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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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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제의(祭儀)와 재(齋)

제의는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간략히 표현한 것이다. 한 이 삽 십 년간은 명절 때마다 부부간 불화가 심해져서 명절 이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아예 명절 상 차리는 일 자체가 없어져 가는 추세여서 그런지 아니면 점점 증가하는 MZ세대의 정서가 강해져서 그런지 쿨~하게 명절을 그저 휴가와 휴식 개념으로 지내는 사회 풍조가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조상님들도 이제는 체념하고 계시는지 그래서 그런가, 어느 가정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면 서양 유래의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직도 제사를 지내세요. 하는 그런 눈빛이다. 필자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필자는 요즘 우리나라 사회에 팽배해진 정신적 피폐함과 황망한 끔찍한 사건과 사고 중에 일정 부분은 정신적인 영역의 문제로 추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패륜적 사건들이나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은 분명 개인적 우울함이나 좌절감만의 문제로 보고 있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수년간을 세계 1위의 자살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매우 심대한 문제이다. 어느 종교에서도 자살은 무조건 금기시되고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육신은 지수화풍으로 흩어지지만 영(靈)이나 혼백(魂魄)이라고 하는 영역은 업을 조건으로 유전되고 윤회한다. 고등종교화한 기독교나 가톨릭에서도 안수기도가 있고 귀신 쫓는 사제들을 교육해 오고 있으며 실제로 퇴마의식을 필요하면 행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구병의식이나 천도재가 그러한 영역에 속한다. 병도 육체적인 요인으로 발병하는 때도 있지만 영가적인 문제로 인해 빙의되거나 하여 문제가 생기는 일이 적지 않다. 정성스러운 제를 올려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니 여타 문제를 겪는다면 문제의 원인부터 살펴야 한다.

2023-10-31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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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벽에도 길은 있다는데

이제 해마다 올리는 시월 상달 기도도 시작될 것이다. 기도의 가피도 사람마다 비슷한 듯 다르고 당장은 좋은 일이 없는 것같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 하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있다. 기도의 효험은 바라는 바가 이뤄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해소되거나 약하게 지나가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그 당장 느껴지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확인하게 된다. 선조들은 음력 시월(十月)을 각별히 소중한 시간으로 여겼다. 추수를 거두고 햇곡식과 감사히 한 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할 다음 해에도 각각의 흉은 범접지 못하고 길상한 일들을 바라는 마음이다. 터주신이며 조왕신이며 대소 신들께 감사와 부탁의 원(願)을 올리는 고사를 지내는 민속적인 기도 발원의 달이다. 특히 대산(大山)이건 소산(小山)이건 동네마다 산신제를 지내는 것 또한 시월 상달의 중요한 행사였다. 산신 기도를 올릴 때 읊는 산왕경(山王經)의 첫 대목은 '대산소산 산왕대신'으로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워낙 산이 많아 명산에 있는 큰 사찰들에서는 산신제를 모시는 것이 10월의 중요한 행사이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에서는 해마다 시월에는 마니산을 참배하고 제를 올린다. 시조인 단군께서 해마다 음력 시월에 마니산에 참성단을 만들고 천제께 제를 올린 곳으로 우리 민족의 시원을 이룬 영험한 기운이 각별한 곳이다. 절벽에도 길은 있다고 했다. 산신제가 되었든 집안 마다의 작은 고사가 되었든 마음을 모으고 원을 세우면 분명 뭐가 좋아도 좋은 일이 일어난다. 인정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습관을 버리면 마음이 길을 만들고 마음이 세상에 뿌려진 만큼 결실이 있는 법이다. 예수님도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2023-10-30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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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의 힘

