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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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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새해를 맞으며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에서는 일요일에 법회를 여는데 미리 12월 17일 동지기도를 함께 봉행했다. 신도분께는 팥이 들어간 모찌와 가래떡을 뽑아 조금씩 나눴다. 며칠 지나면 2024년 신년이 올 터이지만 가래떡을 드려 미리 새해 기분을 내보았다. 대한이 지나면 다시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의 처음으로서 말 그대로 봄의 기운에 들어가는 시점이 된다. 날씨는 이미 동지 때부터 길어지기 시작한 해의 기운이 발목쯤 와 닿은 때가 된 것인데 입춘 이후로부터는 찬바람도 그 강도가 한풀 꺾이게 될 것이다. 입춘은 전통적으로도 하나의 풍속으로 자리를 잡았다. 농경이 주산업이던 우리나라에서는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았다. 각 가정에서는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쓴 종이를 붙이고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은 물론 경사스러운 일을 고대하는 마음을 기원했다. 더 나아가 안방 문 위나 부엌 정주간 외양간에도 붙였으니 붙이는 곳마다 내용은 다소 다르나 평안을 기대했다. 옛날 대궐에서도 입춘이 되면 내전 기둥과 난관에 문신(文臣)이 지은 연상시(延祥詩)중에 좋은 것을 뽑아 연잎과 연꽃무늬를 그린 종이에 써서 붙였다. 이를 춘첩자(春帖子)라 했으니 조정은 물론 각 가정에 걸친 중요한 절기였음은 틀림이 없다. 지금은 절이나 점집 같은 곳에서만 신도들에게 입춘대길을 써주거나 인쇄된 길다란 종이를 나눠주는 데 그치고 있다. 입춘 축은 집안의 어른이 써서 나눠주기도 했으나 시절이 달라졌으니 인쇄된 입춘대길을 붙이는 것만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중(喪中)에 있는 집에서는 써 붙이지 않았다. 새해 들어올 입춘대길의 의미를 인간관계에도 확장하고 적용해본다면 새해 역시 행운과 건강이 함께할 것이다.

2023-12-27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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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잠 못 드는 그대에게

잠만한 보약이 없다는 데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저절로 찾아오는 잠은 축복이다. 충분한 숙면을 못 하는 습관은 조기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뇌 의학계의 연구결과도 있지 않은가. 불면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전자파에의 노출이 늘어나는 외부적 요인과 무엇보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대변되는 정신적 원인도 간과할 수가 없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방편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것은 약물 처방인 듯싶다. 그러나 내성이 증가하여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 복용량이 더 증가해야 하는 단점과 더불어 화학적인 약물 투여는 내부 장기와 호르몬 균형도 깨게 되니 악순환이 될 것이다. 어떤 이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가볍게 털고 일어나 거리로 나가 녹초가 되도록 한참을 걷다 들어오는 습관을 들여 불면증을 고쳤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늦은 밤거리를 배회하는 것은 그리 안전해 보이지 않고 몸이 너무 피곤하면 오히려 잠이 오질 않는 때도 있다. 사람마다 불면의 요인이 다른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불면의 해결은 우선, 이 밤에 반드시 자야만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잠이 안 오면 책을 읽으라고 하는 조언도 있지만 책을 읽는 것은 눈을 피로하게 한다. 편히 누워 눈을 감고 유튜브를 통해 경전 강독 등을 들어보라. 그래도 잠이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시간에 쫓겨 못했던 냉장고 청소를 한다든가 달밤에 체조라도 하듯 부드러운 요가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잠 못 드는 자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갈 길은 멀다. 올바른 가르침을 모르는 자에게 윤회는 멈추지 않는다" 법구경의 한 구절이다. 육신의 잠도 힘든 법인데 마음을 바르게 길들이지 못하면 생로병사의 윤회는 고통 그 자체라고 본 석가모니의 존재관이다.

2023-12-26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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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

