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떨어지는 것이 복이다

사람마다 복이 발현되는 시기가 있다. 초년복이 있네 말년 복이 좋네 하는 얘기가 그런 것들이다. 일생을 거쳐 오복이 여의한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인생이란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만약 복이 발현되는 시기, 일생 중 가장 운이 좋게 펼쳐지고 복덕이 있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말년 복을 따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복이라는 것은 바란다고 해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행운이 쏟아졌다 해서 요행처럼 보일진 몰라도 혜안으로 들여다보면 반드시 복 받을 원인을 지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요범사훈(了凡四訓)에 보면 중국 명나라 때 관리였던 원요범(袁了凡)은 어느 스님의 말씀에 느낀 바가 있어 하루에 최소 세 가지 선한 일을 하려 노력했다. 그 세 가지가 일상에서 사소하게 베풀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한 결과로 그는 가난하고 결혼도 못하고 단명운명을 벗어나 장수와 현숙한 부인과 아들들까지 두며 복덕이 구족한 삶을 살았다. 내가 짓는 공덕은 팔자 따라 자신이 받고 자식 또는 손자 대에 발복이 된다. 내가 이미 할머니라면 바로 손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인가 필자의 지인 중에 현실적으로는 도저히 연이 닿지 않을 것 같은 큰 재력과 덕성이 훌륭한 집안에 좋은 인연이 되어 혼사를 치렀다. 당시에 친인척 모두 이구동성으로 조부모와 부모의 공덕을 떠올렸다. 베푼다는 것은 농사를 지을 때 봄이 되면 땅에 거름을 넣는다. 그 거름의 효험은 가을에 결실로 나타난다. 보시를 베풀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빠르면 후일 당장 자신에게 자녀와 손자에게 모두 복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 된다. 작은 베풂과 보시는 선을 쌓아가고 액운도 막아준다. 작은 선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행해 볼 일이다.

2023-09-27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궤변의 시대

현대만큼 궤변이 난무하는 시대가 또 있을까. 궤변론자들이 흥행했었다고 회자되어지는 고대 그리스와 비교하면 그래도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흔히 소피스트라고 불리던 궤변론자들이 득세하면서부터 기원전 490년경에 당대의 강대국인 페르시아를 물리쳤던 그리스가 채 60여년도 지나지 않아 당대 야만국이라 불렸던 스파르타에게 지는 굴욕을 겪게 된다. 말과 말로 말싸움만 하다가 국력이 쇠해진 탓이다.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조선시대는 당파싸움이 치열했을 때 가장 국력이 허약했다. 그럼에도 조정 신료들은 자기 당파의 이익과 이해에 휩싸여 나라의 안위 따위는 자기 가문의 번영 아래에 두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요즘 역시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궤변을 궤변으로 막는 이상한 시대가 열렸다."라는 인터넷 글을 본 적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지지하는 정파에 따라 어쩜 그리도 자기들만의 논리로 무장된 주의와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지 그만 입을 다물게 만든다. 사실과 팩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석하고 싶은 대로 펼쳐나가는 주장들에 그냥 댓구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궤변이란 게 무엇인가. 궤변은 그렇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실을 호도하고 그저 현란한 말재주일 뿐이다. 석가모니를 이를 일러 '희론'(戱論)이라고 단칼로 경계하셨다. 수행과는 실질적 거리가 먼 이론으로 마치 수행을 성취한 양 포장하고 떠드는 수행자들이나 학자들을 경계하며 하신 말씀이다. 수행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간사에는 이러한 희론에 가까운 주의와 주장이 판을 치며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통설까지 생기게 된 것 아니겠는가. 말로 말을 이기는 것, 그게 뭐 그리 중하다고 그 난리들인지 행동도 따르지 못하면서 말이다.

