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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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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승리·강고한 텃밭이 李 대통령 당선 견인

6·3 조기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28만7513표(49.42%)를 얻으며 4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여 패배했으나,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뒀다. 또 호남은 굳건하게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영남은 막판 결집에도 불구하고 완전 결집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은 점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은 3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정치 지형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득표 기록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48.56%)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2위인 김문수 후보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 패배를 맛봤던 서울에서 47.13%를 얻어, 김문수 후보(41.55%)를 5.58%포인트(p) 차이로 이겼다. 저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4.83%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서울에서 크게 밀리면서 이 대통령은 0.7%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경기도는 이 대통령 당선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는 그에게 52.20%(482만1148표)의 득표율로 보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37.95%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14.25%포인트(131만6528표)로 전국 득표율 차이(8.27% 포인트)의 2배에 가깝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전국 득표수의 절반 가까이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3년 전 초접전을 벌였던 인천 역시 이번에는 대승을 기록했다. 20대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이 1.86%포인트 차로 윤 전 대통령을 가까스로 눌렀다. 하지만 이번에 이 대통령은 인천에서 51.67%, 김 후보는 38.44%를 얻었다. 이번엔 충청권에서도 이겼다. 충청권은 그간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는데, 지난 대선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이 대통령은 대전(48.50%), 충북(47.47%), 충남(47.68%)에서 모두 김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대전·충남·충북 모두에서 과반을 득표했다. 세종의 경우 이 대통령은 55.62%, 김 전 후보는 33.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의 텃밭 호남은 '내란 심판' 의지로 강고하게 뭉쳤고,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 84.77%, 전북 82.65%, 전남 85.87% 득표율을 기록했다. 20대 대선 광주(84.82%), 전북(82.98%), 전남(86.10%) 득표율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김 후보는 8~10% 내외의 표만 얻어갔을 뿐이다. 반면, 김 후보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저번 대선의 윤 전 대통령만큼 표를 받지 못했다. 김 후보는 대구 67.62%, 경북 66.87%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70%대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거기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TK 표차는 크지만, 자세히 보면 민주당은 이번에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번에는 20%대 초반을 기록했던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번에 경북에서 25%를 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는 31.28%의 득표율을 기록해, 평균치를 넘는 성과를 이뤘다. PK는 더 많이 흔들렸다. 김 전 후보는 부산 51.39%, 울산 47.57%, 경남 51.99%였다. 저번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넉넉하게 과반을 넘긴 곳이었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PK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대선 40% 득표율을 돌파했고, 울산에서 42.5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 득표율은 39.40%였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로서 부산 38.15%, 울산 40.79%, 경남 37.38%를 득표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더 오른 셈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17:58: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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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이재명 시대 개막, 취임식서 '통합' 강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과 동시에 업무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약식으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임기 시작은 이날 오전 6시21분부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을 당선인을 공식 확정해, 바로 임기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인천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합참의장에게 군의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를 주문하며 "비상계엄 사태 때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사저에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찾았다.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함께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곧바로 국회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르겠다"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5번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돼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재발 방지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는 '실용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업규제 완화와 실용 외교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우 의장을 비롯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메뉴는 강원도 횡성한우 등 경기·강원·충청·호남·영남·제주 등지에서 생산한 재료를 골고루 사용한 비빔밥이었다.