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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김상회의 사주] 정관격 사주와 직업 선택

인사철을 앞둔 대기업의 임원이 상담을 청했다. 평온한 얼굴, 평온한 목소리로 이번에 승진이 가능할지 궁금하다고 묻는다. 사실 승진을 못해도 상관은 없지만 어떻게 될지 궁금증 때문에 그런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 말 속에 숨어있는 조바심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그 임원은 정관격 사주를 지닌 사람이다. 정관격이거나 정관이 용신이면 지위나 권력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정관격 사주가 성격하면 자기 분야에서 높은 직위에 오르게 되고 명예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성과, 실적, 승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자리가 높아져야 지위도 높아지고 권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상담을 청한 임원은 운세가 솟아오르는 시기여서 승진은 따 놓은 당상과도 같았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옆에 있는 형국이었지만 그의 운세를 누르기에는 상당히 기가 약했다. 경쟁자가 항상 함께 있는 상황이어서 물줄기가 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듯 쉽지 않은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평온해 보이는 얼굴을 한다는 건 나름대로 그의 내공이 깊다는 반증이었다. 정관격은 사주의 구성에 따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목이 정관이면 솔직하고 인자한 성품이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잘한다. 금일간이 화가 정관이면 개성이 강하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남과 경쟁을 즐긴다. 금이 정관이면 사무처리가 빠르고 경제관념이 탁월하다. 이렇게 사주에 따라 성격도 다르고 특장점도 많이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살면서 부딪치는 상황들에 대한 대응방법도 서로 다르게 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런 사주의 특성을 활용하면 직업을 고를 때 아주 유용하다. 자기에게 잘 맞는 분야가 어느 쪽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목이 정관인 사주는 행정이나 사법 쪽의 일을 하면 좋다. 금이 정관이라면 재정이나 금융 분야가 어울리고 군인과 경찰도 적성에 잘 맞는다. 수가 정관인 사람은 온화하고 지모가 탁월한 장점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지능을 많이 쓰는 일 또는 자유업 쪽으로 나가면 길하다. 화가 정관일 땐 문화 예술 교육방면에서 일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토가 정관이면 농림 토목 관련 제조업에 종사하면 자기의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다. 정관격 사주는 대부분 책임감이 강하고 명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고지식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상사의 인정을 받아 착착 승진하는 운세를 보인다. 취업도 상대적으로 잘 되는 운세이고 가정도 화목한 편이니 여러 부분에서 부러움을 받는다. 여자의 경우에는 살림을 잘하며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남편 덕 또한 누리게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2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삼계탕에 담긴 오행의 지혜

날이 더워지면 몸이 힘들어 기운이 떨어져 지치고 식욕이 감소한다. 그럴 때 찾는 게 바로 보양식이다. 여름에 가장 흔하게 찾고 즐기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들 수 있다. 해마다 더위가 올 때마다 뜨끈하게 한 그릇 들이키고 더위를 견디는 힘을 얻는다. 그렇게 삼계탕을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삼계탕에도 오행의 원리가 담겨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삼계탕에는 금(金)을 이기는 상극의 법칙이 담겨있다. 날씨가 한참 더운 삼복은 육십갑자로 따져 경일(庚日)이 든 날들이다. 오행으로 보았을 때 경(庚)은 금(金)이 된다. 금을 이기는 상극의 법칙은 화극금(火克金)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암탉은 성질이 평하고 소갈을 다스리며 오장을 보한다. 또한 정기를 보해주며 양기를 돕고 소장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닭이 가진 평한 성질에 뜨거운 성질을 가진 인삼이 더해진 것이 삼계탕이다. 이렇게 화(火)의 성질을 가진 음식을 금(金)의 성질을 지닌 삼복에 복용해 금을 물리친다는 의미인 것이다. 펄펄 끓는 삼계탕을 날씨가 뜨거운 여름에 먹는 이유에도 오행과 과학이 접목되어 있다. 여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 배탈이다.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니 다른 계절과 달리 찬 것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찬 음식과 음료를 시도 때도 없이 들이키면 배가 차가워지면서 배탈에 걸린다. 날이 더울 때 사람들은 몸이 뜨겁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몸이 뜨거운 것은 피부 근처 즉 겉에만 그런 것이다. 여름철에 몸의 바깥쪽이 뜨거워지면 반대로 몸의 안쪽은 차갑게 된다. 인간의 몸에도 음양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차가워진 뱃속에 차가운 것들을 들이부으면 몸이 탈을 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름에는 차가운 몸 안쪽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그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이다. 뜨거운 보양식으로 내장 기능에 기운을 불어넣고 피부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은 오행과 음양 그리고 과학적 원리가 합해진 음식문화이다. 역학은 이렇게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도 담겨 있다. 단순히 사주만 보는 것을 역학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의 생활 속 모든 것에는 역(易)이 스며들어 있다. 이사 갈 때의 손 없는 날도,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풍수도, 직업을 찾을 때도, 한 해의 운세를 볼 때도 역학이 바탕이 된다. 역학은 어디에서나 우리의 삶을 주관하는 원칙과도 같다. 삼계탕을 먹을 때 오행을 떠올려보고 자기 사주의 오행과는 어떻게 어울리는지 생각해본다면 그것도 하나의 지혜가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2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무서운 이웃, 우리들의 자화상

