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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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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비운의 장남'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마지막 길 외롭지 않았다

장남 이재현 회장, 발인 직전 입관실 찾아 영경식에 이재용 부회장 등 汎삼성가 총출동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지난 14일 별세한 '삼성가(家) 비운의 황태자'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이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 하고 영면했다. 영결식은 20일 CJ인재원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7시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엄수한 운구 행렬은 오전 8시께 서울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으로 이동해 영결식을 가졌다. 이 명예회장은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을 넘긴 뒤 해외를 떠돌며 외로운 삶을 산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지만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빈소를 지키지 못했던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발인 직전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았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5분께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30분께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와 영원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감염우려 때문에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장자의 도리를 다하고자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CJ그룹 측은 설명했다. 병환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외한 범삼성가의 친인척들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한솔은 이인희 고문이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동건 아나운서, CJ그룹 경영진 등도 영결식에 함께했다. 추도사를 맡은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곁에서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관 등 설립에 함께 하면서 초기 삼성그룹의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며 "CJ그룹의 근간이 된 제일제당의 출발을 이끌며 탄탄한 기틀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온 마음 약한 아버지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고독한 삶을 자처했고 이런 삶이 불러온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 큰 그릇의 어른이었다"고 추모했다.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살았던 장충동 자택에 10여 분간 머문 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가족 사유지인 연하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2015-08-20 14:11:3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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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맹희 CJ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직계 가족 및 범 삼성가 일가친척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장지는 당초 알려진 대로 경기도 여주로 결정됐다. 다음은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낭독한 추도사의 전문이다. 유가족분들과 CJ그룹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큰 슬픔과 아쉬움으로 함께 하신 조객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별이신 이맹희 명예회장님께서 떠나시는 길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잘 극복해 내시리라 믿었는데, 마지막 인사 조차 할 기회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생전의 호방하면서도 사람의 향기가 충만했던 고인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이제 영면의 길에 드신 고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리며 그 동안 잘 몰랐던 이맹희 명예회장님의 삶의 내력들을 여러분과 함께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곁에서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관 등의 설립에 함께 하시면서 초기 삼성그룹의 성장에 크게 일조하셨습니다. 특히, 현재 CJ그룹의 근간이 된 제일제당의 출발을 이끄시면서 전후 피폐했던 우리 국민의 삶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고인께서는 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설탕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직접 설탕기계를 붙잡고 연구하시어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의 자체 생산을 이끄셨고 이는 곧 제일제당의 탄탄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인께서 1967년 설립한 제일제당의 김포공장은 현재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바이오 사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고인께서는 이런 굵직굵직한 일들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도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세심함 또한 남다르셨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을 구체화하여 보문단지, 석굴암, 천마총 등 지금의 경주를 있게 한 수많은 사업에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1968년 국립현충원 중건에 참여하셨는데, 당신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현충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꽃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깃들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저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고인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온 마음 약한 아버지였습니다. 또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고독한 삶을 자처하였고, 이런 삶이 불러올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 큰 그릇의 어른이셨습니다. 고인은 당신에게 닥쳐온 병환의 아픔 보다 아들의 고통에 더 마음 아파하며 못난 아비의 탓이라고 자책하셨습니다 또한 선대회장님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 한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이제 저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대신하여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고자 합니다. 호방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하였던 경영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가슴 아파했던 아버지이자 아들, 그리고 항상 유쾌하고 격의 없이 친구들을 대했던 다정했던 나의 친구여 그 동안의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십시오. 지금 이 자리에 충만한 당신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히 지켜줄 것입니다. 친구여, 편히 가시게!

2015-08-20 11:08:5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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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입관실 두 차례 찾아…아버지 마지막 길에 오열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감염우려 때문에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장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했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30분경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와 영원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CJ관계자는 "회장님이 지난 17일 입관식 때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 가량 머무셨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동했고, 당시 시신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에는 한솔 이인희 고문과 신세계 이명희 회장, 삼성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친인척들도 함께 했지만, 이 회장은 이들이 떠난 후 직계가족만 남은 상태에서 들어와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을 봉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회장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고, 관이 끝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고 한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약 17분이 흐른 뒤 이 회장은 입관실을 빠져 암병동 입원실로 향했다. 이재현 회장은 발인일 전날인 19일 밤 11시30분경 다시 장례식 지하 1층에 위치한 시신 안치실을 찾았다. 다음날 있을 발인식에 앞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이회장은 입관실내 시신안치실에 있던 아버지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 이 때도 부인과 아들 선호 등 역시 직계가족만 함께 했고 이 회장은 약 12분이 흐른 뒤 빠져나왔다. CJ관계자는 "(회장님이)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명예회장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살가운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관을 부여잡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며 "부모와 자식의 천륜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말했다.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도 자신의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 곳곳에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수 차례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할 때 마음이 늘 푸근한 것은 딸보다는 아들, 그 중에서도 맏아들"이라며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생을 살아본 나는, 재현이가 '누구의 맏손자'라는 이름으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애비로서 늘 가슴이 아팠다"고 썼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말초 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고 이맹희 회장의 빈소가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것도 아버지를 국내에 모시지 못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했던 이 회장이 아버지 마지막 길이라도 가까이 하겠다는 의사를 존중한 가족들의 배려였다.