"크리스마스의 기적!".. 무슨 영화 제목이 아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서양 명절은 이미 전 세계인들의 명절이자 축일이다. 굳이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가 아닐지라도 '지저스 크라이스트'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자 성인이다. 인류에게 이렇게 위대한 영적인 스승이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수는 약 70억명 또는 그 이상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종교인 수는 이슬람교 천주교 기독교 순이다. 그다음이 힌두교와 불교라고 하는데 앞의 세 종교가 하나님 야훼 신앙에서 나온 것을 참작한다면 전 세계인의 반 이상이 기독교도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보인다. 기독교가 태동할 당시 그 원조라 할 수 있는 유대교가 있었지만 현재 유대교는 이스라엘 국민만이 신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는 같지만 해석이 달랐기에 물과 기름처럼 서로 융화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성인 예수도 당시에 유대교 권력자들인 랍비들의 하나님 해석에 대한 왜곡된 원리주의를 통렬하게 지적했고 그에 대한 미움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이다. 아직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 도대체 메시아란 무엇일까. 야훼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최상의 천국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메시아일까. 유대교인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낙원을 저 세상이 아닌 지금 현재에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분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며 외친 그 말씀 "주여, 그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이러한 연민과 사랑의 힘이 오늘날까지 크리스마스를 찬탄하고 함께 기뻐하는 이유이리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세계 도처에 있는 반목과 불신이 화해로 전환되기를 발원해본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2023-12-22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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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존중과 살殺

기대가 없고 존중만 있다면? 우리나라의 유명 남자 배우 두 사람에게 데뷔 때부터의 지금까지 삼십년을 넘어가는 돈독한 관계의 비결을 물으니 나온 대답이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가 없고 존중만 있다." 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품격과 지혜도 원숙해가는 이유를 알 만했다. 신인 때는 젊은 한 창 때의 잘 난 외모로 경쟁하는 것일 수도 있었겠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도 인기 역시 시들지 않는 것은 안과 밖이 함께 지혜가 증장되는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두 사람 모두 초창기 데뷔 시절보다도 인기도 더 높아졌지만 사회적 인정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 관리나 타인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거니와 연민과 자애심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존중과 배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작 가까운 사이에서는 받고 싶어 하는 기대가 더 크다. 그래서 남편이 아내가 그리고 자식에 대해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존중은 희미해지고 기대만 커진다. 그러다 보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며 닦달하고 조바심내게 되며 결국은 관계가 파탄 나게 된다. 인격적으로 대하는 마음은 어느새 날아 가버린다. 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나 부부간 남자나 여자나 본인의 사주에 원진살怨嗔殺 괴강살 파살이 있다면 피곤한 관계를 깔고 재물도 모이지 않게 된다. 처음 보는 데도 뭔가 공연히 싫은 사람이 있고 전생에 웬 수를 만나는 것처럼 섬뜩할 때도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 편인격偏印格이 되면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생각한다. 양자의 일주日柱에 편인이 온다면 상대가 내게 잘해줘도 피곤하거나 간섭을 한다고 느낀다. 재산 유산을 나누는데도 싸우면서 도둑처럼 생각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생사와도 관계된다. 존중 관계 쉽지 않다.

2023-12-21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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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려한 날은 가고

각자의 리즈 시절이 있다. 지금은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 인물이나 유명 그룹의 전성기 또는 과거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만 평범한 우리에게도 한때 잘나가던 시절, 미모의 시절이 있었음을 뜻하는 인터넷상 신조어 용어이기도 하다. 그렇기도 한 것이 사진을 보자면 일 년 전 찍은 사진과 삼년전 찍은 사진에서 확연하게 세월의 흔적을 느끼니 각자의 인생에서도 젊음이 노년으로 변하는 족적을 체감한다. 그래서인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기능은 포토샵의 기능을 퍼센트로 조정하여 흔히 말하는 페이크(거짓 또는 사기) 인물사진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 역시 찝찝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실과의 괴리를 확연하게 느낀다. 종종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여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지만, 누군가는 그들의 교정되지 않은 현실 사진을 올려놓아 '굴욕'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유튜브에서도 숏컷으로 세계적 유명 스타들의 '리즈시절'을 편집해 올려놓고 과거의 아름다운 외모라도 보여줄 수 있으니 다행일 수도 있다고 봐야 할지. 역사도 마찬가지여서 천 년전 이천 년 전 또는 그 이상 화려한 영광스럽게 지속했던 역사의 현장들도 격세지감을 넘어 비장한 회한까지도 느끼게 한다. 한때 웅장한 위용과 규모를 자랑하던 세계 곳곳의 왕궁들도 이제는 허물어진 성벽 정도만 남아 있는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천 년을 넘던 사찰들 역시 절터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주춧돌로서 과거 영화로웠던 시절을 추측할 뿐이다. 무릇 생명 있는 존재들이나 생명 없는 무정물들인 돌이나 흙으로 지어진 건물이건 간에 지수화풍의 모든 현상은 성주궤공(成住?空)하는 것이 속성이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니 화려한 날을 아쉬워할 것도 없다. 지금 잘 나간다고 자만할 일도 아니고 어렵다고 낙망할 일도 아니다.