굳이 맹모삼천지교나 한석봉의 어머니 그리고 초대 기독교의 교학을 확립한 성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현숙함을 말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어머니의 정신적 가르침이 성인도 기를 수 있음이요, 성인까진 아니더라도 이 사회를 건강하고 보람되게 하는 힘이자 저력임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얼마 전 본 기사는 이러한 평소 필자의 생각을 다시 확인시켜 줬다. 국내 유수 과학자 중의 한 명으로 이름이 나있는 K씨의 어린 시절 얘기였다. 행동 유전학의 권위자로서 뇌과학적 원인을 강조하는 얘기를 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 경험을 소환한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다소 문제아 적이었다는 것이다. 툭하면 친구를 때리곤 했는데 그러자 한 번은 자기가 때렸던 친구의 어머니가 집으로 불러서는 음식을 대접해 주었다. 그러면서"우리 아이가 너한테 맞은 이후로 이불에 코피를 쏟는 일이 많구나. 내가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는데 그 말씀에 느껴지는 바가 있어 그 후로는 때리지 않았다 한다. 수업 때도 노트 필기를 안 하곤 했는데 K씨의 어머니는 야단치기보다는 반 친구네 집에 가서 직접 필기를 해 오시기도 했단다. 내 아이가 맞고 들어오면 속상하지 않을 부모가 없다. 특히나 공부에 뒤지면 그것밖에 못 하느냐고 윽박지르기 일쑤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내 아이 지상주의가 된 부모들은 선생님을 우습게 알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차별대우를 받았거나 맞았다고 생각되면 직접 가서 학생들 앞에서 교사들 모욕을 주는 광경도 다반사가 되었다. 시대환경이 달라졌으니 과거 윤리적 도덕관이 일반적이었던 그 시절의 어머니들 마음과 비교하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자리에 따라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달라질 수 있다. 어머니의 힘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2023-10-27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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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살아가는 이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태어났으니까 살아갈 뿐이지만 무릇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길 바란다. 그 행복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멀리 저만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싫은 그렇게 추상적인 것만은 아님을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실험한 결과로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있다. '옥시토신이라는'이라는 것인데 옥시토신은 사람을 포옹할 때 엄마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할 때 나온다고 한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과 잘 지내면서 긍정적 마음을 가지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체내에서 생성된다. 기존에 알려진 정서적 안정이 좋아질 때 생성되는 호르몬인 세라토닌이 편안하고 쾌적한 자연 환경이나 마음 상태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옥시토신 호르몬은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때 희생했을 때 분비되는 특성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니 같은 행복 호르몬이면서 생성의 원인이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버드대학의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미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 환자들이 비록 자신이 말기 암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을 지속했더니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을 보고는 감사와 헌신이 암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타인에 대한 자비와 자애의 마음이 남도 살리고 자신도 살린다는 말도 되겠다. 그 마음 행복은 바로 내 옆에 있다. 그러고 보니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한 몸이라는 제석천 왕의 그물인 인드라망처럼 나와 남이 함께 이로운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2023-10-26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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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해와 달과 별이 과학

세상을 구성하는 천지인(天地人),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태(胎)를 빌어 자식이 태어나듯 무릇 자연 역시 그러하여서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여 생명이 태어나 세상을 구성하여 살아나간다. 하늘의 마음은 정신이 되고 어머니의 키우는 정은 만물을 키우는 자양분 힘이 되어 인간은 하늘과 땅의 뜻을 거스르면 천지를 역행하는 것이라 본다. 이처럼 세상에 대한 단순하지만 순수한 인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이 축적되고 경험은 통찰로 발전하면서 규칙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적 통찰과 규칙적 확률을 기반으로 실용성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것이 역학이 탄생하게 된 사회과학 응용 학적 배경이 될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정보는 사회 고위층의 중요한 정보자산이 된다. 그래서 주역은 제왕의 학문이다. 시간이 흐르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역학의 예측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역의 학문을 인간사에 응용하기보다는 단견적인 생활수단으로만 보거나 공부에 따라서 선무당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역易을 공부한다는 것은 마음의 도가 깊을수록 해석의 묘는 더 깊고 풍요롭다. 따라서 일반 대중은 어려워할 수밖에 없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습득하면 미신으로 치부 받기도 쉽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도 사이비나 허접한 학문으로 간주하는 것은 매우 단견적인 편견이다.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통찰하여 우주의 생성하고 변화하는 이치를 펼친 것이 과학이라 하지 않는가. 우리 인간의 생성 토대가 바로 하늘과 땅,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이 주고받는 에너지의 상호작용과 상응의 결과가 역의 학문이다. 생각해본다면 왜 주역이 군자라 하여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배워야 했던 필수학문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2023-10-25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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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간 같은 신

