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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홈플러스 금융권 손실 우려 적어…상거래채권 모니터링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금융회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협력업체의 대금 정산 문제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융당국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 관련 영업을 허용했지만, 일부 업체에서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도 챙겨봐야 할 것 같다"며, 금융사가 추가 외담대 대출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 배경에 대해 "홈플러스는 재무구조도 안 좋고 상당히 큰 규모의 영업손실이 여러 회계연도 발생해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단기자금시장에서 롤오버를 위해 필요한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사에서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권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선 "유통업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자산이 있고, 거기에서 담보되는 가치가 있어 대규모 손실이 금융사에서 예상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충당금 문제에 대해서는 "정상 채권에서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 보니 금융회사 대차대조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개별회사 분석 결과 유의미하게 큰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MBK파트너스 책임론에 대해서는 "특정 산업 같은 경우에는 사모펀드(PEF)의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아 그런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문제와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PEF를) 점검할 부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5 14:42: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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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휴젤, 올해 상반기 톡신 미국 수출 예정...강세 이어져

휴젤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향 톡신 선적이 시작되면서 전사 수출 증가가 예상돼 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휴젤은 전 거래일 대비 2.24%(7000원) 오른 3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3.84%(1만3000원) 상승한 32만5000원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휴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3730억원, 영업이익은 1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6.7%, 41.2% 증가했다. 올해에는 매출이 22.2% 성장한 4560억원, 영업이익은 33.3% 증가한 2215억원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톡신의 미국 수출을 통해 2025년 수출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미국 파트너사 베네브(Benev)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정식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톡신 수출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러 매출도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필러 매출은 8.3% 증가한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수출이 13.3% 성장한 결과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톡신과의 영업 시너지 효과로 필러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톡신에 대한 FDA 품목 승인에 따라 선진국에서 톡신·필러에 대한 영업시너지 발생을 예상할 수 있다. 휴젤의 필러 수출 성장 잠재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3-05 14:18:3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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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상장 코앞…시장 분위기 회복되나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대형 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청약에 성공하고 상장 후 주가 강세를 보일 경우, IPO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부진했던 공모주 시장은 지난달부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너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300%) 상승했으며, 지난달 25일 상장한 엘케이켐도 공모가 대비 180% 올랐다. 엠디바이스(2조2307억원), 대진첨단소재(4조1900억원) 등 공모주 청약에서 수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IPO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중·소형주의 선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대형 IPO가 안정적으로 안착해야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14일 코스피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20~2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서울보증보험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하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수는 1500곳을 넘었으나, 주문이 주로 하단에 몰리면서 공모 금액은 약 181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구주 매출 100%라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가가 최하단에서 결정됐지만, 일반 청약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배당성향과 밸류업 공시 예고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이 밸류업 분위기에 부응하는 확실한 주주환원정책을 내세우며 IPO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중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매각할 때 서울보증보험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보증보험 외에도 이달에 씨케이솔루션, 심플랫폼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IPO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아 시장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가 흥행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3-05 14:18: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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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연금자산관리센터 오픈

KB증권은 비대면 연금 상담 전용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연금자산관리센터 오픈식은 지난 4일 이홍구 대표이사, 송상은 연금본부장, 이환희 강남지역본부장, 김유진 고객컨택본부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B증권 대치동 사옥에서 진행됐다. 연금 투자 상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연금자산관리센터는 단순 연금 자산 적립과 업무처리에 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연금 가입과 납입에서부터 투자 및 인출까지 종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나고 고객상담 경험이 풍부한 우수 프라이빗뱅커(PB)를 중심으로 집중 특화 교육을 거쳐 전문 상담팀을 꾸렸다. 또한, 기존 업무 인력을 통합 및 재편한 별도의 전담 상담팀을 통해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금융 소비자에게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은퇴설계 등 안정적 노후 준비를 위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증권을 믿고 소중한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의 풍족한 은퇴 이후 생활을 위해 든든한 관리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3-05 14:15:3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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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2월 美 채권 순매수 증가...미국 경기 불안 원인?

최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의 미국 채권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장기채권과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학개미들은 미국 채권을 12억7641만 달러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총 매수 건수는 17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7억513만 달러) 대비 순매수 금액이 1.8배 증가한 수치이며, 총 매수 건수도 168건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미국 채권을 선제적으로 매입한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장기채권 ETF와 우량채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TIGER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에 21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TIGER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액티브(H)에는 464억원,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에는 31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미국 장기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행과 경기 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채 금리는 지난달 들어 10년물 기준 4.2%까지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점차 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제기된 일시적 양적긴축(QT) 중단 가능성과 지난달 초 발표된 분기 차입계획 등이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상방 압력을 약화시키며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하방 요인이 부각되는 가운데, 결국 물가가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는데, 기대 인플레가 추가로 상승할지 아니면 다시 하락할지 여부가 시장 금리에 중요한 변곡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채 금리가 지난달 중 하락한 배경에는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경기 하강 우려도 있지만, 기간 프리미엄 상승 압력이 완화된 점도 큰 역할을 했다"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기대 물가가 최근처럼 가파르게 상승했던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기대 인플레가 실제 물가 상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25-03-05 14:04:5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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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까지 흔드는 기업신용, 韓경제 레버리징 만들 해법은 '구조조정'

