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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승격될 듯

'역도 여제' 장미란(33)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뒤늦게 받게 될 전망이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8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6명이 메달리스트다"라고 밝혔다. '도핑 양성 반응자' 명단에는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에서 동메달을 딴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이름이 포함됐다. 당시 장미란은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쿠르슈다의 합계 기록은 294㎏였다. 어깨 통증을 안고 올림픽에 나선 장미란은 동메달을 노리고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을 신청했다. 그러나 역기를 뒤로 떨어뜨리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아름다운 4위'로 기억된 장미란은 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쿠르슈다의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장미란이 동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되면 장미란은 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모두 따낸 선수로 올라선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48kg급에서 4위를 기록했던 임정화(30)도 당시 은메달을 차지한 터키의 시벨 오즈칸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돼 8년 만에 동메달을 손에 넣운 바 있다.

2016-07-28 15:19: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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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교민들 환영 속 리우 '입성'…"좋은 성적 낼 것"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대회 장소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출국 기수 오영란(44·인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은 27일(현지시간) 오후 12시40분경 전세기편으로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약 90여명의 교민들이 모여 선수단의 도착을 기다렸다.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종목별 선수단 9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 본진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교민들은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지난 27일 0시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약 24시간35분의 긴 비행 끝에 결전지 리우에 도착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 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국 기수를 맡은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은 "교민 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 주실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오영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여자 주장도 맡았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리우 입성 결의를 밝혔다. 선수단은 곧바로 준비된 버스에 나눠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종목별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리우로 출국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문형철 총감독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목표는 금메달을 모두 따는 것"이라며 "준비는 충분히 했다. 날씨 등 현지 상황이나 변수는 모르지만 실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다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안고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떠난다. 적어도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털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2016-07-28 14:41: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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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신태용호, 30일 스웨덴과 최종 모의고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갖는다. 신태용호는 지난 25일 열린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스웨덴전을 통해 다음달 5일 열리는 피지와의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동할 '필승전술'을 마지막으로 가다듬을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을 통해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포가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상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팀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 공격수 석현준(포르투)과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을 부상으로 잃을 뻔했다. 이날 평가전에서 석현준은 늑골을, 이찬동은 발목을 다쳤다. 대표팀 의료진은 정밀검사 결과 두 선수 모두 올림픽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다. 그러나 신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신태용 감독이 보유한 예비엔트리는 황의조(성남), 이광혁(포항), 이창근(수원FC·골키퍼) 등 3명이다. 만약 피지전을 앞두고 부상이 심각한 선수가 생기면 이들 가운데 1명을 브라질로 불러들여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브라질까지 이동 시간만 30시간 이상 걸리는 만큼 교체된 선수도 현지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예비 엔트리 가동은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다. 이번 스웨덴 평가전에는 석현준 대신 이라크 평가전에 결장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석현준을 두 경기 모두 출전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합류한 와일드카드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스웨덴 평가전에서 후배들과 긴밀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신태용호는 스웨덴 평가전을 마친 뒤 피지전이 열리는 브라질 사우바도르로 이동한다.

2016-07-28 14:41:1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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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다가오는 리우,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 돌입