그리스 로마신화를 보다 보면 여기에 나오는 신들은 인간들의 감정과 흡사하다. 어떨 때는 지견 있는 인간들보다 너무나 감정적이어서 유치한 애들보다 더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성숙하지 못한 것이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일등 바람꾼이요. 그 왕비 헤라는 질투의 화신이다. 인간 세상의 풍진 고난과 음모 질투와 시샘 거짓말까지 난무하는 그야말로 오탁 약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신들의 세계에서 난무한다. 그런데 그 신들은 인간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들은 신들에게 공물을 바치고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읍소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 동양의 신들은 우러르고 추앙받는 이유에 있어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경건하고 엄숙하다. 인간들이 죄악과 불선 업을 지으면 죄악을 변별하여 엄중하게 단죄하여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린다. 선하고 착한 업을 쌓는 사람들은 음으로 양으로 도우며 신명들 역시 삿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매우 싫어하는 직성을 지닌 분들로 묘사된다. 하늘신 중에 가장 낮은 하늘에 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천왕신과 그 위의 도리천에 계신다는 제석천등 수명과 신통 적인 측면에서만큼은 엄청난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 있다. 보통 일반 무속적인 측면에서 소원을 빌고 감응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대부분은 사천왕천과 제석천에 계신 신명들이다. 불사를 꿈 꾸는 신선들 역시 불도를 닦아 도과를 이루지 못하면 천년 정도의 수명이 지나면 죽음을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들은 그 수명을 계속 잇고자 깊은 산 속 도를 닦고 있다고 얘기되고 있다. 인간 역시 스스로 갈고 닦으면 그 세계에 머물 수 있을 것이나 신(神)은 차원이 다르게 월등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2023-10-24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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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양이 겹치는 중양절

조상들은 홀수 달 날짜가 겹치는 날을 상서롭게 여겼다. 음력 3월 3일은 삼월 삼짇날, 오월 오 일은 단오날로 마을 단위의 축제일로 삼았고 7월 7일은 칠석으로서 음과 양의 합일과 조화를 기원했다. 9월 9일은 중양절(重陽節)이라 하는데 중양절은 추석과 가까웠기에 우리 선조들은 이날을 따로 크게 지내지 않았다. 그러나 드디어 씨 뿌리고 거둬들인 한 해의 순행을 경축하는 것이기에 그리고 숫자 중에 9는 완성의 수로 여겼기에 9자가 겹쳐지는 날은 농사일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매우 상서로운 경축일이었다. 나라와 각 고을에서도 관리들에게 하루의 휴가를 허락할 정도로 명절이라 여겼고 형(刑)의 집행을 금하는 금형(禁刑)의 날이었다. 중국은 현재도 중양절을 매우 중요한 날로 여기는데 그 유래는 오래전 중국에 장방이라는 사람이 환경에게 9월 9일에 마을에 재앙이 닥칠 것이니 그날이 되면 산꼭대기로 올라가 피신해 있다가 저녁때 내려오라는 말을 했다. 환경은 9월 9일이 되자 아침 일찍 시킨 대로 했고 저녁때 마을로 내려와 보니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었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9월 9일이 되면 산에 올라가는 습관이 생겼고 아마 이날에 제를 지내는 풍속도 생겼을 것이리라.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때 그 기록이 보이고 신라 때는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시를 짓고 품평을 하는 일종의 백일장 같은 행사가 열렸다. 고려 때는 설날 대보름날 삼월 삼짇날 등과 나라의 9대 명절에 들어갈 정도로 융숭하게 지낸 날이었다. 흉을 피하고 길을 부르는 힘도 크다 여겨 조상의 기일을 모르는 경우 중앙절에 기일을 대신하여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백중재 때 선망 부모와 조상님들 및 친족 연속 제사를 모시므로 상대적으로 그 의미가 약하지만, 양이 겹친다는 것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2023-10-23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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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월광 추석