2023-09-26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출입구와 재물

돈이 대세인 시대 부자가 되려면 운세를 잘 타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부자가 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다. 큰 부자가 아니라 작은 부자만 돼도 그 정도는 가능하다. 작은 부자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대략 두 가지로 볼 때 돈을 모으는 것 그리고 모은 돈이 새 나가지 않게 하는 것. 이때 풍수에서는 재물과 연관해서 현관이나 출입구를 중하게 여긴다. 재물을 부르는 기운과 새나가는 기운이 문을 통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물을 불러들이려면 무엇보다 현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어두운 분위기는 재물의 기운이 응집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현관을 밝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으로 들어서려고 문을 여는데 현관문에서 듣기 싫은 삐걱 소리가 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틀이 맞지 않아서 열거나 닫을 때 불편한 문도 마찬가지다. 문에 문제가 있다면 빨리 고쳐야 한다. 현관을 말끔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이 되돌아 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풍수에서는 여러 요소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문의 크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수학 공식처럼 정해진 답은 없다. 건물 전체의 크기 그리고 건물 내부와 비교해서 조화를 이루면 된다. 자영업 사무실도 다르지 않다. 현관이 드나들기 편하고 깔끔하고 분위기가 밝아야 재물이 흘러들어 온다. 사무실 현관을 열었을 때 창문이 바로 보인다면 그리 좋지 않다. 들어온 재물이 머물지 않고 창문을 통해 흘러나갈 수 있다. 창문틀이 잘 맞지 않아 틈이 생겼다면 그것도 재물이 새 나가는 구멍이 될 수 있다. 현관 출입구 근처에 배수구가 있어도 좋은 기운이 빠져나간다. 그런 경우에는 배수구 위에 화분을 놓는 것도 방법이다.

2023-09-25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전원주택 투자

지방에 전원주택을 예쁘게 짓고 살다가 팔려고 내놓은 지인이 하소연했다. 공들여 신축하고 5년밖에 안 된 새집인데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러오는 사람조차 없어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내놓았는데 그래도 문의조차 없어서 속이 터질 지경이란다. 십여 년 전에는 전원주택이 인기 좋았는데 이렇게 급하게 꺾일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들어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이라고 부르는 시골의 주택들이 매물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문제는 팔리지 않고 곳곳에서 매물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은 한때 은퇴자들의 꿈이었다. 평생 시달리던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하는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트렌드가 바뀌었다. 은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실 전원주택은 도시 사람이 살기에 편하지 않다. 집 주변 청소와 마당 관리는 물론이고 물건이 고장이라도 나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시골 생활에 익숙하지 않다면 모두 고된 노동이 된다. 일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병원 가기도 어렵다. 금전적으로 보면 문제는 더 커진다. 도시 아파트는 사이클을 타고 집값이 오르지만 시골 전원주택은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내려가기까지 한다. 찾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가격이 힘을 받지 못한다. 가끔 은퇴한 분이 전원주택 투자를 물어보곤 하면 최근의 사례들을 들려드리곤 한다. 직접 신축할 때도 땅 구매나 지목 변경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서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현실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로 어려운 지경에 처하는 사람이 꽤 있다. 어떤 투자든 어렵다. 그중에서도 전원주택은 거주와 투자 어느 측면이든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야 한다.

2023-09-22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큰손 욜드세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어떤 시장에서 성공할 기회가 있을지가 궁금하다. 향후 유망한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자영업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고심하는 내용이 비슷하다. 수익이 생기고 돈이 몰리는 캐시카우가 될 수 있고 지갑이 쉽게 열리는 소비층은 어디일까 하는 것이다. 현재의 생존이 걸려있고 미래가 달려 있으니 당연히 고심이 크다. 필자는 앞으로 욜드세대가 유망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 욜드세대는 '영 올드'를 줄여서 부르는 젊게 사는 시니어라는 뜻의 신조어다. 욜드세대의 나이는 대략 50~70세인데 베이비붐 세대가 해당한다. 옛날에는 나이가 들면 뒤로 물러나 쓸쓸히 늙어가는 이미지였지만 요즘은 크게 달라졌다. 욜드세대는 우리나라 모든 세대 중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학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지적 수준이 높아졌고 꾸준한 관리로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하다. 욜로세대는 은퇴한 뒤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에 지출이 꾸준하다.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전히 사회의 중심축이다. 자기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욜드세대는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욜드세대를 겨냥한 창업은 무엇보다 맞춤형 서비스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 예를 들면 점점 치아가 약해지고 음식준비가 귀찮아지는 나이이므로 먹기 편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배달해 주는 것이다. 소규모 창업 컨설팅도 괜찮아 보인다. 은퇴 후에 제2의 삶을 꿈꾸는 경제활동에 힘을 주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과 IT문화를 어려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이나 앱 사용을 도와주는 아이템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실버산업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며 서비스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는 욜드세대를 주목해볼 것이다.