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양보할 건 양보·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으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적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인정하고 실질적 경쟁을 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찬 후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고, 곧바로 국무총리·국정원장 등 첫 인선을 발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16:34:1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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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언론 브리핑 나선 李 대통령… "인선 기준, 충직함·유능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후 첫 인선을 단행한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한 것, 그리고 유능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서 국무총리 후보자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인사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이 대통령은 '선거기간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는데, 통합 측면에서 첫 인선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잘 평가해 주길 기대할 뿐"이라며 "인선의 기준은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제일 첫 번째이고 두 번째가 유능함인데, 둘 다 갖춘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 중심일지, 통합 중심일지가 사실 충돌돼 보이기도 하는데, 오늘 인선을 보면 저와 가까운 사람을 인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남은 각료 인사는 시간이 많지 않지만, 국민의 의견과 당내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나 대통령실 경제참모 등 인선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관련 장관 등 인사가 급하지 않냐 하는데, 그건 중장기적 경제정책과 관련이 깊다"며 "지금 당장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 중 가장 핵심은 아마도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은) 빠르면 오늘 저녁에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도 다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대책이 뭔지, 규모 방식 절차 이런 것들을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면 '비상경제대응TF'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6-04 15:36: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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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총리에 김민석, 국정원장에 이종석 지명… "즉시 업무시작 가능한 능력·전문성"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에서 함께할 참모들도 임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3선·충남 아산을),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민주당 의원(초선·비례), 경호처장엔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초선·비례)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시급한 민생 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재임 시 수석최고위원으로 내란을 함께 헤쳐왔던 만큼, 이번 인선은 당과 국회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이종석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강훈식 의원은 충남 출신 3선 의원으로, 1970년대생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강 비서실장은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 정부 성공과 민생회복을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젊은 비서실장 임명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에 대해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실장에 임명된 위성락 의원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새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4 14:08:3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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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 시대…진짜 대한민국] '광주대단지의 후예' 이재명이 대권을 거머쥐기까지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 2022년 1월, 상대원시장 연설 소년공의 삶은 노동자 권리 향상에 관심을 갖게 했고, 대학 때 받은 20만원의 생활비는 기본소득 정책의 단초가 됐다. 유치원·어린이집 과일 무상 제공 정책은 어린시절 상한 과일의 성한 부분만 찾아 먹던 기억에서 비롯됐다. 교복을 입어보지 못한 한(恨)은 비싼 교복값 부담을 덜어주는 '무상교복' 정책으로 승화됐다. 4일 취임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이야기다. 그가 행정가로서 행한 정책은 위의 연설 문구 그대로 '참혹한 삶'이 투영됐다. '광주 대단지의 후예'인 이재명 대통령의 일대기를 <메트로경제신문>이 살펴봤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공단으로 간 소년…대학 입학 때 '교복' 입고간 사연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 이곳은 화전민촌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 곳에서 1963년 10월23일(음력)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대학을 중퇴한 아버지는 노름에 빠져 몇평 되지도 않는 밭을 날리고, 돈을 벌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났다. 그 사이 생계는 어머니가 감당했고, 가족은 가난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1976년 2월, 이 대통령이 국민학교(現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온 가족이 성남의 빈민촌 상대원시장 월셋집으로 이사해 단칸방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성남은 8·10 성남 민권운동(혹은 광주대단지 항쟁)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민권운동의 결과로 상대원공단이 조성됐고,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교 대신 생계 전선에 뛰어들며 '광주 대단지의 후예'가 됐다. 이 대통령은 6년간 소년공으로 살았고, 팔이 굽는 장애를 얻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현실을 이겨냈다. 어머니는 늘 그에게 "점바치(점쟁이의 경상도 방언)가 그러는데, 내가 너 때문에 호강한다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암시 덕인지 힘든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졸 자격을 얻은 이 대통령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피나는 공부 끝에 이 대통령은 전액 장학금·월 생활비 20만원 지원 혜택을 받고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20만원은 그가 공장에서 받던 월급보다 4~5배 가량 많았다. 그리고 대학 입학식 날, 이 대통령은 아무도 입지 않는 '대학 교복'을 입고 갔다. 중·고교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 ◆사법시험 합격 후 과감히 '인권변호사' 활동…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성남시립의료원' 군부독재 시절 대학을 다니던 이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사회 내 거대한 부조리를 깨닫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대통령은 사법연수원(18기)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다. 연수가 끝날 무렵, 이 대통령은 판·검사 임용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군사정권의 주구(走狗)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가족의 생계도 걱정됐다. 이 와중에 운명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타났다. 당시 노동·인권 분야 변호사로 유명했던 노 전 대통령은 사법연수생들을 향해 "변호사는 뭘 해도 굶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판·검사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고 1989년 과감히 변호사 개업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처음엔 노동단체 간부를 무료변론하고, 시민단체에서 법률상담 봉사를 했다. 그러자 '이재명 변호사'는 성남에서 유명해졌다. 활동 분야가 넓어지던 이 대통령은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하기 위해 1995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를 창립했다. 이 대통령의 시민운동 시절 가장 유명한 사건은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과 '성남시립의료원 조례안 보류 사태'였다. 