주차 시비나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 간에 살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슬프게도 현대문명의 발달과 풍족해진 물질이 결코 행복과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현대사회는 모든 면에서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익명성이 심화되다 보니 현관문만 나가도 미지의 세계와 다름없는 소통부재의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지나가다 어깨만 부딪혀도 험상 궂은 얼굴로 시비가 붙기도 하고 주차문제로 옆 집 사람을 살상하기도 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한 십년 전만 해도 이웃에 새로이 이사를 오면 떡을 해서 돌리는 일이 적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러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어쩌다 떡을 돌리려 초인종 벨을 누르는 일도 머쓱한 일이 되고 만다. 원하지 않는 친절은 민폐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범사회적인 현상이어서 어느 순간 우리 한국 사회는 이웃과 이웃 사이뿐만 아니라 한 가족 사이에서도 집에 들어오면 자기 방에 틀어 박혀 문도 함부로 열지 못하게 하는 소통단절이 보편화되었다. 그러나 요즘 한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여러 일탈적인 사건들을 보자면 바람직한 유교적 규범의 긍정적인 면보다 이중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부정적인 행동과 심리가 더욱 심화되는듯해 걱정이 앞선다. 부모에 대한 효사상도 무너진 지 오래 된 것 같고, 까칠한 개인주의적인 풍토가 점점 커 다보니 남에 대한 배려 역시 옅어져 가고 있다. 나의 자유는 남에 대한 배려와 이해에서부터 출발함을 간과하고 있는 듯해 역시 안타깝다. 스스로 혼자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신독(愼獨)은 아예 따져볼 염두도 나지 않는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읽은 내용인데 아마 '비정상회담'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 청년의 글로 기억된다. 한국 사람들은 인사를 나누기 전에는 몹시 딱딱하고 거친데 통성명만 하고 나면 경계심을 허물고 갑자기 친절해진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현상이 이 외국인 청년의 눈에는 몹시 떨떠름한 문화로 비춰진 모양이었다. 외국인들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눈 웃음과 밝은 인사를 나누는 것을 바람직한 에티켓으로 알기에, 함부로 웃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가벼운 처신으로 간주(?)해온 유교적 행동규범에 젖은 한국인들의 행동문화가 이해가 되지 않았으리라. 낯선 사람에겐 배타적이지만 혈연·지연으로 연결되면 끈끈해지는 한국인들의 유대관계는 학연까지 얽히면서 여러 부정적인 병폐를 낳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情)의 정서를 외국인이 이해하기에는 분명 문화적, 관습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리라. 그러나 요즘 한국 사회는 변해도 너무 변했다. 한국인의 '정'(情)에 대한 정의도 이제는 기억 저편의 옛이야기가 되고 만 것 같아 우울하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2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신기(神氣)라는 것에 관하여

사람들이 하는 많은 착각이 역학상담을 무속인들의 점사(占事)와 같다고 보는 것이다. 역학인과 무속인은 살아가는 일들의 고민과 궁금증, 해결책에 대한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같지만 문제의 진단과 인식방법이 아예 다르다. 이에 반하여 역학인들은 사주명조를 감명하고 풀어내는 것이 마치 수학문제를 풀 듯 음양오행의 원리를 각자의 타고난 생년월일의 기호에 대립시켜 풀어나가는 것이다. 선조들은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짚을줄 알았고 앞날의 길흉을 점쳤다.그러니 수학문제를 풀어나가는 가감승제를 기본으로 하여 이차, 삼차방정식의 함수와 때로는 미적분까지 응용해야 하는 인생방정식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물론 모든 역학인이나 역술인들의 사주감명도의 정확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다. 역학인들의 감명 정확도가 60% 이상이 된다면 이는 거의 최상급의 수준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70% 이상의 정확한 예측도 사람에 따라서는 현저히 낮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용하다고 소문난 역학인들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무속인들은 접신을 통한 신기(神氣)의 발현으로 인간사 길흉을 점치는 것인데, 이 신기라는 것은 변동성이 심하므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기시 되는 행실을 하거나 마음을 쓰게 되면 신기운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삿된 기운들의 장난에 놀아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감응도 잘 받을 수 없을뿐더러 들어오는 사람의 관상이나 얼굴빛에 의존하게 되어 그저 선무당 놀음 밖에는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뛰어난 만신일수록 시시때때로 명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며 정신적인 해이함에 빠지지 않도록 하였으며 더불어 영산(靈山) 깊은 곳의 기운을 받아 자신의 영매로서의 기운을 관리하곤 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기운을 자만하지도 않으며 겸손하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이 조상신이나 신명의 가피로 난관을 잘 극복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미래를 궁금해 하고 불안해 하는 인간의 심리는 인류의 태곳적부터 있어 점을 봄으로써 인간 개개인의 삶은 물론 하늘의 뜻을 감응하고 헤아려서 국가의 대소사에 참고하였으며, 그 매개체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위치는 제사장의 담당이었고, 이 제사장은 고대로 가면 갈수록 왕의 역할과 동일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내려오면서 제정이 분리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그 기능은 정치와 종교로 확연히 구분된 것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2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부정적인 신살(神殺)도 활용하기 나름

범죄심리학을 분석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명리학인 필자의 견해로도 사주명조 상에도 문제 성향을 드러내는 여러 특질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행의 구성만 보아도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는 물론 사기적 기질이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천적인 기질과 후천적인 운대의 방향이 만나서 인생길을 걸어 나가는 것이지만 모든 일엔 성숙되는 여러 조건들이 따르므로 좋은 기운은 이를 살리고 성숙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물꼬를 터줘야 한다. 또한 부정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은 그 좋지 않은 업연이 닿지 않도록 방편을 써 주어야 한다. 특히 안 좋은 일의 경우, 이를 우습게 여겨서는 안된다. 운명이란 것은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피해가거나 감소시킬 수가 있다. 특히 사주명조를 판별하면서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때 반드시 참조하는 것이 신살(神殺)이다. 보통 일반인들은 역학적인 지식이 약하다보니 사주 상에 수옥살(囚獄殺)이 있다거나 도화살이 있다고 하면 걱정부터 늘어진다. 반면에 반안살이나 문창살이 있다고 하면 안도의 빛을 보인다. 그러나 좋은 경향의 신살이건 안 좋다고 생각되는 신살이건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수옥살은 몸이 감옥에 갇히게 됨을 말하니 일단 걱정스럽게 보는 흉살이긴 하다. 그러나 이런 신살이 사주명조에 있을 경우 직업의 진로를 경찰계통이나 법조인 중에서도 검찰계통으로 정하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 아니면 형무소 같은 곳에서 간수직의 직업을 얻는 것도 본인의 수옥살을 해소하는 방편이 된다. 도화살의 경우도 격이 낮으면 유흥업이나 화류계에서 일하게 된다고 보아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도화살이 있어야 연예인도 크게 성공을 이룰 수가 있다. 또한 좋은 신살이라고 여겨지는 반안살의 경우도 자신을 겸손하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되는데, 반안살이라는 것이 전통사회에서는 과거에 급제하거나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들만이 말안장에 올라 탈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흠모하는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 운이라고 여겨져 반겼던 것인데, 높은 말에 올라타 자만하여 거드럼을 피우다 말에서 떨어져 다치기도 하고 혹여 우쭐대는 교만함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던 것이니 인간사 길흉화복은 좋으면 반드시 좋음이 다하여 다시 내려올 일도 있음이 당연한 이치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위기와 기회 사주팔자에 둘은 언저리에서 겹쳐있는 법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2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비밀을 얘기하려거든