한 해에 보름달은 열두 번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슈퍼문 보름달이 뜨는 천문학적 조건이 아니라면 일 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은 단연 추석에 뜨는 한가위 보름달이다. 올 추석은 전국적으로 날도 청명하였지만 구름 사이로 비친 달빛이 유난히도 밝았으며 보름달의 자태도 드물게 보는 아름다움이었다. 여의도 저 멀리 보이는 63빌딩과 한강 위에 달이 지나가는 모습은 또 다른 매력과 장취를 느끼게 한다. 서양에서도 달은 영감을 주며 사람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사랑받는 위성이지만 더불어 우울한 전설도 함께 상징하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한다는 인간 늑대의 이야기는 실제 여부를 떠나 달이 지닌 음(陰)에너지가 인간의 어떤 유전적 요소에 작용하는 컬트적 해석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와 같은 동북아에서는 달은 그저 풍요와 감미로움 때로는 애달픈 정취를 대변하고 있다. 신앙적으로는 해의 뜨거움을 식혀주고 숙성시키는 에너로서 인간들을 보듬는 어머니 그 자체로서 사랑과 존앙의 대상이기도 하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곳은 월광사(月光寺)이다. 앞에 보란 듯이 드러내지는 않으나 물 위에 비추인 달빛처럼 산란함을 멀리하는 가운데 고요하게 마음을 닦아나가며 인생사 밤길에 길 잃는 이가 없도록 달빛처럼 사람들에게 은은한 빛이 되면 좋겠다는 뜻으로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해는 뜨거우면 그늘이 필요하듯 달이 그 뜨거운 기운을 시원하게 하여줌으로써 만물이 타지 않고 균형을 잡아 잘 자라게 하는 것이 달의 역할 아니겠는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던 선조들의 바람이 요즘 사람들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월광 변조 식재 보살은 풍요롭게 배부름을 담보하는 분이니 연말까지 넉넉하게 지내시기를 바래본다.

2023-10-20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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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좋은 집터

좋은 집터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이론까지 찾아가면서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집은 사람이 항상 거주하는 곳이고 매일 잠을 자는 곳이다. 좋은 집터는 편안함과 활력이 넘치는 자리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먼저 터를 보자. 터를 보는 기준은 단순하게 땅의 모양이 길쭉한 사각형으로 평탄하면 좋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평탄하다는 건 안정된 터라는 것이고 안정된 땅에 좋은 기운이 몰리기 마련이다. 집을 짓고 활용하기에도 사각형 터가 제일 장점이 많다. 집을 지을 때 특이한 건물 모양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전체적으로 둥근 또는 삼각형으로 생겨서 뾰족한 집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개인 취향이기는 하지만 풍수에서는 사각형 모양을 귀한 형상이라고 한다. 요즘은 시각적 효과를 살려서 다각형이나 예전에 보기 힘든 기하학적 모양으로 짓는 건물도 많다. 디자인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지만 풍수에서는 그리 권하지 않는 편이다. 사각형 건물은 단순하고 재미없어 보여도 안정적이고 길한 기운을 받아들이기에 좋다. 편안한 곳에 사는 사람은 마음의 흔들림이 적고 건강과 재물이 따른다. 전원에 집을 지으면서 큰 규모로 설계하는 분을 여러 사람 보았다. 공간의 제약이 적은 지방에서 크고 넓은 집을 짓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집은 주변 주택과의 조화도 중요하다. 주변과 달리 너무 큰 건물은 바람을 모두 받아내면서 거주하는 사람의 에너지를 새어 나가게 한다. 가족은 몇 안 되는데 집만 크면 집의 기운에 눌릴 수도 있다. 좋은 집은 터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터는 좋은데 어울리지 않는 집을 지으면 기대만큼의 풍수효과를 못 볼 수 있다. 좋은 터와 거주하는 사람을 편하고 활력 넘치게 만들어주는 건물이 조화를 이룰 때 최고의 효과가 생긴다.

2023-10-19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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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업무실적과 책상 배치

명리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풍수에 큰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풍수 얘기가 나오면 누구나 재미있게 듣고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궁금해 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CEO들과 얘기를 나눌 때는 사무실이나 집터와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한다. CEO들의 고민은 늘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다. 목표를 이루려면 직원들의 업무실적이 좋아져야 하는데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거나 부족한 게 현실이다. 지난번 상담을 했던 CEO도 같은 고민을 내놨다. 업무실적을 고민하는 CEO에게 풍수를 바탕으로 직원 책상을 배치해보라고 권했다. 사무실에 좋은 기운이 들어오게 하려면 출입문을 열었을 때 책상이 길을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 출입문과 길은 숨구멍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들고 나는 기운을 책상이 막고 있으면 기의 순환이 막혀서 사무실 활력이 떨어진다. 창문을 막는 것도 기의 순환에 지장을 초래한다. 책장이나 문서철을 창문 앞에 세워놓은 사무실이 꽤 있는데 좋은 선택은 아니다. CEO와 재무담당 부서의 자리 배치는 방위를 고려하는 게 좋다. 물과 불이 싸우는 걸 수화교전이라고 하는데 사주원국이 그런 형상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북쪽이 물을 뜻하는 수, 남쪽은 불을 뜻하는 화이다. CEO와 재무담당 부서가 북쪽과 남쪽에 위치하면 충돌하는 일이 생기고 자금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책상 모양은 가장 일반적인 직사각형 모양이 좋다. 타원형 책상은 회의실에서는 소통을 이끌지만 사무실에서는 기운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본다. 방위를 고려하여 출입문 방향이 어느 쪽인가에 따라 책상을 옮기거나 새로 배치하는 것이다. 책상만 옮겨도 직원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고 재물이 새어 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2023-10-18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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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과 재물