특히 '성남시립의료원'은 이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결심한 계기다. 성남의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기관 설립 운동을 이끌던 이 대통령은 성남시민 20만명의 서명을 얻어내,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토론도 하지 않고 47초 만에 이 조례안 심사를 무기한 보류시켰다. 이 대통령은 억울함에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대통령은 시의회를 참관하던 시민단체가 격한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다. 경찰을 피해 잠시 몸을 피한 성남 주민교회 지하실에서, 이 대통령은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시장이 돼 성남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성남시장에서 대선까지, 그리고 민주당 당대표로 '내란 극복' 2005년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에 입당한 이 대통령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2008년 총선(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51.2%의 득표율로 민선 5기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시장 취임과 함께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를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부정부패·예산낭비·세금탈루를 없애려는 '극약 처방'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아낀 이 대통령은 3년 만에 재정 정상화를 달성한다. 무상교복·무상급식·공공산후조리원 정책, 청년배당(기본소득 정책)도 성남시장 시절에 나왔다. 기초자치단체장에 불과했던 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도약한 계기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정치인 최초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주장해 인지도가 올라간 뒤 2017년 19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3위에 그친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 대통령은 특유의 행정력을 뽐냈다. 재직 당시 가장 유명한 장면들은 계곡 정비사업을 위해 상인과 토론하는 모습, 그리고 코로나19 당시 신천지 본부에 직접 들이닥치는 모습일 것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2021년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2022년 3월 대선에서 단 0.7%포인트(p)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이재명 의원'은 같은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을 쥐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동안 고난을 겪었고, 이때부터 지지자들이 그에게 '일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을 하나로 만든 이 대통령은 지난해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고, 총선 기간 내내 재판에 출석했음에도 22대 총선에서 대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민주당 최초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이 대통령은 즉시 국회로 향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켰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국회로 모여서, 계엄해제를 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패닉에 빠졌던 시민들은 국회로 달려와 비상계엄 해제에 큰 역할을 맡았다. 이렇게 '내란 극복'의 중심에 선 이 대통령은 지난 4월29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89.77%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가 되고, 선두를 달리는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제 '광주 대단지의 후예' 이 대통령이 그의 삶을 지표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국민들은 기대를 품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4 09:11: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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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합참의장과 통화…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빈틈없는 대비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오전 8시7분쯤 사저에서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합참의장은 대통령에게 북한 군사 동향을 보고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에 문제 없음을 보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우리 군 장병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헌신에 대해 치하했다. 이어 "군의 국민에 대한 충성과 역량을 믿으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를 언급하며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명령에 소극 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불안하지 않고 국방에 잘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안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6-04 09:02:3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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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3년 만의 정권교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4일 확정됐다. 12·3 내란으로 치러진 이번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정권 교체를 강력하게 원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4%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7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전 2시30분 기준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2.0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전날(3일)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이미 12%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유력했다. 또한 개표율이 30%를 넘자 방송3사는 당선 유력을 발표했고, 3일 오후 11시40분쯤 당선 확실을 예측했다. 이 당선인은 자정 무렵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나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로 이동했다. 당사를 찾아 선거대책위원회를 격려한 뒤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양손을 들어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이 당선인은 연설을 통해 내란 극복을 첫 번째 사명으로 언급하며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드는 일'을 나머지 사명으로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잠시 다퉜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장과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똑같은 대한국민"이라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당선인은 2017년 민주당 경선, 2022년 대선 본선에 이어 3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12·3 내란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인만큼, 이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넘나드는 지지율로 1강의 자리를 지켰다. 애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한 상황에서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더해지자, 민주당은 선거 내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민주당은 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었다. 