2023-12-20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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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간에 대하여

물리과학자들 중에는 원래 시간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부정할 수 있는 근거도 믿기 어렵다. 단박에 운동량을 계산할 때도 속도 곱하기 시간이 운동량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유위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적 메커니즘이 발동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과 온도에 따라 과일이 익어가고 나무와 풀은 자라며 사람이나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은 늙고 노쇠해가고 있으며 무정물조차도 낡아 가지 않던가. 특히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은 무극이 태극이 되고 다시 태극이 무극이 되는 일련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별이 어느 순간 태어나 신성(新星) 상태였다가 팽창하여 소멸에 이르는 과정 역시 셀 수 없는 무수한 시간 흐름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시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니. 필자의 주요 관심사인 역학적 관점에서는 인생의 운기는 시간을 적용하지 않으면 성립될 수가 없다. 우주적 에너지의 상응물로서 실용적 적용도가 높다. 시민의식이 태동하고 일정한 방향성으로 사태는 갑오경장의 재현이며 정유재란의 반복과 같은 일로 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는 도움을 주게 되지만 우리는 희생이 커질 확률이 높다.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의 혼란을 멈추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계속 잘못을 지적하며 규탄하는 것이 길어진다면 이는 자승자박의 결과가 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잘못에 사로잡혀 아우성치며 시간을 낭비하며 기운을 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지만 그 국민이 냉철한 이성을 놓지 않았을 때 진정한 민주주의의 과실을 향유 할 수 있다. 이제 어려운 경제 상황과 혼란한 사회를 이성으로 이겨나가야 한다.

2023-12-19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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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공망空亡

스승님 수업을 듣다 보면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했고 인생사는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길이라는데 권력이 들고 날 때 배우자 자식 수명 재물이 없을 때 공망의 유무를 본다. 순중旬中공망을 보면 순旬은 십十을 말한다. 열十중에 없는 것을 공망살空亡殺 이라고 한다. 비었다 파괴 없다 망하다 모든 것이 정지된다. 위치별로는 연年조상 월月부모형제 일日배우자 시時자손에 해당한다. 순旬10 관冠20 입立30 정井40 명命50 순順60 희稀70 미迷80 이다. 지지地支가 공망이면 천간天干도 공망이다. 공망이라해도 모두 공망으로 취급하지는 않지만 분리해보면 왕자물공旺者勿空 즉 왕한자는 공망으로 연결해도 공망으로 안본다. 쇠자진공衰者眞空 약한자는 진짜 공망이다. 길신吉神의 공망은 흉이고 흉신凶神의 공망은 더 흉이 된다. 백호 탕화 급각살의 공망이면 더 가중치가 되어서 더욱 나쁘다. 목공즉정木空則折 나무가 공망이면 부러진다. 화공즉열火空則熱 화가 공망이면 불타는 곳에 속이 비었다 하여 더 잘 탄다. 토공즉붕土空則崩 흙이 공망이면 허물어진다. 금공즉조金空則鳴 금은 공망 맞으면 소리가 더 잘난다. 목소리가 백만불짜리다. 수공물공水空勿空 물은 공망이 없다. 절로공망絶路空亡은 길이 끊어졌다. 옛날에는 앞길이 끊어진 것을 무엇으로 비유했느냐 하면 시주천간時柱天干에 수水를 놓으면 길 앞에 바다가 길을 막고 있어서 길이 끊어졌다는 의미로 보았다. 수를 바다 강으로 보았다. 수가 용신이라면 절로공망이 아니다. 천간에 흉신이 있을 때 하늘도 안 보이고 하는 일이 항상 허덕거리게 된다. 좀 더 풀어보자면 가시밭길 천 리를 살아가고 오르막길만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는지의 뜻이다. 그러나 자신을 알면 피해 가는 길도 있기 마련이니 걱정할 것은 없다.

2023-12-18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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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건강과 집안 정리