옛말에 '입을 지키기를 병처럼 하라'(守口如甁)라는 말이 있다. 한 번 입 밖으로 나간 말은 병에서 엎질러진 물처럼 도로 주워 담을 수가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이 외에도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도 있으니 얼마나 말을 조심하고 입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속담인 것이다. 불교에 있어 가장 먼저 접하는 경(經) 중의 하나가 천수경(千手經)인데 이 경의 시작도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으로 시작한다. 입을 깨끗이 하는 다라니라는 뜻인데 우리 인간사에 있어서도 삼재구설(三災口舌)이라 하여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물, 불, 바람의 자연재해 삼재와 입과 혀로 인한 화(禍)를 인간사의 으뜸가는 재앙으로 삼았으니 입과 혀를 잘못 놀림으로 해서 겪는 해가 얼마나 극심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사람이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불선업(不善業)의 내용이 모두 열개인데 그 중에서도 입으로 짓는 업이 네 개나 된다. 거짓말하는 죄업, 헛된 말, 이간질하는 죄업, 악담하는 죄업 등이다. 우리 인간들은 모이면 남의 험담을 재미삼아도 하고 화가 날 때는 모진 말도 내뱉으며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 말로 얻는 상처는 비수가 되고 평생 씻지 못할 상처와 원한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때로는 싸움으로 번져서 사소한 시비 끝에 살인도 저지르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현대는 가까운 사람 사이를 뛰언 넘어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악플로 엄청난 상처와 아픔을 주고 있다. 현대사회는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다 보니 진정 발 없는 말이 천리를 넘어 온 지구를 휘감는 세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인터넷 상에서도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주에 상관(傷官)이 강한 사람은 머리가 총명하고 두뇌회전도 빠르며 말을 잘하니 설득력도 뛰어나지만 입을 잘 못 다스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자나 정치가 중에 상관격이 많은데 말과 글로 직업을 삼게 되나 그만큼 말 한마디, 글 한 줄 한 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태어난 날로 상관의 기운이 천간에 병(丙)이나 정(丁)화로 드러나 있다면 사람은 다른 천간의 사람들보다 가슴 속에 비밀을 잘 담고 있지 못한다. 해가 하늘에 드러나 비추니 가슴 속의 생각을 진득이 갖고 있지를 못하는 성향이 강한 탓이다. 그래서 친구 사이에서도 비밀을 잘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된다. 대신 이런 사람들은 뒤끝이 별로 없는 편이다. 몸 밖으로 생각을 뱉어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도 털어 놓을 때는 순간 마음이 시원한 것 같지만 돌아서면 괜히 얘기했나 싶은 것이 비밀이니 조금은 숙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9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역학은 경험학이자 과학의 학문

옛 사람들은 "의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점을 치고 의심스러운 것이 없으면 점을 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의외로 선택의 기로에 설 적이 많다. 이런 경우에 비로소 점을 친다는 것이다. 프로스트(Frost)는 그 유명한 자신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미지의 길을 가는 두려움을 인생에 대한 개척의 기대로 풀어내었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시적으로만 겪어나갈 수가 없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길을 가다가, 특히 자동차 운전을 할 때도 양 갈래 길이 나올 때 참으로 난감할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처럼 티맵 같은 길찾기 또는 길 안내 도구가 없다면 공연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빤하다. 이러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가도 맞을 것 같고 서쪽으로 가도 옳을 것 같은데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경우라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옛 사람들은 인생항로에 있어 티맵 같은 존재로서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역학을 십분 활용하였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실수를 줄이며 효용이 높은 방향을 아는 것도 중요한데 하물며 국민을 이끌고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제후나 제왕들에게 있어 바른 방향으로의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주역은 당연히 제왕의 학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반 백성들은 글을 배우기도 어려웠기에 주역은 권력을 가진 이들의 통치 기호이자 학문의 역할까지 하게 된 것이다. 역경(易經)의 전통에서는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미래의 사건이나 결과에 대한 확률적 통찰은 안정적인 왕권의 확립은 물론 전쟁과 같은 나라간의 경쟁을 점치는 일에도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사실 점을 쳐서 미래와 운명을 예측하는 일은 중국과 한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민족도 모두 점을 쳤다. 유명한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점성학자이기도 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여러 나라는 물론 인도의 아리안 문명 역시 민족에 따라 고유한 점성술 및 점법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방법도 음양오행론에 근거한 64괘를 펼쳐나가는 주역이나 역학의 고전인 '역경'의 방법만큼 학문적인 논리의 전개가 고명하지 못했다.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헷세는 역경을 가리켜 '인류 최고의 지혜'라며 찬탄하였다. 사람들은 역학 연구가 아주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을 운명이나 풍수를 보는데 적잖이 활용하여 왔다.우주의 법칙으로서 인간사의 모든 면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론적 과학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직업도 사주 소관