이 당선인의 임기는 중앙선관위가 오전 7~9시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을 의결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파면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라 대통령직 인수 기간 60일이 없어서다.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 당선인은 '군 통수권'을 이양받는다. 이후 이 당선인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정부인 만큼 통상의 취임식과는 다르게 간소하게 치러진다. 취임선서 후에는 이 당선인은 곧바로 대통령실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임식을 간소하게 열리지만, 오는 7월17일에 제헌절 기념식과 함께 정식으로 '임명식'을 개최한다. 명칭을 '취임식' 대신 '임명식'으로 한 것은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다"라는 이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했다는 의미로 행사 명칭을 바꾼 셈이다. 아울러 제헌절에 병행하는 것은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6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선인을 향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2025-06-04 03:46:2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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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 후보 중 역대 최대 득표 당선 전망… TK 제외 전국적 지지 받아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포인트(p) 차이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확실해졌다. 출구조사대로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최대 득표를 기록한다. 또,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대구경북(TK)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방송3사(KBS·MBC·SBS)가 이날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로 12.4%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득표율은 1.3%,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1%로 예측됐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후보의 당선은 거의 확실하다. 이번 선거가 12·3 내란으로 인해 촉발됐기에, 국민은 불법적인 비상계엄 해제에 앞장서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파면을 이끈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2022년 대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세 번째 대권 도전에 성공하게 됐다. 만일 이 후보가 출구조사 수치대로 득표한다면, 2012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를 기록한 박근혜 전 대통령(51.55%)을 제치게 된다. 또 6공화국 출범 후 민주당 계열 후보는 모두 40%초반에서 후반대 득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민주진영 후보로는 처음으로 50% 이상 표를 얻게 된다.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서울 49%, 경기 55.8%, 인천 53.6%, 부산 43.7%, 경남 43.4%, 울산 46.5%, 대구 24.1%, 경북 28.2%,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대전 51.8%, 세종·충남 51.3%, 충북 51.1%, 강원 48.8%, 제주 57.2%의 득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이 후보는 TK와 PK(부산경남)를 제외하고 모든 권역에서 큰 차이로 이기게 된다. 게다가 PK 지역은 이 후보와 김 후보(부산 49%, 경남 48.8%)의 차이는 약 6%포인트 가량밖에 나지 않아, 민주당의 동진(東進)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울산의 경우 이 후보가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반면 TK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컸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에서 64%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이번에 민주당은 역대 대선을 통틀어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셈이라고 한다. 출구조사 발표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던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에서는 숨쉬는 것도 조심스러울 만큼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 후보가 전국에서 지지를 받은만큼, '이재명 정부'는 내란극복·민생회복과 더불어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대통령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며 "반쪽에 의지해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半)통령'이 아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속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이 후보는 4일 당선이 확정되면 국립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갖고 바로 대통령실로 향할 전망이다. 엄중한 상황 하에 출범한 정부인만큼 신속하게 업무를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24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선 지 172일만에 새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일단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하며, 청와대를 정비해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2025-06-03 21:48: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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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극복·파기환송·단일화·젓가락… 21대 대선에 등장한 이슈들

12·3 내란 이후 이어진 6개월간의 혼란이 6·3 대통령 선거로 다소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1대 대통령 선거는 4월4일 이후 두 달만에 급작스레 치러졌기에 선거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이슈가 튀어나오면서 그 2개월마저도 길게 느껴졌다는 반응들이다. 이에 3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이번 대선의 4가지 키워드를 짧게 정리했다. ◆선거 내내 야권서 등장한 단어, '내란 극복' 21대 대통령 선거는 애초에 '내란' 때문에 이뤄졌다. 12·3 내란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서 파면됐고, 그로 인해 6·3 조기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그와 함께하는 야4당은 '내란 극복을 위해 이재명을 뽑아 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투표 전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전날(2일) 모든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선은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다.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 대결"이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노동절에 오후 정국을 뒤흔든 이재명의 선거법 재판 '파기환송' 지난달 1일 근로자의날(노동절) 대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많은 이들의 시선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였다. 