풍수지리로 좋은 터 명당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후손까지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복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재물을 먼저 생각한다. 재물을 얻기 위함 즉 재물과 건강은 상통하는 말이다. 명당이라고 하면 먼저 배산임수를 떠올릴 것이고 좌청룡 우백호도 빠지지 않는다. 땅의 기운이 살아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터에 집을 지으면 재물이 굴러들어올까. 명당 터에 산소를 쓰면 대대손손 재물이 넘칠까? 경주 최부잣집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부잣집은 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를 누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누린 가문이다. 최부잣집 터는 명당이라고 불린다. 남향집이고 정면에는 남산의 세 봉우리가 멀리 보인다. 재물이 모여들고 잘 흩어지지 않는 터라고 한다. 신라시대에 요석공주가 살았던 요석궁 터이고 대학자 설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가 최부잣집을 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부를 누리게 해준 요인일까. 최부잣집에는 육훈이 있었다.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말라,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재산을 늘리는 데만 힘을 기울인 게 아니라 부자의 도리를 다하고 주변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최부잣집이 세상의 존경을 받은 이유다. 명당의 기운에 훌륭한 삶의 자세가 더해진 결과로 부를 누렸다고 봐야 한다. 명당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물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서있다. 그러나 명당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명당 터와 함께 명당 같은 삶의 자세가 서로 감응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일 때 더 많은 재물을 얻을 수 있다.

2023-10-17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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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포모증후군

포모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흐름이 있을 때 자기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아서 두려움을 갖는 증상이다. 사회적 현상인 이런 증후군이 부동산 투자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부동산 투자도 시기별로 어떤 흐름이 있다. 오피스텔 상가 지식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형 호텔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투자의 결과는 항상 두 갈래로 나뉜다. 누군가는 만족할 만한 수익금을 얻고 누군가는 손실을 보고 속을 태운다. 손실을 보는 사람은 그 물건의 활용방법이나 미래 전망 등을 잘 모르면서 투자한 경우가 많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게 잘 모르면서 투자하는 것이다. 남의 말만 듣고 그럴듯해서 투자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공부를 하고 현장 조사도 다니고 스스로 수익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포모증후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파트 경기가 시들하고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기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들이 바람을 탄다. 그런 바람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조급해진다. 남들은 재빠르게 투자해서 큰돈을 번다는데 자기만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조급함에 쫓겨 투자하거나 달콤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혹하면 안 된다. 남들이 모두 투자하고 수익을 얻고 있다는 말에 귀를 닫아야 한다. 상식을 바탕으로 수익이 가능한지 계산해 보는 과정을 거치고 자기의 투자 기준에 적합하고 진짜 확신이 드는지도 중요하다. 남들이 모두 장에 간다고 하니 그냥 따라가면 안 된다.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뛰어들거나 투자할 때 마음이 조급해지면 혹시 포모증후군은 아닌지 생각해보라. 남들에게 뒤처지는 걸 두려워하는 것보다 손실을 두려워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2023-10-16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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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폭우와 부동산