잠자리가 어지러우니 많은 시간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하다. 허리 다리 관절이 아프고 혈압이 자꾸 올라간다. 상담을 오던 분이 이런 증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아갔다. 진료를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진단만 나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몸의 병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병이 아닌 이상 집안 배치의 문제로 보였다. 지나는 길에 그분의 집에 들러보니 역시 집안 내부가 복잡했다. 현관에서 느낀 건 어둡다는 것과 쌓아놓은 물건으로 정신이 없었다. 현관은 밝은 기운이 들어오는 길목인데 어둡고 침침하여 좋은 기운을 가로막고 있으니 거주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편할 리 없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주방이 바로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주방의 뜨거운 기운이 현관으로 들어오는 맑은 기운을 누르기 때문이다. 침실도 바람직하지 않게 머리 방향이 창가로 놓였다. 복잡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은 몸이 시나브로 나빠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안의 가구 배치만이라도 옮겨본다면 효과가 나타난다. 현관은 깔끔한 인상이 들게 전구가 망가진 것을 고쳐서 밝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신발은 항상 정리하고 청소를 자주 해주는 것으로도 기운이 달라진다. 문제는 집안 구조이다. 주방이나 방을 옮길 수는 없지만 간단한 장치로 풍수를 교정할 수 있다. 현관과 주방이 마주 보이는 것을 차단하는 중문을 설치하거나 파티션 같은 것으로 벽을 만들어 현관과 주방의 기운이 부딪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침실은 어두운 색상의 커튼으로 너무 밝은 빛을 차단해준다면 어지럽거나 산만한 기운을 예방할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삶의 많은 부분이 편안해진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몸이 아플 땐 집안 정리와 청소에 관심을 기울이면 개운의 효과를 보게 된다.

2023-12-15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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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후천갑자의 징후

1984 갑자년부터 후천갑자의 기운이 태동했으니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간대를 후천갑자의 시대라 본다. 그간의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관념이 점점 약화하면서 그 반대의 사고와 시대상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남존여비와 가부장적인 시대 상황에서 귀족 양반계급 평민 천민계급으로 사회적 신분제도가 공고하던 시대에서 남녀가 평등하다 못해 여성 영향력이 날로 증대되어감은 물론 사회적 신분 계급 사회상 역시 대다수의 나라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로 인한 부가 신개념의 계급사회를 창출하긴 하지만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차는 있지만, 후천 세계로의 진전상은 거의 흡사하다. 기존 통치계급의 탐욕과 부패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으로 사회 불만이 고조되면서 민중들의 성난 봉기가 분기점이 되기는 했지만, 이미 그 전에 시민의식이 깨어나면서 세상사의 불합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후천 세계가 태동하게 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다. 서양의 경우는 제국주의의 침탈이 심화하는 근세부터 우리나라 역시 동학운동이 일어나는 1800년대 후반부터 기실 후천 세계의 기운이 태동했다고 본다. 시민혁명을 이룬 유럽국가들에는 아직도 군주제가 존치되고 있다. 그런데 전형적인 동방 유교 국가였던 대한민국은 군주제가 사라졌다. 해가 뜨기 전 여명이 있는 것처럼 어두운 밤이 오기 전 충분히 땅거미가 지다가 깜깜해지는 것처럼 뜸 들이는 시간이 소요된다. 세계 최빈국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 성장을 이룬 것도 60년대부터 70년대에 이르기까지 뼈를 깎는 경제정책을 기반으로 특유의 끈기와 노력을 펼친 결과로써 갑자기 얻어진 성공이 아니다. 게다가 이념적으로 북한과 극한 대치를 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공은 제대로 후천갑자를 맞은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2023-12-14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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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별들에게 물어봐

선조들은 지구라는 별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고 보지 않았다. 천동설이나 지동설이라는 서양인들의 천체관 그 이전부터도 천지자연의 움직임을 우주라는 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그것을 상징적, 축약적으로 밝혀 놓은 것이 주역적 세계관이다. 지구 운동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밝히기 이전부터도 최소한 태양계 내에서의 해와 달과 별들의 상호작용을 간파하고 인식했다. 거시적인 면으로는 별자리를 관측하여 천문도(天文圖)를 작성하여 성좌의 위치와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어떤 특별한 사건에 징후를 알려주는 잣대로 활용했다. 미시적으로는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징조로서 참조했으니 결국 존재하는 만물이 아무리 멀리 떨어진 별이라 할지라도 그 영향을 주고받음을 인정한 것이었다. 동북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의 원형은 중국의 소주(蘇州)지역에서 발견된'소주천문도'가 알려진다. 여기에 1,443개의 별이 3원 28수의 별자리로 그려져 있는데 이는 특히 북극성을 중요시한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우주에 대한 인식전통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북극성은 그 위치를 바꾸지 않고 늘 같은 자리에서 반짝인다. 이런 이유로 길을 잃은 이들은 바닷길이든 평야길이든 북극성을 중심으로 방향을 가늠하여 목적지로 찾아갈 수 있다. 북극성은 신성시되었으며 이 별을 중심으로 크게 영역을 삼 등분 한 것이 삼원(三元)으로서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으로 명칭하고 영역마다 우주를 다스리는 신묘한 힘과 에너지가 있다고 믿어 더욱 신성시하고 복과 수명을 빌었다. 태몽으로도 밝은 별을 품 안에 품으면 큰 인물을 낳을 징조요, 자기 마음속에 품은 밤하늘의 별이 흐려지면 뭔가 걱정 근심이 생기는가 해서 근신했다. 지금은 공기가 오염되어 별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시대다.