남미 대륙에서 122년 만에 최초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다. 브라질은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은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21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6개국이 참여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204개국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 국가 참가다. 선수단 인원도 1만500명이 넘는다. 브라질 정부는 취재진, 관광객 등을 포함해 총 35만 명 이상이 올림픽 동안 리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브라질 내 불안한 치안과 테러의 위협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26일 리우는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군인과 경찰이 사방에 깔렸고 자원봉사자들도 올림픽 체제에 돌입한 모습이다. 브라질 정부는 대회 기간 동안 군경 9만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는 5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의 관문인 갈레앙 국제공항은 선수단, 취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등 올림픽 패밀리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림픽 패밀리를 위한 전용 통로를 만들어 빠른 입국심사를 돕고 있다. 리우 올림픽 경기는 바하, 데오도루, 코파카바나, 마라카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뉘어 3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브라질은 주변에 병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리우는 교통지옥으로도 유명하다. 베이징이나 런던처럼 승용차 2부제(홀짝제)를 운영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대신 30일부터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림픽 손님을 위해 전용차선도 운영한다. 올림픽공원이나 경기장 주변은 일반차량의 진입이 금지된다. 지난 5일에는 각국 취재진을 위한 메인 프레스 센터(MPC)를 개장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데일리 브리핑이나 조직위원회의 굵직한 기자회견이 이곳에서 열린다. 개장 첫 날 AFP통신,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이 취재 등록을 마쳤다. 이후에도 각국 매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는 "전 세계 6000여 명의 기자들이 이용하게 될 MPC에서 자원봉사자 700여명이 그들을 도울 것이다"고 전했다. 24일에는 선수촌을 열었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에 리우로 떠난 정몽규 선수단장과 선수단 본진은 28일 새벽 리우에 도착해 선수촌에 들어간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테스트이벤트를 실시해 운영 모의고사도 치렀다. 철저한 준비 속에서 올림픽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016-07-27 13:57:1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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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표팀 코치 박세리 "올림픽 금·은·동 모두 휩쓸 것"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코치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올림픽 전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세리는 27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 및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이번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는 것이 목표"라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목표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부담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혹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국민이 돌아오는 선수들을 따뜻하게 안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대회가 개인전만 열리지만 나는 한 팀으로 보고 있다"며 "누가 메달 후보라고 특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컨디션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과 메달을 경쟁할 선수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를 꼽았다. 박세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그는 "골프가 내 꿈을 이뤄줬지만 항상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목표를 위해 뛰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인색하게 굴지 말고 배려하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올림픽이 끝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행정 업무를 맡는 것도 관심 있다. 하지만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6-07-27 13:56:2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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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복귀한 김현수, 안타·멀티출루 '맹활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복귀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27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스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말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한 뒤 오른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에도 부상을 완전히 떨치지 못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후 20일자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 김현수는 복귀가 가능해진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포함돼 맹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1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채드 베티스의 2구째 커브를 노려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쳐 2루에서 아웃 당했다. 3회 1사 1, 2루에서는 1루수 앞 땅볼을 쳐 주자들을 2, 3루로 보냈다. 그러나 마차도가 땅볼로 물러나 찬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어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8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앞 땅볼을 치는데 그쳤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29(155타수 51안타)를 유지했다. 볼티모어는 콜로라도에 3-6으로 패해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016-07-27 11:58: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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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유연성, 리우 올림픽 '죽음의 조' 피했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톱시드를 배정 받아 '죽음의 조'를 피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관계자들이 진행한 조 추첨 결과 이용대-유연성은 '1번 시드'로 A조에 편성됐다. 남자복식 A조에는 이용대-유연성와 함께 리성무-차이자신(대만·세계랭킹 19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13위),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호주·36위)가 들어갔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죽음의 조'는 D조가 됐다. 이용대-유연성의 라이벌이자 세계 2위인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그리고 차이바오-훙웨이(중국·5위), 엔도 히로유키-하야가와 겐이치(일본·8위), 마누 아트리-수미스 레디(인도·21위) 등이 한 조로 편성됐다. 한국의 김기정-김사랑은 C조에 편성됐다.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6위) 등과 겨룬다. 세계랭킹 4위인 푸하이펑-장난(중국)은 함께 8강 진출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올림픽 배드민턴 복식경기는 각 조에서 1·2위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이용대-유연성과 김사랑-김기정은 조별예선 성적과 8강 토너먼트 추첨에 따라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남자단식 손완호와 여자단식 성지현·배연주는 시드를 받아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남자단식 이동근은 세계랭킹 4위인 빅토르 알렉센(덴마크)이 포함된 L조에 들어갔다.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최고의 빅매치로 여겨지는 남자단식의 '숙적'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금메달 리턴매치는 불발됐다.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는 A조, 올림픽에서 두 차례(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나 리총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린단은 E조로 결정됐다.