새집으로 이사 간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이사를 해야겠다며 손 없는 날을 택하러 온 분이 있었다. 왜 그런가 하고보니 집이 2년째 침수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잘하여 지금은 4층짜리 고급형 빌라에 살고 있다. 맨 위층에 살면서 임대를 하고 임대료를 받아서 생활한다. 건물을 사서 들어온 처음에는 별일 없었는데 최근 들어 폭우가 오면서 저층에 피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세입자에게 보상해주느라 골치가 아프고 갈등도 많아서 힘들다고 했다. 빌라투자에 예상하지도 못했던 난관이 돌출한 것이다. 이상 기후로 부동산 투자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고 있다. 세계 곳곳이 기후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해도 예전에는 보기 힘든 폭우가 자주 쏟아지고 있다.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주택을 휩쓸어 버리는 산사태도 생기고 있다.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인명 피해까지 심각하다. 기후문제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산사태 위험이 있는 시골은 물론이고 도시에서도 집을 구입할 때 꼭 점검해야 하는 요소가 됐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 집을 짓는다면 보기 좋은 풍경과 함께 산사태나 계곡의 범람 위험을 살펴야 한다. 도시의 거주지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을 때 침수 피해가 없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집을 고를 땐 거의 정해진 조건이 있었다. 교통이 좋은지, 편의시설이 충분한지, 병원이 가까이 있는지, 교육환경은 어떤지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 이제는 폭우 같은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도 낮은 지대보다 높은 지대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범람 위험이 있으면 수요자들은 꺼릴 것이다. 투자 고수도 기후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앞으로 부동산 투자는 기후에 따른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023-10-13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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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은퇴설계

40대에 들어서면서 은퇴라면 정년을 맞는 나이 60을 생각한다. 그에 비하면 40대는 한창 일할 나이이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정년 즈음에 은퇴설계를 하면 늦는다. 퇴직할 나이가 되어 팔자를 살피며 투자 상담을 하는 분이 많다. 그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은퇴설계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조금 더 서둘러야 노후 걱정이 덜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40대 나이라면 정년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활용해서 은퇴 이후를 설계하면 풍요로운 노후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은퇴설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자녀 교육비, 내집 마련, 노후자금 적립이다. 명목은 달라 보이지만 사실 모두 투자와 다르지 않다. 그중에서 내집 마련은 부동산 투자와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집이기 때문이다. 내집 마련을 위한 투자는 주택 구매 심리, 부동산 정책, 금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집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수요자의 심리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 시장 심리를 놓치면 비싼 값에 사거나 싼값에 파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면서 그에 따르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정책의 힘은 강하다. 정책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부동산은 흐름이 바뀌곤 한다. 시장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리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택 자금 운용의 키포인트다. 금리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투자에 성공하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은퇴설계를 위한 내집 마련 투자는 가격이 떨어질 때 치고 빠지는 투자가 아니라 때를 알고 기다리며 가족이 편안하게 함께 살 집을 구하는 것이다.

2023-10-12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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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에서 5실 5허

풍수 사상은 중국의 전국 시대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삼국 시대 이전에 전래 되었다고 본다. 양택풍수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는 황제택경을 꼽는다. 누가 지었는지 언제 나왔는지는 불분명한데 당나라 때 문헌으로 알려져 있다. 황제택경은 주택의 조건을 알기 쉽게 담고 있다. 좋은 기운이 집으로 들어오게 하는 5실五實과 나쁜 기운을 불러들이는 5허五虛가 그것이다. 천 년이 넘은 문헌의 내용은 지금 보아도 무리한 내용이 없다. 먼저 5실을 보자. 작지만 많은 사람이 사는 집, 규모가 크고 대문은 작은 집, 물길이 주변을 감싸면서 동남향으로 흐르는 집, 담장이 바르게 세워진 집, 정원 초목과 가축이 잘 자라는 집. 5허는 이런 상황과 반대인 경우라고 보면 된다. 집은 작은데 사람이 많이 사는 집의 모습은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칠 것이다.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모여 있을수록 서로의 기운을 주고받으며 흥이 난다. 작은 집에 살아야 좋다는 게 아니라 적당한 규모의 집에서 어울려 사는 게 좋다는 의미이다. 집에 비해 대문이 작으면 들어온 복이 잘 나가지 못한다. 대문은 기의 통로로 기를 모아놓는 역할을 한다. 물이 집 주변을 감싸고 간다는 것은 풍수의 기본인 배산임수를 뜻하며 재물을 의미한다. 담장이 바르게 세워져 있다면 바람이 직접 치고 들어오지 못한다. 직충을 막아주므로 집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차단한다. 초목과 가축이 잘 자란다는 것은 집에 감도는 기운이 좋다는 것이다. 땅이 좋은 곳의 초목은 하루가 다르게 가지를 키우며 집은 복록도 커지기 마련이다. 5실 이론을 현대의 주택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분명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기본 이론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 5실 이론을 원용해서 적용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2023-10-11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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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안전 투자

