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 후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고, 이들을 향해 큰절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여의도공원 유세 연단에 올라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정확히 6개월 되는 날"이라며 "그리고 내일(3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인지, 내란 세력이 다시 부활한 날로 기억될지는 오직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가 마지막 유세장소로 선택한 여의도공원은 시민들이 12·3 내란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벌였던 장소다. 또 여의도공원에서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가 보인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여의도에서, 내란을 종식하자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다.
이 후보는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라며 "지난해 12월 3일 손으로 장갑차를 막아 세운 국민들 덕에 국회가 불법 비상계엄을 신속하게 해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원봉을 들어서 탄핵을 외치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내란을 완전하게 종식하자.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일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자"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두고 "지금 이 순간도 내란 세력들은 끊임없이 댓글 공작을 하고 온갖 가짜뉴스를 유포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의 복귀는 경제 폭망의 길이고, 내란 세력 심판이 바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역성장하는 경제를 다시 회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이번 내란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끝장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당선되면 가장 먼저 '비상경제대응TF'를 구성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물론 주식시장 정상화 조치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불공정 거래와 주가조작, 대기업 대주주들의 횡포가 가능한 잘못된 제도, 그리고 산업, 경제, 기업 정책의 부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 네 가지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시장의 불공정을 해결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며 "대통령이 앞으로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 할 것이고, 주가조작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몇배를 토해내야 할 거고, 피해를 입은 수십배만큼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하면 누가 감히 주가조작에 나서겠나"라고 덧붙였다.
연설을 끝낸 이 후보는 광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과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이후 내란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듯 청중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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