지난 3월 말 이 후보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기에, 대부분은 상고기각(무죄 확정)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사건을 유죄 취지 파기환송 시켰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거취를 놓고 들끓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서울고법이 이 후보의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고, 다른 재판들도 모두 연기되면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컨벤션 효과 무색… 실패로 돌아간 '보수 단일화' 이번 대선 역시 '단일화'라는 화두는 보수진영의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시도한 두 차례의 단일화는 모두 실패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달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경선 내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전 총리와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자, 국민의힘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서두르는 데 불만을 표하며 정식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고, 지도부는 김 후보가 입장을 바꿨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지난달 10일 새벽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로의 후보변경을 위한 당원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당원투표가 부결되며 김 후보가 극적으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이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선거 후반 잠식한 이준석의 '젓가락' 파동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TV토론이 세 차례 열렸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 정책을 비교해보고 판단하라는 취지로 열린 것이지만, 공약 검증보다는 선두 주자를 향한 비방전만 난무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 열린 마지막 토론은 생중계를 보던 유권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준석 후보가 '젓가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성폭력성 발언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생중계를 보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준석 후보 발언의 맥락을 알지 못했다. 표현 수위에 놀랐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관련 질문을 받았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5당'은 이 후보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준석 후보는 "순화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필요한 질문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3 17:02:5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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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로 인수위 없는 대통령… 곧바로 취임식 열고 대통령실로

4일 또 한번 인수위원회 없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자는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해서다.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진 조기 대선으로, 새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준비 기간이 없다. 통상적인 대선이었다면 두 달 간의 인수위 기간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헌정사 최초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집권한 문재인 정부도 인수위 없이 출범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궐위로 인한 조기대선에서 선출된 대통령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 '당선이 결정된 때'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당선 선언 시점이라는 게 중앙선관위의 해석이다. 선관위가 대통령을 확정하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2017년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인수위 설치 없이 바로 다음날인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선거 후 바로 취임하는 만큼, 취임식은 대폭 간소화돼 진행됐다. 통상적인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 본관 앞 야외에서 진행하고 국내외 내빈 초청 등으로 인해 4만~7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린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때에는 약식으로 진행됐으므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그리고 취임식 초청 인원은 약 300명이었다. 당시 취임식은 대통령 의전행사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로 국민의례와 취임 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로만 구성됐다. 취임사를 담화 형식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으로 대체한 것이다. 또 이전 취임식에서 이뤄진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 공연 등은 제외됐다. 이번에도 초청 인원은 300~4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시간은 오는 4일 오전 11~12시 사이로 보이며, 소요시간은 30분 가량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역시 문 전 대통령처럼 국회 로텐더홀이다. 2017년으로 돌아가자면, 취임식이 끝난 후 문 전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갔다. 취임 행사가 여럿 생략되는 대신, 차에 올라 느린 속도로 청와대로 이동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루프 위로 상반신을 드러내고, 도로 양쪽에 모인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번 대통령 역시 취임식 후 차량 퍼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관들을 대상으로 퍼레이드 훈련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입성한 신임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오후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대통령비서실장 등 핵심 인사 인선을 발표했다. 또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인수위에 준하는 기구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업무지시 1호로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1호 지시로 비상경제대응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조원 추경 편성'을 1호로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가 없던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았다. 정권이 교체된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사퇴해서다. 유 전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이유는 부처 장관을 임명하려면 총리가 임명권 행사를 제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총리 권한대행 역할을 맡아, 유 전 부총리가 했던 업무를 수행한 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은 195일이 걸려 마무리됐다. 17개 부처 장관 자리를 채우는 데 취임 후 96일이 걸렸고, 신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까지 합치면 195일이 걸린 것이다. 역대 최장기 조각(組閣)이었다. 당시에 민주당은 국회 1당이었지만 130석 가량이었기에, 나머지 야당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조각을 이보다 이르게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이 다시 여당이 된다면 시일이 꽤 걸릴 전망이다. 앞서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은 181일 만에 완성됐다. 