2023-09-21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베품이 곧 기도

복은 증장되고 액운 없는 인생 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모진 일도 당하지 않고 험한 일도 만나지 않는 인생 누구나 그런 삶을 원할 것이다. 좋은 사주를 타고 태어났다 해도 상대적으로 인생의 풍파가 덜하다 뿐이지 근심걱정이 없을 수 없다. 그럼에도 액운과 고통은 없고 재복과 건강이 충만한 삶을 희망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인생은 고해다. 그래서인가, 삼국시대부터 불교국가였던 우리나라는 절에서도 이런 저런 명목의 기도들이 많지마는 불교가 전래되기 이전부터도 샤머니즘 전통이었기에 지금도 무속적인 굿과 기도 역시 적지 않게 행해지고 있다. 서양의 종교가 전래된 것인 우리나라의 기독교와 천주교만 봐도 이런 저런 명목의 기도가 많은 것을 보면 액운을 피하고 복을 구하고자 하는 피흉취길의 DNA가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팔십이 다 되어가는 어느 할머니는 자식들과 손자손녀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할머니는 자손들을 위해 뭐라도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은 알겠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그 할머니가 자신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명이 늘어나 백이십세를 산다고 예측하는 시대지만 이미 칠십 후반을 넘어가는 나이라면 자신이 건강하게 노년을 잘 챙겨야 하는가에 신경을 써야 될 때라고 본다. 즉 내일 죽음이 나에게 닥쳐온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방점을 찍어야 하는 시절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것이 기도이고 자손들에게도 복이 되는 일이 된다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기도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어려움에 위로의 마음을 함께하며 베풀 수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베풀어간다면 이 역시 자손들을 위한 훌륭한 기도이자 공덕이 된다고, 그 할머니께도 드렸던 말씀이다.

2023-09-20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길지

동향집 서향집 남향집 북향집이 있다. 그중 하나를 골라서 가질 수 있다고 하면 아마 대부분 남향집을 고를 것이다. 남향집을 고른 사람들에게 풍수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절반 이상은 모른다고 할 것이다. 풍수를 몰라도 사람들은 볕이 잘 드는 집을 고른다. 그런 집이 좋은 집이라는 걸 체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볕이 잘 드는 곳은 길지라고 할 수 있고 볕이 잘 들면 밝고 따뜻하다. 그런 곳은 나무와 식물이 잘 자란다. 볕에서 생성되는 기운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서 그렇다. 나무와 식물이 좋아하는 땅은 사람에게도 좋다. 좋은 터에 자리 잡으면 일이 잘 풀려나가고 건강이 좋아진다는 건 오래된 경험에서 도출된 근거 있는 이론이다. 기술이 발전하기 이전 시대에 사람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살고 있는 터였다. 해가 잘 들고 바람을 막아주고 물을 구하기 편한 터를 찾는 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일로 생존과 생활의 풍요를 결정했다. 즉 배산임수란 생존의 기본이다. 나무와 풀이 싱그럽게 자란다는 건 주변의 기가 좋다는 의미이다. 서울에는 예로부터 부자동네로 불리는 곳이 있다. 한남동 성북동 평창동 등이다. 서울이 아파트로 뒤덮이는 요즘에도 단독주택이 많고 여전히 부자동네 소리를 듣는다. 남향으로 볕이 잘 들고 산이 감싸 안고 있는 형세가 공통점이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있으면서도 푸른 숲이 무성하다. 좋은 기운이 모이는 요건을 갖췄다. 실제로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길지가 품고 있는 좋은 기운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사람이 모인다. 길지라고 불리는 곳은 밝고 따뜻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런 느낌은 풍수를 모르는 사람도 똑같이 느낀다. 길지를 찾는 건 누가 보아도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 길지다.

2023-09-19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경영자 사무실

일부 기업에서 채용 면접 때 역술가를 배석시킨다는 얘기가 오랫동안 회자했다. 기업으로서는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이므로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하다고 할 만하다. 기업에서 그에 못지않게 신경 쓰는 게 풍수이다. 회사 건물을 옮기거나 새로 지을 때 풍수 관점에서 점검하는 기업이 많다. 건물의 위치는 물론이고 방위는 어느 쪽이 좋을지 층수는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를 살핀다. 사무실 가구를 배치하는 인테리어 풍수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평균적으로 반듯한 모양의 건물에 도로가 접해 있는 자리를 선호한다. 회사 건물도 중요하지만 경영자 사무실은 그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경영자 사무실이 좋은 기운을 받으면 회사는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고 나쁜 기운에 싸이면 쇠락하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경영자 사무실의 위치가 풍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경영자 사무실은 높은 층이 많은데 아래쪽으로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시선을 가질 수 있고 위쪽으로 트여있어 기운이 뻗어나갈 수 있다. 창밖 전망이 꼭 좋을 필요는 없지만 보기에 불편하고 지저분한 풍경이라면 가리는 게 낫다. 그래야 사무실에 정갈한 기운이 머문다. 책상을 배치할 때는 상석에 놓는데 사무실의 왼쪽이 전통적으로 상석에 해당한다. 결재 받으러 온 직원의 자리에서 봤을 때 경영자 책상이 왼쪽에 위치해야 한다. 국가 의전을 할 때도 보는 사람의 왼쪽이 상석이다. 사무실 풍수는 정해진 틀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다. 건물과 출입문의 방위 등 여러 요소를 살피는데 경영자 사무실에 어떤 기운이 모이느냐에 따라 회사는 운명이 달라진다. 생기를 모이게 하고 불편한 기운은 흩어지게 하여 선택이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2023-09-18 04:00:1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식탐과 복은 반비례

