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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항소심 시작…떨어지는 삼성의 브랜드 구할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2심(항소심) 재판이 28일 시작된다. 1심 선고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항소심을 앞둔 삼성전자 내부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대내외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의 장기 부재로 삼성의 브랜드 가치 추락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면서 항소심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재판을 앞두고 항소 논리를 점검하는 등 막바지 변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항소심에서 유죄의 근거인 '묵시적 청탁' 및 '수동적 뇌물공여'에 대해 집중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10시 502호 법정에서 공판준비기일을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상전자 전무 등 피고인 5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심에서도 정식 공판기일이 시작되기 전인 총 3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되는 동안 피고인들은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1심 결심 공판 이후 한달여간 주말도 반납하고 법리분석은 치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도 재정비했다. 1심에서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송우철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대신 법원장 출신인 이인재 변호사(9기)를 선임했다.

송 변호사는 재판장인 정형식 부장판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점을 감안해 오해를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교체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 측은 1심이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작업,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묵시적 청탁' 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에 변호인단은 1심 판결에서 '논리적 근거'가 약했던 부분에 집중해 '무죄'를 입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포괄적 승계 작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 박 전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묵시적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지난 11일 법원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하며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 작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정한 청탁'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을 앞둔 삼성전자 내부는 긴장감이 감돈다.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지만 총수 부재로 인한 후폭풍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추락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가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8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20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64.5점에 그치면서 89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는 삼성전자 순위 하락에 대해 "이 부회장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삼성전자가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역시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이후 올 들어서는 대형 인수·합병(M&A) 발표가 단 한 건도 없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를 우려했다. 피치는 "삼성전자 경영진 공백이 기업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 전략적 의사결정이나 투자 지연, 대표 부재에 따른 타 기업과의 제휴 능력 감소 등은 삼성전자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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