요즘 한국 증시는 외국 돈줄의 '한국 엑소더스'가 대세다.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어치를 팔았다. 더 이상 황금알을 낳을 경쟁력 있는 산업이나 기업을 찾기 어려워진 탓이다. 덕분에 시장에는 '추락천사'(투기등급 신용 강등)와 '좀비기업'들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넋 놓고 있다가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다. ◆빚에 짓눌리고, 트럼프에 차이는 기업들 '신용 경고등" 빚내서 버티는 한계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기업부채 부담 현황과 시사점'을 보면 국내 비금융기업 부채는 2015년 말 1621조원에서 작년 1분기 2743조원으로 10년도 안 돼 1000조원 이상 불어났다. 이는 주요 43개국 중 중국·미국·일본 등에 이어 9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93.1%에서 112.2%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도 증가 추세다. 예정처에 따르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고 업력 10년 이상인 기업은 2023년 3950개나 된다. 2015년 2688곳 보다 47% 늘었다. 같은 기간 GDP는 1740조원에서 2400조원으로 38% 증가했다. 이들이 끝은 아니다. 앞날은 더 안갯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해온 대로 4일(현지시간) 오전 0시 1분부터 캐나다ㆍ멕시코 제품에 대한 25%의 신규 관세가 발효됐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도 발효됐다. 특히, 트럼프의 조치로 3국 간(미국, 캐나다, 멕시코) 관세전쟁 발발이 현실화했다.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USMCA를 이용해 무관세로 미국에 제품을 수출해 온 삼성전자·LG전자·기아·현대모비스 등 400여 개 한국 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12일부터 25% 관세 부과가 예고된 철강 업계(포스코, 현대제철)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이미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월 누적 수출액은 10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8억 달러)보다 4.8% 감소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기업들의 실적이 떨어지면 기업 신용도 흔들릴 수 있다. ◆기업 경쟁력 키울 해법 모색해야 흔들리는 기업 신용은 시스템 위기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선순환 효과를 불러오는 레버리징 사이클은 사라지고 '성장 둔화 혹은 위기 발생→기업부채 증가→기업투자 위축→구조조정 지연 및 공급과잉 지속→경제성장 및 기업매출 둔화→기업부채 증가'와 같은 디레버리징 사이클에 빠질수 있어서다. 기업활동이 위축되면 그 충격은 가계로 전이된다. 돈을 빌려준 은행도 어려움에 빠트릴 수 있다. 글로벌 자금이 우리 증시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유동성이 감소해 우리 주식시장마저 '좀비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예정처는 "한정된 자원의 기업 대출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체질 개선에 사용될 수 있는 정책 개발 및 경제의 구조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좀비기업 퇴출 등 보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025-03-05 13:38: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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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강등" 금융위기 데자뷔…신용등급 강등 사태 닥치나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로 끝나는 회계연도부터 지난해 2월까지 3년 연속 1000억~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3분기 가결산 기준 적자도 157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총차입금은 5조4620억원, 부채비율은 1408%에 달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 최근 한층 격화한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잿빛 업황 전망 등으로 기업 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고환율에 원자잿값·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 실적까지 악화하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발생한 무더기 등급 강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등급이 추락하면 기업들은 웃돈을 주고 돈을 빌리거나 자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를 걱정해야한다. 유동성 위기로 번진다면 투자나 인수합병(M&A)은 물론 실적까지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좀비기업'으로 전락하고 금융시스템을 흔들수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이 하향되거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5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과 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장기화하는 글로벌 화학 산업 침체와 의미 있는 회복 징후의 부재로 인해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수익성이 향후 12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과 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LG화학의 화학 부문은 중국발 공급 과잉,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약세, 무역 긴장 전망 등으로 "2025년에도 업황 사이클의 바닥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관련해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재무지표는 점진적인 설비 투자 감축에도 불구하고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 강등 위기에 몰린 기업도 많다. 한국신용평가 기준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10곳인 반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20곳이다. 신용등급 'Aa2'인 삼성전자는 무디스 평가에서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무디스는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은 지난 몇 년간 약화했다"며 "치열한 경쟁과 변화하는 시장 역학 속에서 리더십을 되찾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소재 회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신호용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에코프로 계열 전반의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 하락 시기 운전자금 및 설비투자(CAPEX) 부담 가중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AA+'인 고려아연도 최근 등급정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김규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길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 유출 여부와 신사업 및 주주환원 정책 관련 의사결정의 변동 여부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발 신용리스크도 점증하고 있다. S&P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신용등급 유지 여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등급이 악화한 기업 실적과 침체한 자금 조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94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총합은 265조605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82조880억원)보다 5.84% 줄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내수 부진,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잠재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기업은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2025-03-05 13:27: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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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 매수 이벤트 진행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벤트는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내 해당 ETF를 10주 이상 신규 매수하고 ACE ETF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한 경우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폰 16e(1명) ▲애플워치 시리즈10(1명) ▲설빙 애플망고빙수(30명)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6일 ACE ETF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6월 선보인 상품으로, 비교지수(BM)는 '블룸버그 톱 서티 서플라이 체인 플러스 애플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Bloomberg Top 30 Supply Chain Plus Apple Price Return Index)'이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는 애플과 관련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ETF는 액티브 상품답게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ETF 내 브로드컴 편입 비중을 높이고, 아마존 등을 신규 편입했다. 브로드컴은 클라우드와 네트워킹 분야의 강자라는 점에서 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아마존은 애플 인텔리전스 학습 지원용 AI칩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두 종목의 편입비는 10.28%와 4.42%다. 펀드 운용역인 이성훈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 책임매니저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7.7% 성장하며 1739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에 투자 시 하나의 ETF로 온디바이스 AI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3-05 11:12:21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