엥겔지수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전체 수입에 비해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 즉 엥겔 지수가 높을수록 가계소득이 낮아 비문화적인 생활을 한다고 보았던 시절은 정말 과거의 일이고 값이 비싸고 싸고를 떠나 맛과 개성이 뛰어난 음식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식문화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 먹는 것에 올 인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도 종류에 따른 음식조리법과 퓨전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수도 없이 소개되고 있다. 음식의 종류에 따른 맛집 기행과 소개가 차고 넘친다. 과거부터도 텔레비전을 보면 이런 저런 맛기행이나 맛 자랑 요리프로그램이 방영돼 오긴 했지만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공영방송 프로그램보다도 유명 블로거나 유뷰버들의 프로그램이 엄청난 구독률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미슐랭 별점이 높은 레스토랑을 탐방하는 식도락가적인 유행이 아예 하나의 레저처럼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필자는 약간은 우려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운명학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산해진미를 즐기는 식탐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식탐과 복은 반비례한다고 보는 것이 운명학의 기본이다. 사주학에서는 일생을 살아감에 복덕총량의 법칙을 얘기한다. 즉 사람으로 태어나 수명 재운 인덕 인복 등은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총량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명命이라는 한 글자에 함축되어 있다. 명命이라는 것은 보통 십 년 주기로 오는 운의 흐름 영향을 받으며 마음자리가 바뀌면 명도 달라질 수 있기에 운명運命이라고 한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복덕의 총량을 빨리 소진시키는 것이 바로 식탐이다. 식도락적인 취미나 산해진미를 즐김에 식탐을 더한다면 복덕의 소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된다.

2023-09-15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조명으로 기 살리기

터가 명당이라며 자리 좋은 곳에 집터를 정하고 풍수 상담을 청했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감싸고 앞에는 남한강이 맴돌아 가는 멋진 곳이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땅이 살짝 비탈져졌다. 비탈진 곳이지만 요즘 기술이 좋아서 집을 짓거나 건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비탈진 집터는 재물과 생기가 흘러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비탈진 곳에 물을 부으면 흘러내리듯 비탈진 땅에 집을 지으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짓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에는 풍수를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필자가 권하는 방법은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집이나 건물에서 조명으로 비탈진 곳에서 재물과 기운이 흘러나가지 않게 땅 아래쪽에 가로등을 설치하면 보완이 된다. 땅의 기울어짐을 보완하고 기를 모으는 데 효과적이다. 풍수의 초점은 좋은 기운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대부분 침실에는 의도적으로 부드럽고 약한 조명을 사용한다. 이런 조명은 음의 기운을 퍼뜨리는데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효과적인 풍수의 교정이라고 볼 수 있다. 풍수로 봤을 때 건물은 사각형으로 짓는 게 좋겠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한쪽으로 꺾어지는 건물을 지어야 할 때도 있다. 이때는 건물의 한쪽 귀퉁이에 커다란 조명 스탠드를 설치하면 다각형 때문에 생기는 풍수의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조명은 사람의 심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고장 난 전구를 고치기 귀찮다고 그냥 두는 집도 있는데 풍수 효과를 깎아 먹게 된다. 조명은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집을 비추는 빛이다. 빛이 밝아야 밝은 기운이 집을 감싼다. 꺼진 전구를 고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족한 풍수를 교정할 수 있다.