그 어느 때보다도 취업운에 대한 문의가 많은 요즘이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청년실업이 나라의 화두가 되고 있고 직장을 다니던 사람들조차 조기 퇴직이나 이직 문제로 상담을 오곤 하는데 정년이 되도록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평생직장이라는 것도 옛말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다. 그러하기에 박봉이라 할지라도 공무원처럼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직종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사주명조 중에 관성(官星: 직장의 별)이 있으면서 인수(印綬:학문)로 생(生)해 주어 관인상생(官印相生)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공무원 시험을 볼 이유가 없다. 보편적으로 공무원 사주가 아닌 다음에 경쟁률이 센 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수고스럽기만 할 뿐 결과가 신통치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혹여 아무리 경쟁률이 센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였다 하더라도 자기 운에 관운이 옅거나 조직생활을 하는 운이 아니라면 직장생활을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 특히 재운(財運)에 있어서는 재운을 있게 하는 방향성 또한 분명하여 대부분 직업운과도 직결되어 있다. 그 어려운 경쟁을 뚫고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공무원이 되었어도 사업을 할 운의 사람은 뛰쳐나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취업의 방향성 역시 자신의 재운과 맞는 분야로 설정되어 있음을 무시할 수가 없다. 간혹 전혀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은 각자 타고난 사주에 직업성이 정해져 있기에 대체적으로 타고난 사주명조, 즉 팔자를 따라 가면 무난하다. 운이 나쁜 시기엔 공연히 수고만 더할 뿐 실익은 없는 다른 길로 가서 많은 고생을 하기도 한다. 노력은 성공의 필수조건이지만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게 인생인데 이는 방향성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다. 길이 아닌 길을 열심히 가고 있다면 노력한 만큼 더 고생스럽기만 할 뿐이다. 이런 면에서 내가 가는 방향이 순풍에 돛 달 듯 운에 맞는 방향을 간다면 당연 일석이조의 결과를 보게 된다. 이럴 때 안타까운 것은 부모, 특히 엄마들의 태도이다. 무조건 자기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서 흔히 말하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도 대기업에 취직해서 살아가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관성이 없는 사람은 회사생활과 같은 조직생활은 발전도 더디지만 무엇보다 삶의 활기를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비생산적인 취미에 빠져 들어 인생의 항로에 오점을 남기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특히 예체능이나 창조적인 일에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녀들의 적성과 직업운을 무시하며 한 방향만을 고집하는 부모들을 볼 때면 다소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7월 15일 금요일 (음력 6월 12일)

[쥐띠] 48년생 집안에 경사가 있겠습니다. 60년생 혈압이나 스트레스를 주의하세요. 72년생 취미를 시작했으나 오래가지 못합니다. 84년생 더 가지려 말고 현재 것을 잘 간수하세요. [소띠] 49년생 꾀하는 일에 활기가 넘쳐 흐른다. 61년생 매매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73년생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기를 만났습니다. 85년생 건강이 나빠지게 되는 때입니다. [범띠] 50년생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62년생 원하는 일이 한 순간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74년생 계속해서 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86년생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됩니다. [토끼띠] 51년생 즐거운 날을 보낼 것 입니다. 63년생 더 가지려 말고 현재 것을 잘 간수하세요. 75년생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됩니다. 87년생 가는 곳 마다 사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띠] 52년생 자중하는 하루를 보내세요. 64년생 일은 풀리지 않고 얽혀만 가게 됩니다. 76년생 조그만 소망은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88년생 주위사람들 모두가 귀하의 편을 들어줍니다. [뱀띠] 53년생 현재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65년생 다른 일은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77년생 건강문제는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89년생 칭찬이나 혹은 용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말띠] 54년생 중심을 잡고 일에 집중하세요. 66년생 너무 욕심 부리지 마세요. 78년생 사람은 때로는 낭만적인 면이 있어야 합니다. 90년생 현실에서 벗어나 가까운 곳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길합니다. [양띠] 55년생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67년생 이성에게 배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79년생 늘 올바른 자세로 매사에 임하세요. 91년생 첫 사랑 혹은 옛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날입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아주 반가운 손님이 귀하를 방문 할 것입니다. 68년생 평소와는 좀 다른 경험을 하게 될것 입니다. 80년생 모든 일에 준비성이 필요합니다. 92년생 여행을 계획중이면 다음으로 미루세요. [닭띠] 57년생 귀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69년생 귀하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운아입니다. 81년생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93년생 약간의 금전적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띠] 58년생 능력을 평가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70년생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82년생 매사에 조심 하여야 합니다. 94년생 많은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 [돼지띠] 59년생 노력은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71년생 베푸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세요. 83년생 욕심을 부려 혼자 좋은 것을 차지하려 하지 마세요. 95년생 자신의 고집을 버려야 하는 것이 길합니다. /전화운세상담 힐링운세

2016-07-1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부부궁의 원진살

결혼을 앞 둔 연인인 남녀가 필자를 찾아 왔다. 두 사람은 긴장된 모습으로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두 사람의 생년월일을 내어 놓으며 궁합을 봐 달라한다. 단박에도 이미 두 사람의 궁합에 대하여 뭔가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찾아온 느낌이 확연하였다. 생년월일을 받아 사주명조를 살펴보니 일차적으로 본인들의 일지에 충이 들었고 띠에 서로 원진살이 해당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수한 궁합이다. 사귄 지 2년이 되었고 아가씨 나이도 있고 해서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남자 쪽 어머니가 어디서 사주를 보니까 두 사람이 원진살이 있어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해 결혼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여자의 사주 자체에 부부궁에 원진살이 있으니 어딜 가서 보아도 사주명조의 공식 상 궁합 좋다는 소리를 듣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궁합을 볼 때 단순하게 원진살만 보는 게 아니다. 각자 타고난 사주오행이 상생이 되거나 또한 서로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고 있는가를 참고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두 연인의 경우, 원진살만 빼면 다른 점은 크게 문제되는 점이 없었다. 이런 경우, 아가씨는 활동성이 있는 사주이니 직장생활을 계속 하거나 혹 주말부부를 한다면 원진살의 고충은 자연 해소될 수가 있다. 보통 원진살이 낀 부부는 만나면 서로 화합하지 못하여 괴로워하면서도 정작 어찌된 일인지 깔끔하게 이혼도 못하고 오랫동안 서로를 상처를 주는 관계, 한 마디로 애증관계를 지속한다. 그런데 이 원진살의 특징 중 하나가 같이 있을 때는 싸워도 떨어져 있으면 또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참 얄궂은 속성이다. 실제로 궁합의 좋고 나쁨은 부부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필자가 보는 견해로는 단순히 궁합이 나쁘다 하여 금기시 여기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다. 실제로 이혼을 하는 많은 부부들을 보면 궁합이 나쁜 경우가 많이 엿보이긴 하지만 마음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장애다. 인내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기 때문에 부부 사이가 파국을 치닫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불화의 이유도 잘 따져보면 분명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생각, 그래서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좋은 위로가 되는 자세는 일체유심조(一切由心造)의 자세다. 특히 자신의 사주 자체에 원진살이 있는 경우라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마음 고생은 일정 부분 가지고 가야 한다. 이럴 때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한 지붕 밑에 있는 부부는 인내가 가장 큰 묘법이 된다. 마음자리를 잘 먹는 것으로 인해 오히려 부부금슬이 더 애틋해질 수 있는 성향도 지닌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재물이 빠져나가는 겁재운

