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대회 장소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출국 기수 오영란(44·인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은 27일(현지시간) 오후 12시40분경 전세기편으로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약 90여명의 교민들이 모여 선수단의 도착을 기다렸다.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종목별 선수단 9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 본진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교민들은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열렬한 환영을 보냈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지난 27일 0시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약 24시간35분의 긴 비행 끝에 결전지 리우에 도착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 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국 기수를 맡은 핸드볼 국가대표 오영란은 "교민 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 주실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오영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여자 주장도 맡았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리우 입성 결의를 밝혔다.
선수단은 곧바로 준비된 버스에 나눠타고 선수촌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종목별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리우로 출국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문형철 총감독은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목표는 금메달을 모두 따는 것"이라며 "준비는 충분히 했다. 날씨 등 현지 상황이나 변수는 모르지만 실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다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안고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떠난다. 적어도 2∼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4년 전의 부진을 털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