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며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곳은 이 후보가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부결된 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하고 잠시 몸을 피한 장소다. 여기서 서럽게 울던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만큼 이 후보에게 특별한 장소다.
이 후보는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다.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라며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정치란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 성장·전환 성장 ▲체질 바꿔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는 '진짜 성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코스피 5000시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만약 대통령 당선 시 취임 후 첫 업무지시를 묻는 질문에 "지금 가장 주목해야 될 심각한 문제는 민생"이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혁해야 될 과제가 각 부문에 있지만, 지금은 민생회복이 그보다 급하다"며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게 된다. 반드시 해야 될 일이긴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일단 경제회복, 민생회복에 주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취임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맨'과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안보 위기든 경제 위기든 그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가장 중심에 두는 가장 실용적인 협상들과 정책들을 구사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제재하겠다면서도 "반대로 언론의 규모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리박스쿨이 이런 사이버 내란에 해당되는 중대범죄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본인들(국민의힘)이 어떤 입장인지 해명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의 예산을 전용해서, 어쩌면 국가권력 일부를 이용해서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식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여론을 조작해서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 한, 이런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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