흔히 하는 얘기 중에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말도 있다. 잘 알다시피 돈과 재물에 관한 얘기다. 아무리 부어도 밑이 새니 쏟아 부은 들 헛일이요, 종종 경험하는 일이겠지만 보너스를 탄다든지 예상 외의 수입이 생기면 꼭 쓸 일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주학으로 보자면 겁재운(劫財運)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나의 일주가 수(水)기운, 즉 물에 해당하는 임(壬)이나 계(癸)라 하자. 양수(陽水)에 해당하는 임수(壬水)로 보자면 같은 오행이면서 음수(陰水)에 해당하는 계수(癸水)가 겁재가 된다. 즉 같은 오행이지만 양(陽)과 음(陰)의 관계를 가지고 따진다. 이렇게 겁재운이 있는 사람은 사업보다는 직장생활을 해야 하며, 주식보다는 금리가 낮아도 정기예금에 치중해야 한다. 아니면 부동산처럼 환금성이 어려운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일정 금액을 세를 받거나 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난히 돈을 잘 떼인다. 그러니 돈거래는 아예 말아야 한다. 또한 형제간이라 하더라도 내게 손을 벌릴 일이 많이 생기는데 도와줘도 고마워하기보다는 더 바라니 형제 덕 또한 없다고 봐야 한다. 겁재는 나와 같은 오행으로서 형제지간을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남에게 떼이는 것보다는 형제에게 푸는 것이 덜 속상한 일이 될 수가 있다. 이 겁재운의 특성은 우선은 돈이 빠져나가니 손해처럼 느껴져도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 돌고 돌아 다시 내게 돌아오는 속성이 있다. 겁재의 오행 역시 나와 같은 오행이라 힘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너스의 기운이라 일차적으로는 피곤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런데 이 겁재의 기운은 나의 자식에게는 인수(印綬: 나를 생해주는 기운)로 작용한다. 따라서 당장은 아니어도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아도 세상 일엔 공짜가 없다는 우주의 섭리를 보게 된다. 이를 일러 처음은 힘들어도 나중이 좋은 것이라 한다. 이런 이치로 볼 때 겁재운이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빠져나갈 재운을 기부나 보시 등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이며 주변의 친지에게도 신경을 써주게 되면 좋은 복덕을 쌓는 일이 된다. 역학은 실용학문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겁재운이 왕한 사람이라면 허황된 욕심은 삼가고 차근차근 쌓아가는 데서 즐거움을 삼으면 된다. 형제지간이나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돈 문제로 힘들게 한다면 성의표시만 하는 선에서 문제처리를 하도록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는 것이 미덕일진대 내 운에 있는 일이니 탓하기 보다는 그래도 줄 수 있는 형편임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야 스트레스도 덜 받지만 복이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3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역학상담은 병원 진료처럼

어떤 사람이 심한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행동이 기이하다. 의사가 친절하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데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아픈 곳이 어디라든지, 어떻게 아프다든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등 자신의 병세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마치 내가 어디가 아픈지 알아서 치료하라는 기색이다. 이럴 때 의사는 어떤 심정일까. 답답하고 또 답답할 것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야기해야 진료를 하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내릴텐데 어떤 말도 하지 않으니 무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설마 그런 일이 있으랴 싶지만 역학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사례를 드물지 않게 만난다. 상담을 받으러 와서 자기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그래서 알고 싶은 게 무언지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 자기가 왜 상담을 청했는지 맞춰보라는 듯한 표정이다. 이렇게 자기의 상황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손해를 부르는 격이다. 상담을 청한 것은 어떤 문제가 있어 그것을 풀어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기의 문제와 상황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상담을 온 사람은 개개인마다 자기만의 상황과 환경이 있다. 가족의 구성도 다르고 직업과 직장도 천차만별이다. 그 사람만의 고유한 성품도 있고 심리상태도 다르다. 사주의 여덟 글자가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둘러싸고 있는 제반 사항은 완전히 다르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문제의 형태도 다르고 해결책의 방향도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들을 바탕으로 해야만 상담자에겐 생긴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적합한 해결책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나는 말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 맞춰보라는 식의 상담자세를 보이면 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이 아파서 의사를 찾은 환자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경우는 사실 없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자신의 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의사에게 자기의 증세를 잘 알려줘야 정확한 처방이 나올 것이라는 걸 환자들은 잘 안다. 그래야 고통에 시달리는 몸이 빨리 낫게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안다. 역학상담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상황과 환경을 하나라도 더 알려 줄수록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온다.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으면서 어서 빨리 문제가 풀리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살면서 힘겨운 일에 부딪치고 역학상담을 받는 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같다. 무엇을 상담할 것인지 사안이나 지금 닥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돼야 역학을 통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고 최선의 방책을 찾을 수 있다. 상담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단단한 끈이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2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고통의 매듭을 풀어주는 기도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푸닥거리라는 말이 있다. 계획했던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농담처럼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푸닥거리는 무당이 하는 굿의 한 종류이다. 부정한 일이나 한 맺힌 일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액운을 풀어내는 굿을 의미한다. 푸닥거리는 말하자면 기도의 한 종류이다. 기도는 하나의 제의(祭儀)로 보는 게 맞다. 푸닥거리처럼 어떤 행위나 의식을 행하면서 치성을 드리는 행위는 기도가 된다. 사람들은 힘든 일에 처했을 때, 액운을 물리치고 싶을 때, 복을 불러오고 싶을 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치성을 드린다.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 행위가 바로 기도이다. 기도는 푸닥거리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지역이나 종교나 집안 따라 방식은 다르지만 항상 기도를 하고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드리는 치성이 있다. 새벽에 정갈하게 떠놓는 물 한 그릇, 산에 들어가서 드리는 산기도, 자식들이 잘 되라고 공덕을 올리는 칠성기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어김없이 드리는 백일기도 등은 치성이면서 기도이다. 사람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곤 한다. 어딘가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렇게 손을 모으는 행위 자체가 곧 기도이다. 기도를 드리는 것은 믿고 있는 종교가 있거나 없거나 아무런 관계가 없다. 급작스럽게 어려운 일이 닥쳐서 자기도 모르게 부처님이나 하느님을 나직하게 불러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고난에 처한 현실을 이기지 못해 저절로 나오는 탄식과도 같은 것이다. 필자 역시 서울근교의 산을 찾아 기도를 올릴 때가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산의 정기를 받아 영력을 더 키우고자 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산에서의 기도를 마치면 부쩍 커진 영력을 느끼곤 한다. 그렇게 키운 좋은 기운은 상담을 청한 사람들의 아픈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있는 상담자들은 기도를 원하기도 한다. 그럴 때 기도의 효험을 끌어내어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힘이 된다. 살아간다는 건 아픔을 끌어안는 것과도 같다. 부처님이 세속을 고해(苦海)라고 한 것은 인간의 삶이 고통의 삶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픔과 함께 살아가는 게 바로 인간이다. 그렇게 고통에 빠진 사람들의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며 매듭을 풀어가는 것은 필자가 할 일이다. 하나하나 풀려가는 고통의 매듭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1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자식의 직업을 고를 때는