2023-09-14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칠성기도

어머니 할머니들에게 칠성기도는 삼백육십오일 항상 진행형이지 않을까 싶다. 칠성신은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칠성신들은 수명 건강 자손의 점지와 창성을 기원할 때 강력한 효험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필자가 주석하는 작은 암자인 월광사의 오랜 신도인 P여사는 칠성기도에 대해서 진심이다. 남편이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고 자녀 역시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라 항상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스러운 터였기에 남편이 해외에 나가기 시작한 그 때부터 칠성기도가 생활화된 것이다. 그녀의 칠성기도는 이와 같다. 칠성기도의 모태가 되는'북두칠성연명경北斗七星延命經에 보면 칠성님들이 달마다 하강하는 날 일마다 하강하는 날과 함께 칠성기도를 올리는 날 등이 적혀 있다. 일테면 북두칠성이 일마다 하강하는 날에 대해서는 정월의 경우 정월 초사흘 초이레 초여드레 보름 이십이일 이십육일 이십 칠일 등 이렇게 명기되어 있다. 이런 날 새벽에는 반드시 북두연명경 약본과 함께 북두주를 읊으며 기도와 발원을 한다. 물론 칠성님께 달마다 예배하는 날이라 하여 매월 마다 해당 일에는 기도 과정에 약본이 아닌 북두연명경 전문을 독송하는 식이다. 기도발원을 올리는 날마다 장독대는 아니더라도 책상 위에 물 한 잔 올리고 천원씩 놓는다. 이렇게 모아진 보시금은 절에 올 때 불전 함에 올린다. 칠성기도는 특히 먼 길 떠나 있는 가족의 안위를 위한 맞춤형(?)기도라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런 연고로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예로부터 자손의 점지를 위해서는 물론이거니와 먼 길 떠난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 무사귀환을 위해 정성스런 기도를 올리곤 했다. 올해 칠월칠석에는 부슬비 대신 소낙비가 내렸다. 칠월칠석날의 비 내리는 전통은 올해도 증명되었다.

2023-09-13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자들의 자산관리법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지만 소부자도 마찬가지이지 싶다. 부자들은 자산관리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이다. 자산이 축나지 않게 지키고 신경 쓰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사주 상담을 하면서 자산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낀다. 자산가들과 투자 이야기를 나눠 보면 그 사람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진 만큼 노력을 한다는 걸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남의 탓으로 자기는 부자 되기는 틀렸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부자들에게서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부자들의 자산 관리 방법은 저마다 다른데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재테크를 해 본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시장은 항상 변화한다. 날마다 달마다 미세하게라도 변한다. 부자들은 그런 변화를 챙긴다. 수시로 자료를 조사하고 금리에 따른 영향을 세세히 살핀다. 두 번째는 시장변동에 맞춰서 투자 전략을 바꾼다. 코로나가 번창하는 동안 시장은 급락과 급등을 빠르게 오갔다. 부자들은 시장을 주시하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며 수익을 올렸다. 세 번째는 투자 비율을 항상 검토한다. 수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쪽에 투자금액 비중을 높이고 수익이 의심스러운 곳에는 투자를 줄인다. 투자 분야는 다양하다. 주식 채권 부동산은 물론이고 금이나 곡물 그리고 달러 등을 넘나들며 비율을 조정한다. 부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방법에 왕도는 없는 것 같다. 부자들은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투자법 만드는데 그러기 위해서 공부 또 공부에 매진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니 게으를 것 같지만 부지런하고 열심히 땀 흘린다. 대충 편하게 살면서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다.

2023-09-12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도재의 공덕

중국이나 한국은 조상에 대한 제의(祭儀)를 매우 중시하는 나라다. 세계 각국마다 문화와 관습에 따라 제사와 비슷한 전통이 있겠지만 전통적 유교국가인 중국이나 한국에 비한다면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독교 전통인 서양은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기는 하나, 음식을 차리고 제문을 읽고 흠향하는 의식이 아니라 모두 모여서 기도와 묵상의 정도임을 볼 때 그러함을 알 수 있다. 동북아의 대표적 불교 문화권이었던 중국과 한국은 유교적 전통이 함께 공존하기에 4대조 정도에 대하여 제사를 올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인연 선망조상 친족연족까지 재(齋)를 올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파하는 목련경(目蓮經)까지 있는 것을 보면, 평소에 잘 챙기지 못했던 조상 영가님은 물론 늘 마음에 남아 있는 수자령 영가와 먼 친척 영가까지 형편껏 천도해 드리고자 함이니 일년에 한 번만이라도 마음을 낸다면 그 역시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천도재의 공덕에 대해 지장경에서는 28가지의 공덕이 있다 하며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고 목련경에도 백중재이자 우란분재의 복력이 나와 있다. 천도재는 여러 의미 있는 일들 중 하나로 첫째는 구제불사(救濟佛事)요, 둘째는 정업불사(淨業佛事) 셋째는 작복불사(作福佛事) 넷째는 보은불사(報恩佛事)라는 것이다. 즉 조상을 비롯한 영가들이 설령 선처가 아닌 곳에 윤회를 한다 할지라도 정성껏 재를 올리고 기도해 드림으로 시공을 넘어 영가를 구제하는 것이니 좋은 일이요, 생전의 불선 업을 맑히니 정업이 되는 것이다. 재를 올리는 후손이나 인연 있는 이들은 복을 짓게 되고 더불어 조상님께 또는 인연 있는 영가들에게 은혜를 갚게 되는 것이니, 재를 드려드리는 것으로 동시에 네 가지 수승한 공덕을 짓게 된다.