역대 두 번째로 늦은 조각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3 13:52:5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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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빛의혁명' 시작한 여의도에서 파이널 유세… "내란 종식" 호소하며 큰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 후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고, 이들을 향해 큰절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여의도공원 유세 연단에 올라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정확히 6개월 되는 날"이라며 "그리고 내일(3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억될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가 마지막 유세장소로 선택한 여의도공원은 시민들이 12·3 내란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벌였던 장소다. 또 여의도공원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가 보인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여의도에서, 내란을 종식하자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지난해 12월 3일 손으로 장갑차를 막아 세운 국민들 덕에 국회가 불법 비상계엄을 신속하게 해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원봉을 들어서 탄핵을 외치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내란을 완전하게 종식하자.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두고 "지금 이 순간도 내란 세력들은 끊임없이 댓글 공작을 하고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의 복귀는 경제 폭망의 길이고, 내란 세력 심판이 바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역성장하는 경제를 다시 회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이번 내란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끝장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당선되면 가장 먼저 '비상경제대응TF'를 구성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물론 주식시장 정상화 조치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불공정 거래와 주가조작, 대기업 대주주들의 횡포가 가능한 잘못된 제도, 그리고 산업, 경제, 기업 정책의 부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 네 가지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시장의 불공정을 해결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며 "대통령이 앞으로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 할 것이고, 주가조작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몇배를 토해내야 할 거고, 피해를 입은 수십배만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하면 누가 감히 주가조작에 나서겠나"라고 덧붙였다. 연설을 끝낸 이 후보는 광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과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이후 내란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듯 청중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2025-06-02 22:42: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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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 "충직·유능한 일꾼에게 맡겨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며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곳은 이 후보가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부결된 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하고 잠시 몸을 피한 장소다. 여기서 서럽게 울던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만큼 이 후보에게 특별한 장소다. 이 후보는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다.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라며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 성장·전환 성장 ▲체질 바꿔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는 '진짜 성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코스피 5000시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만약 대통령 당선 시 취임 후 첫 업무지시를 묻는 질문에 "지금 가장 주목해야 될 심각한 문제는 민생"이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혁해야 될 과제가 각 부문에 있지만, 지금은 민생회복이 그보다 급하다"며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게 된다. 반드시 해야 될 일이긴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일단 경제회복, 민생회복에 주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취임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과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안보 위기든 경제 위기든 그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가장 중심에 두는 가장 실용적인 협상들과 정책들을 구사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제재하겠다면서도 "반대로 언론의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리박스쿨이 이런 사이버 내란에 해당되는 중대범죄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본인들(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인지 해명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의 예산을 전용해서, 어쩌면 국가권력 일부를 이용해서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식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여론을 조작해서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 한, 이런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2025-06-02 21:54:5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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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짐 로저스' 지지, 대국민 사기극… 사기공화국 반드시 막아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기공화국,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 후보의 행위는 명백한 사기, 허위사실 유포이며, 국제적 외교 참사이자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킨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그런 와중에 민주당은 과거 '드루킹'의 그림자를 끌어와 김문수 후보에게 '댓글 조작'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원조 조작 정당인 민주당이 이 정도 무리수를 두는 걸 보면, 정말 김문수 후보의 역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주장해 온 '기본소득, 호텔경제론, AI 100조 투자' 등도 결국은 대국민 감성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숫자도, 재원도, 실행 계획도 없이 그저 포퓰리즘적 구호로 포장된 그의 정책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설계일 뿐, 결코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데, 정부가 따라가지 않을 수 있겠나. 입법권력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정부가 무엇을 하든 어떤 제재도 없을 것이고, 대국민 사기극은 일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사기와 조작, 허위 선동을 즉시 중단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은 더 이상 이재명 후보의 말에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짐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짐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일제히 해당 논란을 추궁하고 있다.