2015-08-20 08:35:4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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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 이틀째…각계의 끝없는 조문 행렬(종합)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이틀째인 19일, 늦은 시간까지도 추모하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과는 인연은 없지만 손경식 CJ 회장이 우리 정부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어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라며 "제 큰 형(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장례식 때 추도사를 읽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계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김부겸 전 의원, 새누리당 정문헌 정병국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범 삼성가 인사들의 조문도 잇달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오후 늦은 시간 고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재방문하면서 양 그룹간 화해 분위기도 무르익은 듯한 모습이다. 삼성그룹 사장단도 연이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운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은 1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서는 황창규 KT회장과 이석채 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상주를 위로했다. 종교계에서는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 일행이 연예계에서는 양현석 YG 대표, 박진영 JYP 대표, 영화배우 장동건, 고소영, 이맹희 전 회장과 경북고 선후배 사이인 신성일, 가수 로이킴·정준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고 이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는 CJ그룹장으로 20일까지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7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한다. 장지는 경기 여주로 정해졌다.

2015-08-19 21:15:3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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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재현 대신해 빈소 지키는 CJ가 가족들

부인 손복남 경영고문, 그룹 기틀 세운 인물로 평가 딸 이미경 부회장, 엔터 사업의 중심…차남 이재환 대표, 은둔의 경영인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이틀째인 19일에도 추모하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상주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이 회장을 대신해 고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그룹 경영고문을 비롯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 빈소를 지켰다.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은 1956년 손복남 고문과 결혼해 재현·재환·미경 등 2남1녀의 자제를 뒀다. 이화여대 교육학과 출신인 손 고문은 부친이 경기도 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다. 손 고문은 올해 여든두살의 고령에도 CJ그룹 경영담당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손 고문은 이 명예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해 현 CJ그룹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손 고문은 1994년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 하면서 제일제당을 삼성가에서 분리시킨 인물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 경영 공백을 우려해 그룹 내에 경영위원회가 꾸려지고 손 고문의 동생인 손경식 당시 대한상의 회장이 CJ그룹의 회장직을 맡게 된 것 역시 손 고문의 의중으로 알려지면서 CJ그룹 내 막후 실세로 불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이 회장의 공백 속에서도 형제간 분쟁없이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손 고문의 남편인 고 이 명예회장이 장남임에도 형제간 갈등으로 인해 풍파를 겪는 것을 봐 왔기 때문"이라며 "제일제당 최대 주주로 있다가 1998년 주식 증여를 통해 경영권을 장남인 이재현 회장에서 몰아줌으로써 분쟁의 싹을 잘라 버렸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탕기업으로 알려진 제일제당은 이 부회장이 제일제당 멀티미디어사업부 이사를 맡기 시작해 CJ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상무,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CJ미디어 부회장을 거치는 동안 영화와 방송, 음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식품을 포함해 문화사업까지 아우르는 CJ그룹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이 부회장 역시 이 회장과 같은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유전성 신경질환을 겪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미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조용하다 못해 베일에 쌓여 있는 탓에 재계 일각에서는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린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의 관계사로 극장와 옥외 광고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광고대행사다. 그는 2000년대 초반까지도 CJ제일제당에서 기획업무를 맡아 상무 직책으로 근무했지만 2005년 돌연 퇴직한 후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을 설립하고 자신만의 독자 경영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이 누나인 이 부회장과 함께 여러 대내외 행사에 함께한 것에 비해 이 대표는 공식석상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환 대표는 제일제당 시설에도 아는 직원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직원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별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게는 배다른 동생도 있다. 이 CJ그룹 명예회장의 숨겨진 셋째 아들인 이재휘씨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휘씨는 지난 2006년 대법원 친자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고 이 회장의 아들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재휘씨는 2012년 양육비 청구소송 이후 생전 부친을 뵙거나 가족 등과 연락한 적이 없어 고 이 명예회장의 장례일정 등에 관해서도 가족과 CJ그룹 측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 이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정계와 박정원 두산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의 재계 관계자들도 조문했다. 종교계에서는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 일행이 연예계에서는 가수 로이킴·정준영, 배우 독고영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장례는 CJ그룹장으로 20일까지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7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한다. 장지는 경기 여주로 정해졌다.

2015-08-19 20:33:4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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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맹희 전 회장 조문 이틀째…MB 등 각계 조문 행렬 이어져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이틀째인 19일 오전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과는 인연은 없지만 손경식 CJ 회장이 우리 정부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어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어 오전 8시20분께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찾아 애도했다. 정 의원은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경복고 동문이다.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정병국 의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삼성그룹 사장단도 연이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운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은 1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20일까지로 같은 날 오전 8시께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집안 소유의 대지에 묘지로 결정됐다. 현재 빈소에는 상주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와 경식 CJ그룹 회장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구속집행정지 중인 이재현 회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주거지에 추가했지만 건강상 문제로 빈소를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CJ그룹 측 설명했다.

2015-08-19 14:02:26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