2023-09-11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격이 싼 이유

기획부동산이 성행하던 때가 있었다. 헐값인 땅을 몇 배나 수익이 생길 것처럼 수십 명에게 쪼개서 팔았다. 건축은 불가능하고 팔려고 해도 사는 사람이 없으니 속아서 산 사람은 이만저만 마음고생이 아니다. 지방 두메산골의 땅이 아니라도 용도도 없고 가격이 오르지도 않아 결국 어렵게 모아서 투자한 돈만 묶여버리고 만다. 최근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돈이 묶여버린 몇 사람과 상담을 했다. 대부분 부동산 지식도 없이 투자한 사람들인데 시골 맹지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맹지는 간단히 말하면 진입하는 도로가 없는 땅이다. 공용도로와 아예 접하지 않거나 땅 주변이 모두 다른 사람 땅이어서 진입할 방법이 없는 땅을 말한다. 자칫 되팔 수도 없고 돈만 묶일 수 있다. 맹지를 전이나 답처럼 지목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부동산의 가치는 어느 도로를 접하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초보 투자자들이 맹지를 사는 이유는 철저하게 현장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선하는 사람의 말만 듣다가 실수를 한다. 특히 지방의 땅을 사려면 반드시 현장을 가보는 게 좋다. 지적도는 당연히 확인해야 하고 지적도를 볼 줄 모르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실수하지 않는다. 맹지에 건축이 안 되는 것은 건축법을 보면 알 수 있다. 도로에 2미터 이상 접해 있어야 건축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자동차가 필요한 건축물이면 주차장법에 따라서 도로에 4미터 이상 접해야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맹지에 건물을 짓는 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러나 무척 번거롭고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맹지는 대부분 가격이 싸게 나오는데 가격에 혹하면 안 된다. 가격이 싼 물건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서 모르거나 큰 욕심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023-09-08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슈퍼문 보름달

음력 보름이면 보름달이 뜬다. 어떨 땐 평상시 때보다 더 크고 더 가까이 있다. 동산 위에 올라가서는 품에 안을 수도 있겠단 생각까지 하게 되는 그런 보름달을 서양 사람들은'슈퍼문'이라고 불러 왔다. 한국도 지난 달 8월에 뜬 보름달이 그랬다. 슈퍼문은 보이는 것처럼 말 그대로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질 때 즉 달이 지구의 궤도를 도는 동안 지구와의 거리가 약 35만~40만km 사이에 위치한다 하는데 그 거리가 짧을 때 슈퍼문을 보게 된다. 평상시 거리인 38만 5000km보다 무려 30,000km가 가까워지는 것이니 밝기도 더 밝고 모양도 더 큰 보름달을 보게 된다. 달이 인간의 신체와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연 환경적으로 지구에 미치는 대표적인 영향은 조수 간만의 차다. 달 중력의 영향으로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며 인간의 신체 특히 여성들의 월경주기는 달의 영향을 받아 28일이 일반적이라고 되어 있다. 달이 한 번 차오르고 이지러지는 주기가 보통 28~29일이기에 여성의 신체적 현상들은 달과 특히 밀접한 관계다. 이외 보다 과학적인 설명이 뒤따라야겠지만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한다는 신화나 전설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해지고 있다. 보름달이 뜨면 범죄가 늘어난다는 등의 대중적인 믿음 달과 관련된 여러 풀리지 않은 현상들이 세계 도처에 있다. 우리나라 중국뿐 아니라 달은 해와 함께 신령스러운 숭배의 대상이었다. 북두칠성 연명경은 물론이요 여러 도교 경전에서도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존숭하여 해를 치성광여래라 이름 짓고 소재보살이라는 별칭으로 달은 월광변조 식재보살이라고 하여 인간의 삶에 있어 재앙을 없애고 식복을 주는 양대보살로서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블보살로 격상시키고 있다.