2016-07-27 11:57:3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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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가대표] 태권도 정국현 "힘들어도 태권도에 대한 마음은 잃지 않았죠"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이 있다. 태권도도 그중 하나다. 1988년 시범종목으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오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에게는 대표적인 '메달밭'이다. 태권도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국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태권도 웰터급 금메달리스트인 정국현이다. 198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으로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전라남도 출생인 정국현은 어릴 적부터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스포츠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태권도를 한 것은 아니었다. 전남체육중학교(현재의 광주체육중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배구가 주 종목이었다. 하지만 작은 키 때문에 배구부에서 뛰지 못하게 된 그는 잠시 레슬링부를 거쳤다 태권도로 전공을 바꾸게 됐다. 그때 당시 중학교 2학년, 남들에 비하면 조금 늦은 때였다.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실 축구와 배구도 좀 하고 체조도 했거든요. 그리고 경쟁하는 걸 좋아했어요. 태권도 같은 투기 종목은 승부 근성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태권도는 기질적으로 잘 맞았죠. 순발력도 좋았어요. 키는 작았지만 누구보다 빨리 때릴 수 있었으니까요." 처음부터 성적이 잘 나온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실력을 바탕으로 1980년에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낯선 서울 생활과 때마침 불었던 민주화 투쟁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제대로 못한 채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서울이 낯설다 보니 적응이 안 됐어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보면서 기도 죽었고요. 그러다 1학년 말에 학교에서 성적이 없는 사람은 퇴관 조치를 내리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게 계기가 돼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어요. 그래서 1981년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돼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게 됐죠." 이듬해 1982년 에콰도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지만 마음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이상하게 허탈감이 들었어요. '이걸 잠깐 목에 걸기 위해 이 고생을 했나?'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슬럼프가 왔죠." 그러나 정국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스포츠 선수들은 다 그런 것 같아요. 메달을 딴 뒤 허탈함을 느껴도 또 다시 정상에 서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출발하게 되는 거죠." 이후에도 정국현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4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정국현이 유일하다.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정점을 찍은 정국현은 곧바로 은퇴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시범 종목으로 발탁되면서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한 번 더 국가대표로 뛰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태권도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정국현이 올림픽 첫 대회에서 뛰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지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죠. 저보다 키가 20㎝나 큰 선수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상대 선수가 기권을 하는 바람에 아쉽기도 했어요. 하이라이트인 만큼 멋있게 뛰고 싶었는데 분위기가 조금 식어버렸죠(웃음)." 그렇게 한국 태권도의 역사에 한 획을 새긴 정국현은 지금 한국체대 태권도학과 교수로 지도자 양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국제 경기로서 태권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물론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은퇴 이후 겪은 고된 여정이 있었다. 1989년 현역에서 은퇴 이후 끊임없이 가져온 고민이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 "영어를 하면 태권도를 통해 할 수 있는 다른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꿈이 있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유학도 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선수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냈죠. 1997년 IMF 사태가 터지면서 실업자가 되기도 했고요. 우여곡절 끝에 2000년부터 한국체대 교수가 돼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그래도 비굴하지 않게 나의 정체성을 갖고 묵묵히 해온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국현이 지금 스포츠계에 바라는 것은 보다 글로벌한 인재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다른 종목도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봐요. 외국은 다 그렇게 하는 시스템이거든요." 지난해 6월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태권도 국제 경기 규칙도 바꿀 생각이다.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태권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국이 태권도의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태권도를 독식할 수도 없고 독식해서도 안 돼요. 그래서 더욱 국제적인 마인드로 외국인과 함께 소통해야 하죠.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죠. 리우 올림픽을 앞둔 후배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주는 냉정한 사회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매너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자기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선의 컨디션으로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랍니다." ◆ 정국현 프로필 1962년 전라남도 출생·전주체육중학교-전주체육고등학교(현 광주체육중학교-광주체육고등학교) 졸업·한국체육대학 체육학과 1981년 국가대표 발탁 1982~1987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태권도 웰터급 금메달 1989년 현역 은퇴 2000년~ 한국체육대학 태권도학과 교수 2013년∼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

2016-07-27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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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선수단, 27일 새벽 결전지로 출국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결전의 땅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한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선수단 여자 주장 오영란(44·인천시청) 등을 필두로 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27일 0시5분 전세기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이날 선수단 본진은 본부임원 23명과 체조, 펜싱, 역도, 핸드볼, 복싱, 사격, 조정, 수영 등 8개 종목 선수 63명 등 선수단 86명 외 코리아하우스 운영단, 종목별 협회 관계자, 기자단 등 총 159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리우까지 향한다. 비행시간만 24시간35분, 비행거리는 1만8112㎞에 이른다. 한국 시간으로는 28일 0시40분이 돼서야 리우에 도착하게 된다. 험난한 여정 끝에 결전지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곧바로 시차 적응 등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올해 올림픽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향해 쉬지 않고 내달릴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의 첫 공식 일정은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개막에 앞서 4일 사우바도르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피지 경기다. 첫 금메달은 개막 후 첫날인 8월 6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남자 주장을 맡은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37·KT)가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궁 남자 단체전,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30·계룡시청) 등도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포츠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여러분께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2016-07-26 16:46:4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