2023-12-13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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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려진 진실

마리 앙투아네트에 관한 기사를 보자니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결이 다른 얘기다.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극도의 사치와 허영에 둘러싸인 철없는 왕비로 프랑스 시민 혁명 당시 배가 고파 빵을 달라고 외쳐대는 성난 군중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해댔다는 일화다. 이 말은 당시 혁명파가 지어낸 낭설이며 이렇게 지어낸 거짓 얘기를 듣고 군중들은 더욱 분노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궁궐 안에 텃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다친 농부를 치료해 주고 빵 공장을 세워줬다. 그러나 혁명파에는 봉기의 극적인 이유가 필요했기에 국고 낭비와 부패 등 왕을 타락시킨 혐의 등으로 그녀를 악녀로 몰고 가야 했다. 당시 유럽의 강력한 왕가 출신이니 일반 대중과는 다른 삶을 누렸을 것이지만 실제 그녀는 기품 있는 왕비였다는 것이 후대 역사가의 정평이다. 오스트리아 왕가의 왕녀로서 루이 16세의 왕비가 된 그녀를'오스트리아 계집'이라 부르며 단두대에 세웠지만 그녀는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았다. 그녀는 단두대 계단을 올라가다가 형리의 발등을 밟자 정중하게 사과했다. 사제가 고해성사를 말하라고 하자 왕비는"지은 죄가 없으니 고백할 것이 없다"라고 대답하며 의연히 죽음을 맞이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서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반드시 맞는 것이었을까. 진리로 알고 있던 것도 시간이 가면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증명된다. 천동설이 그 대표적 예일 것이다. 지구를 중심으로 해가 돈다는 것을 철칙으로 알고 살아왔던 인류가 그 반대였다는 것을 안지도 백 년이 좀 지났을 뿐이다. 수많은 과학적 사실조차도 그러한데 오늘의 진실이 내일의 허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2023-12-12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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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알아야 면장도 한다

공부해야 답답하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의미로 공자가 아들에게 일러준 말이 있다. 알아야 면장도 한다는 말이다. 면장은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세상살이를 잘하려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부는 세상살이뿐만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도 필수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큰 손실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보기에 손실과 수익의 차이는 공부의 깊이에 있다. 손실 보는 사람 중에는 기본 지식을 모르면서 투자에 뛰어든 사례가 많다. 부동산 투자는 국가 정책의 향방이 무척 중요하다. 정책을 알아야 투자 방향도 세울 수 있다. 정책만큼 중요한 게 또 있는데 그건 부동산 관련 법이다. 부동산 관련 법은 각 용어의 개념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물건과 관련한 투자행위에 관한 규정도 분명하게 정해놓고 있다. 법을 제대로 알면 투자자가 어떤 걸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뚜렷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투자하는 물건에 대한 법적 규정을 모르고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어 경관지구 고도지구는 모두 용도지구에 속하지만 규제 내용은 다르다. 경관지구는 건축물의 건축을 할 수 없고 고도지구는 건축할 수 있지만 높이의 제한을 받는다. 이런 내용은 관련 법규에 확실하게 규정되어 있다. 법을 알면 투자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개축과 증축 그리고 신축도 법적으로 차이가 크다. 이렇게 법으로 정해놓은 규정을 잘 알면 투자의 방향을 설정하기 좋다. 어느 정도의 공부만 있으면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수익이 가능한 구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관련 법을 공부하다 보면 알수록 투자가 쉬워진다. 아는 만큼 투자의 수익이 커질 것이다.

2023-12-11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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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무실의 생기 순환