2023-09-07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중재(齋)

필자는 신도님들의 분주한 일상을 배려하여 한국 대부분의 사찰에서 행하는 백중재를 백중날인 음력 7월 15일보다 사흘 전 일요일에 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에서는 백중 입재로부터 49일간을 일주일 간격으로 일곱 번 지내는 백중재는 꼭 동참을 원하는 신도님들과 소소히 올려왔다. 지난 음력 7월 초하루는 백중 5재이기도 하여 같은 날 동시에 재를 올리게 되었다. 해마다 맞이하는 백중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백중은 매번 처음 지내는 재齋인양 마음가짐도 경건하고 간절하다. 왜 해마다 같은 조상들을 대상으로 백중이라는 천도재를 지내냐고, 매년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평생 수십 번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이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불가에서는 우리 중생들이 도과를 이루어 윤회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육도를 윤회해야 하는 것이기에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불보살님들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세세생생 인연되어진 선망부모는 물론 친족연족까지 인연이 있거나 없거나를 막론하고 무릇 모든 중생들과 존재들을 위하여 법다이 성불발원을 올려드려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가깝게는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대한 정성이요, 더 나아가서는 연족·친족까지 포함하여 여름 내 정성껏 수확한 과일과 곡물을 올리면서 정성을 더하는 것인 데다가, 4월 보름날 입재하여 올곧게 수행한 출가수행자들이 해제하기도 하는 날이니 이보다 더 의미 깊은 좋은 날을 찾기도 쉽지 않다. 유전적으로도 인간의 DNA는 몇 백 년 몇 만 년이 지나도 유전된다고 한다. 유교에서는 보통4대 불가에서는 보통7대조까지는 거슬러 올라가 재를 챙기는 것이니 일 년에 한 번 음력 7월 보름날 합동 천도재를 지내는 백중재는 그리 정도가 과하지 않다.

2023-09-06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를 믿지 마세요 (2)

즉, H는 수소원자의 기호이고 O는 산소의 기호이다. H와 O는 각각은 그냥 독자적 요소일 뿐이다. 그러나 수소원자 2개가 산소원자 1개가 만나면 물이 생긴다. 이러한 화학적 결합이 있을 때 비로소 물이라는 소중한 물질이 탄생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때 물이 왕성하면 물바다인 것이니 그러니 글 자적 뜻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라는 의미에서 사주를 믿지 마세요 라고 한 것이다. 마치 지니가 병 속에 갇힌 마술사를 꺼내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마술사는 그냥 계속 갇혀있을 뿐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음과 같다. 사주감명은 사실 고도의 통변이 요구된다. 단지 글자 하나나 두 개를 가지고, 신살 한두 개를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해석되게 되면 말 그대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이 되고 만다. 대운과 세운 그리고 월운과 일운 거기에 더하여 시까지 대입하여 세밀하게 보아야하는 것인데 실제로 이렇게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체적인 운의 흐름을 얘기하는 것으로써 보통의 감명이 이뤄지곤 하는데 물론 기본적인 통변의 원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주의 원국에 합이 있어도 좋은 작용이 아니라면 오히려 충沖해주는 지지나 궁합의 인연을 만나게 되면 흉이 변하여 길이 되거나 최소 완충작용을 하기에 이와 같이 글자 요소대로만 보다 보면 감명에 실수를 하게 된다. 즉 합을 충이 해소시켜주기도 하고 반대로 충이 안 좋은 합을 변화시켜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있음을 간과한다. 바로 마음 씀이다. 사주명조 감명이 수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마음 에너지가 함께 작동되게 되면 이 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도 필자는 말하고 있다."사주를 무시하세요!" 라고.

2023-09-05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를 믿지 마세요 (1)

"사주를 믿지 말라니요!"사주감명을 입에 달고 사는 필자가 말하니 의아해할 만도 했을 것이다. 사연인즉슨, 필자의 글에서'사주학 풀이'는 일반적인 사주학의 원리를 대중적인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쓰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분이 상담을 와서 하는 말이 언젠가 양인살의 속성을 풀이한 것을 봤는데 자신의 사주 구성과 비슷해서 불안함이 엄습해왔다는 것이다. 열거된 일주 중에 자신은 정미일주인데 천간과 지지에서도 비겁이 있고 하니 딱 자기를 두고 하는 얘기 같다며 방문을 했다. 그러면서'양인이 견겁격이면 쌍칼'이라 한다는 대목에서 칼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쌍칼이라는 대목에서 자신은 돈이 좀 모일라 쳐도 반드시 새어나갈 일이 생기고 아버지는 자신이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 자신에게 편재가 되는 아버지 마누라 돈이 다 박살난다는 대목의 글에서처럼 평소의 삶이 그랬기에 몹시 우울해했다. 게다가 평소 자신의 사주가 건조하다는 말을 늘 들었는데 필히 교통사고로 불구 운까지 언급된 것을 보고는 자신의 미래 역시 그런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여 근심이 더해진 것이다. 상담자의 말대로 사주구성을 살펴보니 월지에 비견(나의 일지와 같은 오행)이 들었고 일주의 정(丁)이 지지의 미(未)를 화생토 하니 몸도 건조함이 분명하다. 조심은 있어야 할 것이나 사주의 해석과 통변은 전체적인 구성 속에서의 작용을 봐야 하며 일주나 지지의 합과 충만으로 보게 되면 단편적이 된다. 글에서는 일종의 원칙론으로서 각각의 요소적 설명인 것이다. 예를 들어 원소의 기본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각각은 그냥 하나의 요소이기에 어떤 변수의 힘이 와야 그제서야 작동이 시작된다.