편재扁財 재물 큰돈 흐르는申 돈이다. 그래서 돈에는 발이 달렸다고 한다. 주식시장에서 원숭이申가 주식 전문가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가 한때 농담처럼 떠돌았다. 미국의 교수가 주장한 이론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원숭이가 신문의 주식 지면에 다트를 던져 종목을 고르고 그 종목을 계속 보유한다. 주식 전문가는 자기의 지식과 감각으로 투자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수익률을 비교하면 원숭이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만큼 주식투자가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이론이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주식투자를 하는데 종목을 고르고 그냥 들고만 있던 원숭이만큼의 수익률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손실이 생기지 않아야 하고 손실이 생겨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워런 버핏은 3원칙이 있다는데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말라, 두 번째는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말라, 세 번째는 빚지지 말라. 사실은 모두 같은 말이다. 안전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으라는 말이다. 세계 최고 부자도 이렇게 안전을 강조하는데 일반 개미투자자들은 손실은 어떠한가. 주식시장에서 수익 올리는 게 말처럼 쉽다면 누구나 활짝 웃는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는 욕심에서 시작일수 있다. 마치 복권이라도 맞은 것 같은 수익이 나기를 바란다. 욕심이 지나치면 합리성을 잃기 마련이다. 또 하나는 지나친 자신감이다. 남들은 다 손실을 봐도 자기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거도 합리성도 없는 자신감에 빠져 큰돈을 투자한다. 위험한 건 안전을 무시한 비합리적 결정이다. 투자는 잃지 않는 게 중요한 목표로 안전과 합리적 투자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2023-10-10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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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바뀌지 않는 습(習)

어른들한테 잘하고 상냥하며 미혼이지만 임자생(壬子生)으로서 아가씨 느낌으로 살고 있는 생동감 있는 여성분이 있다. 타고난 외모도 미모이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나 화장도 화려하다. 절에 와서도 도화(桃花)가 느껴지는데 스님들께도 친밀이 지나쳐 친구 대하듯 말하고 응수하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들이 조마조마할 때가 많다. 특별히 직업도 없고 하니 신도회 총무소임을 맡았는데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운영하여 곤란한 경우가 생기곤 했다. 가령 신도회 모임이나 행사를 할라치면 카페나 식당을 가도 맛집이나 입소문 난 곳을 선호하며 여러 사람들과 있어도 항상 보통 이상의 곳을 안내하곤 한다. 자기가 비용을 낼 때는 상관이 없겠지만 버젓이 남의 비용이나 신도회비 같은 것으로 모일 때도 추천하는 곳은 모두 그런 곳이다. 남자 거사들을 만날 때에도 비싼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서는 와인까지 홀짝홀짝 마셔대니 말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친구의 바램은 늘 그래왔듯이 지금이라도 능력 갖춘 남자를 만나 집도 예쁘게 꾸미고 명품 철 따라 가방도 들며 파티플래너가 꾸민 식탁차림을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사주명조를 보자면 가까운 전생 최소 삼생은 기생과 같은 삶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미모가 더 꽃다웠으니 남자들이 많이 따랐으리라. 그러나 결혼인연으로까지는 가지 못했다. 왜? 지난 생의 인연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인연들이었고 그들로부터도 선물을 받는 것을 즐기며 그저 도화스러운 기운만 향유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분석한다. 지금도 왜 자기는 아직도 보란 듯한 인연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어떤 스님께 물으며 스님이 기도를 잘 안 해줘서 그런 것 아니냐며 농담 같은 불만을 내비치곤 한다. 습기가 바꿔져야 운명의 길도 바뀌는 것이다.

2023-10-06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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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모든 기도는 통한다