사업하는 중소기업 사장님의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들이 대학교 진학할 때 상담해 드렸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감사의 의미로 초대받은 자리였다. 얘기를 나누고 일어서려는데 사장님이 새로 넓히는 사무실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다. 잠시 구경을 하고 나오니 풍수에 관한 말을 꺼냈다.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과 사업 확장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어떻게 보이느냐는 질문이었다. 회사에서 매출이 늘어나서 확장하는데 필자가 사무실에 들어가서 처음 받은 인상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풍수에서 말하는 기의 원활한 순환이 어려워 보였다. 사무실 풍수는 사업실적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기가 선순환해야 하는데 사무실 공간의 통로가 좁아서 지나가며 서로 몸을 비켜줘야 했다. 책상마다 자료가 가득했고 공간마다 생산한 제품이 높이 쌓여있었다. 좋은 기운의 진입조차 어려워 보였는데 사무실은 드나드는 길이 막힘 없고 깔끔해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 가득한 기가 들어올 수 있다. 사람이 드나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통로를 좁게 만들면 기의 순환이 막힌다. 사무실 확장 초기라 그러려니 하고는 정리를 하여 하나하나 일러주었다. 사무실 공간 곳곳에 물건이 쌓여있으면 좋은 기가 들어와도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든다. 입구에서 사무실 내부를 볼 때 왼쪽 윗부분이 재물과 관련 있는 방향이다. 이 공간은 밝은 조명을 설치하거나 창문을 통해 빛이 항상 들어오게 하면 재물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입구에 게시판 같은 벽을 설치해서 직원들이 들어오며 볼 수 있게 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벽은 기와 운을 방해한다. 풍수를 아는 사람들은 사무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사업 성과나 현황을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기의 흐름이 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2023-12-08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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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빙의가 미신인가

빙의 현상에 관련하여 엑소시스트, 오멘과 같은 서양영화가 있다면 우리는 전설의 고향이 있다. 악령이나 조상 천사가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 사악한 일 선한 일을 행한다. 두려워하지만 그래도 육신을 가지지 않은 또 다른 존재 형태로서 이해하는 측면이 강하기에 재齋나 기도로 축원한다. 순간 빙의 속에 들어갈 경우가 있다. 내가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때는 내 정신이 아니었어… 하는 등의 후회와 생각에 빠지는 일들이다. 영혼의 세계도 역시 힘과 기운의 세계인지라 서로의 기운에 있어 힘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 말 그대로 휘둘리게 된다. 천도재의 궁극적인 뜻은 혼의 편안함과 안위를 얻게 함이다. 절의 경우는 불보살님과 신장님들의 위신력 아래 혼을 부르고 관욕灌浴이라 하여 살아서의 탐진치로 물들었던 업을 깨끗이 닦는다. 그런 연후에 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법식法食을 행하여 그 영혼을 천상 불법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렇다면 개인 혼자서도 이런 종류의 기도는 할 수 없는가. 할 수는 있겠지만 신명의 뜻에 닿기 전에 혹여 잡신과 삿된 기운이 흡착되면 마구니의 기운에 휘둘린다. 무속인들도 동자신이 들었다거나 선녀신 장군신 대감신 하는 것도 이런 경우다. 우리의 선조 할머니 어머니들도 현몽現夢하는 경우를 통해 가정사나 식솔들의 좋은 일이나 우환을 미리 알기도 했다. 이를 일러 선몽, 현몽이라 하여 조상님이 일러주시거나 선신이 미리 꿈을 통해 앞일을 알게 한다. 그러니 인간은 우주에 가득한 선한 기운을 받기도 하고 삿된 기운에 놀아나기도 한다. 그때 영적인 기운과 파장이 선하고 맑으면 선신善神에 감응되는 것이요, 기운이 허약하거나 탐진치로 물들면 어둡고 삿된 기운에 휘둘리고 놀아나게 되는 것이다. 미신이라고 신명을 논할 일이 아니다.

2023-12-07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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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치를 밝히다, 명리(命理)

모든 분야에서 정보는 무기다. 국가 간의 경쟁이나 기업의 성공도 정보의 획득과 활용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에 대한 예측정보를 획득하려 무던히 애를 썼다. 세상을 예측하는 방법으로서 하늘과 바람과 천체들을 관측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유정물(有情物)이든 무정물이든 이러한 우주적 에너지와 상호 영향과 작용을 주고받는 것을 직관하고 통찰한 것이다. 그러한 통찰의 결과는 임금 복희씨의 하도와 주나라 문왕의 낙서를 탄생시켰고 춘추전국시대에는 명실상부한 음양오행론이 출현하게 된다. 그로부터 근 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송나라 때 와서는 오늘날과 같은 사주가 체계가 갖추어지게 된다. 그 후 명나라 때에는 유백온의'적천수滴天髓'심효첨이 저술한'자평진전子平眞詮'등 가히 명리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저술들이 출현 된다. 이러한 저술들의 근간은 뭐니 뭐니 해도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양의 역학 거두이신 자강 이석영선생의'사주첩경四柱捷經'을 비롯하여 이석영 선생의 제자이며 필자의 스승이신 단원 이병렬선생의'알기 쉬운 실증철학實證哲學'과 같은 특출난 명리학 저서 역시 음양오행론이 기초가 된다. 스승님들은 인간 개인의 운명에서부터 나라의 국운까지 짚어 보는 대는 주역 매화역수 육효점 등 역시 가치가 뛰어나지만, 대중적으로는 사주명리학이 친숙하다. 당나라 때는 당사주라 하여 비교적 단순한 구조와 논리로 인간사 운명의 개략을 점치기도 했다. 송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약 10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명리학이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생명을 존속하고 있는 것은 원리의 과학성으로 예측도가 정확한 까닭이다.

