사업장의 재건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3년부터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창원1사업장의 현재 모습 및 스마트공장 구축 후 조감도./LG전자
창원 1사업장의 노후화된 시설들을 이번 재건축으로 자동화, 지능화돼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
대표적인 설비는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의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현재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들도 1개의 생산동 건물에 모두 통합한다.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R&D센터'와 창원 1사업장이 모습을 갖추면 LG전자 창원사업장은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ESS(에너지저장장치),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설립에도 인원 감축 없이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 1, 2사업장에서는 약 8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