기독교나 천주교와는 달리 불교에는 시아본사이신 석가모니부처님 외에도 수많은 불보살들이 계신다.'보살'(菩薩)이라는 개념은 초기불교가 성립된 이후 약 500~600년 이후에 대승불교가 태동하면서 도입된 개념이다. 비록 바로 열반에 들 수 있지만 오탁악세 속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열반을 뒤로 미루고 보살의 지위에 계속 머무르면서 끊임없이 중생들의 구제와 평안을 위해 애쓰는 존재들을 지칭한다.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보살님들 중에 팔보살이라 하여 중생들의 구제과 복덕증장 업장소멸 등을 위해 나름대로의 전문분야(?)를 확보하신 불보살님들이 계시고 특히 대승불교에서는 이러한 보살님들의 칭호를 따서 관음재일 약사재일 지장재일 등의 재일을 정해 놓았다. 이를테면 뭔가 병고로 시달리는 중생들은 음력 초여드레 약사재일 때 정성껏 기도를 올린다. 인간사 어려움과 난관에 봉착한 이들은 음력 24일 관음재일엔 관음기도를 조상님들의 영가천도를 위하여는 음력18일 지장재일 때 지장기도를 올리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주제로 기도를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불보살님들이 많다 보니 어떤 불보살님들께 작정 기도를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기도는 통하기에 건강 문제로 약사기도를 올린다 해도 건강 문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타 문제도 함께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이것이 불보살의 위신력이고 기도의 공덕이다. 각각 인연 있는 불보살님들이 있기도 하다.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시면서 약사기도를 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뭔가 가족사에 어려움이 많고 장애가 있을 때는 관음기도가 잘 통한다. 일정 나이가 되면 아미타불 기도와 염불을 해보시라. 모든 기도와 수행은 한 몸이다.

2023-10-05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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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점(神占)과 점사(占事)

신점과 사주명리학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한다. 일반적으로 신점은 샤머니즘적 요소가 강하다. 샤머니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적으로 보이는 원초적 신앙의 한 형태로 본다. 신적인 존재나 정령 등 초자연적 존재와 영적인 교류를 하면서 그에 따른 예언과 점복(占卜)또는 병치료를 하기도 하는 주술적 면모가 강하다.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인디언들이 주민족이었던 콜롬부스 이전의 아메리카와 남미 아프리카와 같은 거대 대륙에서는 오랜 옛적부터 종적마다 모시고 숭앙하는 신의 종류가 달랐다. 지금은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지역 다신론과 범신론이 확고한 인도 역시 고대로부터 다양한 신들의 각축장이었다. 그 유명한'트로이의 목마'로 대변되는 소설 일리어드에도 보면 그리스 연합군의 침공을 받는 트로이의 왕은 신탁으로 전쟁의 승패를 점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신탁을 하는 여사제는 트로이의 왕의 딸인 카산드라였다. 미래를 점치는 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숭고한 일이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카산드라는 왕의 딸로 고결하며 순수한 마음을 지닌 아름다운 공주였다. 정결하고 고결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신들의 메시지를 듣고 전달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던 것으로서 매우 높고 고귀한 사명을 하는 자들이 바로 사제로서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무속인 이었다. 당대에는 고귀한 신분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분야의 일이었다. 사주학에서 점을 본다는 것은 주술적 성격으로서 어떤 종류의 신명과의 영적인 감응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감명(監命)이라 하여 음양오행론에 기반한 십간십이지를 통해 논리에 의한다.

2023-10-04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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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을 살리는 식사법

내가 가지고 태어난 복덕의 총량을 빨리 소진시키는 것이 식탐(食貪)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식탐이란 적당량을 지나쳐 음식을 많이 먹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산해진미의 귀한 재료가 쓰인 비싼 요리를 탐하는 것도 포함한다. 먹는 것과 관련하여 공자의 식사에 대한 태도를 잠시 소환해본다. 논어(論語)를 보면 식사야말로 그 자체가 인품을 양육하는 것이라고 본 공자는 음식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다스렸음을 알 수가 있다. 제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공자는"밥은 깔끔한 것을 좋아했으며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좋아했다. 밥이 쉬어서 맛이 변했거나 생선이 상했거나 고기가 썩은 것은 먹지 않았다. 색깔이 나쁜 것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도 먹지 않았다. 제대로 익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았으며 제철이 아닌 음식도 먹지 않았다. 썬 음식은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으며 음식에 간이 맞지 않아도 먹지 않았다. 식사를 할 때에는 말을 하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비록 거친 밥이나 나물국이라도 식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재계(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함)하는 것과 같이 했다."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시선으로 보아도 일단 음식의 위생을 철저히 신경 쓰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음식을 먹는 태도 역시 맛에 취하지 않는 경건(?)한 태도가 눈에 그려진다. 음식과 식사를 대하는 공자가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형적인 군자(君子)의 모양새다. 일반인이 행하기는 어렵지만 공자가 말 한대로의 마음가짐이라면 분명 운運의 개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가격 대비 맛이 훌륭한 가성비 높은 음식을 선호하며 일부러 찾아다니는 시대풍토이긴 하지만 소박한 밥상과 탐닉하지 않음은 운을 살리는 식사법이다.

2023-10-02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