"우리 아이는 활발한 성격인데 아버지 사업을 잇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는 공부 잘하고 차분하거든요. 그래서 교수나 회계사를 시켰으면 해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멈추는 법이 없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이 되면 진로나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자식들이 평생을 걸어갈 길을 정해야 하는 일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의외로 자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 상담을 와서 말하는 걸 들어보면 자식들의 일부분만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보이는 모습으로만 많은 것들을 단순하게 판단한다. 그런 판단의 바닥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있다. 내가 키운 자식이고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생활했으니 내가 잘 알아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아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음을 자주 느낀다. 자식들의 겉과 속을 종합적으로 보려면 사주를 중심축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 사주에는 개개인의 타고난 기운과 성품이 모두 나타난다. 원천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원형을 보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런 내용을 바탕으로 직업을 고르면 후회가 적다. 정재격(正財格)사주를 예로 들어보자. 정재격이거나 정재가 용신인 사주가 직업을 고를 때는 정재가 의미하는 것이 무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정재는 정당하고 일정하며 큰 변동이 없는 성격의 재물을 말한다. 그러므로 견실하고 단조로운 일을 하는 직업을 택하면 좋다. 봉급생활을 하는 회사원이 대표적이다. 업무의 성격이 안정적인 제조업이나 금융업이 적합하다. 상업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신왕한데 정재격이며 정재가 역마와 동주하는 경우에는 상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정재는 안정적으로 버는 돈을 뜻하기 때문에 외근업무나 사교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사주가 정재격이지만 활발한 성격인 사람도 많다. 자식의 성격이 활발하다며 사업을 벌이게 하거나 영업을 많이 하는 직업을 택하라고 하면 어떨까. 그야말로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성격이 어떠하다는 것만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의 오류는 그런 곳에서 나타난다. 자식이 정재격 사주라면 문화와 관련된 일이나 안정적인 소매업 또는 재무 등을 담당하는 봉급생활이 좋다. 정재와 역마가 모두 있다면 그럴 때는 사업을 하는 게 좋은데 교통이나 운수업 쪽으로 가야 한다. 자식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부모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자식의 미래를 결정할 때는 타고난 사주가 어떠한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8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기도는 인생의 매듭 풀어주는 열쇠

육중하고 정교한 금고는 어떤 유명한 기술자라도 열기 힘들다. 그런 금고를 손쉽게 열 수 있는 건 열쇠이다. 굳게 닫힌 문을 여는 것도 작은 열쇠이다. 살면서 힘겨운 일에 처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럴 때는 앞뒤가 모두 막힌 듯 답답하다. 그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은 금고나 문을 쉽게 열어주는 열쇠처럼 곤경을 벗어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필자는 그렇게 인생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곤경을 풀어주는 열쇠로 기도를 우선 꼽고 싶다. 기도는 자기의 힘으로 어찌하기 힘든 일들을 종교의 힘이나 초월적 존재에 의지하는 의례의 하나이다. 불교에서의 독경과 기독교에서의 주기도문 등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는 기도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릴 때 응답도 빠르고 가피도 크다. 불교에서 행해지는 기도에 약사기도는 몸에 질병이 생겨서 고통을 받을 때 올리는 기도이다. 사람은 생로병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약그릇을 양손으로 받쳐 들고 있는 약사여래는 인간의 고통 중에서 가장 중한 질병의 치유를 가장 중하게 여긴다. 약사여래에게 기도를 올리면 쌓아온 업이 소멸되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질병 또한 가벼워진다. 관음기도는 관세음보살에게 청하고 불공을 드리는 기도이다. 관세음보살의 모습은 마치 어머니처럼 후덕한 모습인데 이는 대중의 아픔을 안아주는 자비로움을 보여준다. 불교를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관계하지 않고 누구나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외면하지 않고 가피를 내려 준다. 고난에 빠진 사람이나 가족의 복락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올리는 기도이다. 칠성기도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많이 익숙한 기도이다. 어릴 적에 어느 집에서나 어머니가 새벽에 정안수를 놓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바로 칠성기도에서 온 것이다. 북두칠성을 향해 마음을 다해 빌던 토속적 민속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칠성기도는 자손의 번창을 바라고 자손의 삶이 더 윤택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리는 기도이다. 자손들에게 재앙이 멀어지게 하고 복이 가깝게 다가오도록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자손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도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린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고비를 만나게 된다. 감당할 수 없는 힘겨움에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는 기도의 힘에 기대어 보는 게 좋다. 심신의 매듭이 풀리면서 인생의 매듭도 풀려나간다. 그렇게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곤경에 처했을 때 기도는 열쇠가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돈으로 인한 형제간의 갈등