2023-09-04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기와 평화

우리나라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여의도를 지날 일이 있었다. 현수막이 보이는데 글귀는 "평화는 군사력에서!"라는 구호였다. 우선 든 생각은 평화를 원한다면 대화와 화합으로 풀어야지 무력으로 하면 대립만 첨예해지는 것 아닌가, 그러나 필자는 금방 생각을 바꾸었다. 힘이 없는 자는 평화를 담보할 수 없음을. 세계 역사의 발자취를 보자면 평화는 무력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살펴보면 지구상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다. 발전은 보다 근대화된 무기를 만들어 낸 종족들에게 번영을 안겨다 주었다. 인류 역사의 초기에 청동문화에서 철기문화로 이전되면서 청으로 만든 창과 칼은 철로 만든 칼과 창을 당할 수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청동기를 사용하던 인도의 원주민 종족들은 철기 무기를 지닌 아리안족에 의해 역사의 패권을 넘겨주고는 수드라나 바이샤라고 하는 평민과 노예 그룹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종내에는 자랑스러운 인류문명의 발상지라 알려진 인더스, 갠지스문명의 주인공이었던 인도 원주민들인 드라비다족들은 침입자인 아리아인들의 철제무기에 패하여 지금까지 카스트제도의 아래 계층으로 지내오고 있다. 시대는 흘러 총과 포탄이 발명되면서 철기 무기는 맥을 못 추게 되니 일본과 서양의 신식무기에 우리 조선의 군대는 신미辛未양요 경술庚戌국치를 당하게 된 것도 별반 다르지 않은 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 역시 그들 인구의 수백분의 일도 안 되는 배 두서너 척의 스페인 선원들에 의해 폭망하게 된다. 인류의 역사는 무기에 의해 뜨고 무기에 의해 진 것이다. 그렇다. 힘이 없는 사람은 힘이 없는 나라는 평화를 말 할 주변이 되질 못한다. 역사가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재간은 이미 갖추어진 힘에 있지 않겠는가.

2023-09-01 04:00:1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백팔배와 하심

유교 국가이자 대승불교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절 문화에 익숙하다. 예절을 갖추는 행위로서의 절과 함께 마음을 내려놓는 수행으로서의 절은 통하는 바가 있다. 예의와 하심을 동시에 표현하고 실행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나 존경해야 할 대상에 대하여 가장 최상의 존숭은 상대방의 발에 나의 머리를 대어 지극한 공경과 복종을 표현한 데서 나타난 것이 절의 기원이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불교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공경과 수행의 전통으로서의 절은 알려진 바로는 인도의 오체투지(五體投地) 예법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오체투지란 신체의 다섯 군데인 두 손과 두 무릎 그리고 정수리를 땅에 대는 것으로 상대방에 대한 최고의 존경과 존중을 나타낸다. 어느 글에서 보자니 5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인 장천 1호분의 '예불도'를 보면 중앙의 불상을 향해 절하는 분들이 목을 심하게 꺾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오체투지의 '정수리'라는 부분을 땅에 댄 것으로서 요즘 말로 하지면 원산폭격 같은 자세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오체투지라 해도 이마를 땅에 대는 것으로 갈음된다. 정수리를 땅에 댄다는 것은 거의 극기 훈련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좌식문화에서 입식생활이 일반화되다 보니 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일이 드물다 보니 서서 인사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머리만 숙이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마치 폴더 접듯이 거의 구십도 각도로 굽혀 인사하게 되는데 지극한 존경을 표현하기보다는 단순히 굴종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아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 권력자나 두목 앞에서 구십 도로 숙여서 절절매며 인사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절은 그 자체로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23-08-31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