2025-06-02 18:11: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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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3주간 수도권 가장 많이 찾아… 이재명은 부울경 공략·김문수는 지지층 결집 주력

3주간 이어졌던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일 마침표를 찍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서울에서 '피날레 유세'를 열 예정이다. 3주 가량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충청권·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공을 들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대경)·부울경을 가장 많이 찾았다. 대선 후보들의 동선은 그 자체가 선거 전략이며, 현재 판세에 대한 가늠자이기도 하다. 1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의 동선을 살펴봤더니 모두 수도권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그만큼 수도권이 격전지라는 의미다. 이밖에 이재명 후보는 '중원 공략'을 위해 충청권을 총 6번 찾았고, 선거운동 초반에는 대경·부울경 지역을 도합 12번 방문했다. 이는 이 후보가 경북 출신이기도 하지만,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서 '동진(東進)'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후보는 충청·대경·부울경 권역을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았다. '텃밭'인 영남권을 꾸준히 찾은 것은 지지층의 투표 포기를 막고,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만 봐도, 양 진영의 기세를 가늠할 수 있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권, 충청권을 찾았다. 경기도는 유권자 수가 많고, 충청 지역은 '캐스팅 보터' 지역이라 막판 굳히기에 나선 셈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우위를 점하는 지역은 이미 표 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의미다. 반면 김 후보는 같은 날 강원과 경북 동해안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 통상적으로 선거에 임박해서 방문할 일이 없는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아, 지지층의 투표 포기를 방지하고자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2일 서울·경기를 돌고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12·3 내란 당시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모여 '빛의 혁명'을 일으킨 시민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5월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겨울 민주주의의 위기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사적 장소가 여의도"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서울시청 광장은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의 중심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1 16:13: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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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표율 예상했던 사전투표, 34.74%로 2위…아전인수 해석 분분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4.74%로 최종 집계되면서, 진영 간 유불리에 대한 해석에 관심이 쏠린다. 대체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진영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선 깨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수진영이 투표를 아예 포기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와, 지난 대선에서 깨진 공식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42만3607명(34.74%)이 참여했다. 20대 대선 때 세운 최고 기록 36.93%에 비해 2.19%포인트 낮지만, 역대 2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22대 총선은 사전투표율이 31.28%였다.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율이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정치권에서는 '역대급' 투표율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틀째인 30일 오후 들어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낮았다. 그래도 사전투표가 통상의 경우처럼 주말을 끼지 않고 평일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지난 대선 못지않은 투표율로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가 사실상 본투표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는 꼭 지정된 투표소를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 근처가 아니어도 된다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사전투표가 시행되기 전에는 투표일에 일하는 사람들은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사전투표까지 합치면 우리나라는 투표일이 3일'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는 지난 대선과 달리 민주진영에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12·3 내란 사태와 그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 민주진영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우르르 몰려나왔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인터넷 상에서는 '투표 마렵다'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내란을 투표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사람들이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튀어나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보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정권교체 여론이 굳건해졌고,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는 낮아졌다. 그렇기에 투표 자체를 포기해 본투표일에도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혹은 보수진영 일부에 퍼진 부정선거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극렬 지지층 사이에 팽배한 사전투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 강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에는 영남권 유권자들이 본투표일에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예측이 구(舊) 여권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모두 평균치를 하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높은 호남권은 전남의 사전 투표율이 56.50%로 가장 높았고, 전북(53.01%), 광주(52.12%) 등도 50%를 넘겼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1 15:08:47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