"관음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상담을 온 중년의 남자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도 이야기를 꺼냈다. "왜 기도를 하려고 하시는지요." "형제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집안에 불화가 커져서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라 하니 남자는 "부끄러운 일이어서 어떻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지네요. 원장님이 기도를 잘 이끌어주시고 기도의 효험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복잡한 집안일이 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형제간의 갈등이라는 건 돈 문제였다. 어느 집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숱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사업을 하던 형이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남자는 많은 고민 끝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사업자금을 빌려줬다. 형의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을 했고 많은 돈을 벌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형이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자까지 듬뿍 쳐서 갚을 것이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원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형제간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만약에 남자가 형과의 돈거래를 고민할 때 사주를 봤으면 어땠을까. 돈거래와 사주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자기의 사주와 당시의 운세를 조합해보면 어떤 대응을 하는 게 좋을지 답을 찾기가 한결 수월하다. 형제자매와 친구는 평생 친분을 유지하는 관계인데 사주에서는 비겁(比劫)과 월주로 판단을 하고 중년의 운세를 참고로 한다. 일간이 약한데 인성이 없고 비겁으로 일간을 도우면 부모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형제의 도움은 있다. 반면에 관살이 득지(得支)했는데 사주에 비겁이 없고 인성이 왕성하다면 형제가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비겁이 용신을 파괴한다면 형제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긴다. 상담온 남자는 식신이 칠살을 지나치게 제압하고 있는데 비겁이 식신을 생하고 있어서 형제로 인해 손해를 볼 사주였다. 이런 곤란한 지경을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만일 그 즈음에 사주와 운세를 알았다면 부드러운 대응으로 돈 거래를 하지 않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집안의 화목을 위해 관음기도를 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관음기도는 세속의 대중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내려주고 대중들이 만나게 되는 집안 불화 배우자와의 마찰 시험이나 승진을 앞둔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집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정회복에 도움이 된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선택이 생길 때 방향을 잡는 좋은 방법은 사주를 보는 것이다. 사주와 운세의 어우러짐을 보면 자기에게 합리적인 방향이 어느 쪽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흙수저 사주로 성공한 사람

요즘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이라고 하는 것으로 부의 대물림을 말한다. 취업이 어렵고 등록금은 비싼데다가 세를 들어가야 하는 원룸이나 고시원 등의 쓸 곳은 많고 돈은 없으니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게 당연해 보인다. 씁쓸한 현실을 담은 수저계급론이다. 한 사람의 상황을 보면서 이런 것이 금수저이고 저런 것은 흙수저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 힘들지만 사주를 보면 월주(月柱)에 재관인(財官印)이 모여 있으면서 희신이나 용신인 사람은 부모가 부자이다. 월지(月支)에 인성이 있는데 희신이나 용신이고 어릴 때의 대운이 좋으면 부모덕을 보게 된다. 자, 그렇다면 부모의 음덕에 관련해서 두 사람의 경우를 보자. 둘 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다. 마흔 초반의 같은 나이에 한 사람은 교수이고 한 사람은 자영업자이다. 교수는 금수저 자영업자는 흙수저로 보인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라 든든한 지원을 받고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 교수가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돈 걱정이 끊이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고 간신히 대학을 졸업해서 작은 가게를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렇게 빤하게 보이는 그림처럼 생각되지만 사주를 보면 정반대이다. 지금 교수인 사람은 스스로 학비를 벌면서 대학교를 다녔고 맨손으로 미국 유학을 갔다. 고생을 타고나 그런 노력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그렇게 바라던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부러워 할 부자아빠의 자식으로 태어나 돈 걱정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고 펑펑 쓰고 다니는 재미로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 사업이 무너지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취업도 못하고 집에는 더 이상 돈이 없었다. 지금은 작은 가게를 열어 어렵게 먹고 살지만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두 사람의 경우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왔다.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이 흙수저 때문이 아니라 흙수저 덕분에 성취를 이루었음을 알 수 있다. 월주에 재관인이 있다고 해도 기신이면 부모가 빈천하다. 월지에 정인이 충극되었다면 부모의 유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월간에 재성이 있지만 약하고 비견이나 겁재가 극할 때도 유산이 없다. 더구나 인성이 용신을 파괴하는 사주라면 부모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사주를 지녔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가 바로 흙수저라며 부모 탓을 하고 운명을 한탄할지 모른다. 그러나 교수와 자영업자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사주가 문제라기보다는 사주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생각이 오히려 문제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천운을 따르는 선택