2023-12-06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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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바라지 마라

현재의 처지에 지나쳐 보이는 과도한 선물을 요구할 때 부모들은 아이에게 과제를 내준다. 시험 점수를 얼마 올리던지 집 안 청소를 한 달간이라도 깨끗이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도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나 천지신명이나 불보살님들이 기도를 들어준다고 하는 것은 떼쓰는 아이 달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간사 세계에서는 통할 수도 있는 방법이겠지만 욕계 천상이나 색계의 세계에서는 지극한 정성과 하심만이 천신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구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꾸준한 건강관리는 육체적으로도 면역력을 키워주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되듯이 기도의 생활화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이러한 마음의 습관은 정신적으로도 삿된 기운이 범접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선한 우주의 기운이 자석처럼 와서 돕게 하는 신묘한 힘을 갖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에 걸리는 일을 반성하게 되면 같은 실수나 마음을 거스르는 일의 빈도가 줄어들게 된다. 마음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가피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사람을 깊어지게 한다. 복 받을 마음으로 하는 기도는 기복신앙일 뿐 내면과 영혼을 깊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무조건 바라는 마음을 목적으로 삼지 말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선조들 특히 어머니 할머니들이 새벽마다 정성스레 물 한 그릇이라도 받아서 장독대에 올려놓으시고는 먼 길 떠난 가족은 물론 식솔들의 안녕이나 무탈을 빌던 모습은 그 자체로 치유를 보는 듯하다. 필자의 경우 뭔가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는 작은 안도감이 들며 이렇게 하면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쓴 느낌이다.

2023-12-05 04: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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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끼리끼리 인연

법구경 나오는 얘기다. 석가모니께서 어느 날 바라문족에게 설법을 하고 난 뒤 그들과 길을 걷게 되었다. 도중에 길 위에 어떤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자 부처님은 그 종이를 집어오라고 일렀다. 한 바라문이 종이를 집어오니 부처님은 그 종이가 어디에 쓰였던 것이었는지 묻자, 향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분명 향을 쌌던 종이임이 분명하다고 대답한다. 다시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새끼줄이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그 새끼줄을 집어오라고 하며 이 새끼줄은 어디에 쓰였었는지 알 수 있겠느냐고 바라문에게 물었다.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필시 생선을 묶는 데 쓰였던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했다."인연은 이렇게 중요하다. 사물은 본래 깨끗한 것이지만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죄지을 인연을 만나면 죄를 짓게 되고 복 받을 인연을 만나면 복 받을 일을 하게 된다. 마음이 어질고 사리에 밝은 사람과 함께 하면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이 커지고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운 사람과 가까이하면 재앙 받을 일을 하게 되니 저 종이와 새끼줄처럼 향을 가까이하면 향기롭게 되고 생선을 싸게 되면 비린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 물들지만 결국 몸에 배어들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우리 속담에도"끼리끼리 모인다."라는 말이 있고 서양 속담에도"깃털들이 함께 뭉쳐 모인다."라는 유유상종을 뜻하는 속담이 있다. 좋은 인연은 분명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고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잘못된 인연은 물질적 손실은 물론 사람의 격 또한 하천 하게 만든다. 재물 적 이익 그 이상의 가치다. 최근 펜싱계 재원이었던 N씨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나 잘못된 인연을 맺은 탓이다.

2023-12-04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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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음양의 조화

신비한 빛의 향연인 오로라는 그간의 위치보다 남하했다는 것은 예상보다 강력한 태양 폭발이 발생했다는 방증이며 이것은 지구의 입장에서는 그리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강한 태양 폭풍은 지구 자기장을 교란하게 시켜 위성 항법과 무선 통신을 중단시키며 오존층을 파괴하기도 하여 강한 자외선이 지구에 방출되므로 건강상으로도 우려 점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가스 구름도 예상보다 빠르게 지구에 도달했다 하니 마치 아름답게 핀 장미꽃이 가시를 숨기고 있는 것과 같은 비유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인간관계에도 마찬가지여서 갖출 것을 다 갖춘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나 친절을 베풀며 잘해주다가 어느 순간 사기를 친다든지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 보기에는 아름다운 장관이지만 지구 대기에는 방사선을 선물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으니 내 인생의 오로라 버킷리스트를 꿈꾸는 것도 전도된 환상이리라. 주역에 괘에도 라는 괘가 있다. 멀리서 보면 단풍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나무 밑동에 쌓인 단풍잎 역시 감상을 불러일으키지만, 막상 그 단풍나무 밑에 가서 보면 나무 밑동엔 이런저런 벌레와 추적추적 습기 찬 떨어진 나뭇잎으로 보이던 것과는 다른 기대 이하의 풍경이라는 것이다. 이는 음陰 양陽의 조화로 사람은 물질적物質的 육신肉身과 기질적氣質的 정신精神으로 이뤄짐을, 과학의 물질과 물리를 극대화해도 기체氣體의 세계 즉 육신은 물질을 먹고 정신은 기를 먹어야 산다는 이치를 다 깨달을 수 있겠는가. 이렇듯 주역 괘에도의 쾌는 눈에 보이는 모습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씁쓸한 현실을 묘사하는 괘이고 이런 괘가 들어올 때는 당연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감내해야만 한다. 우리 속담으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비견해도 좋으리라.

2023-12-01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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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음양오행의 오로라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오로라 현상을 볼 수가 없다. 오로라는 우주에서 지구로 유입되는 전하(電荷) 입자들이 대기권 고층의 기체들과 충돌하여 빛을 발하는 현상인데, 오로라는 순간순간 달라지는 빛의 향연으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이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하여 캐나다나 아이슬란드 같은 북극권에 가까운 나라로 오로라 관광을 떠나기도 한다. 평생 오로라를 사진으로만 보아온 필자로서는 밤하늘에 오묘하게 펼쳐지는 오로라 빛은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현상이어서 필자의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고 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 오로라 현상이 점점 남하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 나온 뉴스 사진을 보니 그간에 보여지던 위도보다 훨씬 아래쪽 지역인 러시아 곳곳에서 붉은색 초록색 주황색 등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오로라는 더 아래 지역인 크림반도와 튜멘 등 러시아 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조지아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 그리고 영국에서는 스톤헨지 등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오로라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과학자들의 의견은 다른 것 같다. 자 ~ 사람신체身體의 별성오행五行,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에서 목 간장은 산酸 신 것으로 골骨 뼈를 강하게 한다. 화 심장은 고苦 쓴 것으로 기氣를 돕는다, 토 비장은 감甘 단 것으로 육肉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 금 폐장 매운 것 신辛으로 근筋을 강하게 생성시킨다, 수 신장 함鹹 짠 것 소금기로 맥脈을 힘차게 돕는다. 햇빛火 아래에 땅土이 있어서 농부의 인력木으로 농사를 짓고 농수水와 농기구金로 경작하여 결실을 얻는다. 우주와 천지 만물의 모였다 흩어졌다 함은 음양오행의 작용이다.

2023-11-30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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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의심하지 마라

높은 산山 석양 아래에서 늑대가 울부짖는 모습을 보면서 견해가 다르겠지만 필자는 동물도 자연을 향해 기도한다는 생각이다. 기도라 하면 무언가를 기대하며 이뤄지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기복이라고 폄하하는 자도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기도는 욕심으로 바라는 것 이상의, 원인도 짓지 않고 자격도 되지 않으면서 바라는 그런 원(願)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도는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이 편안하다. 상담을 위해 내방하는 분들이나 신도들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방편으로서 부적(符籍)을 쓰는 때도 있고 실제로 나름 방편의 신묘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필자는 신도들에게 기도의 생활화를 당부한다. 천도재나 조상기도 같은 기도가 필요할 때도 있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기도 내용을 정해 일정 기간을 올리는 기도이지만 하심으로 하는 기도 이상 더 큰 효험을 알지 못한다. 기도를 올릴 때는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기에 자신의 소망이 어떤 식으로든 성취되길 기대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사람들은 한 번 기도로 만병통치약과 같은 효험을 기대하곤 한다. 이렇게 되면 이것은 욕심으로 어린아이가 사탕이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부모에게 떼를 쓰는 것과 같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순간적 방편으로 한 번의 기도나 제를 올림으로써 일시적으로 문제의 해결을 보는 예도 있지만 당장 어려움이 해소됐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넘어지면 우선 일으켜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어 갈증을 없애듯이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기도의 목표다. 때론 기도의 원력 염력이 뛰어난 스님 신부님의 지도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후 자생력을 갖추고 스스로 기도 정진을 해보시라.

2023-11-29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