"제 사주가 편재격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장사를 시작하려는데 저와 잘 맞을지 궁금합니다." 지금 대학교 3학년인 젊은 청년이 묻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을 다니고 있으니 취업 걱정도 없을텐데 왜 장사를 하려는 것일까. 오히려 필자가 궁금해졌다. "무슨 말씀을요. 요즘 취업난이 워낙 심해서 좋은 학교 나왔다고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아예 작은 규모로 창업을 할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장사를 하셨고 자기도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미 준비를 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려고 하는데 정말 자기가 장사를 하는데 적합한지 의문이 생겼다는 것이다. 역학에서 직업은 격국, 용신 일주, 시지, 신살 등으로 본다. 격국으로 직업을 알 수 있는데, 월지가 일간에게 어떤 육신인지를 보는 게 일반적이다. 상담을 청한 명문대 학생처럼 편재격이거나 편재가 용신인 사주를 살펴보자. 신왕한데 편재도 왕성한 사주라면 각종 상업이나 사업으로 큰돈을 벌 가능성이 있다. 금융업 직종으로 진출하면 성공하는 길을 걷게 된다. 정관과 편재가 식신이나 정재보다 강하다면 투기성 있는 일이나 도전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공장이나 무역 또는 가공판매 분야가 적합하다. 사주를 짚어보니 학생은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 편재격 이었다. 재왕신왕 하면서 재성이 손상되지 않은 사주가 그의 것이었다. 편재는 상인을 나타내는데 학생의 사주는 차후에 큰 상인이 될 운세가 보였다. 남들보다 월등하게 공부를 잘하는 명문대생이 장사를 하겠다는 건, 자기의 내부에 그와 관련된 어떤 느낌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감지했다고 볼 수 있다. 자기는 모르를 사이에 그쪽으로 운명의 저울이 스스로 기울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주와 성격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자기가 갈 길을 제대로 택했음을 알 수 있다. 자기를 이끄는 기운과 마음이 부르는 곳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런 학생처럼 본능적으로 자기의 사주에 제대로 부합하는 분야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천운이 따르는 사람들이다. 편재와 역마의 사주인 사람은 태생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인다. 편재는 활동적이며 변화가 많은 업종 또는 서비스업 쪽의 일을 하면 번창 할 확률이 크다. 상담을 청한 학생은 이미 자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질주의 전 단계에서 앞으로 펼쳐질 길이 어떨지 궁금했던 것이다.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는 데다 사주 역시 사업에 적합하니 학생의 앞날은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처음부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겠지만, 긴 인생을 놓고 보았을 때 어느 순간이 되면 가지고 싶은 것들을 대부분 손에 넣을 것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4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결혼 늦는 여자의 사주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 젊은이들을 5포세대라고 한다. 일 할 곳은 없고 집값은 치솟고 생활물가는 뛰니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결국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되는데 그것들이 모두 삶에서 무척 중요한 것들이다. 젊은이들이 포기한 다섯 가지는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이다. 그 다섯 가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서 5포세대라고 부른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결혼을 포기해야 할 정도이지만 반대로 다른 쪽에는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있다. 골드미스들은 사회적 위치와 경제적 능력이 있다 보니 어떤 상황이든 자신감이 넘친다. 결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일부에서는 자기가 원하면 언제든 수준에 맞는 남자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은 참 오묘한 것이어서 그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사주에서 월지(月支)는 혼인궁이고 일지(日支)는 배우자궁이다. 월지와 일지가 형충되는 사주는 결혼이 늦어질 뿐 아니라 좋은 인연을 만나기 힘들다. 대운이나 유년이 월지나 일지를 형충하면서 혼파살이 되는 경우에도 결혼이 힘들다. 결혼을 한다고 해도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게 된다. 자기의 타고난 결혼운이 있음에도 현재의 상황만으로 결혼을 어렵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은 오만에 가깝다. 지난번에 상담을 청한 여자 변호사의 경우가 그랬다. 이제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서른 후반이었다. 더 늦어지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어서 어떤 궁합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명문대학교를 나오고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과연 그럴까. 타고난 사주는 사람이 만들어온 환경을 쉽게 뛰어넘는다. 사람의 짐작으로는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간다. 그녀의 사주가 그런 형국이었다. 월지의 본기가 상관이고 사주 천간에 관살이 없으면 여자는 결혼이 늦어진다. 그녀가 이제까지 솔로로 지낸 것은 그런 이유가 컸다. 그럼에도 그녀는 일하느라 남자 만날 시간이 없었고, 스스로 혼자 지내는 시간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녀의 사주를 보면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공망이 있어서 결혼운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자 사주에 관살이 너무 왕성해서 병이 되면 36세를 넘기는 경우가 많고 관살이 기신일 때도 결혼이 늦어진다. 그녀는 결혼은 하게 되겠지만 결혼 뒤에 자칫하면 독수공방을 해야 할지도 모를 불안한 사주를 지녔다. 자기의 콧대를 지나치게 높게만 세울 것이 아니라 타고난 남자복이 어떤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결혼은 조건으로 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인연이 있어야 하고 그 인연은 주어진 사주에서 엿볼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7-01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인생의 암호(暗號), 역학과 이름

암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고대 암호에는 음표암호라 하여 음표 하나하나마다 알파벳을 대치시켜 의미를 부여하였고 또는 점자암호라 하여 점을 이용하여 미리 약속된 의미를 통하게 하여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중요한 내용을 은밀히 소통을 하였던 것이다. 현대 암호는 훨씬 복잡한 시스템을 이용하여 보다 고도화된 비밀스런 메시지 전달에 응용하는데 아무튼 암호의 일차적인 목적은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스런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보내려할 때 우선적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 가장 간단한 암호의 방법은 문장의 글자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흔히 사용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암호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재밌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비밀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겠다. 이러한 암호의 효용은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집단 간의 의사전달, 전쟁 등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던 데도 암호해독의 역할이 지대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단연코 말하건대 개개인의 사주팔자 역시 인생의 암호라고 말하고 싶다. 한 사람의 인생여정이 어떠한 방향으로 어떠한 길흉화복을 겪으며 펼쳐 나가지는지를 여덟 글자에 담겨있다고 하는 이것이 암호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옛 사람들은 양반 가문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주역에 밝은 집안의 어른인 할아버지나 친척 어른들이 태어난 아기의 평생 사주를 뽑았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름을 지었다.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던 전통 사회에서 가문을 계승해야 하는 후손의 운명을 미리 점치면서 평생에 닥칠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태어난 아기의 사주명조를 조명해 보는 것은 선천운인 사주팔자를 감명해보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요, 이차적으로는 혹여 사주상의 길흉을 살펴 때때마다의 방편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살펴보는 중요한 작업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주감명과 이에 대한 방비책(?)을 준비할 때까지는 이름도 바로 짓지를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양반가문들의 선비들이 호적이며 족보에 올라가는 정식 이름(본명)인 자(字)외에도 어린 아이 때 부르는 이름인 아명(兒名)이 따로 있었고, 성장하여 벼슬에 나가거나 하면 아호를 비롯한 호칭을 짓는데, 이 역시 사주명조 상의 여러 부족한 요소를 후천적으로 보완하거나 도와주는 기운을 감안하여 운명의 방편을 삼고자 한 이유이니, 이렇다고 본다면 인생의 항로에 있어 타고난 사주명조인 여덟글자는 1차적인 암호요, 이름은 2차적인 암호라 할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2016-06-30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